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생글이 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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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인·공직자 꿈에 다가가는 글로벌리더학부
글로벌리더학부라고 하면 구체적으로 어떤 분야를 공부하는 곳인지 잘 모를 수도 있을 것입니다. 먼저 로스쿨 제도에 대해 설명해야 할 것 같습니다. 2008년부터 로스쿨이 도입되면서 로스쿨을 설치한 대학은 학부 과정에 법학 전공 과정을 둘 수 없게 됐습니다. 그렇게 전국에 25개 로스쿨이 설립되면서 25개 법학과가 사라졌습니다. 학과 이름은 바뀌었지만, 과거 법학과의 성격을 계승한 전공을 둔 대학이 여러 곳 있는데요, 성균관대 글로벌리더학부 또한 그중 하나입니다.글로벌리더학부는 크게 법무 트랙과 정책학 트랙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법무 트랙은 법조인이 되기 위해 로스쿨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이 선택합니다. 주요 과목으로는 민법의 기초, 헌법의 이해, 범죄와 사회 등이 있습니다.정책학 트랙은 행정고시 등 국가고시를 준비하려는 학생들이 주로 선택합니다. 주요 과목으로는 재정학의 이해, 행정학의 이해, 인적자원 관리의 이해 등이 있습니다. 두 트랙이 완전히 분리돼 있지는 않아서 글로벌리더학부 학생이라면 원하는 트랙의 수업을 자유롭게 수강할 수 있습니다.저는 처음에 국가고시를 준비할 생각으로 글로벌리더학부에 입학했지만, 법학 과목에 흥미를 느껴 지금은 로스쿨 진학 쪽으로 마음이 조금 기울어 있습니다. 법학 과목은 고등학교에서 배우는 ‘정치와 법’보다 훨씬 방대한 분야를 공부합니다. 암기해야 할 내용이 많은 것은 물론이고, 판례를 이해하려면 논리력과 독해력이 필요합니다. 정책학 과목은 사회 이슈를 논리적으로, 또 실무적으로 어떻게 풀어나갈지 깊이 고민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방향으로 수업을 진행합니다.성균관대 글로벌리더학부에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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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부터 영상편집까지"…미디어학과로 오세요
저는 일반고에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대학에 합격해 경희대 미디어학과에 재학 중입니다. 일찍부터 미디어 관련 전공을 염두에 두고 고등학교 3년간 미디어와 커뮤니케이션에 관한 활동을 열심히 했습니다. 처음 1년은 미디어·커뮤니케이션 전반을 탐구했고, 2년째부터는 기자와 저널리즘을 주제로 한 활동으로 채웠습니다.대학에 가기 전에는 미디어학과가 영상을 편집하고 저널리즘을 배우는 곳일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미디어학과에서 배우는 내용은 조금 다릅니다. 1학년 때는 크게 미디어의 종류와 역사, 저널리즘 개론, 미디어 관련 법 등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영상 편집이나 디자인은 전혀 하지 않고 주로 이론적인 면을 공부했습니다.실무와 관련한 일을 배울 수 있는 방법이 없지는 않습니다. 과 동아리나 학생회에서 활동하면 카메라를 들고 영상을 찍고 편집할 기회도 많고, 포토샵과 일러스트레이터를 활용해 디자인도 합니다.2학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전공 수업을 듣습니다. 크게 세 분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저널리즘, 광고·마케팅, 방송입니다. 미디어학과 공부에선 방송 시청자 등 미디어 수용자의 심리를 중요하게 다룹니다. 그래서 심리학 관련 지식을 함께 배웁니다. 미디어학과의 전공과목 대부분에서 심리학 지식을 바탕으로 이론을 적용합니다. 졸업한 선배들도 언론인(기자·아나운서 등)과 방송 제작자(영상 제작, 영화 등)로 많이 진출하고 디자인과 광고, 마케팅 분야에서 일하는 졸업생도 다수입니다.미디어학과는 다른 전공에 비해 방대한 범위를 공부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때문에 깊이가 좀 얕다는 느낌도 있어 자기가 관심 있는 분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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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생활에서 배우는 진짜 공부는…
흔히들 대학에 가서 전공 수업을 듣고 졸업하면 전문 지식을 자연스럽게 갖출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대학에 와서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학부생 수준의 수업만으로는 해당 분야를 깊이 있게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고, 교수님 중에서는 강의보다 연구에 매진하는 분도 많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전공 관련 서적을 따로 찾아 읽으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바로 이 점이 대학 공부와 중고등학교 공부의 차이점일 것입니다. 대학 공부는 단순히 암기만으로 되는 것도 아니고, 교수님이 가르쳐주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태도로 접근해야 합니다. 공부뿐이 아닙니다. 대외 활동이나 동아리·봉사활동 등 학교 공부 이외 다양한 경험 또한 스스로 찾아 나서지 않으면 그 누구도 그냥 알려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학교 홈페이지나 공식 SNS 계정, 수강 편람 등을 자주 확인하며 교환학생 자격 요건이나 전공 관련 정보를 찾아봅니다.대학 신입생이던 작년을 돌아보면 1학기 학점 관리에 소홀했고, 복수전공에 대해서도 고민조차 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습니다. 혹시 전공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복수전공 제도를 통해 관심 있는 분야를 공부할 수 있습니다. 학교마다 기준이 다르니 미리 알아두는 것을 추천합니다.저는 1학년 때부터 영어 과외 아르바이트를 꾸준히 하고 있고, 음식점 아르바이트 경험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초등학교 원어민 교사와 학부모 간 상담 통역 실습에도 참여했습니다. 이런 경험은 수업만으로는 얻기 어려운 실질적 배움을 줍니다. 저는 대학 생활의 가장 큰 장점이 다양한 활동과 실패를 경험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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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구활동의 두 축, 독창성과 합리성
고등학교 생활에서 탐구활동은 문제 해결 능력과 자기 주도적 탐구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탐구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독창성을 발휘하는 것입니다. 탐구는 새로운 지식을 발견하고, 자기만의 관점을 수립해나가는 일입니다. 따라서 독창적 아이디어와 접근 방식이 필요합니다.나만의 고유한 관점으로 문제를 바라보고, 기존의 연구나 해결책과는 차별화한 방식으로 문제 해결을 시도하는 것이 탐구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탐구활동은 생활기록부를 보다 풍부하게 채우는 데도 큰 도움이 됩니다. 탐구활동을 통해 자신만의 연구 결과를 얻는다면, 생활기록부에 아주 의미 있는 성과를 남길 수 있게 됩니다.이때 주의할 점은 독창성을 강조한 나머지 탐구 내용이 지나치게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방향으로 흐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탐구활동은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접근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므로 이런 태도가 바탕에 깔려 있어야 합니다. 탐구활동에 편향된 의견이나 관점이 반영되면 과도하게 주관적이거나 비논리적인 결론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습니다. 따라서 탐구 과정에서는 독창성을 발휘하되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범위를 벗어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탐구활동에서 객관성을 유지하려면 일정한 기준을 정해야 합니다. 그런 기준이 없다면 탐구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변수를 제대로 분석하거나 통제할 수 없습니다. 단, 주관성을 최대한 배제하고 논리적이고 과학적인 방식으로 문제에 접근해 결론을 끌어낼 수 있는 기준이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실험을 거쳐 얻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론을 검증하거나 객관적인 조사 자료를 비교해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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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동아리 활동, 알바…대학생활 꿈꿔보세요
열심히 공부하며 대학 입학을 꿈꾸고 있는 학생이라면 과연 대학 생활이란 어떤 것인지 궁금할 것입니다. 대학 수업 시간표는 어떻게 구성하고, 대학생은 어떤 동아리 또는 학회 활동을 하는지 등에 대해 궁금한 점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대학 생활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보려고 합니다.먼저 수업과 관련된 것입니다. 대학생에게도 학교 수업은 생활의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다만, 전공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고등학교에 비해 수업이 적다고 할 수 있죠. 그래서 ‘공강 시간’이 있습니다. 대학에서 시간표를 짜다 보면 1교시와 3교시에 수업이 있고, 2교시엔 내가 들어야 할 강의가 없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때 2교시가 공강 시간이 됩니다.대학생들은 이 공강 시간을 적절히 활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시간표를 짭니다. 공강 시간 없이 수업이 이어지면 피곤할 때가 있고, 그렇다고 수업과 수업 사이에 공강 시간이 너무 길면 시간을 낭비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대학에는 학생들 사이에서 ‘꿀강’이라 불리는 과목이 있습니다. 들여야 하는 노력에 비해 성적이 잘 나오는 과목을 말합니다. 성적을 잘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꿀강을 골라 듣기보다는 평소 관심 있는 분야나 공부가 될 수 있는 과목을 많이 듣는 것이 좋습니다.대학에 입학하면 학생회를 비롯해 학생 자치 활동에 참여할 기회가 많습니다. 저는 이런 활동을 매우 권장합니다. 학생회 활동 등을 하다 보면 선배나 동기들과 빠르게 친해질 수 있고, 학과 정보나 대학 생활에 대한 팁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양한 일과 인간관계를 경험하면서 사회생활에 필요한 능력도 기를 수 있습니다.동아리도 많습니다. 자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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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 수업 듣나" 친구들로부터 얻은 깨달음
대학 수업에서는 개강 첫 주에 교수님들이 일종의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합니다. 해당 수업의 전반적인 내용과 한 학기 동안 이어갈 강의 방향을 설명하는 시간입니다. 제가 수강하는 과목 중 산업혁명과 과학 문화에 관한 수업의 오리엔테이션에서 ‘배움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느낀 점이 있습니다.제가 이 과목을 선택한 이유는 단순했습니다. 전공 분야와 거리가 멀어 낯설면서도 흥미로웠고, 시간표와도 맞아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재미있을 수도 있겠다는 가벼운 기대를 안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별다른 생각 없이 첫 수업 날 강의실에 들어서자 약 40명의 학생이 먼저 와 있었습니다. 교수님은 학생 이름을 하나씩 부르며 출석을 확인하고 수업 개요를 간단히 설명했습니다. 이어 “왜 이 수업을 듣기로 했나요”라고 질문했습니다.처음엔 강의 첫날 으레 하는 형식적 질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서너 명에게 물어보고 끝날 것 같던 교수님의 질문은 계속됐고, 학생 한 명 한 명과 눈을 맞추며 답변을 유심히 들었습니다. 결국 40여 명의 학생이 질문에 답했는데, “인공지능(AI)에 대한 지식을 키우고 싶다” “과학 윤리와 역사에 관심이 있어 신청했다” “신문에 실린 교수님 칼럼을 읽고 흥미가 생겼다” 등 저마다 다른 이야기가 쏟아져 나왔습니다.보통 수업에서는 강의를 듣기만 할 뿐 함께 수강하는 다른 학생들의 의견을 접할 기회는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수업에선 비록 짧은 대답이었지만, 모든 학생의 생각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강의 계획서만 보고는 느낄 수 없던 새로운 흥미가 샘솟는 기분이었습니다.이런 깨달음은 대학 수업에서만 얻을 수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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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영어, 평가원 기출문제부터 확실히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 과목은 듣기 17문제와 읽기 28문제가 나옵니다. 한국사 과목과 마찬가지로 절대평가 방식으로 점수를 내며 10점 간격으로 등급이 결정됩니다. 수능 영어는 학생들의 기존 영어 실력에 따라 투자하는 공부 시간의 차이가 극명하게 나타납니다. 그 이유와 3~4월 수능 영어 공부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 소개하려고 합니다.수험생마다 공부 시간의 차이가 큰 것은 영어 과목의 문제 유형이 크게 변하지 않았고, 언어 과목이 갖는 특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영어 읽기를 보면 문제 유형이 주제 파악, 빈칸 추론 등으로 정해져 있어 이런 유형에 익숙한 수험생은 상대적으로 적은 공부 시간으로도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습니다. 또 영어는 국어와 비슷하게 독해력과 문장 간, 단락 간 짜임새를 읽어내야 문제를 쉽게 풀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그런 훈련이 돼 있지 않은 학생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들여 공부할 수밖에 없습니다.수능 영어에 어려움을 겪는 수험생에게 가장 먼저 추천하고 싶은 것은 교육청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기출문제 풀이입니다. 이때 크게 3단계로 공부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첫 번째 단계는 시간을 보지 않고 문제를 푸는 것입니다. 지문을 읽어내는 능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시간에 너무 신경 쓰면 조바심만 나고 집중력이 오히려 떨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처음 2주 정도는 시간 제한 없이 문제를 푼 다음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제한 시간 안에 기출문제를 푸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두 번째 단계는 채점 후 모르는 단어를 정리하는 것입니다. 기출문제에 나온 단어는 모두 알고 있어야 하므로 모르는 단어는 단어장을 만들어 암기해야 합니다. 세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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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탐구 과목, 적성과 흥미에 맞게 선택
수능 사회탐구 과목을 선택할 때는 표준점수, 과목의 난이도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게 됩니다. 많은 학생이 각 과목의 난이도를 따져보며 어떤 과목을 선택해야 성적을 잘 받을 수 있을까 고민하는데요, 과목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자기가 어느 과목에 흥미를 느끼는가 하는 것입니다. 다소 어렵게 느껴지더라도 좋아하는 과목을 선택해야 장기적으로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사회탐구 과목은 저마다 다른 내용을 다룹니다. 정치와 법은 정치의 기능과 민주주의의 발전 과정, 법의 원리를 이해하는 데 중점을 두며, 경제는 경제 원리와 흐름에 대한 이해를 요구합니다. 사회문화는 인간 사회의 구조와 문화적 측면을 탐구하고, 윤리와 사상은 다양한 철학 이론과 윤리적 문제를 공부합니다. 해당 과목에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면 공부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표준점수와 난이도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학생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경제나 정치와 법은 다른 과목보다 어렵다고 평가됩니다. 이런 과목을 선택하면 오히려 유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고 판단하는 학생도 있습니다. 그러나 과목에 대한 흥미가 부족하다면 얼마 안 가 지치고 결국 좋은 점수도 얻지 못하게 됩니다.반면 자신이 흥미를 느끼는 과목을 선택하면 자연스럽게 집중력을 갖고 공부합니다. 재미있는 일을 할 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드는 것과 비슷한 이치입니다. 사회적 이슈와 정치에 관심이 있는 학생이라면 정치와 법에 흥미를 느낄 것입니다. 경제 현상에 관심이 많은 학생이라면 경제 과목을 선택해 보다 현실감 있게 경제를 공부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관심사와 연결된 과목을 선택하면 공부가 재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