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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이야기
온건파와 강경파 'Dovish, Hawkish'
The Bank of Korea (BOK) cut its benchmark interest rate by a quarter percentage point to 2.5%, citing growing concerns over slowing domestic demand and rising external uncertainty.The central bank also lowered its 2025 growth outlook, adopting a more dovish stance on the world’s 11th-largest economy. It now forecasts South Korea’s GDP to expand 0.8% this year, slower than its previous projection of 1.5% growth.“Domestic demand is projected to contribute 0.8 percentage point to this year’s growth, while net exports are expected to have a neutral effect,” said the BOK governor.The central bank maintained its inflation forecast for this year at 1.9% but lowered its projection for next year’s inflation by 0.1 percentage point to 1.8%.In October of last year, the central bank reversed its hawkish stance, making its first rate cut in more than four years.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해 2.5%로 조정했다. 이는 둔화되는 국내 수요와 커지는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한국은행은 세계 11위 경제 대국인 한국 경제에 대해 보다 비둘기파적인 입장으로 선회하며 2025년 성장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한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이 0.8%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이전 전망치인 1.5%보다 낮은 수치다.한국은행 총재는 “올해 성장률 중 내수는 0.8%포인트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며, 순수출은 성장에 중립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또한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는 1.9%로 유지했지만, 내년 전망치는 0.1%포인트 낮춘 1.8%로 수정했다.앞서 한국은행은 지난해 10월 매파적 입장을 철회하고 4년여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인하한 바 있다.해설비둘기(dove)는 평화와 관용을 상징하는 새입니다. 반면 매(hawk)는 날렵한 몸으로 재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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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길잡이 기타
뉴턴의 미적분 아이디어, 라이프니츠가 확산시켰죠
어려운 수학의 대명사로 미적분을 많이 언급하고는 합니다. 오늘은 그 이야기보다 미분과 적분을 둘러싼 흥미로운 내용을 소개하겠습니다.미분과 적분은 어떤 사람이 만든 걸까요? 아니, 누가 먼저 생각했을까요? 한 번쯤 궁금해했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런데 놀랍게도, 이 질문엔 아직도 완전히 속 시원한 답을 찾지 못했습니다. 미적분은 17세기 후반, 영국과 독일에서 서로 다른 방식으로 ‘거의 동시에’ 등장했기 때문이죠. 그리고 이를 둘러싼 두 수학자 뉴턴과 라이프니츠의 이야기는 수학사에서 매우 흥미로운 에피소드 중 하나로 꼽힙니다.17세기 과학자들은 더 이상 단순한 기하학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문제들에 직면하게 됩니다. 여기서 말하는 ‘단순한 기하학’이란 직선, 원, 삼각형과 같은 도형의 성질을 다루는 고전적 기하학을 말합니다. 이러한 기하학은 정적인 구조나 형태에는 탁월했지만, 시간에 따라 끊임없이 변하는 운동이나 변화량을 다루기에는 한계가 있었죠. 예를 들어 행성은 어떻게 움직일까? 물체가 가속하면 그 순간의 속도는 어떻게 계산할까? 곡선의 접선은 어디서부터 어떻게 그려야 할까? 이러한 질문들에는 새로운 접근이 필요했습니다.이런 질문들에 답하기 위해 아주 작은 변화량을 다루는 새로운 수학이 등장했습니다. 바로 이것이 오늘날 우리가 ‘미적분’이라고 부르는 수학입니다. 미적분은 물체가 움직일 때 그 순간의 속도를 구하거나, 곡선 아래의 넓이를 계산하거나, 어떤 양이 점점 변할 때 그 전체적인 변화를 추적하는 데 쓰는 도구입니다. 정지해 있는 도형을 다루는 기하학과 달리, 미적분은 시간이나 위치에 따라 끊임없이 변하는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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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得隴望蜀 (득롱망촉)
▶한자풀이得: 얻을 득 隴: 고개 이름 롱 望: 바랄 망 蜀: 애벌레 촉농(隴)을 얻고서 촉(蜀)까지 취하고자 한다만족을 모르고 욕심을 부리는 것을 비유- <삼국지>삼국시대, 위나라 조조와 촉나라 유비가 치열하게 싸울 때의 일이다. 조조는 촉나라 북쪽으로 연결되는 산시성 남쪽 농(隴) 땅까지 쳐들어가 그 일대를 수중에 넣었다. 조조의 부하 사마의가 “조금만 더 밀어붙이면 촉나라의 본거지를 빼앗을 수 있겠습니다”라고 하자, 조조가 사마의를 만류했다.“인간이 만족하기란 쉽지 않네. 이미 농까지 얻었으니 촉까지 바랄 것이야 없지(得隴望蜀). 그것은 지나친 욕심일세.” 그것이 무리인 것을 잘 알고 있었던 조조는 더 이상 욕심을 내지 않았다. <삼국지>의 고사에서 유래한 득롱망촉(得隴望蜀)은 ‘농을 얻고서 촉까지 취하려 한다’는 뜻으로, 만족을 모르고 욕심을 부리는 것을 이른다. 후한의 광무제가 농 지방을 평정한 후 다시 촉 지방까지 원했다는 비슷한 고사도 있다. 망촉(望蜀), 평롱망촉(平隴望蜀)으로도 쓴다.망촉지탄(望蜀之歎)은 ‘촉 땅을 얻고 싶어 하는 탄식’이라는 뜻으로, 인간의 욕심이 끝이 없음을 이르는 말이다. 거어지탄(車魚之歎)도 욕심에는 한이 없음을 뜻하는 말이다. 맹상군의 식객 풍환이 칼을 어루만지면서 “긴 칼아,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가야겠구나. 밥상에 생선이 없다”고 투덜거렸고, 생선이 나온 다음에는 “드나들 때는 수레가 없다”고 탄식했다는 고사에서 유래한다. 기마욕솔노(騎馬慾率奴)는 ‘말을 타면 노비를 거느리고 싶다’는 뜻으로, 이 역시 사람의 욕심이 끝이 없음을 보여주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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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우리말 조어법 ③ '천연두-마마-두창-역질'
1940년 새해 벽두부터 한반도에는 ‘천연두(天然痘)’가 창궐했다. 그해 조선일보는 1월 6일 자에서 “함흥에서 시작된 천연두가 방역 당국의 필사적 방어에도 불구하고 날마다 새 환자가 생겨나고 있다”며 “현재 누계 532명에 3할에 해당하는 150명의 사망자가 나왔다”고 전했다. 지금은 낯선 질병인 천연두는 약 100년 전만 해도 이 땅에서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완곡어법으로 탄생한 이름 ‘천연두’‘천연두’는 당시만 해도 치사율이 30%에 이르던 급성 감염병이었다. 고열에 시달리며 온몸에 발진이 생겨 긁으면 얽게 되는 무서운 병이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백신을 인체에 접종하는 방법을 가리키는 말이 ‘종두법’이다. 영국인 의사 에드워드 제너가 발명한 종두법 덕분에 세계보건기구(WHO)는 1980년 공식적으로 천연두 박멸을 선언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석영에 의해 처음으로 종두가 시행됐다(그가 의학자이자 탁월한 국어학자였다는 점도 함께 알아둘 만하다. 지석영은 1905년에 ‘신정국문(新訂國文)’ 6개조를 상소했고, 한글의 우수성과 중요성을 깨달아 국문연구소를 설치해 우리말 발전과 보급에 노력했다. ‘신정국문’은 그가 지은 국문 연구론으로, 이를 통해 한글 전용과 병서의 폐지, 자체(字體)의 개혁 등을 주장했다).지난 시절에 천연두가 ‘전염병의 대명사’로 불린 만큼 이 질병은 다양한 이름과 함께 우리말에도 흔적을 깊게 남겼다. 천연두는 한자 번역어인데, 그중에서도 의역을 통해 우리말 체계에 자리를 잡았다. 우선 ‘천연(天然)’이란 말은 사람의 힘이 가해지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상태를 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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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원의 수리 논술 강의노트
약술형으로 226명 선발…자연계 수학은 미적분 포함
국민대는 올해 10여 년 만에 논술 전형을 다시 실시하면서 모두 226명을 약술형 논술 전형으로 선발한다. 국어와 수학을 모두 치르며 수학의 경우 풀이 과정이 없는 단답형 문항으로 출제한다. 자연계열은 미적분이 출제 범위에 포함되면서 기존의 약술형 대학보다 출제 범위가 더 넓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EBS 교재와 연계해 출제되므로 이들 연계 교재를 병행하여 학습하는 것이 필수이며, 문항 난이도가 평이하고 단답형으로 출제하는 만큼 계산 과정과 정답의 정확성이 최우선적으로 요구된다.▶ 국민대학 수리논술 대비 포인트 ◀1. EBS 연계교재로 단원별 핵심개념 반복학습-지수로그, 삼각함수, 수열, 극한, 미적분 단원별 기초개념을 꼼꼼하게 학습할 것.-단답형 시험이므로 계산과정 및 정답을 정확하게 도출할 수 있도록 훈련할 것.-대학측 예상 문제(본문 참고)를 참고하여 풀이를 반복 학습할 것.2. 시기별 약술형 수리논술 대비전략 세워야- 6~7월 : 단원별 개념 및 출제유형 점검- 8~9월 : 약술형 논술 심화문항 집중대비 (킬러문항 대비)- 10~11월 : 기출문제와 동일한 구성의 모의고사로 실전력 극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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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관의 인문 논술 강의노트
효율 늘지만 시장 실패 가능성…공공개입으로 보완
오늘날의 경제활동은 대부분 ‘시장’이라는 공간을 중심으로 이루어집니다. ‘시장경제’란 재화와 서비스의 생산과 분배, 소비가 시장에서 자유로운 가격과 경쟁을 통해 이루어지는 경제체제를 말합니다. 이 체제의 핵심은 바로 가격 메커니즘입니다. 가격은 상품의 가치뿐 아니라 인간의 선호와 선택을 반영하는 지표이기 때문에, 시장의 가격은 사회 구성원 전체의 선호 구조와 자원배분의 결과를 나타내는 ‘정보의 언어’라 할 수 있습니다.이런 의미에서 자유로운 시장에서 이루어지는 거래는 자원의 효율적 배분을 촉진하며, 거래 당사자에게 최소한 손해는 끼치지 않는 ‘파레토 효율성’을 이룬다고 주장됩니다. 실제로 소비자는 자신이 지불할 수 있는 만큼의 가격에 가치를 두고 재화를 구매하며, 생산자는 그 가격에 생산비 이상으로 이익이 난다고 판단될 때 재화를 공급합니다. 이처럼 자율적 선택과 교환이 반복되면서 시장은 사람들의 수요와 공급을 조정하며, 효율성을 증대시키는 체제로 작동하게 됩니다.그러나 현실의 시장은 경제 교과서에 나오는 완전경쟁시장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진입장벽, 불완전한 정보, 외부효과, 공공재와 공유자원의 문제, 정보비대칭성과 같은 시장 실패 요인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독점 기업은 가격 결정력을 독점하며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하고, 대기오염처럼 사회 전체에 피해를 주는 외부불경제는 시장 내부에서 해결되지 않습니다. 또한 공유자원은 과잉 사용으로 쉽게 고갈되며, 정보비대칭은 역선택이나 도덕적 해이를 야기합니다. 이런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정부는 가격규제, 공정거래 촉진, 정보공개 등의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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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우리말 조어법② '장티푸스-장질부사-염병'
100여 년 전 이 땅을 해마다 공포에 떨게 한 전염병은 ‘장질부사’와 ‘두창’ 같은 질병이었다. 의료시설은 낙후돼 있고, 위생도 열악하던 시절이었다. “장질부사 발생이 165인 내에 사망한 자 25인이요, … 두창 발생이 2047인 내에 사망한 자 539명이요, 천연두 환자 제일 다수하다더라.” 1920년 조선일보는 7월 14일 자에서 6월 한 달간 경기도의 전염병 발생 현황을 자세히 전했다. ‘장질부사’는 음역어, ‘염병’은 환칭‘장질부사(腸窒扶斯)’는 ‘장티푸스(腸typhus)’를 가리키던 말이다. 지금은 외래어를 현지 발음에 맞춰 한글로 적으면 되지만, 당시만 해도 외래어 표기법이 따로 없었다. 인명·지명 등 고유명사는 주로 한자음을 빌려 썼다. 이른바 ‘음역어’인데, 대부분 중국이나 일본에서 이름 붙인 것을 우리 한자음으로 읽었다.‘장티푸스’는 티푸스(typhus)균이 장(腸)에 들어가 일으키는 병이란 뜻으로, ‘장’과 ‘티푸스’를 합성한 말이다. 이를 중국에서 ‘腸窒扶斯’로 적고 [창즈푸쓰] 정도로 읽던 것을 우리 한자음, 즉 음역어로 읽은 것이 ‘장질부사’다. 로스앤젤레스를 ‘나성’이라 하고, 프랑스를 ‘불란서’라 말하는 게 음역어 방식에 따른 것이다. 우리가 너무나 당연하게 익히고 말하는 ‘미국, 영국, 독일, 태국’ 같은 게 다 그렇게 우리말 체계에 들어왔다.당시 ‘장질부사’가 얼마나 무서운 병이었는지 나중에 ‘염병’의 대명사가 될 정도였다. ‘염병(染病)’은 두 가지로 쓰인다. 하나는 글자 그대로 전염병을 뜻하고, 다른 하나는 장티푸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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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이야기
진퇴양난일 때 'catch-22'
Delta Air Lines, a friendly shareholder of Hanjin KAL Co., has bought an additional 1.7% stake in the company, the parent of Korean Air Lines Co. That is a move seen as further support for Hanjin Chairman Cho Won-tae in a family feud over management rights.The US airline purchased about 1.13 million shares of Hanjin KAL,With its additional stake purchase, Delta Air is widely expected to play the role of a “white knight” in the management dispute involving Hanjin Group and Korean Air.Hoban Construction is in a catch-22. Analysts said Hoban is in a difficult situation with Chairman Cho now clearly having the upper hand in Hanjin KAL’s management rights dispute.“Hoban may have bought into the family feud at the wrong time. Apparently, it won’t be easy for the company to recover its investment in Hanjin KAL,” said an industry official.한진칼의 우호적 주주인 미국 델타항공이 대한항공의 모회사인 한진칼 지분 1.7%를 추가로 매입했다. 이는 경영권을 둘러싼 가족 간 분쟁에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더욱 지지하는 행보로 해석된다. 이번 지분 확대를 통해 델타항공은 한진그룹과 대한항공의 경영권 분쟁에서 백기사 역할을 할 것으로 널리 기대되고 있다.한편 호반건설은 진퇴양난에 빠진 상황이다. 조 회장이 한진칼의 경영권 분쟁에서 확실히 우위를 점한 가운데, 호반이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고 분석가들은 진단했다.업계 한 관계자는 “호반이 시기적으로 좋지 않을 때 가족 간 분쟁에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이제는 한진칼에 대한 투자금을 회수하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해설 어느 쪽으로 가도 출구가 보이지 않는 난처한 상황에 빠졌을 때 진퇴양난(進退兩難)이라는 표현을 씁니다. 이런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을 영어로 뭐라고 표현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