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어 이야기
하루 종일, 24시간 내내 'around the clock'
South Korea will make its capital markets more accessible to global investors by introducing 24-hour foreign exchange trading.The Ministry of Economy and Finance will extend domestic foreign exchange trading hours to operate continuously, replacing the current schedule that runs from 9 a.m. to 2 a.m. the following day.It will support overnight trading without requiring banks to staff dealing rooms around the clock.Officials now hope to attract foreign investors able to trade Korean stocks without time-zone.Continuous foreign exchange trading will allow investors to convert foreign currencies into won at any time.“Foreign investors interested in the Korean market will be able to participate far more easily,” said a senior ministry official.한국은 24시간 외환 거래 도입을 통해 자본시장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기획재정부는 현재 오전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2시까지 운영되고 있는 국내 외환시장 거래 시간을 개편해 하루 24시간 연속 운영 체제로 전환할 예정이다.이번 조치는 은행들이 딜링룸에 24시간 내내 인력을 상주시킬 필요 없이 야간 거래를 지원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정부는 시차에 구애받지 않고, 해외 투자자들이 더욱 활발하게 국내 증시에 유입될 것으로 기대한다.외환 시장이 24시간 운영되면 투자자는 언제든지 외화를 원화로 환전할 수 있다.한 고위 관계자는 “한국 시장에 관심 있는 외국인투자자가 훨씬 더 쉽게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설 외환시장이 24시간 운영되면 국가 간 시차와 관계없이 언제든 원하는 시점에 달러를 원화로, 혹은 원화를 달러나 다른 나라 통화로 환전할 수 있습니다. 특히 시차가 있는 해외 투자자들이 현지 업무 시간대에 실시간으로 원화를 환전해 한국 시장에 투자하기가 훨씬
-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캔슬 컬처'와 '등돌림 문화'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수백억원대 탈세 의혹에 휩싸인 가수 겸 배우 차은우를 향한 ‘손절’이 속도를 더해가고 있다. 앞서 광고계에서는 그의 영상을 잇달아 삭제한 데 이어 군 복무 중인 그가 출연한 국방부 홍보 영상도 최근 비공개로 전환했다. 전문가들은 우리 사회에서 이어지는 또 하나의 ‘캔슬 컬처(Cancel Culture)’라고 짚으며 다양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불과 1·2년 사이에 가수 김호중을 비롯해 배우 유아인·조진웅, 예능인 박나래·조세호 등이 ‘캔슬 컬처’ 현상으로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퇴출당했다. ‘등돌림’과 ‘문화’의 결합 어색해‘캔슬 컬처’는 사회적으로 문제 있는 행동이나 말을 한 인물에 대해 그에 대한 지지를 취소하거나 외면하는 현상을 뜻한다. 비교적 근래에 우리말 안에 들어온 신조어다. 미국에서는 2019년 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당시 미국 사회에 퍼지고 있는 ‘캔슬 컬처’를 비판해 큰 논란이 일었다. 캔슬 컬처를 주도하는 밀레니얼 세대가 반발하면서 오바마 전 대통령이 ‘꼰대’ 논란에 휘말리는 등 화제가 됐다. 이 뉴스가 한국에도 전해지면서 이때 처음으로 ‘캔슬 컬처’란 말이 언론 보도를 탔다.문제는 이 ‘캔슬 컬처’가 누구나 알고 쓸 수 있는 쉬운 말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래서 국립국어원 새말모임에서 2023년 ‘등돌림 문화’로 다듬었다. “유명인이나 공적 지위에 있는 인사가 논쟁이 될 만한 행동이나 발언을 했을 때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등에서 해당 인물에 대해 지지(follow)를 취소하고 거부하는 현상”이란 설명이 붙었다. ‘등돌림’이란 말은 관용구 ‘등(을)
-
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無名之樸(무명지박)
▶한자풀이無: 없을 무 名: 이름 명 之: 갈 지 樸: 통나무 박'이름 없는 통나무'라는 뜻으로인위적 가공 이전의 본래 상태를 이름 -<도덕경>무명지박“도(道)는 언제나 아무것도 하는 게 없는 듯하지만 하지 않는 것이 없다. 제후나 왕이 이 그 이치를 지킬 수 있다면 천지만물은 절로 교화될 것이다. 교화 중에 욕망이 일어나면 나는 이름 없는 통나무와 같은 순박함으로 이를 누를 것이다. 이름 없는 통나무와 같은 순박함으로 무릇 욕망을 없애면 고요함 속에 욕망이 사라지고 천하는 절로 안정될 것이다.”<도덕경> 37장에 나오는 구절이다.여기서 ‘이름 없는 통나무(無名之樸)’는 인위적인 분별과 가공이 가해지기 이전의 자연 그대로의 본래 상태를 의미한다. 통나무가 쪼개져 다른 무언가가 되면 새로운 쓰임새는 생기지만 본래의 자발성과 스스로 그러함(自然)을 잃는다. 무명지박은 그 무언가로 규정되지 않음으로써 오히려 무한한 가능성을 품는 지혜를 뜻한다. 억지로 꾸미지 말고 처음의 본질로 돌아가라는 것은 노자 철학의 핵심이다.“도(道)는 언제나 아무것도 함이 없지만 하지 않는 것이 없다(道常無爲 而無不爲)”는 말도 도가 철학의 근간이다. 도가 철학에서 말하는 무위(無爲)는 두 손 놓고 아무것도 하지 않거나 제멋대로 한다는 뜻이 아니다. 그건 자연의 원리를 체득한 후에 그 원리 안에서 실천한다는 깊은 통찰이 담겨 있다. 달리 말하면 무위는 자연의 이치를 거스르지 않고 행동하는 것을 이른다.현대 사회는 이름이나 직함, 명성, 권력 등 외형에 집착한다. 이에 대해 무명지박은 이런 외적 규정 이전의 순박한 자신의 본질로 돌아가라고
-
학습 길잡이 기타
항공사들, 거점 공항 그래프로 연결해 효율 극대화하죠 [재미있는 수학]
여러분이 비행기를 타고 해외로 떠날 때 혹은 스마트폰으로 보고 싶은 영상을 추천받을 때 그 뒤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생각해본 적이 있나요?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눈에 보이지 않는 수조 개의 선으로 촘촘하게 엮인 거대한 그물망과 같습니다. 수학동산의 놀이기구를 연결하던 가중치 그래프의 원리는 지금 이 순간에도 여러분의 하늘길을 설계하고 취향을 분석하며 일상을 더 편리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과연 수학은 어떻게 우리 삶의 복잡한 연결 고리들을 완벽하게 관리하고 있을까요? 그 비밀을 지금 바로 확인해 보겠습니다.자 이제 고개를 들어 푸른 하늘을 가로지르는 비행기들의 비밀스러운 길을 함께 살펴볼까요? 수만 킬로미터 상공에서 펼쳐지는 항공기 운항 경로의 거대한 마법은 바로 그래프 이론에서 시작됩니다. 전 세계 수많은 공항을 하나의 점으로 정의하고 그 사이를 잇는 하늘길을 선으로 연결하면 거대한 지구촌 네트워크 그래프가 완성됩니다.이때 수학은 단순히 두 지점 사이의 직선거리를 재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비행기는 상공에서 불어오는 강력한 제트기류의 방향을 확인하여 뒤에서 밀어주는 바람을 타고 연료 소모를 줄이거나 거대한 난기류가 예고된 폭풍우 지역을 멀리 우회하는 복잡한 계산을 매 순간 수행해야 합니다. 또한 특정 국가의 영공을 지날 때 지불해야 하는 막대한 통행료나 전쟁과 같은 갑작스러운 사고로 폐쇄된 비행 금지 구역까지 고려해 가장 경제적이고 안전한 가중치를 계산해냅니다.항공사들은 이 그래프를 활용해 허브 앤드 스포크라는 전략적 구조를 설계하기도 합니다. 특정 거점 공항을 중심점으로 삼아 연결 효율을 극대화하는 이 방
-
임재관의 인문 논술 강의노트
논술의 승부처, 문장력보다 시간관리다 [2027학년도 논술길잡이]
흔히 인문논술을 준비한다고 하면 화려한 문장력이나 해박한 인문학적 지식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수많은 입시 현장에서 합격과 불합격을 가르는 결정적 변수는 따로 있습니다. 바로 ‘제한된 시간 내에 요구된 분량을 얼마나 밀도 있게 채워내는가’ 하는 물리적인 싸움입니다. 많은 학생이 “글은 잘 썼는데 시간이 부족해서 마지막 문제를 다 못 채웠어요”라며 아쉬움을 토로하곤 합니다. 하지만 냉정하게 말해, 논술 시험에서 시간 관리 실패는 곧 실력의 미비함을 의미합니다. 대학마다 요구하는 ‘시간 대비 분량’의 난이도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입니다. 100분의 마법…누군가에겐 여유, 누군가에겐 사투먼저 우리가 주목해야 할 곳은 성균관대와 이화여대입니다. 이들 대학의 데이터는 가히 압도적입니다. 100분이라는 시간 동안 학생들은 3000자 이상의 글을 써 내려가야 합니다. 원고지 세 장 분량을 꽉 채우는 이 과정은 단순한 글쓰기를 넘어선 ‘집필 노동’에 가깝습니다. 특히 성균관대는 분량이 자유라고 공지하지만, 실제 합격권에 드는 학생은 연세대의 120분 기준보다 훨씬 많은 글을 쏟아냅니다. 이곳을 지망하는 학생이라면 제시문을 읽고 분석하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거의 기계적으로 답안을 인출해낼 수 있는 ‘속도감’이 합격의 전제 조건입니다.반면 연세대학교나 홍익대학교는 결이 조금 다릅니다. 시간은 120분으로 비교적 넉넉해 보이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다면적 사고를 요구하는 논리 구조와 수리 논술이라는 복병이 숨어 있습니다. 단순히 글자 수를 채우는 것이 어려운 게 아니라, ‘무엇을 쓸 것인가’를 고민하는 설계 단계에
-
영어 이야기
극복하다, 어려운 과제를 끝내다 'get through' [영어 이야기]
At the 83rd Golden Globe ceremony at the Beverly Hilton in Los Angeles on Jan. 11, Netflix’s animated feature K-Pop Demon Hunters won Best Animated Feature and Best Original Song.Singer-songwriter EJAE, who performed the song, delivered an emotional acceptance speech reflecting on a decade-long struggle to break into the music industry.“When I was a little girl, I worked tirelessly for 10 years to fill one dream to become a K-pop idol,” she said. “I was rejected and disappointed. My voice wasn’t good enough.”“Rejection is redirection.” She credited music with helping her endure those moments and said she was grateful to be part of a song that is “helping other girls, other queens and everyone of all ages get through their hardships and accept themselves.”“It’s never too late to shine like you were born to be.”1월 1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8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최우수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을 받았다.주제가를 부른 싱어송라이터 이재는 음악업계에 데뷔하기까지 10년간 겪은 어려움을 돌아보며 감동적인 소감을 전했다.그는 “어린 시절, 단 하나의 꿈을 이루기 위해 10년 동안 쉼 없이 노력했어요. 케이팝 아이돌이 되는 것이 꿈이었지만 거절당했고 좌절을 겪었습니다. 제 목소리는 부족하다는 말까지 들어야 했죠”라고 말했다.이어 “거절은 방향을 바꾸라는 신호”라며, 음악이 힘든 순간들을 견디게 해준 원동력이었다고 밝혔다. 또 이번 곡이 “다른 소녀들, 다른 퀸들, 그리고 모든 세대의 사람들이 각자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스스로를 받아들이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그는 마지막으
-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한데'는 있고 '하나·하면'은 없다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일찍 가도 좋다. (하나/허나) 내일은 한 시간 일찍 오너라.” “오늘은 내가 바쁘다. (하니/허니) 너 혼자 가거라.” “꾸준히 연습해라. (하면/허면) 어느 순간 실력이 늘어 있을 것이다.” “정말 기쁜 일이다. (한데/헌데) 내 마음은 왜 이리 쓸쓸할까?” 우리말에 발음이나 표기가 헷갈리는 게 많은데, 괄호 안 대립하는 쌍도 그중 하나다. 우선 답부터 말하면 모두 앞에 제시된 말이 맞는 표기다. 하지만 이들을 <표준국어대사전>(국립국어원 간)에서 올림말을 찾으면 ‘한데’만 나오고 나머지는 나오지 않는다. ‘한데’만 단어로 인정받았다는 뜻이다.‘하나/하니/하면’은 ‘하다’의 활용꼴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하나’ ‘하니’ ‘하면’을 따로 올림말로 처리하지 않았다. 그 대신 동사 ‘하다’의 여러 풀이 가운데 하나로 넣었다. “(문장 앞에서 ‘하나’, ‘하니’, ‘하면’, ‘하여’, ‘해서’ 따위의 꼴로 쓰여) ‘그러나’, ‘그러니’, ‘그러면’, ‘그리하여’, ‘그래서’의 뜻을 나타내는 말.” 즉 독립된 단어가 아니라 동사 ‘하다’의 활용형으로 봤다는 뜻이다.우리말 ‘하다’의 주 기능은 동사다. 이 동사의 기능에는 의미가 조금씩 다른 수십 가지 용법이 있는데, 앞에서 설명한 풀이는 그중 하나다. 그래서 따로 ‘하나’라는 표제어를 두지 않았다. 즉 표준국어대사전에서 ‘하나’를 찾으면 따로 올림말이 없다는 뜻이다. ‘하니’와 ‘하면’도 같은 이유로 표제어가 되지 못했다. 더구나 ‘
-
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大直若屈 (대직약굴)
▶한자풀이大: 큰 대 直: 곧을 직 若: 같을 약 屈: 굽을 굴가장 곧은 것은 굽은 것처럼 보인다근본을 지키기 위한 유연함을 이름 - <도덕경>유가(儒家)와 도가(道家)는 가르침이 다르다. 공자·맹자로 이어지는 유가는 성현의 말씀을 갈고닦아 군자가 되라고 가르친다. 군자는 인의예지를 안에 품고 세상을 덕(德)으로 다스리는 사람이다. 추기급인(推己及人), 자기의 마음을 미루어 보아 남에게도 그렇게 행동하는 사람이다. 노자·장자로 이어지는 도가는 안을 비워 세상을 넓게 품으라고 가르친다. 군자와 소인, 왼쪽과 오른쪽, 높고 낮음을 가르지 말고 둥글고 넓게 담으라 한다.<도덕경>은 노자의 도가 사상이 고스란히 담긴 책이다. 노자는 글을 역설적으로 쓴다. 언뜻 보면 거꾸로인 듯한데, 그 안에 바른 뜻이 새겨져 있다. 이를 ‘정언약반(正言若反)’이라고 하는데, 올바른 말은 마치 거꾸로 된 것처럼 보인다는 뜻이다. “빛나도 눈부시지 마라” “곧아도 찌르지 마라” 등이 그런 표현이다. 대직약굴(大直若屈)은 가장 곧은 것은 굽은 것처럼 보인다는 뜻으로, 도(道)나 근본을 지키기 위한 유연한 태도를 이르는 말이다.여기서 굽음(屈)은 원칙의 후퇴가 아니라 원칙을 지키기 위한 형태상의 유연함을 뜻한다. <도덕경> 45장에 있는 구절로, 이곳에 나오는 말도 정언약반으로 구성되어 있다. “완벽하게 이뤄진 것은 결함이 있는 듯하지만 그 작용에 어그러짐이 없다. 아주 크게 채워진 것은 빈 듯하지만 그 쓰임은 끝나지 않는다. 가장 똑바른 것은 굽은 듯하고(大直若屈) 가장 훌륭한 기교는 서툰 듯하다(大巧若拙). 움직임은 한기를 이기고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