최근 중국에서 열린 ‘로봇 올림픽’이 큰 화제였습니다. 사람처럼 머리와 팔, 다리를 가져 ‘휴머노이드(humanoid)’라 부르는 로봇들이 운동회를 연 겁니다. 격투기 시합에 참가한 로봇은 훅에 어퍼컷, 니킥까지 날리며 흡사 사람을 방불케 했지요. 이들은 스스로 판단해 움직이는 ‘체화 지능(embodied intelligence)’을 갖췄습니다. 축구 경기에선 같은 팀 선수끼리 협력하고 상대 팀과는 경쟁하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하네요.한편 현대차그룹 계열 로봇 회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가 홈페이지에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최신 영상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사람이 작업을 방해해도 스스로 문제를 풀어가며 공구 통을 정리하는 아틀라스의 모습을 선보였죠. 현대차는 오는 10월 미국 조지아주 공장의 생산 공정에 아틀라스를 시범 투입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마침 우리나라 정부도 경제성장 전략을 발표하며 앞으로 5년 내 ‘휴머노이드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전략을 내놓기도 했습니다.휴머노이드 로봇이 생활 현장에서 인간의 삶을 돕고, 생산 현장에서 인간 노동력을 대체하는 시대가 현실로 다가옵니다. 이런 기능의 로봇이 상용화하는 원년이 바로 올해라고 합니다. 휴머노이드 로봇을 왜 ‘로봇의 미래’라고 부르는지, 기술 수준은 어디까지 발전했는지 4·5면에서 살펴보겠습니다. AI 두뇌 얻게 된 휴머노이드 로봇 인간 뛰어넘는 '싱귤래리티' 올 수도 휴머노이드(humanoid) 로봇이란 정확히 무슨 뜻일까요? 힌트는 휴머노이드라는 말에 있습니다. 이는 ‘사람(human)’과 ‘닮았다(oid)’라는 단어의 합성어입니다. 휴머노이드 로봇이란 인간과 비슷한 모습을 지닌 로봇을 말하는 겁니다. 여러분, 스마트폰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android)를 아시죠? 삼성 갤럭시 등 휴대폰에선 작은 로봇 모양의 아이콘으로 이미지화되어 있습니다. 이것 또한 사람과 비슷하게 행동하는 로봇을 뜻합니다. 그리스어로 ‘안드로(andro)’는 남자 또는 인간을 가리킵니다.‘피지컬 AI’가 곧 휴머노이드그렇다면 중국의 로봇 올림픽에 나온 다소 우스꽝스러운 로봇이 휴머노이드 로봇의 전부일까요? 더 세련된 휴머노이드이자, 일상에서 우리 삶을 도와주는 휴머노이드도 적지 않습니다. 이는 미국 로봇 업체 ‘피규어(Figure) AI’사의 홈페이지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여기엔 로봇이 공장 조립라인에 서서 일을 하고, 집에서 화분에 물을 주거나 음료를 따르는 영상이 있어요. 마치 사람처럼 수건을 가지런히 접어 수납하는 영상도 나옵니다.피규어의 시연 영상을 보면 단순한 작업 로봇 그 이상이란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 로봇은 사람과 의사소통까지 할 수 있어요. 사람이 먹을 것을 달라고 하니까 사과를 건네주고, “왜 사과를 주냐”고 물어보면 식탁 위에 있는 유일한 음식이라서 그렇다고 대답합니다. 자신이 직접 주변을 둘러보고 상황을 판단해 사람과 소통을 하는 거죠.이를 가능하게 만든 원천은 무엇일까요? 바로 인공지능(AI)입니다. 생성형 AI로 발전한 AI를 휴머노이드 로봇에 두뇌처럼 장착한 겁니다. 고철 덩어리 같던 로봇에 비로소 휴머노이드란 수식어를 붙여줄 수 있게 된 거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말한 ‘피지컬(physical) AI’(물리적 형태를 갖춘 AI)가 바로 휴머노이드 로봇인 셈입니다. 생성형 AI 입장에선 컴퓨터 속에 갇혀 있다가 로봇이란 몸을 입고 물리적 생명을 얻게 됐습니다. 휴머노이드를 만난 AI를 ‘체화(體化, embodied) 지능’이라고 부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로봇의 미래’가 현실로AI를 두뇌로 얻은 로봇은 이전에 비해 훨씬 광범위한 활동을 합니다. 사람처럼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는 만큼 특정 목적의 단순 작업에 국한되지 않지요. 이젠 사람이 명령을 내리면 휴머노이드 로봇은 그 명령을 최종적으로 완수해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가구나 자전거 같은 물품을 조립하는 작업을 생각해봅시다. AI는 조립 방법을 가르쳐 주기만 하지, 실제 조립은 사람이 해야 합니다. 하지만 휴머노이드 로봇은 다릅니다. 자신이 직접 조립 방법을 찾아 일부 시행착오를 거치거나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조립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점 때문에 휴머노이드 로봇은 사람과 함께 작업을 수행할 수 있어요. 공장에서 인간 옆에 서서 도움을 줄 수 있고, 주방에서 주부를 도와 요리를 할 수 있겠죠. 그래서 로봇의 가장 발전된 형태, ‘로봇의 미래’를 휴머노이드 로봇이라고 얘기하는 겁니다.로봇 산업에도 ‘기술적 특이점(singularity)’이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싱귤래리티란 기술의 변화 속도가 너무 빠르고 거대해 인류의 삶이 완전히 바뀌는 시점을 의미합니다. 양적 팽창을 지속하다가 드디어 질적 도약을 하는 때를 말하는 거죠.예를 들어, AI의 싱귤래리티란 AI가 비약적으로 발전해 인류의 지능을 초월하고 스스로 진화해가는 때를 뜻합니다. 범용인공지능 (AGI)이라고 불리는 기술 수준이 AI에겐 싱귤래리티라고 볼 수 있어요. 이 용어는 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이 2005년에 저술한 <특이점이 온다(The Singularity Is Near)>에서 언급하며 인류 사회에 2045년 특이점이 올 것이라고 예측해 유명해졌습니다. 만약 특이점이 도래한다면 인공지능 로봇이 인간의 지능만 능가할 것인지, 아니면 감정까지 갖춘 로봇으로 발전할지 정말 궁금합니다. NIE 포인트 1. 중국의 로봇 올림픽 영상을 찾아보고 느낀 점을 친구들과 공유해보자.2. 젠슨 황이 말한 ‘피지컬 AI’의 개념에 대해 알아보자.3. 로봇 산업의 싱귤래리티에 AGI(범용 인공지능)가 어떤 역할을 할지 생각해보자. 로봇 대량 투입되는 내년이 '상용화 원년' 인간 일자리 '위기'…보호장치 마련 '숙제' 휴머노이드 로봇은 인공지능(AI)과는 어떤 점에서 차이를 보일까요? 휴머노이드 로봇은 물리적인 세상 속에서 실제 동작을 구현해야 하기 때문에 AI와는 조금 다른 기술적 기반을 지닙니다.거대행동모델(LBM)로 학습생성형 AI는 이른바 거대언어모델(Large Language Model, LLM)을 통해 학습합니다. AI가 책, 뉴스, 블로그 등 방대한 양의 텍스트 데이터를 학습해 인간의 언어를 이해한 뒤, 문장 생성과 번역, 질의응답 등 다양하고 복잡한 언어 작업을 할 수 있도록 LLM이 돕는 겁니다. 그런데 휴머노이드 로봇은 인간처럼 시각, 촉각 등의 자극에 먼저 반응할 수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카메라 렌즈로 바라본 사람의 일상, 여러 작업을 수행하는 유튜브 영상 등을 추가적인 학습 재료로 삼습니다. 이런 학습방식을 LLM에 빗대어 ‘거대행동모델(Large Behavior Model, LBM)’이라 부릅니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LBM을 통해 사람의 언어와 행동을 이해(학습)한 뒤,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자율적으로 판단하는 단계로 나아갑니다. 또 로봇 간에 협업을 하고, 문제나 오류가 있으면 수정하는 단계로 발전합니다.‘아틀라스’ ‘옵티머스’ 활약 본격화그렇다면 휴머노이드 로봇이 생활 현장에서 인간의 삶을 돕고, 생산 현장에서 인간 노동력을 대체하는 때는 과연 언제쯤일까요? 전문가들은 현재의 기술 수준과 산업 동향을 감안하면 내년 정도가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내년쯤이면 중국과 미국·일본·우리나라 등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이 대규모로 생산되고, 제조업 공장이나 물류센터 및 서비스업 현장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이 본격적으로 사용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테슬라의 ‘옵티머스’도 올해부터 실제 공장의 조립·물류 작업 등에 시범 투입될 예정입니다. 2027~2030년엔 휴머노이드 로봇 생산량이 연간 수십만 대를 넘어서고, 의료·간호·교육 등 전문 분야는 물론 가정용 서비스에도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2030년 이후로는 자동화가 가능한 저숙련 직무의 70~90%를 이들 로봇이 맡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봅니다.로봇세(稅) 도입 논란 불보듯남는 문제는 일자리를 로봇에게 뺏긴 사람들을 위한 사회안전망 조성입니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근로자처럼 휴일, 휴식 시간, 최저생계 보장 등이 필요 없기 때문에 노동생산성에서 월등히 사람을 앞섭니다. 근로자의 교섭권을 넓혀주고 경영 의사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노동조합법 2·3조 개정(일명 노란봉투법)이 우리나라에서 큰 논란을 빚고 있는데요, 사용자 입장에선 로봇을 쓰면 이런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이점도 있습니다. 근로자는 산업현장에서 밀려나더라도 로봇의 존재로 인해 경제 시스템과 산업활동의 타격은 크지 않을 수 있습니다. 만약 나라 전체의 총생산량이 유지된다면 국민 개개인에게 일종의 기본소득(basic income)을 지급해야 한다는 주장이 그래서 나옵니다.문제는 재원 조달입니다. 이와 관련해 일자리를 뺏는 로봇, 정확하게 말하면 사람 대신 로봇을 투입하는 기업에 세금을 물리는 것이 합리적이고 현실적이라는 논의가 많습니다. 일명 ‘로봇세(robot tax)’죠. 여기서 얻는 세수로 기본소득 등 사회비용을 충당하고, 노동시장 충격을 완화하자는 아이디어입니다. 물론 반대 의견도 있습니다. 이런 입장은 로봇이 사람의 일자리를 모두 빼앗는다는 극단적 관점부터 경계합니다. 또 로봇세 부과가 기업의 혁신 분위기를 꺾어놓을 위험성도 지적합니다. 인간과 로봇이 서로 협업하는 과정에서 직무가 융합되는 등 새로운 근로 형태와 산업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합니다. 노동시장이 어떻게 변화해갈지 현재로선 예측하기 쉽지 않습니다. 지금의 논의는 로봇세에 머물러 있어도 변화하는 노동시장의 미래 속에서 더 좋은 대안을 찾아야 할 겁니다. NIE 포인트 1. LLM과 LBM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다른지 공부해보자.2. 글로벌 기업들의 휴머노이드 생산과 활용 일정을 알아보자.3. 휴머노이드 로봇이 일상화하는 시대가 되면 인간의 행복이 증진될까?장규호 한경 경제교육연구소 연구위원
올해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다음 주 9월 8일(월)에서 12일(금) 사이 대학별로 3일 이상 진행한다. 수시 및 정시 지원 전략을 최종 확정 지을 때다. 문제는 수시 원서 접수 직전 3일에 실시하는 9월 모의평가 성적표를 받지 못한 상황에서 수시 원서 접수를 진행해야 한다는 점이다. 9월 모의평가 결과는 가채점 기준이기 때문에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6월 모의평가 실채점 결과를 함께 살펴야 한다. 6월 모의평가 최종 성적표 기준 정시 지원 합격 점수를 분석해본다.종로학원 분석 결과, SKY 그룹 인문계 학과는 표준점수 기준(국어, 수학, 탐구 2과목 합산) 최고 407점(백분위 294점)에서 최저 392점(백분위 277점) 사이에서 합격이 예상된다. 자연계열은 최고 420점(백분위 299점)에서 최저 388점(백분위 282점) 사이 분포로 분석됐다. 주요 10개 대학 인문은 최고 407점(백분위 294점)에서 최저 381점(백분위 264점), 자연은 최고 416점(백분위 297점), 최저 378점(백분위 268점) 사이에서 합격을 기대해볼 수 있겠다. 인서울 최저 점수의 경우 인문은 353점(백분위 225점), 자연은 351점(백분위 228점)으로 분석됐다.각 대학 학과별 평균을 살펴보면, 먼저 SKY 그룹에서 인문계열은 서울대 398.0점(407~394), 연세대 393.3점(395~392), 고려대 393.1점(395~392)으로 추정됐고, 자연계열은 서울대 399.7점(420~393), 연세대 392.6점(418~388), 고려대 391.8점(415~388) 수준에서 합격이 예상된다.주요 10개 대학 그룹 인문계열은 성균관대 390.8점(393~390), 서강대 391.1점(392~390), 한양대 389.7점(392~388), 중앙대 387.8점(390~386), 경희대 385.7점(407~381), 이화여대 388.8점(407~385), 한국외대 385.1점(390~381) 수준에서 지원을 고려해볼 수 있겠다. 자연계열은 성균관대 391.5점(416~386), 서강대 387.3점(392~386), 한양대 388.2점(413~386), 중앙대 386.6점(411~379), 경희대 386.6점(411~378), 이화여대 389.6점(411~381), 한국외대 386.0점(Language&AI융합학부) 분포로 예상된다.서울시립대·건국대·동국대·홍익대·숙명여대 등 주요 15개 대학 그룹 인문계열은 최고 388점(백분위 275점)에서 최저 376점(백분위 258점), 자연계열은 최고 396점(백분위 289점), 최저 373점(백분위 262점) 사이에서 지원이 적합해 보인다.국민대·숭실대·세종대·단국대(죽전)·인하대·아주대 등 주요 21개 대학 그룹 인문계열은 최고 378점(백분위 260점)에서 최저 368점(백분위 249점), 자연계열은 최고 411점(백분위 295점)에서 최저 365점(백분위 250점) 사이 분포로 전망된다. 자연계 411점은 인하대, 아주대 의대 지원 가능 점수다.주요 21개 대학 전체를 종합해보면 인문계열은 최소 368점(백분위 249점), 자연계열은 최소 365점(백분위 250점) 이상에서 지원을 고려해볼 수 있겠다.자연계 최상위권 학과인 의대는 전국 평균 409.6점(420~403), 치대는 403.8점(411~398), 한의대는 396.9점(403~395), 수의대는 396.2점(407~395), 약대는 393.9점(407~388) 수준에서 합격이 예상된다. 이와 경쟁 관계를 형성할 SKY 자연계열 일반학과 합격선은 평균 393.8점(408~388)으로 전망된다.수시는 먼저 정시 지원 대학, 학과를 검토한 뒤 이보다 한두 단계 상향해 지원하는 것이 통상적이다. 정시를 마지막 기회로 활용하면서 수시 납치를 피하기 위한 전략이다. 예컨대, 정시로는 주요 15개 그룹을 지원해볼 만한 성적이라면 수시에선 주요 10개 대학 그룹에서 지원전략을 세워보는 식이다. 이때 6월 모의평가 실채점 결과에 기초해 큰 틀을 짠 뒤 9월 가채점 결과를 참고해 미세한 조정을 거치면 꼼꼼한 검토가 가능하다.특히 올해는 여러 변수가 복잡하게 얽혀 더 꼼꼼한 점검이 필요하다. 이과생이 탐구 사회 과목에 응시하는 사탐런이 심화하면서 탐구에서 상위 등급 확보가 매우 복잡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9월 모의평가 접수자 기준 사탐 선택 비율은 61.3%로 2012학년도 이후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런 추세라면 본수능에서도 사탐 응시자는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과학탐구 응시생들은 응시생 수 급감으로 상위 등급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시 수능최저 충족이 만만치 않을 수 있다는 얘기다.과학탐구 응시생은 이 같은 상황을 인지하고 수시 지원전략을 검토해야 한다. 수시 수능최저 충족 여부가 당락에 끼치는 영향이 어느 때보다 클 것으로 예상된다. 남은 기간 탐구 학습에 매진하기를 권한다.
정부가 내년도 공립 신규 교사 임용 규모를 크게 줄이기로 하면서 교육 현장이 술렁이고 있다. 교육부가 지난 8월 6일 발표한 ‘2026학년도 공립 신규 교사 임용시험 사전 예고’에 따르면 내년 신규 교사 선발 예정 인원은 1만232명으로, 올해보다 1649명(13.9%) 줄어든다. 초등교사는 3113명으로 27.1%, 중등교사는 4797명으로 12.8% 각각 감소한다. 유치원은 668명, 특수교육 839명, 보건 316명, 영양 232명, 사서 45명, 전문 상담 222명 등 비교과 영역도 일부 축소됐다.교육부는 이번 감축 이유로 학령인구 감소와 지난해 ‘늘봄지원실장’ 임용 등으로 인한 한시적 수요 증원의 기저효과를 제시했다.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2000년 700만 명 수준이던 학령인구는 지난해 500만 명 아래로 줄었고, 2035년 400만 명 초반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학생 수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교사 선발을 줄이는 것은 자연스러운 조치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이미 공립 교원 결원이 8661명에 달하는 상황에서 오히려 정원을 감축하는 것은 ‘현실을 외면한 정책’이라는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찬성] 학령인구 줄어 교원 수요도 감소…교사 과잉 현상과 재정 부담 줄여야 교원 감축은 불가피하다. 무엇보다 학령인구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초등학생 수는 지난 10년 새 100만 명 이상 줄었고, 중고교 학생 수 역시 매년 줄어들고 있다. 출산율이 세계 최저 수준인 한국에서 앞으로 수십 년간 학생 수가 더 감소할 것이라는 점은 누구나 예측할 수 있다. 학생 수가 줄면 교사 수요도 줄어드는 게 당연하다. 예전과 같은 규모로 신규 교사를 선발할 경우 장차 교원 과잉 현상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 교사는 한번 임용되면 정년까지 안정적으로 근무하는 게 일반적이다. 필요 이상으로 많이 뽑으면 인건비 부담이 커지고, 이는 곧 교육재정을 압박하는 요인이 될 것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한국의 교원 인건비는 전체 교육재정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인구 감소 속에서도 교원 수를 감축하지 않는다면, 그 재정 부담은 결국 국민 세금으로 충당해야 한다.이미 일부 지역에서는 교사 수요보다 공급이 많은 ‘임용 대기자’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몇몇 과목에서는 합격하고도 수년간 발령을 받지 못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교원 정원을 현실적으로 조정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공교육 시스템을 안정시키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일 수밖에 없다.교육부는 매년 정년·명예퇴직 규모를 반영해 최종 선발 인원을 확정한다. 이번 사전 예고 인원은 잠정치일 뿐이다. 지역별 결원이나 특별한 수요가 발생하면 이번 발표보다 인원을 더 늘릴 수도 있다. 따라서 이번 발표만 가지고 ‘일방적 감축’이라고 지적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반대] 결원도 못 채워 교사 부담 급증, 학습권 침해…교육의 질 떨어질 것 교원 감축은 교육의 질을 심각하게 떨어뜨릴 수 있다. 현재 전국 공립 교원 결원은 8661명에 달한다. 이렇게 교사가 부족한 상황에서 신규 선발 규모를 줄이면 결원은 더 심각해지고, 학생들의 학습권은 크게 침해될 수밖에 없다. 특히 초등학교에서는 정서·행동 위기 학생, 다문화가정 학생 등의 증가로 교사의 업무 부담이 크게 늘고 있다. 기초학력 보장을 위해 더 많은 교사가 필요한데, 정규 교원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 조사에 따르면 초등학교 교사들의 70% 이상이 “업무 과중으로 학생 개별 지도가 어렵다”고 응답했다.중고등학교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으로 과목 선택권은 늘었지만, 정작 교사가 부족해 한 명이 3~4과목을 동시에 담당하는 경우도 있다. 수업 준비와 생활지도 부담이 커 교육의 질이 떨어진다는 현장 목소리가 크다. 교사 한 명이 담당하는 학생 수를 줄여야 개별 지도가 가능해지고, 교육과정 다양화에도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전교조 등 교원 단체는 “교사 수는 교육의 질을 담보하는 최소 조건”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농어촌 소규모 학교에는 필수 교원을 배치해 지역 소멸을 막아야 하고, 교사 정원의 산정 기준도 단순 학생 수에서 학급 수 기준으로 바꿔야 한다. 해외 사례를 보더라도 핀란드, 일본 등은 학급당 학생 수를 줄이면서 교육의 질을 높이고 있다. 단순히 학생 수 감소를 근거로 교원을 줄이는 것은 미래 교육을 포기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 생각하기 - 단순 감축 아닌 장기 전략 마련해야 교원 감축에 대한 찬반 주장은 모두 그 나름의 근거가 있다. 감축은 재정 효율성과 교원 수급 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 하지만 결원 심화와 교육 질이 저하될 것이라는 우려 역시 크다. 결국 쟁점은 ‘학생 수 감소에 따라 교원을 줄여야 하는가, 아니면 교육의 질을 지키기 위해 오히려 늘려야 하는가’다. 따라서 교원 감축 여부는 종합적 검토가 필요한 사안이다. 장기적으로 어떤 기준으로, 어떤 전략 아래 인원을 조정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교육부는 단기적으로 학생 수에 맞춰 선발 인원을 줄이겠다는 발표에 그칠 것이 아니라 학급당 학생 수 감축, 비교과 영역 확충, 미래 교육 수요 대비 등에 대한 전략까지 마련하는 게 바람직하다. 교사 1인당 담당 학생 수를 OECD 평균 수준까지 낮추는 방안도 고려할 만하다. 정규 교사 외에도 상담, 돌봄, 다문화 지원 등 다양한 전문 인력을 확충해 교사의 수업 및 생활지도 부담을 줄이는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 교원 채용 정책이 단순한 수급 조정에 머문다면 장기 과제를 해결하기 어려울 것이다. 학급당 학생 수 개선, 교과 선택권 보장, 교원 업무 정상화 등은 보다 심도 있는 검토와 사회적 논의를 거치는 게 필요하다. 교원 정책의 방향이 향후 수십 년간 한국 공교육의 질을 좌우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서욱진 논설위원
K팝 걸그룹이 춤과 노래로 악귀를 물리치는 내용의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가 식을 줄 모르는 인기를 이어갑니다. 시청 횟수 기준으로 넷플릭스 역대 영화 2위에 오른 데 이어 오리지널사운드트랙 수록곡 ‘골든(Golden)’은 세계 양대 음원 차트인 미국 ‘빌보드 핫 100’과 영국 ‘오피셜 톱 100’을 모두 석권했습니다. 팝 음악 주류 시장에선 한계가 있을 것이라던 K팝이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겁니다.케데헌은 ‘한류(韓流)’를 뜻하는 K웨이브가 국경을 뛰어넘은 사례이기도 합니다. 이 작품은 일본 소니의 미국 내 계열사인 소니픽처스가 만들었고, 음악은 미국 유니버설뮤직그룹 산하의 리퍼블릭레코드가 맡았습니다. 방영 플랫폼은 넷플릭스죠. ‘K자만 들어가면 돈이 된다’는 세상이니 외국 기업도 가만있을 리 없습니다. 한국 기획사를 거치지 않고도 K콘텐츠가 흥행할 수 있다는 게 입증되고 있습니다. 케데헌에서 파생해 나올 수 있는 콘텐츠 가치(지식재산권, IP)는 최대 1조원에 이릅니다. 그 막대한 수익을 우리 기업이 아닌, 미국과 일본 기업이 가져가고 있습니다.외국 기업이 K웨이브에 편승하는 현상은 영화와 음악 외에 식품, 화장품 등에서도 나타납니다. 글로벌 기업 간 주도권 경쟁이 벌어지는 이른바 ‘K웨이브 3.0’ 시대가 성큼 다가왔습니다. K웨이브의 이 같은 변화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4·5면에서 살펴봤습니다.콘텐츠 국경 사라진 글로벌 제작 시대'K웨이브' 열풍에도 정체성 물음은 남아‘K웨이브 3.0’이란 한류 콘텐츠나 상품을 우리나라가 독점하던 시대가 지나고, 전 세계 기업들이 무한경쟁을 벌이기 시작했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자본만 있으면 세계 어떤 기업, 어떤 기획자도 K웨이브 제품을 선보일 수 있는 세상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죠.소비재까지 번진 K웨이브버전 ‘3.0’이라고 부르는 데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1990년대 말에 시작된 ‘K웨이브 1.0’은 드라마 ‘겨울연가’의 흥행이 계기였습니다. 한국 드라마에 관심 많았던 아시아 국가의 마니아들이 주 소비층이었죠. 이게 2010년대 BTS의 등장으로 ‘2.0 시대’를 맞습니다. K팝이 글로벌 시장에서 대중화하기 시작했고, 우리 먹거리나 화장품 등 소비재도 본격적으로 유행을 탔죠. ‘3.0 시대’는 K자가 붙은 브랜드가 글로벌 주류 또는 표준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는 의미입니다. 문화의 변방이 아니라 중심으로 치고 들어갔다는 뜻이죠.일반 소비재도 마찬가지입니다. 외국 기업들은 한국의 음식과 화장품을 선보이느라 열심입니다. 세계 1위 식품회사 네슬레의 미국 자회사인 매기는 지난 5월 포장지에 한글로 ‘라면’이란 글씨를 새겨 넣은 ‘한국 매운 라면’을 내놨습니다. 소스 브랜드인 하인즈는 한국식 바비큐 소스를 출시했어요. 미국 대형마트 트레이더조는 자체브랜드(PB) 상품으로 주먹밥, 비빔국수, 잡채비빔밥, 냉동김밥을 선보여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미국 중식 프랜차이즈 판다익스프레스도 삼양식품의 불닭 소스를 활용한 치킨 메뉴를 팔기 시작했어요. 한국 느낌이 나는 맛이나 취향, 스타일, 그리고 ‘한글’을 마케팅에 활용하면 불티나게 팔리기 때문입니다. ‘물광 피부’로 유명한 K뷰티의 대표적 이미지가 ‘글라스 스킨’인데요, 이를 벤치마킹한 화장품 브랜드도 있습니다.국내 기업 자생력 약화?한 나라가 독점하지 않는 ‘콘텐츠의 글로벌화’는 대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콘텐츠의 국경이 허물어지면서 다양한 국가와 기업이 함께 창작하고 유통하는 시대가 된 거죠. 과거에도 미국 할리우드 영화가 글로벌 공동 제작·유통 방식을 통해 만들어졌고, 일본 애니메이션도 여러 나라 기업이 함께 만들고 유통해왔습니다. 프랑스의 만화 산업도 일본·한국·미국 등 다양한 국가의 아티스트와 출판사가 함께 참여해 만들고 있습니다.이런 흐름은 길게 보면 K콘텐츠의 국제적 입지를 탄탄하게 만들어줄 전망입니다. 넷플릭스와 같은 글로벌 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OTT)와의 협력은 제작 규모와 다양성, 배급망 등에서 긍정적 요소가 많습니다. 기술과 자본이 더욱 많이 유입돼 국내 기업의 자본과 기술적 한계, 좁은 내수시장에 따른 투자 위험 등을 보완해줄 수 있습니다. 콘텐츠 자체도 더 다양하고 창의적인 작품이 많아져 콘텐츠의 본질적 경쟁력이 올라갈 수 있지요. 알다시피 K콘텐츠의 성공은 궁극적으로 한국의 국가 이미지를 제고하고, 관광객 유입과 소비재 수출까지 견인하는 효과가 있습니다.하지만 제작·유통의 해외자본 의존도가 높아져 국내 기업의 자생력은 약화하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아울러 더욱 격화될 수밖에 없는 시장경쟁, 한국 문화의 정체성과 개성이 약화하는 문제도 경계해야 한다는 전문가 지적이 많습니다.과연 ‘K콘텐츠’ 맞나?다시 생각해볼 부분은 K콘텐츠의 정체성과 관련한 문제입니다. 과거 BTS의 ‘다이너마이트’란 곡이 히트를 쳤을 때, 신나는 리듬감과 세계 어느 나라 팬도 흥얼거릴 수 있는 멜로디가 매력적이었죠. 그러나 어디에서도 한국적 정서나 개성을 찾아볼 수 없었죠. 이후 기획부터 작사·작곡 등에 해외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면서 번지수를 알 수 없는 K팝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물론 지금은 K콘텐츠가 세계인과 호흡하는 단계로 발전한 데 따른 불가피한 측면이라는 긍정적 평가가 나옵니다. ‘케데헌’ 영상에도 한국적 요소가 여전히 많죠. 그럼에도 K콘텐츠의 글로벌화와 관련해 한 번쯤 진지하게 생각해볼 주제인 것 같습니다.NIE 포인트1. ‘K웨이브 3.0’ 시대의 의미에 대해 좀 더 알아보자.2. 자신이 체험한 K웨이브 글로벌 열풍에 대해 친구들과 공유해보자.3. K콘텐츠의 정체성 문제를 주제로 토론해보자.플랫폼 경제의 위험 요소 '승자독식'지식재산권으로 K콘텐츠 미래 지켜야세계인이 ‘K웨이브’에 열광하는 것은 19세기 말 유럽에 분 ‘자포니즘(Japonism·일본 문화 유행)’을 연상시킵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디지털 시대를 맞아 꽃피우고 있는 플랫폼 기반 경제(Platform Economy)가 바탕이 되고 있다는 겁니다. 똑같은 콘텐츠라도 플랫폼 경제에선 그 파급력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배가됩니다.‘네트워크 효과’를 아시나요?플랫폼 경제의 특성이 무엇인지 조금 더 살펴볼까요? 여기에선 기업 등 공급자와 소비자, 제3의 개발사, 유통업체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플랫폼을 중심으로 연결됩니다. 이들이 자유롭게 협력·경쟁하며 거래를 하고, 이 과정에서 새로운 가치가 덧붙여집니다. 전략경영의 선구자 마이클 포터가 제시한 전통산업의 가치사슬(value chain)과는 다릅니다. 가치사슬이란 기업이 제품 또는 서비스를 생산하기 위해 원재료, 노동력, 자본 등의 자원을 결합하는 과정에서 부가가치가 창출되는 것을 말합니다. 전통산업에선 ‘연구개발(R&D)-생산-유통-소비’ 등 한쪽 방향으로만 가치사슬이 만들어집니다. 그런데 디지털 시대에 접어들면 여러 이해관계자들이 서로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복잡하고도 새로운 가치사슬이 만들어집니다. 이름하여, 가치 네트워크(Value Network)라고 표현할 수 있죠. 장 티롤 등 경제학자들이 설명한 양면·다면시장(Two-sided/Multi-sided Market) 이론도 같은 얘기입니다.디지털 플랫폼에선 생산자, 소비자 등의 참여 집단이 늘어날수록 더 많은 가치가 창출되는 ‘네트워크 효과’가 생깁니다. 예를 들어, 소셜미디어의 사용자 수가 증가하면 콘텐츠의 양이나 상호작용의 기회가 많아지고, 연결의 범위는 넓어지며, 거래비용은 줄어듭니다. 이는 플랫폼 사용자가 많아질수록 그 가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는 ‘메칼프의 법칙’과 비슷합니다. 그러나 일종의 규모의 경제로 인해 하나의 플랫폼이 독점적인 지위까지 과도하게 커지면 승자독식(Winner-take-all) 문제가 빚어질 위험이 있습니다.‘오징어 게임’의 교훈그래서 강조되는 부분이 콘텐츠의 소유권이라고 할 수 있는 지식재산권(IP)입니다. 방송·영화·드라마 등 K콘텐츠가 넷플릭스 같은 글로벌 플랫폼에 완제품 형태로 납품될 경우, 국내 제작사는 하청업체로 전락하고 장기적으로 플랫폼이 흥행 성과와 수익, IP 가치를 독점하게 될 것이란 경고가 많습니다. 이런 위험은 영화 ‘오징어 게임’에서 확인됩니다. 넷플릭스가 오리지널로 제작한 대표적인 K콘텐츠인 ‘오징어 게임’은 세계적으로 9억달러(약 1조2000억원) 이상의 수익을 벌어들였습니다. 그러나 제작사는 계약된 제작비인 254억원 외에 추가 수익을 거의 얻지 못했습니다. 넷플릭스가 콘텐츠의 배급권뿐 아니라 IP를 독점하는 완제품 납품 구조였기 때문이죠.대한상공회의소도 최근의 ‘케데헌 열풍’과 관련해 향후 IP 확보 전략을 잘 세워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IP를 보유하고 있으면 하나의 콘텐츠 판매에서 그치지 않고, 리메이크·웹툰·게임·굿즈·캐릭터 라이선싱 등 다방면으로 수익 모델을 늘려갈 수 있습니다. IP를 가진 기업은 해외 진출이 더욱 쉬워지고, 국부를 늘리는 데도 큰 도움을 줍니다. 상의에 따르면 IP 사용료 수출이 10% 늘면 국내총생산(GDP)은 0.4% 상승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에서 소프트파워(문화적 영향력)를 더욱 키울 수 있는 이점도 있지요.다행히 최근 CJ ENM, 스튜디오드래곤 등은 자체 IP를 확보하고 글로벌 협업을 늘리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한국 오리지널’의 수출을 넘어 현지 리메이크·글로벌 합작 드라마 사업 등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고도화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K콘텐츠 사업의 IP 규모는 2023년 기준으로 약 33조2000억원에 이릅니다. 주로 웹툰·웹소설, 캐릭터, 게임, 드라마 등이 원천 IP가 되어 다양한 사업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IP를 많이 확보한 ‘세계적 라이선서 50’ 명단에는 우리나라 기업이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NIE 포인트1. ‘플랫폼 경제’의 특징에 대해 탐구해보자.2. 네트워크 효과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알아보자.3. 지식재산권의 개념, 보호 법률, 보호 범위 등에 대해 공부해보자.장규호 한경 경제교육연구소 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