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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학교로 번진 '디지털 디톡스' 스마트폰 금지가 답일까

스마트폰 없는 일상은 상상할 수 없습니다. 본인 인증, 은행 및 금융투자 업무, 각종 결제와 온라인 구매는 기본이죠. 어른들도 숏폼과 같은 짧은 영상을 스마트폰을 이용해 재미있게 봅니다. 그런데 청소년은 스마트폰에 코 박고 산다고 할 정도로 푹 빠져 있습니다. 등교 뒤에도 스마트폰에 중독된 듯한 청소년의 모습은 걱정을 낳는 게 사실입니다.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학교 안에서 스마트폰 사용을 법률 등으로 금지하는 ‘스마트폰 프리존(Free Zone)’이 확산하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2024년 말 유네스코 통계를 보면 세계 40%의 나라에서 학교 내 스마트폰 사용을 규제하고 있습니다. 프랑스가 대표적입니다. 2018년 유치원 및 초·중학교에서 스마트폰 사용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법률을 만들었어요. 지금은 200여 개 중학교에서 등교 때 스마트폰을 수거하는 ‘디지털 브레이크(멈춤)’를 시범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는 학교 내 스마트폰 사용을 교육 목적으로만 제한적으로 허용했다가 작년 9월부터는 이마저 금지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작년 말 기준 35개 주(州)가 학교 내 스마트폰 규제 법안 또는 정책을 실행했거나 제안 중입니다. 텍사스주는 지난해 9월부터 학교에서 첫 수업 시작 종이 울린 후 마지막 수업 종료 종이 울릴 때까지 학생들의 개인 통신기기 사용을 금지하는 ‘벨 투 벨(Bell-to-Bell)’ 정책을 도입했습니다.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닙니다. 올 3월부터 시행된 개정 초·중등교육법에는 학교장과 교사가 학생의 교내 스마트기기 사용을 제한할 수 있다는 규정이 담겼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제한 기준과 방법, 기기 유형 등은 학칙으로 정하도록 했죠.이런 흐름은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각종 디지털기기와의 연결을 끊고 그로 인한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심신을 회복하는 디지털 디톡스(Digital Detox, 디지털 해독) 움직임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초연결 시대에 스마트폰 수거와 같은 일률적 규제가 실제로 효과를 낼 수 있을지 3면에서 좀 더 살펴보겠습니다. 인적자본 위기, 디지털 격차 부르는 스마트폰 중독 절제와 규제 사이…청소년의 디지털 자생력 키워야 세계적으로 청소년 대상 ‘디지털 디톡스’ 열풍이 부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먼저, 학교 내 스마트폰 이용은 청소년의 학습 집중도를 심각하게 떨어뜨립니다. 예를 들어, 수업 중간의 쉬는 시간에 청소년이 소셜미디어에 빠져든다고 생각해봅시다. 숏폼 영상 한 편 시청으로 끝나지 않겠죠? 이들 소셜미디어의 알고리즘은 뇌 속 쾌락을 관장하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을 자극합니다. 흥분된 상태에서 공부에 집중하기 어렵습니다. 이미 청소년의 뇌는 팝콘 맛처럼 강한 자극에만 반응하는 ‘팝콘 브레인’이 되어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절제하고자 하는 노력만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란 얘기죠.스마트폰 절제력이 계층이동 결정시야를 사회 전체로 넓혀봅시다. 청소년의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은 사회 전체의 비용을 증대시킵니다. 첫 번째는 미래 인적자본(Human Capital)에 미치는 영향입니다. 청소년이 스마트폰과 디지털 중독으로 책 읽기를 게을리한다면 문해력 저하는 불가피합니다. 앞서 말한 집중력 부족도 만성화하고 있습니다. 많이 읽고 생각하며 두뇌 활동을 왕성히 해야 할 청소년기를 디지털 자극에 빼앗긴다면 우리 사회의 인적자본 수준은 낮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인적자본의 질이 떨어지면 생산성도 같이 하락합니다. 국민경제 전체적으로 같은 단위를 생산할 때 들어가는 비용이 더 커지게 됩니다.정신건강 악화와 이에 따른 의료비 증가 문제도 있습니다. 미국의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하루 3시간 이상 소셜미디어를 이용하는 청소년은 우울·불안·수면 부족 등의 증상을 포함한 정신건강 악화 위험이 그렇지 않은 학생에 비해 두 배 높습니다. 거북목·손목터널 증후군 등 근골격계 질환과 시력 저하 등 문제도 생길 수 있습니다. 이는 가뜩이나 재정수지가 악화하는 국민건강보험에도 부담이 됩니다.마지막으로 새로운 의미의 디지털 격차(Digital Divide)를 만들어냅니다. 전통적 의미의 디지털 격차는 잘 사는 집의 아이는 PC, 노트북, 태블릿 PC, 고성능 스마트폰을 모두 갖추고 학습 능력을 끌어올리는 데 반해 경제적으로 어려운 집의 아이는 이런 기회를 갖지 못하면서 벌어지는 격차를 말합니다. 그런데 디지털 중독이 우려되는 시대엔 의미가 조금 달라집니다. 잘 사는 집 부모는 자녀의 디지털기기 사용을 어느 정도 통제하고 스스로 절제하는 습관을 기르도록 교육하는 반면, 그렇지 못한 가정의 아이는 부모의 이런 돌봄과 관리의 기회가 적어 디지털 중독에서 빠져나오기 쉽지 않습니다. 새로운 디지털 격차는 계층 상승 사다리를 없애버리는 결과로 이어집니다.초연결 시대의 교육은 어디로?디지털 중독이 많은 부작용을 낳는다면 학교 내 스마트폰 금지와 같은 직접 규제의 목소리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유럽의 전문가들은 과거 미성년자에 대한 담배 및 주류 판매 금지와 동일한 관점에서 디지털 중독 문제를 바라봅니다. 청소년은 자기 절제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환경 자체를 통제해야 한다는 겁니다. 영국의 한 연구에서는 자기조절이 어려운 저성취 학생일수록 스마트폰 금지 효과가 컸습니다. 민간 기업의 자정 노력과 시장 자율 규제만으로는 문제 해결이 어렵다고 봅니다.반면 스마트폰을 빼앗는 것은 근본적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주장도 만만찮습니다. 단순 금지의 경우 위험을 차단할 뿐, 위험을 다루는 법은 가르치지 못한다는 문제의식입니다. 특히 학교는 스스로 절제하는 방법과 기술 사용법을 가르쳐야 할 기관인데, 단순 금지는 이런 학교의 교육적 역할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고 강조’합니다.물론 절충할 여지가 없지 않습니다. 전면 금지가 아니라 ‘수업 중 원칙적 금지’ ‘쉬는 시간, 특정 활동 때 제한적 허용’처럼 상황별로 달리 적용하는 방식이 학생의 수용성과 제도의 실효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습니다. 자기 절제력과 비판적 미디어 이해력을 기르는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을 함께 제공해야 한다는 주장도 많습니다. 관련 학칙을 학교 측이 일방적으로 정하기보다 학생과 학부모의 의견을 듣고 협의하는 절차도 중요합니다.따라서 ‘금지냐, 교육이냐’라는 이분법적 판단에서 벗어나 단기적으로는 ‘주의력·학습권 보호를 위한 제한적 금지’, 장기적으로는 ‘자기 조절력을 기르는 리터러시 교육과 플랫폼 규제’를 병행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지난 3월 시행에 들어간 개정 초·중등교육법이 형사처벌 없이 학칙에 세부 사항을 위임한 것은 이런 절충적 성격을 어느 정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NIE 포인트 1. 디지털 디톡스의 개념과 문제의식을 살펴보자.2. 디지털 중독과 디지털 격차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보자.3.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으로 절제력을 키울 수 있을까?장규호 한경 경제교육연구소 연구위원

시사이슈 찬반토론

드라마 속 '교권보호국', 현실에도 필요할까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참교육’이 주목받으면서 작품 속 가상 조직 ‘교권보호국’이 교육계 화두로 떠올랐다. 극 중 교권보호국 감독관이 학교 현장을 정화하는 모습은 통쾌함을 안겨줬다. 현실에서는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을 비롯한 신임 시도 교육감들이 교육활동보호국 같은 조직 신설에 나서고 있다. 교육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이 국가 차원의 제도 개혁 요구로 이어졌음을 보여준다.이 문제는 통계로도 드러난다. 초등학교 교사의 우울증 위험군 비율이 매우 높고, 절반에 가까운 교사가 최근 1년간 학부모나 학생으로부터 교권 침해를 당했다고 토로한다. 교권 추락은 대다수 학생의 학습권 침해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방치할 수 없는 문제다. 교권보호국 같은 조직이 우리 사회에 필요한지 따져봐야 할 시점이다.[찬성] 교사가 교육에 전념하게 도와야…교사의 심리적 안전망 구축도 필요 학교 현장에서 교권 침해 문제가 끊이지 않는 가장 큰 원인은 교사들이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기 때문이다. 학부모의 상습적인 폭언과 협박, 무분별한 아동학대 고소 조치 등으로 교사의 심리적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교사가 법적 대응과 행정 처리를 홀로 감당하느라 정신적으로 피폐해지는 상황에서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간다.교사를 악성 민원의 최전선에서 분리하고 정부와 교육청 등이 전면에 나서 책임지는 전담 기구인 교권보호국 신설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첫걸음이 될 수 있다. 교사가 본연의 업무인 지도와 교육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국가가 확실한 방패막이가 되어주어야 한다.시도 교육청 내부의 교권 보호 기능이 여러 부서로 쪼개져 있어 정작 위기 상황에서 실효성 있는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지적도 많다. 신고 접수와 법률 자문, 심리상담 등이 따로 돌아가는 구조에서 교사들은 관료주의 벽을 절감하며 사비를 들여 교권 침해 보험에 가입하는 실정이다. 교육감 직속의 강력한 전담 조직이 설립된다면 분산된 자원을 하나로 모아 보다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처하는 원스톱 지원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 침해 사안 발생 즉시 전문가가 개입해 민원을 차단하고, 법률·심리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컨트롤타워가 존재해야만 교사들이 실질적인 국가의 보호망을 체감할 것이다.교권보호국 설립은 학생의 인권을 억압하는 것이 아니라 교육 공동체의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다. 교권이 추락한 교실에서는 정당한 생활 지도마저 불가능해져 다수의 선량한 학생이 학습권을 침해받고 불안에 떤다. 국가 차원의 전담 조직을 통해 악성 민원과 교권 침해 행위에 엄정하게 대응할 때 교사의 권위가 회복되고 안전한 교실 분위기가 형성된다.궁극적으로 학생들에게도 더 나은 교육 환경을 제공하는 바탕이 되기 때문에 교권보호국 같은 조직은 필요하다. [반대] 조직 신설은 예산·인력 낭비 불러…기존 법 개정, 제도 보완이 우선 드라마 속 판타지에 열광하는 대중 정서에 편승해 교권보호국과 같은 새로운 행정 조직을 만드는 것은 근본적 해결책이 될 수 없다. 무너진 교실의 핵심 원인은 조직의 부재가 아니라 교사의 손발을 묶어버린 불합리한 법과 제도에 있기 때문이다.교사들이 정당한 훈육마저 아동학대로 신고당할까 봐 불안해하는 현실을 바꾸려면 아동복지법의 독소 조항을 개정하고, 학교 내 민원 대응 시스템을 실질적으로 강화하는 것이 본질이다. 알맹이 없는 보여주기식 기구 신설은 또 다른 행정 절차와 규제만 양산하고 예산과 인력을 낭비하는 악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교권 문제를 전담으로 다루고 관련 학생들을 처벌하는 거대 기구의 등장은 교육계에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학교가 가진 고유의 교육적 기능과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빼앗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학교는 갈등을 법과 폭력으로 재단하는 재판소가 아니다. 잘못을 바로잡고 관계를 회복하도록 가르치는 교육의 공간이다.교실 내 문제를 외부 특수 조직의 강압적 개입에 의존해 해결한다면 학교 공동체 내부의 자정 능력은 완전히 마비되고 말 것이다. 훈육과 지도라는 이름의 교육 행위가 외부 기관의 감시와 처벌 대상으로 전락할 때 학교는 교육기관으로서의 존재 이유를 잃어버리게 된다. 교권만 지나치게 부각하는 독립 조직의 신설은 교사와 학생, 학부모 간 이분법적 대립 구도를 심화해 교육 생태계를 더 황폐하게 만들 수 있다. 교권과 학생 인권은 한쪽이 올라가면 다른 쪽이 내려가는 제로섬게임이 아니다.그럼에도 징벌적 성격의 전담 조직이 설치된다면 학교 구성원들은 서로를 잠재적 신고 대상이자 감시자로 취급하며 구성원 간 신뢰가 완전히 무너질 수 있다. 갈등의 증폭과 공동체 붕괴라는 부작용을 낳을 기구를 신설하기보다 교육청과 학교의 행정 지원 체계를 내실화하는 방향이 훨씬 현명한 해법이다. √ 생각하기 -  교육 본질 회복 위한 실질적 대책 마련해야 교권보호국 설립을 둘러싼 논쟁은 결국 ‘무너진 공교육을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라는 질문으로 귀결된다. 찬성하는 쪽은 교사를 보호할 강력한 조직이 시급하다고 외치고, 반대하는 쪽은 행정 비대화와 공동체 붕괴라는 부작용을 경고한다. 양측의 주장은 배치되는 듯하지만 교육 현장의 정상화라는 궁극적 목표를 공유한다. 따라서 논의의 초점은 어떻게 해야 학교를 실효성 있게 바꿀 수 있는가로 모아져야 한다.중요한 것은 드라마 속 초법적 응징 같은 극단적 해법이 아니라 교사에게 가해지는 부당한 압력을 차단할 실질적 제도 개선이다. 무분별한 아동학대 고소를 방지하는 법 개정, 교육청의 행정 지원 확충 등이 동반돼야 한다. 교권과 학생 인권은 대립 관계가 아니라 상생의 가치로 공존해야 한다. 그래야만 교사는 안심하고 가르치고, 학생은 온전히 배울 수 있는 건강한 교실이 될 것이다.안정락 논설위원

대입 전략

6모 기준 정시 합격선… 의대 406.9, 반도체과 400점

고3과 재수생이 함께 응시한 첫 시험인 6월 모의고사 채점 결과가 발표됐다. 수시 원서 접수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정시에 어느 정도 수준의 대학에 지원 가능한지 파악하는 것이며, 그 대표적인 지표가 6월 모의고사 성적이다. 이 성적을 바탕으로 정시 지원 가능 선을 설정해야 수시에서도 이를 기준 삼아 효과적인 전략을 세울 수 있다. SKY 인문 403~391, 자연 413~392점종로학원이 6월 모의평가 실채점 성적표를 기준으로 정시 지원 합격 점수를 분석한 결과, SKY 그룹 인문계 학과는 표준점수 기준(국어, 수학, 탐구 2과목 합산) 최고 403점(백분위 295점)에서 최저 391점(백분위 284점) 사이에서 합격이 예상된다. 자연계열 합격선은 최고 413점(백분위 299점)에서 최저 392점(백분위 281점) 사이 분포로 분석됐다. 주요 10개 대학 인문계열은 최고 403점(백분위 295점)에서 최저 382점(백분위 276점), 자연계열은 최고 412점(백분위 298점), 최저 377점(백분위 268점) 사이 합격을 기대해볼 수 있다. 인서울 최저 점수의 경우 인문 344점(백분위 211점), 자연 336점(백분위 202점)으로 예상된다.SKY 그룹에서 인문계열은 서울대 399.0점(403~397), 연세대 394.6점(399~391), 고려대 394.2점(399~391)으로 추정됐다. 자연계열은 서울대 401.2점(413~396), 연세대 395.2점(412~392), 고려대 395.7점(411~392) 수준에서 합격이 예상된다.주요 10개 대학 그룹 인문계열은 성균관대 392.3점(398~391), 서강대 390.9점(393~389), 한양대 389.4점(393~388), 중앙대 387.5점(390~383), 경희대 384.4점(403~382), 이화여대 389.2점(403~383), 한국외대 384.4점(389~382) 수준이다. 자연계열은 성균관대 396.6점(412~389), 서강대 391.5점(398~389), 한양대 391.0점(411~387), 중앙대 387.4점(411~382), 경희대 388.3점(411~377), 이화여대 388.8점(407~380), 한국외대 387.0점(Language&AI융합학부) 분포로 예상된다. 서울시립대, 건국대, 동국대, 홍익대, 숙명여대 등 주요 15개 대학 그룹 인문계열은 최고 388점(백분위 280점)에서 최저 375점(백분위 262점) 사이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자연계열은 최고 404점(백분위 292점), 최저 366점(백분위 254점) 사이로 추정된다.국민대, 숭실대, 세종대, 단국대(죽전), 인하대, 아주대 등 주요 21개 대학 그룹 인문계열은 최고 382점(백분위 276점)에서 최저 367점(백분위 249점), 자연계열은 최고 407점(백분위 295점)에서 최저 358점(백분위 242점) 사이 분포로 전망된다. 자연계 407점은 인하대, 아주대 의대 지원 가능 점수다. 주요 21개 대학 전체를 종합해보면 인문계열은 최소 367점(백분위 249점), 자연계열은 최소 358점(백분위 242점) 이상에서 지원을 고려해볼 수 있다. 의대 평균 406.9, 치대 404.1점 예상자연계 최상위권 학과인 의대는 전국 평균 406.9점(413~404), 치대 404.1점(411~400), 한의대 400.4점(405~399), 수의대 399.3점(405~398), 약대 398.6점(406~389) 수준에서 합격이 예상된다. 이와 경쟁 관계를 형성할 SKY 자연계열 일반학과 합격선은 평균 396.6점(406~392)으로 전망된다. 최근 인기 있는 연세대와 고려대 반도체계약학과의 경우 6월 모의평가 기준 정시 합격선은 표준점수 400점으로 예상된다. 이는 치대, 한의대 수준으로 앞으로 인기가 더 높아질 것을 감안하면 올해 합격선은 더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시는 상향 지원해야6월 모의평가를 통해 수시 지원 가능 대학을 선정하려면 정시에 지원 가능한 대학과 학과를 검토한 뒤 이보다 한두 단계 상향해 지원하는 것이 통상적이다. 정시를 마지막 기회로 활용하면서 수시 납치를 피하기 위한 전략이다. 이를테면 정시로 주요 15개 그룹을 지원해볼 만한 성적이라면 수시에선 주요 10개 대학 그룹에 지원하는 식이다. 이때 6월 모의평가 실채점 결과에 기초해 큰 틀을 짠 뒤, 이후 9월 모평 가채점 결과를 참고해 미세한 조정을 거치면서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올해는 여러 변수가 얽혀 좀 더 꼼꼼한 점검이 필요하다. 이과생이 사회탐구 과목에 응시하는 사탐런이 지난해보다 심화하면서 탐구 영역 상위 등급 확보가 복잡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6월 모의평가 응시자 기준 사탐 1과목 이상 응시 비율은 86.3%로, 2022학년도 통합수능이 도입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본수능에서도 사탐 응시자는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과학탐구 응시생들은 응시자 수 급감으로 인해 상위 등급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수시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에 변수가 돼 당락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과탐 응시생은 이를 감안해 과탐 과목 변경 여부 등 수시 지원 전략을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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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시험장에 챗GPT 반입을 허용한다면?😮

“숙제하는 데 챗GPT 써도 되죠?”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상상도 하지 못한 질문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많은 학생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공부에 활용합니다. 발표문 초안을 작성하고 수행평가 자료를 찾을 때, 영어 작문 교정이나 수학 개념 이해가 필요할 때, 심지어 코딩을 배울 때도 AI를 쓰는 일이 자연스러워졌습니다. AI는 학생들에게 인터넷 검색만큼 익숙한 학습 보조 도구가 됐고, 기술의 발전은 학습 풍경을 완전히 바꿔놓았습니다.하지만 시험장에 들어서면 상황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비롯해 전국연합학력평가, 학교 시험에서는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 태블릿 PC 등 전자기기 사용이 엄격히 제한돼 AI를 전혀 사용할 수 없습니다. 학생들은 스스로 축적한 지식과 이해력, 사고력만으로 문제를 풀어야 합니다.이 때문에 교육 현장에서는 근본적 질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전 세계 지식에 접근할 수 있고, AI가 몇 초 만에 글의 초안을 작성해주는 시대에 모든 기술을 차단한 지필시험이 과연 여전히 유효한 평가 방식인지 묻는 목소리가 커지는 겁니다. AI를 쓰지 못하게 하는 지금의 시험이 타당한지, 세상은 이미 바뀌었는데도 이 같은 평가 방식을 유지하는 것이 시대착오적인 일은 아닌지에 대한 문제 제기입니다. 평소에 학생들이 배우는 방식과 평가받는 방식이 지나치게 다르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논쟁은 뜨겁습니다. 한쪽에서는 시험장에서만큼은 AI를 배제해야 학생의 실력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다른 한편에서는 대학과 산업 현장 등에서 AI 활용이 빠르게 확산하는 상황에서 이를 금지하는 시험은 오히려 현실의 문제 해결 능력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고 반박합니다. 생성형 AI가 일상이 된 시대, 학교가 평가해야 할 역량은 무엇이고 그 방식은 어떠해야 하는지 생글생글이 심도 있게 짚어봅니다.스스로 푸는 힘 vs 도구를 다루는 능력AI 시대 시험은 무엇을 평가해야 할까‘인공지능(AI) 금지’ 시험을 옹호하는 논리는 분명합니다. 시험의 본래 목적은 학생 스스로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데 있습니다. AI를 허용하면 답을 만드는 과정에서 기계의 도움이 개입해 학생 개인의 역량을 정확히 가려내기 어려워진다는 주장입니다. AI 활용 능력의 격차도 문제로 꼽힙니다. 학생마다 AI 도구에 대한 접근성, 디지털 활용 능력, 관련 교육 경험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시험 성적이 학업 역량보다 AI 사용 환경이나 경제적 여건에 더 크게 좌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는 모든 학생이 같은 조건에서 경쟁해야 한다는 시험의 형평성과 공정성 원칙에 어긋나며, 새로운 교육 불평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기초학력 약화에 대한 걱정도 있습니다. 계산기를 사용하기 전에 사칙연산을 익혀야 하듯, AI를 활용하기에 앞서 읽기와 쓰기, 논리적 추론, 기본 계산 능력 등을 충분히 갖춰야 한다는 것입니다. 기본기가 부족한 상태에서 AI에 지나치게 의존하면 학생들의 사고력과 문제 해결력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또 교사가 채점하는 수행평가나 논술형 시험지가 학생 본인의 순수한 실력인지, AI의 도움을 어느 정도 받았는지 구별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숙제는 AI로 … 시험장에선 금지반면 AI 사용을 막는 시험이 시대착오적이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습니다. 요즘 대학이나 기업이 요구하는 역량은 단순 암기나 계산이 아니라 문제를 정의하고 도구를 잘 활용해 필요한 정보를 선별하고,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내는 능력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이 근거입니다.AI는 이제 계산기나 검색엔진처럼 기본 도구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AI를 전면 금지하는 시험은 현실의 문제 해결 방식을 지나치게 단순화한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시험만 유독 현실과 동떨어진 접근법 및 평가 방식을 유지한다는 겁니다.학교 교육의 목적이 미래 인재 양성이라는 점도 강조합니다. 우리 사회는 이미 AI와 함께 움직이기 시작했는데, 학교만 AI를 막아선다면 학생들은 정작 사회에 필요한 능력을 학교 밖에서 따로 익혀야 할 수 있습니다. AI 시대의 평가는 단순히 지식을 암기했는지를 확인하는 데서 벗어나, 필요한 정보를 찾아내고 조합해 활용하는 능력까지 평가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이에 따라 시험에서 AI 활용을 전면 금지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일정 범위 안에서 AI를 시험의 공식 도구로 수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원하는 결과물을 얻기 위해 AI에게 적절한 질문을 설계하는 능력인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AI가 제시한 정보를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활용하는 능력인 ‘AI 리터러시’ 등을 시험의 평가 요소로 삼아야 한다는 겁니다. 이제는 AI를 다루는 능력 역시 학생의 실력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시각입니다.해외의 선택, 통제와 검증 사이해외 교육 현장은 이 딜레마를 어떻게 풀고 있을까요. 날카로운 철학 논술 문제로 유명한 프랑스의 대입 자격시험 바칼로레아는 여전히 서술형 평가의 비중을 높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시험장에서 전자기기 사용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AI를 활용한 부정행위 가능성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기술에 의존하지 않은 채 자신의 머리로 사유하고 논리를 전개하는 전통적인 논술시험이야말로 AI 시대에서도 공정한 평가 방식이라는 입장입니다.반면 미국 명문대들은 조금 더 입체적인 접근법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AI의 교육적 활용은 장려하되, 평가는 훨씬 까다롭게 전환하는 추세입니다. 하버드대를 비롯한 미 주요 대학들은 AI 활용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수업 및 과제에서 AI 사용 범위를 세분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부 학과와 수업에서는 과제 제출 시 AI 활용 여부와 범위를 밝히도록 요구합니다. 전 세계 표준 교육과정인 국제 바칼로레아(IB) 역시 AI를 무조건 금지하기보다 활용 사실을 밝히고, 최종 결과물에 학생 자신의 분석과 판단이 드러나도록 하는 방향의 지침을 제시하고 있습니다.결국 미래 교육은 ‘AI 없는 시험’과 ‘AI 도움을 받는 시험’ 중 양자택일하는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AI를 학습 파트너로 인정하되, 시험에서는 학생이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능력을 여러 방식으로 검증하는 정교한 평가 체계가 필요합니다. 핵심은 AI 사용 여부가 아니라 기술을 바탕으로 얼마나 비판적으로 사고하고 책임 있게 판단할 수 있느냐일 겁니다. 이미 도래한 AI 시대에 학생의 진정한 역량을 어떻게 공정하고 정확하게 측정할 것인지 교육계가 고민해야 할 시점입니다.NIE 포인트1. 생성형 AI를 활용한 과제는 어디까지 허용해야 할까?2. AI 시대에도 암기 교육이 필요할까? 필요하다면 어떤 지식과 능력을 반드시 익혀야 할까?3. 여러분이 교사라면 ‘AI 허용 평가’와 ‘AI 금지 평가’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김정은 한국경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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