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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동우 교수의 영어 이야기

    be동사는 주어와 술어의 연결 고리일 뿐 그 자체로 의미를 갖고 있지는 않아요

    The home environment is of principal importance during these years [from birth to about 3 years] since much of the infant’s time is spent in that situation. However, over the past few decades care-giving and educational programs for infants have been developing in the U.S., as well as being available in some other countries for some time. Even though some aspects of language development are still very much the product of the familial situation in which a child is born, these programs can impact development as well, and can do so in a positive manner.《Language Development and Education》 중에서이 시기[출생 후부터 대략 3년 정도의 시기]의 가정환경은 매우 중요한데, 그 환경에서 유아가 많은 시간을 보내기 때문이다. 하지만 몇십 년에 걸쳐 유아를 돌보고 교육하는 프로그램이 미국에서 발전해왔으며, 상당히 오랜 기간 다른 나라에서도 그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었다. 비록 언어 발달의 몇몇 양상이 아이가 자라난 친숙한 환경의 산물인 경우가 많지만 이런 프로그램 또한 언어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고 긍정적인 방식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 해설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be 동사는 그것의 주어와 시제에 따라 다양한 형태를 보입니다. 가끔 한국어로 옮기는 과정에서 ‘-이다’ 또는 ‘-있다’라고 해석하지만 be 동사는 그 자체로 의미가 있지 않습니다. 주어와 술어를 연결하는 기능적 목적으로만 사용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연결 동사(linking verb)라고 하기도 합니다. 예문에 있는 예시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The home environment is of principal importance라는 문장을 보면 be 동사인 is는 주어인 the home environment와 술어인 of principal importance를 연결해주고 있습니다. 즉 주어가 술어의 특성이 있다는 의미를 전달합니다.아마도

  •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이중과세(二重過歲)'를 둘러싼 오해와 진실

    코로나 3년째로 접어드는 올해 설맞이는 확실히 예년과 다른 모습이다. 온라인 추모는 물론 세배 등 설인사도 비대면으로 하는 데 점점 익숙해져 가는 듯하다. 강릉에선 441년을 이어온 합동세배행사 ‘도배례’가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올해도 취소됐다는 소식이다. 대면으로 하든 영상으로 하든 설은 설이다. 세배도 해야 하고 새해 인사도 드려야 한다. 양력 1월1일은 ‘새해 첫날’ … 명절 아니야설과 관련해 흔한 오해 중 하나는 ‘이중과세(二重過歲)’ 논란이다. 설을 신정과 구정, 즉 양력과 음력으로 두 번에 걸쳐 지낸다는 것이다.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얘기다.양력으로 1월 1일은 새해 첫날일 뿐 우리네 풍속에서 명절로 치지 않는다. 예전에 양력설로 바꿔보려 한 적이 있었으나 실패했다. ‘정월 초하루’라고도 하지 않는다. 정월(正月)은 음력으로 한 해의 첫째 달을 가리킨다. 그 첫째 날이 정월 초하루, 즉 정초다. 음력 1월 1일 정초를 명절로서 이르는 말이 ‘설’이다. 그러니 우리가 ‘새해 첫날’을 양력과 음력으로 두 번에 걸쳐 보내는 것은 맞지만 명절인 ‘설’을 두 번 지내는 것은 아니다. 우리에게 설 또는 설날은 정월 초하루 하나뿐이다. 당연히 신정이니 구정이니 하는 말도 합리적인 표현이 아니다. 신·구 개념이 아니기 때문이다.따라서 양력 새해 첫날을 가리켜 두루뭉술하게 정초니 양력설이니 신정이니 하는 것은 사실 이치에 맞지 않는 표현이다. 다만 일부 사람들이 일상에서 편하게 쓰는 말을 현실 용법으로 인정해 사전에서 받아들인 것일 뿐이다.새해를 맞아 웃어른께 인사로 하는 절을 따로 ‘세배(歲拜)&rsq

  • 최준원의 수리 논술 강의노트

    귀납적 추론의 시작…경우의 수를 세다

    어떤 규칙을 일반화할 때 경우의 수를 따져보는 것부터 시작하게 된다. 수리논술에서도 소문항 1, 2번 등에서 주로 경우의 수를 묻는 문제가 출제된다. 경우의 수를 묻는 문제는 대개 두 가지의 목적을 가지고 출제되는데 첫 번째는 수험생들에게 경우의 수를 따져보면서 문제의 구조와 출제 의도를 파악하게 하려는 것이고, 두 번째는 그것으로부터 일반화된 규칙, 즉 귀납적 추론을 할 수 있는가를 보기 위함이다. 포인트경우의 수, 즉 개별 사실로부터 일반화된 규칙을 찾는 것은 수리논술에서 출제 의도를 파악하기 위한 핵심 과정이다.

  • 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結草報恩 (결초보은)

    ▶ 한자풀이結: 맺을 결  草: 풀 초  報: 갚을 보  恩: 은혜 은풀을 묶어 은혜를 갚는다죽어서도 은혜를 잊지 않음           - 《춘추좌씨전》춘추시대 진나라(晉)의 대부 위무(魏武)에게는 첩이 한 명 있었다. 어느 날 그가 병으로 몸져누웠는데, 아들 위과(魏顆)에게 당부했다.“내가 죽으면 저 여자를 다른 사람에게 개가(改嫁)시켜라.”하지만 병이 더 심해져 죽기 직전에는 “내가 죽으면 저 여자를 순장(殉葬)시켜라”고 유언했다. 위과는 아버지가 정신이 있을 때 한 당부가 진심이라고 생각해 서모(庶母)를 개가시켜 순사(殉死)를 면하게 했다.후에 진나라(晉)와 진나라(秦) 사이에 전쟁이 일어나 위과는 전쟁에 나갔다. 위과가 진(秦)의 두회(杜回)와 싸우다 위태로운 상황에 몰렸는데, 바로 그 급박한 순간에 두회가 풀에 걸려 넘어져 위과는 그를 사로잡아 뜻밖에도 큰 공을 세웠다. 그날 밤, 위과의 꿈속에 한 노인이 나타나서 말했다.“나는 그대가 출가(出家)시켜 준 여인의 아비요. 그대는 아버님이 제정신일 때의 유언을 받들어 내 딸을 출가시켜 주었소. 그때 이후로 나는 그대에게 보답할 길을 찾았는데 이제야 그 은혜를 갚은 것이오.”첩의 아버지 혼령이 풀을 엮어 두회를 넘어지게 함으로써 딸의 은혜를 갚은 것이다. 《춘추좌씨전》에 나오는 얘기로, 결초보은(結草報恩)은 풀을 묶어 은혜를 갚는다는 뜻으로 죽어서라도 은혜를 잊지 않음을 이르는 말이다. 은혜를 입은 마음이 뼈에 깊이 새겨져 잊히지 않는다는 각골난망(刻骨難忘)도 뜻이 같다. 백골난망(白骨難忘) 난망지은(難忘之恩) 난망지택(難忘之澤)도 같은 의미로 쓰인다.베푼 마음은 잊

  • 신철수 쌤의 국어 지문 읽기

    조합? 네가 왜 국어 문제에 나와

    12. 미국을 포함한 세 국가가 존재하고 각각 다른 통화를 사용할 때, ㉠~㉢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은?<보기>㉠ 금 본위 체제에서는 … 각 국가의 통화 가치는 정해진 양의 금의 가치에 고정되었다. 이에 따라 국가 간 통화의 교환 비율인 환율은 자동적으로 결정되었다. 이후 ㉡ 브레턴우즈 체제에서는 … 다른 국가들은 달러화에 대한 자국 통화의 가치를 고정했고, … 기축 통화인 달러화를 제외한 다른 통화들 간 환율인 교차 환율은 자동적으로 결정되었다. … 세계의 모든 국가에서 ㉢ 어떠한 기축 통화도 없이 각각 다른 통화가 사용되는 경우 두 국가를 짝짓는 경우의 수만큼 환율의 가짓수가 생긴다.① ㉠에서 자동적으로 결정되는 환율의 가짓수는 금에 자국 통화의 가치를 고정한 국가 수보다 하나 적다.② ㉡이 붕괴된 이후에도 여전히 달러화가 기축 통화라면 ㉡에 비해 교차 환율의 가짓수는 적어진다.③ ㉢에서 국가 수가 하나씩 증가할 때마다 환율의 전체 가짓수도 하나씩 증가한다.④ ㉠에서 ㉡으로 바뀌면 자동적으로 결정되는 환율의 가짓수가 많아진다.⑤ ㉡에서 교차 환율의 가짓수는 ㉢에서 생기는 환율의 가짓수보다 적다.-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 미국을 포함한 세 국가… 각각 다른 통화를 사용… 환율… 기축 통화… 교차 환율문제에는 풀이를 위한 조건들이 있다. 예컨대 위 문제에서 ‘미국’, ‘세 국가’, ‘각각 다른 통화 사용’ 등이 그것이다. 이 조건들은 결국 ‘기축 통화’, ‘환율’, ‘교차 환율’을 판단하는 데 단서가 된다. 지문의 ‘국가 간 통화의 교환 비율인 환

  •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전(田)'에선 밭농사, '답(畓)'에선 논농사를 짓죠

    새해 벽두에 불거진 정치권의 ‘전·답 해프닝’은 우리말 인식을 둘러싼 단면 하나를 보여준 것 같아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정치적 공방은 우리의 관심사가 아니다. 사건 발단에서 엿볼 수 있는 우리말 현주소를 돌아보고, 함께 고민하는 계기로 삼는 데 의미가 있다. 이미 알려진 사실이지만 우리말 관련 부분을 중심으로 되짚어 보자. 한자어 ‘전·답’보다 고유어 ‘논·밭’이 쉽고 편해1월 초 한 정당에서 상대 당 대선후보 가족의 농지법 위반 의혹을 제기했다. 근거 자료로 농지 취득 당시 농업경영계획서 등에 지목을 ‘답’, 재배 예정 작물을 ‘벼’로 적은 사실을 지목했다. 그러면서 “‘답’인 해당 농지에 논 작물인 ‘벼’를 재배하겠다고 신고했다”며 “전과 답도 구분하지 못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밭에서 쌀농사를 짓겠다고 신고할 정도로 농사에 무지하다”고도 했다.하지만 정작 논과 밭을 구분하지 못한 것은 문제를 제기한 당이었음이 곧 드러났다. ‘밭 전(田), 논 답(畓)’인데, 이를 뒤바꿔 말했기 때문이다. 밭은 야채나 곡류를 심고, 논은 벼를 심어 가꾸는 땅이다. 밭에는 물꼬를 따로 트지 않고 논에는 물을 대 농사짓는다는 점도 큰 차이다.밭과 논을 뜻하는 한자 ‘田’과 ‘畓’에 그 모든 게 담겨 있다. 田은 경작지의 모양을 본떠 만든 글자다. 밭의 경계와 이랑을 그린 것이다. 畓은 ‘물 수(水)’와 ‘밭 전(田)’ 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물을 대어 농사지을 수 있는 농경지, 즉 ‘논’을 나타낸다. 그러니 “‘답’에서 벼를 재배하겠다고 했다&rd

  • 신철수 쌤의 국어 지문 읽기

    수학적 사고도 국어 문제 풀이에 필요할까

    13. 윗글을 참고할 때, <보기>에 대한 반응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보기> 기축 통화국인 A국의 금리는 인상되었고 통화 공급은 감소했다. 여기에 A국 정부의 소득세 감면과 군비 증대는 A국의 금리를 인상시켰으며, 높은 금리로 인해 대량으로 외국 자본이 유입되었다. A국은 이로 인한 상황을 해소하기 위한 국제적 합의를 주도하여, … A국 통화에 대한 B국 통화와 C국 통화의 환율은 각각 50%, 30% 하락했다.① A국의 금리 인상과 통화 공급 감소로 인해 A국 통화의 신뢰도가 낮아진 것은 외국 자본이 대량으로 유입되었기 때문이겠군.② 국제적 합의로 인한 A국 통화에 대한 B국 통화의 환율 하락으로 국제 유동성 공급량이 증가하여 A국 통화의 가치가 상승했겠군.③ 다른 모든 조건이 변하지 않았다면, 국제적 합의로 인해 A국 통화에 대한 B국 통화의 환율과 B국 통화에 대한 C국 통화의 환율은 모두 하락했겠군.④ 다른 모든 조건이 변하지 않았다면, 국제적 합의로 인해 A국 통화에 대한 B국과 C국 통화의 환율이 하락하여, B국에 대한 C국의 경상 수지는 개선되었겠군.⑤ 다른 모든 조건이 변하지 않았다면, A국의 소득세 감면과 군비 증대로 A국의 경상 수지가 악화되며, 그 완화 방안 중 하나는 A국 통화에 대한 B국 통화의 환율을 상승시키는 것이겠군.-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 반응어떤 말을 듣고 이해, 추리, 평가 등을 한다고 했다. 이들 모두는 ‘반응’의 유형이기도 하다. 위 문제에서 ①~⑤의 밑줄 친 부분을 보자. <보기>의 어떤 곳에도 그 내용이 없다. 결국 ‘통화의 신뢰도’, ‘국제 유동성 공급’, ‘통화의 가치’, ‘통화에 대한 통화의 환율’, &l

  • 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麥秀之嘆 (맥수지탄)

    ▶ 한자풀이麥: 보리 맥秀: 빼어날 수之: 어조사 지嘆: 탄식할 탄보리가 무성하게 자란 것을 탄식함나라가 망한 것을 슬퍼한다는 의미      -《사기》중국 은(殷)나라의 임금 주왕(紂王)은 정치는 팽개친 채 술과 여자에 빠져 산 폭군이었다. 당시 주왕에게 극구 간한 충신이 있었는데, 미자(微子) 기자(箕子) 비간(比干)이 그들이었다. 주왕의 서형(庶兄·배 다른 형)이기도 했던 미자는 자신의 간언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했다. 그러자 태사(太師) 기자와 소사(小師) 비간이 적극 만류했다.“자결로 임금이 바른 정치를 한다면 몰라도, 그렇지 않다면 한낱 헛된 죽음이 될 것이오. 차라리 다른 나라로 피신하시지요.”미자도 그 말이 옳다 싶어 망명을 택했다. 기자 역시 왕족으로 진언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낙담했다. 주위에서 그에게도 망명을 종용했지만 그는 고개를 저었다.“신하된 자로서 간언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멀리 떠나면 그건 임금의 잘못을 부추길 뿐이오.”그는 거듭 주왕에게 간했고, 결국 왕의 분노를 사 노예가 되었다. 후에 머리를 풀어헤치고 미친 척함으로써 겨우 풀려나 숨어 살면서 거문고로 시름을 달랬다. 비간은 미자와 기자의 처지와 폭정을 참을 수 없어 연거푸 간했다. 주왕이 말했다.“말하는 것으로 봐서 그대는 성인이로군. 성인의 가슴 속에는 구멍이 일곱 개 있다 하니 진짜인지 확인해 봐야겠군.” 그리고는 가슴을 갈라 죽였다.폭정은 그 끝이 처참한 법. 결국 주(周)나라 무왕(武王)이 서쪽의 제후들을 규합해 쳐들어갔고, 주왕의 자살로 은 왕조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훗날 기자가 은나라의 옛 도성을 지나다 &lsqu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