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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준원의 수리 논술 강의노트

    "최상위대 수리논술, 꼼꼼한 문제해결력 길러야"

    의학계열을 제외하면 연세대와 고려대는 자연계열에서 최상위 대학 수리논술을 대표하는 학교답게 시험 난도가 타 대학보다 매우 높다. 추론 능력과 함께 꼼꼼한 문제 해결력과 분석력을 요구하는 문항이 다수 출제되기 때문에 연세대와 고려대 논술에 응시하고자 하는 수험생은 이러한 능력을 기르기 위해 평소에 엄밀한 풀이 과정에 기반한 증명형 문제 연습을 꾸준히 해봐야 한다. 이러한 능력은 단기간에 기를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평소에 미적분과 기하, 확률과 통계의 기초 개념을 탄탄히 다지고 기출문제를 반복해서 풀어보아야 한다.▶연세대·고려대 수리논술 대비 포인트◀1. 미적분,기하,확통을 고르게 학습해야2. 엄밀한 풀이과정에 기반한 증명형(서술형) 문제연습3. 미적분 모의고사 1~2등급대를 유지해야- 미적분 문제해결 능력은 최상위대수리논술 합격의 필수조건!

  •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디테일의 힘: '것이다-셈이다'의 구별

    “김호중 본인도 음주 운전을 시인했지만, 뒤늦은 고백에 검찰은 그의 음주 혐의를 입증하지 못하게 됐다. 결국 서울중앙지검은 그를 구속기소하면서 도주치상, 사고후미조치, 범인도피교사 등의 혐의만 적용했다. 음주 운전 혐의는 빠진 셈이다.” 지난 5월 있었던 트로트 가수 김호중 씨 사건이 연말을 맞아 연예계 소식 톱 10에 들면서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우리 사회를 충격에 빠뜨린 이 사건을 언론은 앞다퉈 전달했다. 그중 한 대목을 주목할 만하다. 마지막 문장의 서술어가 어색하기 때문이다.겉잡아 헤아릴 때 ‘셈이다’를 써얼핏 보면 특이할 게 없는 것 같지만 ‘정교한 글쓰기’ 관점에선 걸리는 데가 있다. ‘셈이다’가 그것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음주 운전 혐의는 빠진 것이다”가 적합하다. 이보다 더 좋은 것은 ‘음주 운전 혐의는 빠졌다’이다. 이것으로 충분한 표현이다. 미세한 차이지만, 글쓰기에서 이를 구현해내는 힘은 세련되고 정교한 우리말 감각에서 나온다.우선 ‘셈이다’와 ‘것이다’를 구별할 수 있어야 한다. 국어사전에서는 ‘셈이다’를 어떤 일의 형편이나 결과를 나타내는 말로 설명한다. “이만하면 실컷 구경한 셈이다”처럼 쓴다. 이에 비해 ‘것이다’는 말하는 이의 확신, 결정, 결심 따위를 나타낸다. 어떤 사실을 강조하거나 설명함을 나타내는 데도 쓰인다. “좋은 책은 좋은 독자가 만드는 것이다” 같은 게 그 예다. 하지만 이렇게 해서는 두 용법의 차이를 구별하기 힘들다.좀 더 구체적으로 들여다보자. ‘셈’은 수를 헤아리는 것이다. ‘것’은 구체적 사실을 나타낸

  • 영어 이야기

    흐름을 바꾸다 'Turn the tide'

    Samsung Electronics and SK Hynix are said to each be developing a sixth-generation high-bandwidth memory (HBM4) chip prototype at the request of Tesla, which has joined its US Big Tech peers in a race to develop its own artificial intelligence chips.Industry sources said that the US EV giant has asked the Korean chip duo to supply HBM4 chips for general use, and it is expected to choose one of the two companies as its HBM4 supplier after testing their samples. It is expected to use the next-generation HBM chip to enhance its AI chip capability.The Korean chipmakers have been developing customized HBM4 chips for US Big Tech companies.The HBM market is currently led by SK Hynix, a major HBM chip supplier for the global AI chip giant Nvidia, which controls more than 90% of the global AI chip market. Bagging an HBM4 order from Tesla would allow Samsung to turn the tide in the global HBM market.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테슬라의 요청으로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시제품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가 미국 빅테크 기업의 인공지능 반도체 개발 경쟁에 뛰어든 것이다.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추후 시제품 성능을 비교한 뒤 두 회사 중 하나를 HBM4 공급 업체로 선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AI 반도체 성능을 개선하기 위해서다.우리나라 반도체 회사들은 미국 빅테크 기업을 대상으로 맞춤형 HBM4를 개발하고 있다.HBM 시장은 엔비디아의 주요 공급처인 SK하이닉스가 주도하고 있으며, 엔비디아는 전 세계 AI 반도체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이 테슬라로부터 HBM4를 주문받는다면 글로벌 HBM 시장의 흐름이 바뀔 것이다.해설고대역폭메모리 제품인 HBM(high-bandwidth memory)은 기존 D램 반도체에 비해 많은 양의 데이터를 빠른 속도로 처리할 수 있어 ‘AI 반도체’라고 불립니다.▶생글생글 24년 6월 3일

  • 학습 길잡이 기타

    거리 집회 참석인원은 어떻게 계산할까요?

    2024년 12월,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과 광화문 광장에서 대규모 탄핵 찬반 집회가 열리며 어마어마하게 많은 인파가 몰려들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축제를 함께 즐기거나 부당한 일에 항의하고 집단 의사를 표현하기 위해 거리에 모여 집회를 열고 행진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역사적으로 2002년 한일 월드컵이 열렸을 때 엄청난 규모의 사람들이 붉은 옷을 입고 거리를 가득 메우며 열띤 응원을 펼치면서 세계를 놀라게 했고, 2016년 가을과 겨울에는 서울 광화문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사람들이 모여 촛불 집회를 열면서 한국 정치사의 흐름을 크게 바꾸어놓았습니다.그런데 인원이 적은 경우나 콘서트장처럼 입구가 제한된 곳은 인원을 정확히 셀 수 있겠지만 거리에 모인 사람들의 수는 어떻게 셀 수 있을까요?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여러 수학적 방법이 있는데, 이 중 페르미 추정이라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페르미 추정은 세계 최초로 핵반응로를 만든 이탈리아계 미국인 물리학자인 엔리코 페르미(Enrico Fermi, 1901~1954)의 이름을 딴 것으로, 어떠한 문제에 대해 기초적 지식과 논리적 추론만으로 짧은 시간 안에 대략적인 근삿값을 추정하는 방법입니다.페르미 추정에서 가장 유명한 예는 당시 페르미가 시카고 대학 학생들에게 출제한 ‘시카고의 피아노 조율사 수’라는 황당한 문제입니다. 페르미는 피아노 조율사의 정확한 수를 원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정확한 수는 당시 시카고 지역의 전화번호부를 찾거나 관련 협회 혹은 단체에 문의하면 알 수 있었으니까요. 그러면 페르미는 왜 이러한 문제를 출제했을까요? 페르미는 학생들이 얼마나 과학적이고 합리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지를

  • 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藏頭露尾 (장두노미)

    ▶한자풀이藏: 감출 장    頭: 머리 두    露: 드러낼 노    尾: 꼬리 미머리는 숨겼으나 꼬리는 드러나 있다진실을 숨겨도 거짓의 꼬투리가 보인다는 뜻 - <점강순·번귀거래사>원나라의 문인 장가구(張可久)가 지은 산곡(散曲) <점강순·번귀거래사>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일찌감치 관직에서 물러나 세속의 시비를 멀리하고 머리만 감추고 꼬리를 드러내는 일은 덜어보려 하네(早休官棄職 遠紅塵是非 省藏頭露尾).”이 구절에서 유래한 장두노미(藏頭露尾)는 머리는 숨겼으나 꼬리는 드러나 있다는 뜻으로, 진실을 숨기고 감추려 해도 거짓의 실마리가 보이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같은 시기에 왕엽(王曄)이 지은 잡극(雜劇) <도화녀(桃花女)>에도 장두노미가 나온다. 무슨 일이든 흔적 없이 감추기는 어렵다는 의미다. 원래 뜻은 쫓기던 타조가 덤불 속에 머리를 처박고 숨으려 하지만 몸 전체를 가리지는 못하고 꼬리를 드러낸 모습을 형용하는 말에서 비롯됐다. 진실을 숨기려 하지만 거짓이 이미 드러나 보이거나 진실을 감추려 전전긍긍하는 태도를 비유한다. “꿩은 머리만 풀에 감춘다”는 우리말 속담과 함의가 같다. 몸통을 감추고 그림자마저 감춘다는 장형닉영(藏形匿影)도 뜻이 같다. 장두치(藏頭雉)는 ‘머리를 감추는 꿩’이라는 뜻으로, 머리를 처박으면 자기가 보이지 않으므로 온몸을 숨겼다고 생각하는 어리석음을 비유한다.거짓과 관련된 사자성어도 많다. 허전장령(虛傳將令)은 ‘장수의 명령을 거짓으로 꾸며서 전하다’는 뜻으로, 윗사람의 명령을 거짓으로 바꿔서 전하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이와전와(以訛傳訛)는

  • 영어 이야기

    싸움을 멈추고 화해하다 'bury the hatchet'

    South Korea’s two warship builders - HD Hyundai Heavy Industries and Hanwha Ocean - have agreed to bury the hatchet and join forces to bid for overseas warship construction projects as one team.The two companies have fiercely competed for shipbuilding projects in Korea and abroad and were recently embroiled in a legal battle over the 7.8 trillion won next-generation Korean destroyer (KDDX) project.The KDDX is the first destroyer built entirely using domestic technology. Sources said Hanwha Group Vice Chairman Kim Dong-kwan and HD Hyundai Senior Vice Chairman Chung Ki-sun negotiated the reconciliation.Their decision to reconcile came after the two rivals failed to win an A$11 billion order from Australia to build 11 advanced frigates. This dealt a blow to the Korean shipbuilding industry, which seeks a new growth driver in the global warship market.국내 군함 ‘빅 2’인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그동안의 다툼을 멈추고 서로 힘을 모아 해외 군함 건조 입찰에 한 팀으로 참여하기로 합의했다.국내외 선박 수주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해온 두 회사는 최근 7조8000억원짜리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입찰을 놓고 법원 분쟁에 휘말렸다. KDDX는 국내 기술로만 제조한 첫 번째 전투함이다.하지만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이 해당 사안에 대해 조정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두 업체 모두 11척의 첨단 호위함을 건조하는 110억 호주 달러 규모의 호주 군함 입찰에서 탈락한 이후 화해하기로 결정했다. 이들 업체의 탈락은 글로벌 군함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하는 한국 조선 산업에 타격을 입혔다.해설한국 방위산업은 전투기, 장갑차, 곡사포 등 굵직한 해외 무기 사업 수주를 통해 우리나라 대표적인 수출 산업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이스라

  • 학습 길잡이 기타

    그림·소리 데이터화에 최적…'딥러닝 혁명' 일으켜

    행렬은 17세기에 이르러 수학자들에 의해 더욱 체계적으로 구조화되었습니다. 당시 수학자들은 행렬을 단순히 숫자의 배열로 인식하는 것을 넘어, 이를 연립방정식과 선형 변환을 처리하는 강력한 도구로 정립하려 했습니다. 이러한 체계화 과정은 19세기 아서 케일리와 제임스 실베스터의 연구로 완성되며 현대적인 행렬 이론의 토대를 마련했습니다.단순 계산을 빠르게 하기 위해 주판 같은 수작업 도구를 사용했고, 17세기에는 블레이즈 파스칼이 덧셈과 뺄셈을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는 계산기를 발명했습니다. 이후 고트프리트 빌헬름 라이프니츠는 곱셈과 나눗셈까지 가능한 기계를 개발하며 계산 도구를 한 단계 발전시켰습니다.19세기에는 찰스 배비지가 기계적으로 수학적 계산을 수행하고, 조건문과 반복문을 활용해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기계를 구상했습니다.1945년에 개발된 ENIAC은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 이진법을 사용했는데, 0과 1이라는 단순한 입력 체계가 전자회로 설계를 단순화하고 연산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게 했습니다. 이후 컴퓨터는 더 작은 크기와 강력한 연산 능력을 갖추기 위해 발전했으며, 1950년대 트랜지스터의 발명과 1960년대 집적회로(IC)의 개발로 컴퓨터는 빠른 연산과 복잡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행렬은 데이터를 직사각형 배열로 정리해 복잡한 문제를 단순화하는 데 유용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프로그래밍 언어를 좀 더 쉽게 설계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1950~1960년대에는 포트란(Fortran) 같은 고급 프로그래밍 언어를 개발함으로써 행렬 연산을 자동화하고 복잡한 계산을 간단한 명령으로 구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언어는 행렬 연산을 간편하게

  • 임재관의 인문 논술 강의노트

    "불평등 필수" vs "착취"…관점 정리해 반복학습을

    이번 호에서는 차별과 갈등의 사회현상을 바라보는 상반된 두 관점을 논술 실전 유형으로 치환해 문제를 풀어보겠습니다. 분류하고 요약하는 유형을 정형적 유형으로 출제하는 학교는 성균관대·경희대·한국외대 등이 있으며, 그 외에도 서강대·이화여대·동국대 등에서 출제되고 있는 유형이므로 반복해서 익히는 것이 좋습니다. 주제와 유형을 동시에 익기 위해 아래 문제의 답안을 진지하게 구상해보세요.[문제] <제시문 1> ~ <제시문 4>는 사회문화 현상에 대해 서로 다른 관점을 보여준다. 제시문들을 상반된 두 입장으로 분류하고, 각 입장을 요약하시오.[제시문 1]스펜서의 주된 목적은 부수적 현상인 정신상태의 진화보다는 사회구조와 사회질서의 진화에 놓여 있었다. 마르크스와 마찬가지로 스펜서에게도 관념은 부수적 현상으로 간주되었다. 그러나 스펜서는 사회를 유기체적 진화로 이해하려 했다.스펜서는 사회학이 오직 자연적·진화적 법칙이라는 생각에 기초를 둘 때에 비로소 과학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사회질서가 자연법칙에 속하지 않는다는 신념이 존재하는 한, 사회학은 완전한 과학의 범주에 속할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 스펜서에게 있어 우주의 모든 현상은 진화의 법칙에 종속되는 것이었다. 따라서 인구의 증가에 따라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사회도 이러한 진화의 법칙에서 유리될 수 없다는 것이다.스펜서는 사회제도를 그것이 속해 있는 전체적인 구조와 관련지어 분석했다. 당시의 기준으로 보아도 이상하고 불쾌한 것으로 보이는 관습들이 다른 특정 사회에서도 전혀 무가치했을 것이라고 파악하는 공통적인 오류에 대해 그는 “원시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