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박동우 교수의 영어 이야기

    같은 단어도 상황에 따라 명사 또는 동사로 사용돼요

    Observations of mammalian mothers interacting with their newborns reveal a number of complex and often predictable behaviors, many of which appear to fulfill fairly specific functions. These include licking or stroking the infants to establish respiration, digestion, and elimination, and to dry them so that they can maintain optimal body heat. Characteristic vocalizations are often noted that function to initiate interaction or nursing and that facilitate recognition. Most mammalian mothers position their bodies in such a way that the young can find the mammary glands. These behaviors may be regarded as bonding mechanisms, or simply as behaviors that enhance neonatal survival. The two functions are not mutually exclusive, of course.- 《The Cambridge Encyclopedia of Child Development》에서 -새로 태어난 새끼와 상호작용하는 포유류의 어미를 관찰하면 복잡하고도 가끔은 예측 가능한 행동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이 중 다수는 매우 특정한 기능을 수행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것은 새끼가 호흡, 소화, 그리고 배설을 잘할 수 있게끔 하고, 그들의 몸을 말려서 최적의 체온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핥거나 쓰다듬는 것을 포함한다. 특유의 발성은 상호작용이나 보살핌을 시작하고 인식을 가능하게끔 하는 기능을 한다. 대부분의 포유류 어미들은 그들의 몸을 새끼가 유선을 찾을 수 있게끔 위치시킨다. 이런 행동은 유대 메커니즘이나 단순히 새끼의 생존을 증진하는 행동으로 여겨질 수도 있다. 물론 이 두 기능은 서로 배타적이지 않다. 해설영어는 다양한 접미사를 사용해 어휘의 품사를 바꿀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eliminate라는 동사에 -ion이라는 접두사가 붙어 elimination이라는 명사가 만들어집니다. digest(소화하다)와 interact(상호작용하다)에 각각 -ion이 결합되어 명사 digestion(소화)과 interaction(

  • 박동우 교수의 영어 이야기

    문장에는 문법적 주어와 의미적 주어가 있답니다

    Sapir’s influence directed attention to issues of semantics, that is, how languages convey meaning. A logical conclusion of this trend was to provide a whole new way of doing research. After all it is not necessary to go to France to learn French, for instance. All you need is a French speaker to teach you, preferably a native speaker. In the same way, in studying an unrecorded language from, say, the New Guinea highlands, it is often easier to bring the informant to the linguist rather than the reverse. The informant has the adventure of traveling abroad, and the linguist has access to laboratory equipment that can measure sound production, and so on.-《Anthropology》에서-사피어의 영향은 의미론, 즉 어떻게 언어가 의미를 전달하는지의 문제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 경향의 논리적 귀결은 완전한 새로운 연구 방식을 제공하는 것이었다. 결국 예를 들어 프랑스어를 배우기 위해 프랑스로 갈 필요가 없는 것이다. 당신이 필요한 모든 것은 단지 당신에게 프랑스어를 가르쳐줄 수 있는 프랑스어 화자, 가급적이면 프랑스어 원어민이다. 동일한 방식으로, 예를 들어 뉴기니 산악지대에서 사용되는 기록되지 않은 언어를 연구할 때에도 (언어) 정보 제공자를 언어학자에게 데려오는 것이 그 반대보다 보통 더 쉽다. 정보 제공자는 국외로 여행하는 모험을 하고 언어학자는 말소리 생성 등을 측정할 수 있는 실험실 장비에 접근할 수 있다. 해설영어의 기본 어순은 주어-동사-목적어입니다. 주어의 경우 대부분 문법적 주어이기도 하면서 의미적 주어의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어 Tom likes Mary라는 문장에서 Tom은 문법적 주어로서 likes와 수일치를 하는 역할을 하는 동시에 likes의 주체로서 의미적 주어의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이 둘이 일치하지 않는 경

  •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100년간 써온 '기대난망', 사전에 없는 까닭

    “애초 집단면역은 기대난망이었는지 모른다”라고들 한다. “미친 집값 잡기, 정녕 기대난망인가?” 이런 제목의 신문기사도 눈에 띈다. 끝모를 코로나19 사태로 사회 분위기가 가라앉은 탓인지 ‘기대난망’이란 말을 자주 접한다. 그런데 이 말은 좀 특이한 구성이다. 국어사전에 나오지도 않는다. ‘기대’와 ‘난망’이 결합해 의미상 중복 표현그럴 수밖에 없는 게 정상적 단어가 아니기 때문이다. 사전에는 ‘기대난’(期待難: 기대하기 어려움)과 ‘난망’(難望: 바라기 어려움)이란 말이 따로 있다. 기대하는 것은 바라는 것이다. 그러니 기대난이 곧 난망이다. 망(望)이 ‘바랄 망’ 자다. 두 말을 섞어 ‘기대난망’을 만들었으니 겹말에 해당한다. ‘동해 바다’가 의미중복 표현인 것과 같다.기대난망이든 기대난이든 난망이든 이들이 사전에 나타나는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최초의 국어대사전인 《조선말큰사전》(한글학회, 1957년)에는 보이지 않는다. 어근인 ‘기대’만 있을뿐 아직 기대난이나 난망이란 말이 생성되기 전이라고 짐작할 만하다. ‘-난(難)’은 취업난, 공급난 등에서 보듯이 ‘어려움’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다. 그러니 ‘기대난’은 파생어라 굳이 사전에 없어도 조어법상 만들어 쓸 수 있을 것이다.《표준국어대사전》(1999년)에는 ‘기대난’이 표제어로 등장한다. ‘난망’은 그보다 이르게 1991년 발간된 《금성판 국어대사전》에서 올림말로 다뤘다. 이때 ‘난망’의 용례로 ‘기대 난망’을 제시했다. ‘기대 난망’이 하나의 단어가 아니라 구의

  • 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붕정만리 (鵬程萬里)

    ▶ 한자풀이鵬 : 붕새 붕程 : 법 정萬 : 일만 만里 : 마을 리붕새는 단번에 만 리를 난다는 뜻으로앞길이 매우 멀고도 큼을 일컬음 -《장자(莊子)》노자와 장자로 대표되는 도가(道家)는 무위자연(無爲自然) 네 글자로 압축된다. 순리를 인위적으로 거부하지 말고, 자연의 뜻을 거스르지 말라는 뜻이다. 장자의 사상이 고스란히 담긴 책이 《장자》다. 장자는 풍자적이고 비유적인 이야기로 도가 사상의 본질을 짚어준다. 그런 점에서 장자는 뛰어난 이야기꾼이다.《장자》 첫머리에 ‘붕(鵬)’이라는 새 이야기가 나온다. 북쪽 바다에 물고기가 있으니 그 이름이 곤(鯤)이다. 곤의 크기가 몇천 리인지는 알지 못한다. 곤이 변해 새가 되는데 그 이름이 붕(鵬)이다. 붕 또한 크기가 몇천 리인지는 알지 못한다. 한데, 이 새가 한번 힘을 써 날면 그 날개가 마치 하늘 전체를 뒤덮는 구름과 같고 바다를 뒤집을 만큼 큰바람이 인다. 붕은 그 바람을 타고 북쪽 바다 끝에서 남쪽 바다 끝까지 날아간다. 붕새가 남쪽 바다로 날아갈 때는 물결치는 것이 3000리다. 회오리바람을 타고 9만 리나 올라간 붕새는 6개월 동안 계속 난 다음에 비로소 날개를 쉰다.붕정만리(鵬程萬里)는 ‘붕새가 회오리바람을 타고 9만 리를 올라간다’는 글에서 유래했다. 붕새가 단번에 1만 리를 난다는 뜻으로, 앞길이 매우 멀고도 큼을 일컫는다. 대자연의 웅대함이 형용할 수 없다는 의미로도 쓰인다. 붕정(鵬程)은 붕새가 나는 것과 같이 지극히 먼 거리를 뜻한다. 붕새가 9만 리를 날 듯, 보통 사람들은 생각지도 못할 원대한 꿈이나 계획을 빗대어 붕정만리라는 표현을 쓴다. ‘참새가 어찌 대붕의 뜻을 알겠는가’라는 말도 《

  • 신철수 쌤의 국어 지문 읽기

    범인(凡人)이면서 우부(愚夫)인 주인공이 장원급제한 비결은?

    [앞부분 줄거리] 일자무식에 머슴살이 하던 민시영은 아내의 간곡한 요청에 따라 북한산에 사는 월봉대사를 찾아 가르침을 받는다. 10년이 안 돼 월봉대사는 패글제를 가르쳐주며 민시영이 과거에 응시하도록 한다.곧 앞서 이끌며 몰아내자 따라 들어가 전정(殿庭)에 숙배하니 임금이 물으시기를,(중략)“그러하다. 내 어젯밤 몽중(夢中)에 어떠한 도사 한 분이 와 날더러 이르기를 ‘패글제는 이러한 글제를 내라.’ 하되 그 연고를 해득지를 못하였더니 이제야 그 부인의 지성을 상제(上帝)께옵서 감응하시어 내 마음을 깨치게 함이라. 또 몽중 도사는 너의 선생 월봉대사요, 글제의 ‘하득제갈량이라.’ 하는 것은 내 시영을 얻을 징조로다. 오호라, 고인(古人)이 이르기를, ‘가빈(家貧)에 사현처(思賢妻)요, 국난(國難)에 사양상(思良相)이라.’ 하였으니 내 나라가 어지러움을 근심함에 또한 양상을 얻었고 네 가빈하니 또 양처를 얻었도다. …”[가운데 부분 줄거리] 민시영은 사또가 되어 고향에 돌아왔으나,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걸인 행색으로 집을 찾아간다.부인 … 허허 길게 탄식하고 돌아 들어와 이불을 덮어쓰고 스스로 하는 말이,“… 대장부가 아녀자와 더불어 십 년의 기약을 서로 하였는데 저다지 신의 없이 돌아오니 어찌 그러리오? 비록 그러하나 잠깐 용모를 살펴보니 티끌의 때가 없고 정수리에 은은한 정기가 있고, 미간에 아름다운 태도를 감추고 있으니 의관은 남루하나 완연히 진흙 속의 옥이 티끌 밖에 드러나 있도다. 반드시 무슨 거동이 있을 것이라. … 기약을 어겨서 흔연히 받아들이면 이는 반도지폐(半途之廢)가 될 것이니 물리쳐 나중의

  •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단기필마'와 '애매모호'…같으면서 다른 점

    삼국지에서 조자룡이 조조 군에 갇힌 유비의 아들을 구출해오는 대목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장면이다. 말 한 필에 의지해 홀로 적진을 돌파하는 조자룡의 위용은 ‘단기필마’를 얘기할 때 자주 인용된다. 하지만 이 말은 사전에 나오지 않는다(이하 표준국어대사전 기준). ‘단기+필마’의 결합인데, 합성어로 처리되지 않았다. 둘 다 겹말이지만 사전 처리는 서로 달라대신에 ‘단기’와 ‘필마’가 각각 따로 올라 있다. 단기(單騎)는 ‘홑 단, 말탈 기’ 자다. 혼자서 말을 타고 감을 뜻한다. 필마(匹馬)는 한 필의 말을 가리키는데, 주로 ‘필마로’ 꼴로 쓰여 이 역시 혼자서 말을 타고 가는 것을 나타낸다. 단기나 필마나 같은 뜻인 셈이다.‘오백년 도읍지를 필마로 돌아드니 / 산천은 의구한데 인걸은 간 데 없네 / 어즈버 태평연월이 꿈이런가 하노라.’ 예전에 국어 고전 시험에 자주 등장하던 야은 길재의 시조 ‘오백 년 도읍지’다. 고려 말 충신이 옛 수도인 개성을 돌아보며 망국의 한을 읊은 이 시조에서 ‘필마’의 전형적인 쓰임새를 엿볼 수 있다.‘단기필마’는 잉여적 표현이지만, 이런 형태의 겹말은 눈치 채기도 어렵고 쓸 때 어색함도 별로 없다. 이에 비해 ‘애매모호’는 오래전부터 대표적인 겹말 표현으로 지목돼 논란이 컸다. 더구나 ‘애매’는 일본어투라는 누명까지 따라다닌다. 잘못 알려진 국어상식의 하나지만, 그 여파로 일각에선 지금도 이 말을 기피 대상으로 여긴다. 우리말 하나에 ‘주홍글씨’의 낙인을 찍은 셈이다.애매(曖昧)는 희미해 분명치 않음을 뜻한다. 모호(模糊) 역시 흐리터

  • 신철수 쌤의 국어 지문 읽기

    3인칭 시점 소설의 내적 독백…인물의 심리 표현 방법

    [앞부분 줄거리] 차나 한잔 하자는 신문사 문화부장으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은 그는 다른 신문사의 문화부장을 찾아가 차나 한잔 하면서 일자리를 부탁한다. 그러나 문화부장은 돈을 쓰지 않는 사장을 핑계로 부탁을 거절한다. 그는 만화가인 김 선생을 만나 술을 마신다.“다방에 가서 그 양반이 그러더군요. 사람 웃기는 방법의 몇 가지 패턴을 안다고 곧 만화가가 되는 것이 아니다. 바로 그 양반이 그랬어요. 두꺼비 같은 눈알을 부라리면서 말입니다.”찻값을 앞질러 내버리던 그 키가 작달막한 문화부장. 날 무척 무안하게 해줬었지.“그러면서 말입니다. 너는 미역국이다, 이거죠.”자기네 사장이 얼른 뒈져달라는 기도를 하라던 그 사람. 난 참 면목이 없어서 혼났지.“차나 한잔. 그것은 일종의 추파다. 아시겠습니까, 김선생님?” 그는 혀가 잘 돌아가지 않았다. “그것은 내가 그 속에서 성실을 다했던 하나의 우연이 끝나고……”그는 술을 한모금 꿀꺽 마셨다.“새로운 우연이 다가온다는 징조다. 헤헤, 이건 낙관적이죠, 김선생님?” 그는 김선생이 방금 비워낸 술잔에 취해서 떨리는 손으로 술을 따랐다. “차나 한잔. 그것은 이 회색빛 도시의 따뜻한 비극이다. 아시겠습니까? 김선생님, 해고시키면서 차라도 한잔 나누는 이 인정. 동양적인 특히 한국적인 미담 …… 말입니다.”<중략>그는 자기의 술잔을 잡으려고 했다. 잘못해서 술잔이 넘어져버렸다. 그는 손가락 끝에 엎질러진 술을 찍어서 술상 위에 ‘아톰X군’의 얼굴을 그리기 시작했다.“자, ‘아톰X군’, 차나 한잔 하실까? 군과도 이별이다. 참 어디서 헤어지게 됐더

  • 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연작홍곡 (燕雀鴻鵠)

    ▶ 한자풀이燕 : 제비 연 雀 : 참새 작 鴻 : 큰기러기 홍 鵠 : 고니 곡제비가 어찌 기러기의 마음을 알겠냐는 뜻으로소인은 대인의 뜻을 헤아리지 못한다는 의미 -《사기(史記)》진(秦)나라는 수백 년이나 지속된 전국시대에 종지부를 찍고 기원전 221년에 중국 천하를 통일했다. 하지만 폭정으로 민심을 잃어 15년 만에 망했다. 진 멸망의 첫 봉화는 양성(陽城)에서 남의 집 머슴살이를 하는 진승(陳勝)이라는 자가 올렸다. 그가 밭에서 일을 하다 잠시 쉬고 있는데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탄식이 새어 나왔다. “이놈의 세상, 뭔가 뒤집어 놓아야지. 이래가지고는 어디 살 수가 있겠나.” 주위의 머슴들이 일제히 비웃었다. “여보시게, 머슴 주제에 무엇을 하겠다고?” 진승이 탄식하듯이 말했다. “제비나 참새가 어찌 기러기와 고니의 뜻을 알리오(연작안지홍곡지지: 燕雀安知 鴻鵠之志).”진시왕이 죽고 아들 이세(二世)가 왕위를 이었지만 포악함과 사치는 아버지보다 더했다. 백성들은 삼족을 멸한다는 형벌이 두려워 불만조차 말할 수 없었다. 후에 진승은 오광(吳廣)과 함께 징발되어 일행 900여 명과 함께 장성(長城)을 수비하러 갔다. 한데 대택(大澤)이라는 곳에서 큰비를 만나 기일 내에 목적지까지 도달하기는 불가능했다. 늦게 도착하면 참형(斬刑)에 처해지니 차라리 반란을 일으키는 게 더 나을 것 같았다.진승·오광은 뜻을 같이하고 인솔자인 징병관을 죽인 뒤 군중을 모아 놓고 말했다. “어차피 늦었으므로 목적지에 도착해도 우리는 죽게 된다. 이렇게 죽을 바에는 사내대장부답게 이름이나 날리자, 왕후장상(王侯將相)이 어찌 씨가 있다더냐?”징집자들은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