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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확산의 '나비효과' 노트북 가격 급등

    얼마 전 노트북을 사려고 알아보던 중 가격이 예상보다 훨씬 비싸 놀랐다. 새로 나온 모델이라 그런 줄 알았지만, 원인이 따로 있었다. 램(RAM) 가격이 급등하면서 노트북 가격까지 오른 것이다. 램은 컴퓨터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으로 램 가격이 오르면 완제품도 비싸진다.이런 현상의 배경에는 인공지능(AI) 산업의 급성장이 있다. 생성형 AI가 빠르게 확산하자 기업들은 데이터센터와 서버 구축 경쟁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AI용 그래픽 처리 장치(GPU)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GPU가 작동하기 위해서는 높은 용량의 고성능 메모리가 필요하다. AI 서버에 들어가는 메모리 용량은 개인용 컴퓨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다. 이 때문에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단기간에 급증했다.수요가 급증하자 메모리 제조사들은 더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서버와 AI용 메모리 생산 비중을 높이고, 상대적으로 이익이 적은 일반 소비자용 램 생산은 줄였다. 결국 PC용 램 물량이 줄어들며 가격 상승 압력이 커졌다. 소비자는 이제 같은 가격으로 살 수 있는 제품의 성능이 낮아지거나 원하는 사양을 맞추려면 더 큰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AI 산업은 아직 성장 초기 단계에 있어 데이터센터 투자와 고성능 컴퓨팅 수요가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램 가격 상승은 일시적 공급 부족이 아니라 산업 구조 변화가 만들어낸 결과라는 해석이다. 노트북 가격 급등에서 전 세계적 산업 재편의 흐름을 읽을 수 있다.신윤호 생글기자(경주정보고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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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생아에게 부적절한 이름, 규제 필요하다

    석을O, 하쌍O…. 법원에 접수된 개명 신청 사례다. 이름은 한 사람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사람은 평생 이름을 갖고 살아간다. 그런데 욕설이나 비속어를 연상시키는 부적절한 이름이 지어진다. 이를 막을 방법은 없을까.현재 한국에서는 신생아에게 부적절한 이름을 지어줘도 법적으로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개명 절차도 까다롭다. 이름을 바꾸려면 주소지 관할 가정법원에 개명 허가를 신청해 법원의 결정을 받아야 하고, 이후 주민센터에 신고해야 한다. 미성년자가 개명하려면 부모(법정대리인)의 동의도 받아야 한다. 만약 법정대리인이 거부하면 성인이 될 때까지 부적절한 이름을 갖고 살아갈 수밖에 없다. 이로 인해 친구들로부터 놀림을 받고 정서적으로 상처받기도 한다. 당사자에게 큰 고통을 줄 뿐 아니라 개명 과정에서 행정력이 낭비된다.이런 일을 막기 위해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1월 동사무소 등에서 부적절한 이름에 대해 출생 신고를 거부할 수 있도록 하는 ‘욕설·비속어 작명 금지법’을 발의했다. 이 법안이 가결돼 시행된다면 욕설이나 비속어 등이 연상되는 이름으로 고통받는 사람이 줄어들고, 행정력 낭비도 줄일 수 있다.이미 여러 나라가 부적절한 이름을 규제하는 제도를 시행 중이다. 독일에서는 신생아 이름이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하면 관할 공무원이 이름 등록을 거부할 수 있다. 미국 대부분 주에서는 욕설이 담긴 이름을 등록할 수 없다. 잘못 지은 이름으로 아이들이 상처받는 일이 없도록 규제가 필요하다.안혜인 생글기자(위례한빛중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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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산 만다린 관세 철폐와 제주 감귤 산업

    올해 1월 1일부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미국산 감귤류인 만다린에 부과하던 관세가 전면 철폐됐다. 과거 144%에 달하던 고율 관세가 단계적으로 인하되다가 완전히 사라졌다. 감귤 관세 0% 시대가 된 것이다. 이는 국내 감귤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제주도 감귤 농가에선 생존권을 위협받는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미국산 만다린은 주요 수입 시기(1~6월)가 제주산 만감류 출하 시기와 겹치는 데다 맛과 식감 또한 매우 흡사해 시장 방어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반면 제주산 만감류와 맛과 품질이 유사한 만다린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게 된 만큼 소비자 후생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는 의견도 있다. 2017년 0.1톤에 불과하던 미국산 만다린 수입량은 지난해 약 7500톤까지 늘었다. 올해는 1만6000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고물가 상황에서 미국산 만다린이 제주 감귤의 대안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제주도는 공격적 마케팅을 통한 시장 주도권 선점, 고품질 중심의 생산 체계 전환, 데이터 기반 수급 및 가격 관리 강화 등 3대 대응 전략을 내놨다. 또 제주감귤연합회 등 관련 단체들은 공동 성명을 내고 만다린에 대한 특별 긴급 관세 적용과 소득 안전망 구축 등의 대책을 요구했다.미국산 만다린 무관세는 소비자에게 가성비 좋은 대안을 제시할 수 있지만, 제주도 감귤 산업에 큰 타격을 입힐 수도 있다. 정부의 적절한 대응과 함께 제주 감귤 산업의 자체적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신현범 생글기자(North London Collegiate School Jeju 1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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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쫀쿠'와 바나나맛 우유의 경영학

    SNS를 뜨겁게 달구던 ‘두바이 쫀득 쿠키(두쫀쿠)’ 열풍이 빠르게 식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다. 한때 오픈런까지 불러일으킨 상품이 팔리지 않은 채 매대에 쌓여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대만 카스텔라, 탕후루 등 과거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왜 이런 현상이 반복되는 것일까. 유행 상품에 대한 수요는 대개 제품의 내재적 가치보다 유행에 참여한다는 만족감에 기반한다. 화제성이 약해지는 순간 만족감이 확 줄어 수요가 빠르게 감소한다.이와 대조적으로 수십 년이 지나도록 꾸준히 사랑받는 제품도 있다. 그중 좋은 사례가 빙그레의 바나나맛우유다. 어떤 특성이 바나나맛우유를 50년 넘게 사랑받는 스테디셀러로 만들어줬을까.첫째, 차별화된 디자인과 상표다. 바나나맛우유의 단지 모양 용기는 1974년 출시 후 거의 변하지 않았다. 빙그레는 이 용기의 형태를 상표권으로 등록했다. 용기가 제품의 정체성이 됐다.둘째, 반복 소비를 유도하는 구조다. 바나나맛우유는 유행과 무관하게 편의점, 학교 매점,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서 자연스럽게 구매가 이뤄진다. 가격을 인상해도 수요가 급격히 줄지 않는 것은 이런 특성 덕분이다. 셋째, 감성 자산의 축적이다. 부모 세대의 추억이 자녀 세대에게 전해지며, 브랜드 경험이 자연스럽게 이어졌다.유행 상품은 빠르게 확산하지만 빠르게 인기가 식는다. 반면 정체성이 확실한 상품은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높아진다. 소비자는 늘 새로운 것을 찾지만, 오래도록 살아남는 제품도 있다.그 힘은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 소비자의 기억이다.곽동헌 생글기자(용인외대부고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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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복은 학생의 상징일까, 자율성 침해일까

    “교복은 단정해서 좋아요. 하지만 매일 같은 옷을 입는다는 게 지루해요.” 교복을 입는 학생들이 종종 하는 말이다. 최근 일부 학교가 ‘교복 자율화’를 논의하면서 찬성과 반대 의견이 맞서고 있다. 예전부터 교복은 학생들에게 단정한 이미지를 주고 소속감을 갖게 하는 역할을 했다. 그러나 개인의 개성을 억누른다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교복의 장점은 여러 가지가 있다. 학생들에게 공동체 의식을 심어주고, 경제적 격차에 따른 위화감을 줄여준다. 사복을 입을 때에 비해 복장에 대한 고민을 덜 하게 돼 등교 준비 시간이 절약된다는 장점도 있다. 반면 획일적인 분위기를 조성해 학생들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억누를 뿐 아니라 교복 가격이 비싸 오히려 비용 부담이 크다는 지적도 제기된다.최근 수도권과 여러 지방 학교에서 교복 자율화를 시범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학생들은 “편한 옷을 입어 수업 집중도가 좋아졌다” “복장이 자율화되니 책임감도 커졌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교사와 학부모들 사이에선 “품위가 떨어지고 교내 질서가 흐트러질 수 있다”는 반응도 나온다.교복 자율화 논의에는 학교가 학생을 어떤 존재로 바라보는지에 대한 질문이 숨어 있다. 학생을 관리 대상으로 볼 것인지,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질 수 있는 주체로 인정할 것인지에 대한 인식이 핵심이다.교복 자율화 논의는 자율성과 질서, 평등과 개성이라는 가치를 어떻게 조화시킬지를 묻는다. 시대 흐름에 따라 교복의 의미는 달라질 수 있다. 중요한 것은 학생들이 이 선택 속에서 책임감을 함께 배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김동현 생글기자(대전관저중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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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핀테크가 바꾼 청소년 금융생활

    10대에게 은행은 더 이상 딱딱하거나 멀리 있는 공간이 아니다. 스마트폰 은행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면 손안에서 작은 은행이 펼쳐진다. 각종 금융 앱을 통해 저축, 송금, 결제를 모두 처리한다. 이들 앱은 각종 이벤트와 보상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의 참여를 유도한다. 변화를 이끄는 주역은 핀테크다. 핀테크는 금융과 기술의 합성어로, 스마트폰으로 모든 금융 업무를 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핀테크는 특히 청소년의 금융 생활을 크게 바꾸고 있다. 과거에는 청소년이 금융서비스를 이용하기 쉽지 않았다. 현금으로 용돈을 받아 지갑에 넣고 다니며 돈을 관리했다. 은행에 가려면 부모님과 동행해야 하는 데다 대기 시간도 길어 불편했다. 그만큼 금융이 멀게 느껴졌다.하지만 이제는 간단한 본인 인증만으로 계좌를 개설할 수 있고, 용돈 등의 입출금 내역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교통카드 기능을 지닌 체크카드 등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학생들의 일상생활이 편리해졌다. 또 ‘자산 관리 서비스’를 통해 소비 습관도 점검할 수 있다.이러한 변화는 청소년의 금융 이해력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다. 청소년들이 스스로 돈을 관리하면서 자연스럽게 금융 감각을 익힐 수 있기 때문이다. 목표 저축 기능을 이용해 계획을 세우며 저축 습관을 기를 수 있고, 퀴즈를 풀며 금융·경제 지식을 쌓을 수도 있다.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간편 결제 시스템은 자칫 과소비를 조장할 수 있고, 피싱 등 범죄 피해를 당할 위험도 존재한다. 따라서 소비 습관을 스스로 점검하고 보안 설정을 꼼꼼히 해야 한다.안진아 생글기자(성일정보고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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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곡물 시장의 불균형과 식량 안보

    식량은 인간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가장 기본적 요소이자 국가안보와 직결되는 전략 자산이다. 오늘날 식량은 생존의 수단을 넘어 정치적 압박과 경제적 지배의 수단으로 변모하고 있다. 전쟁 중에는 봉쇄와 차단의 무기로, 평화 시기에는 다국적 기업의 이윤 추구를 위한 도구로 활용된다.세계 곡물 시장의 70% 이상을 4개의 거대 농산물 기업, 이른바 ‘ABC 기업’(아처 대니얼스 미들랜드, 번지, 카길, 루이 드레퓌스)이 독점하고 있다. 이들은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곡물의 흐름을 조정하며 시장 질서를 좌우한다. 그 이면에서는 개발도상국에서 매년 수백만 명이 기아와 영양실조로 고통받는 부조리가 벌어진다.스위스 사회학자 장 지글러는 “굶주림은 자연재해가 아니라 인간이 만든 범죄”라고 말했다. 이는 국제 식량 체계의 구조적 불평등을 날카롭게 드러낸다. 실제로 곡물 생산량은 전 세계 수요를 모두 충족하고 남을 수준이지만, 불균형한 분배와 투기적 거래로 수많은 사람이 굶주림에 내몰리고 있다.이런 현실은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식량은 과연 누구의 손에 있으며, 그들은 어떤 의도로 시장을 지배하는가, 그리고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할 수 있는가. 그 해답은 거창한 정책이나 거대 자본의 변화만으로 오지 않는다. 소비자 한 사람의 행동, 기업의 윤리적 책임, 지역사회와의 상생이 모여 변화를 만든다. 공정무역 제품을 선택하고, 낭비를 줄이며, 식량 생산의 사회적 가치를 인식하는 일이 구조적 불평등을 완화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김도경 생글기자(대원외고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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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도한 숏폼 시청의 문제 '팝콘 브레인'

    10대 청소년들이 하루 평균 3시간 이상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이 중 대부분 시간을 숏폼 콘텐츠를 시청하며 보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과도한 숏폼 시청이 ‘팝콘 브레인 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팝콘 브레인 증후군이란 팝콘이 튀듯 뇌가 강렬한 자극에만 반응하고, 일상에는 무감각해지는 현상을 말한다. 이는 숏폼 등 자극적 콘텐츠에 반복적으로 노출된 것이 주원인으로, 집중력 저하와 사회적 관계 약화를 초래할 수 있다.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인스타그램 릴스 10분, 등굣길에 유튜브 숏츠 20분, 집에 와서 틱톡 2시간. 청소년들의 평범한 하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조사에 따르면 10대의 하루 평균 스마트폰 이용 시간은 3시간 1분으로 전 국민 평균보다 48분 길었다. 초등학생의 88.9%, 중학생의 96.7%, 고등학생의 97.4%가 숏폼 콘텐츠를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전문가들은 과도한 숏폼 시청이 뇌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경고한다. 서울대병원 연구팀은 “짧고 강렬한 자극에 반복 노출되면 뇌의 보상 시스템이 변화해 집중력과 주의력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청소년기에는 뇌의 전두엽이 미완성 상태라 중독에 더욱 취약하다.팝콘 브레인의 주요 증상은 집중력 저하, 독해력 감소, 우울감 증가, 대면 소통 능력 약화 등이다. 한 고등학교 국어 교사는 “학생들이 긴 글을 읽기 어려워하고 수업 집중력이 약해졌다”고 말했다.팝콘 브레인은 이미 심각한 문제로 나타나고 있다. 10대들의 의식적 노력이 필요하다. 하루 숏폼 시청 시간을 제한하고 독서와 오프라인 활동을 늘려 뇌 건강을 지켜야 한다.심수빈 생글기자(원주금융회계고 2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