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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준원의 수리 논술 강의노트

    논술답안 작성의 핵심 원리는 '의사소통'이다

    수리논술을 처음 시작하는 학생들이 처음으로 논술 답안을 작성하면서 부딪히는 난관은 ‘답안을 어떻게 써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일 것이다. 여기에는 답안을 어느 정도의 분량으로 써내야 할지, 또 풀이 과정에서 무엇을 쓰고 무엇을 생략할지에 대한 고민이 모두 들어 있을 것이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수리논술 답안 작성에 어떤 원칙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답안을 어떻게 써야 할 것인지에 대한 모든 판단 기준은 학생과 출제자 또는 학생과 채점자 간 ‘의사소통이 얼마나 원활하게 이루어졌는가’에 대한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본문 문항의 답안 작성 사례를 통해 이 점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기로 하자. 포인트답안 분량을 얼마나 할 것인지에 대한 판단 기준에는 이를테면 문항 배점도 포함된다. 즉, 점수가 많이 부여된 문항일수록 좀 더 상세한 풀이 과정의 답안을 작성해야 한다.

  •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큰일, [크닐]과 [큰닐]에 담긴 발음의 세계

    지난 3월 대통령선거를 치러 올해 큰일 하나를 마쳤다.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다. 곧이어 지방선거라는 또 다른 큰일을 앞두고 있다. ㉠“그는 큰일을 맡길 만큼 믿음직하다.” ㉡“아드님 장가보냈으니 큰일 하나 치르셨습니다.” ‘큰일’은 일상에서 흔히 쓰는 말이지만, 어법적으로는 간단치 않다. 형태는 같지만 두 예문에서 쓰인 ‘큰일’은 서로 의미가 다르다. 발음 또한 다르다. 하나는 [크닐]이고 다른 하나는 [큰닐]이라고 한다. ‘막일, 담요, 신여성’ 등 발음할 때 ‘ㄴ’음 첨가돼말의 태생으로 보면 둘 다 ‘큰(大)+일(事)’이 결합한 합성어다. ㉠에서는 통상 ‘중대한 일’이라고 하는 의미를 담았다. 흔히 “큰일 났다”고 할 때 쓰는 말이다. 일반적으로 ‘큰일’이라고 하면 이 의미로 쓰인다. ㉡의 ‘큰일’은 ‘결혼, 회갑, 초상 따위의 큰 잔치나 예식을 치르는 일’을 말한다. “잔치와 같은 큰일이 있을 때 도와주는 것을 부조(扶助)라고 한다”처럼 쓴다. 한자어로는 두루 ‘대사(大事)’로 통하는데, 순우리말에선 각각을 구별한다.두 말을 구별하는 핵심은 발음에 있다. ㉠[크닐]과 ㉡[큰닐]로 달라진다. 그러니 “작은 일에 꼼꼼해야 큰일[크닐]도 잘한다”고 하고, “덕분에 큰일[큰닐] 무사히 치렀습니다”라고 말한다. ‘잔손이 많이 드는 자질구레한 일’을 뜻하는 ‘잔일[잔닐]’은 ‘큰일[큰닐]’에 대응하는 말이다. 모국어 화자라면 이를 [자닐]이라고 하지 않으므로 [큰닐]-[잔닐]로 묶어 외우는 게 요령이다.어떻게 똑같은 음운환경에서 발음이 달라졌을까? 그

  • 영어 이야기

    모회사에서 별도 회사로 분리되는 spin-off…원작을 기초로 새롭게 만드는 작품 뜻하기도

    South Korea’s second-largest wireless carrier KT Corp. launched a cloud computing subsidiary on Friday.Cloud computing is the on-demand availability of computer system resources like data storage and computing power without the costs of building and maintaining data centers.KT Cloud is a spin-off from the telecom company’s cloud and internet data center businesses.The major data centers owned by KT Corp. will now be under KT Cloud. The subsidiary is wholly owned by the parent company and aims to reach 2 trillion won in revenue by 2026.Going forward, KT Cloud plans to develop its own graphic processor units (GPUs) and artificial intelligence semiconductor chips.Tech giant NHN Corp. also launched a cloud subsidiary on the same day. Just like its KT counterpart, NHN Cloud is also a spin-off of the parent company’s existing business in cloud management and artificial intelligence.NHN began its cloud technology in 2014, specialized for the gaming industry.한국의 2위 무선이동통신 회사인 KT가 지난 금요일 클라우드 컴퓨팅을 전문으로 하는 자회사를 출범시켰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데이터센터를 세우지 않고 인터넷상의 서버를 통해 데이터 저장과 컴퓨팅 기능 등을 필요할 때마다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KT클라우드는 KT의 클라우드 및 인터넷 데이터센터 사업을 떼어낸 자회사다. KT의 주요 데이터센터는 모두 KT클라우드 아래 편입된다. KT가 지분 100%를 보유한 KT클라우드는 2026년까지 연매출 2조원 규모의 회사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KT클라우드는 앞으로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인공지능(AI)용 반도체 칩을 자체 개발할 계획이다.NHN도 이날 클라우드 자회사인 NHN클라우드를 출범시켰다. NHN클라우드 역시 KT클라우드와 마찬가지로 모회사의 클라우드와 AI 사업부를 별도로 분리해 세운 회사다. NHN은 2014년

  • 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파벽비거 (破壁飛去)

    ▶한자풀이 破: 깨뜨릴 파 壁: 벽 벽 飛: 날 비 去: 갈 거벽을 깨고 날아간다는 뜻으로사물의 요긴한 곳을 완성함을 이름  - 《수형기(水衡記)》남북조시대 양(梁)나라에 장승요(張僧繇)라는 인물이 있었다. 그가 금릉에 있는 안락사(安樂寺)에 용 두 마리를 그렸는데 눈동자를 그리지 않았다. 사람들이 이상히 여겨 그 까닭을 묻으니 그가 답했다. “눈동자를 그리면 용이 날아가 버리기 때문입니다.”사람들이 믿지 않자 그가 용 한 마리에 눈동자를 그려 넣었다. 그러자 갑자기 천둥이 울리고 번개가 치며 용이 벽을 차고 하늘로 올라가 버렸다. 눈동자를 그리지 않은 용은 그대로 남아 있었다. 《수형기(水衡記)》에 전해오는 얘기다. 이 이야기에서 두 개의 고사성어가 유래한다.하나는 파벽비거(破壁飛去)다. ‘벽을 깨고 날아간다’는 뜻으로, 사물의 긴요한 곳을 완성한다는 의미로 쓰인다. 요점을 찾아 어떤 일을 해결하거나 조그마한 부분적인 일로 전체가 활기를 띠는 것을 이르기도 한다. 평범한 사람이 갑자기 출세함을 비유하는 말로도 쓰인다.또 하나는 화룡점정(畵龍點睛)이다. ‘용을 그리고 마지막에 눈동자를 그려 넣는다’는 뜻으로 가장 핵심이 되는 부분을 마무리해 일을 완벽하게 마친다는 의미로 쓰인다. 일이 전반적으로는 잘됐지만 어딘가 부족한 데가 있을 때 ‘화룡에 점정이 빠졌다’고 한다.용은 단번에 하늘로 오르지 못한다. 물속에서 내공을 단련하고 날개를 키워야 하늘을 난다. 마부위침(磨斧爲針)은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뜻이다. 부지런히 갈고닦으면 일이 반드시 이뤄진다는 의미다.하나가 부족해 아흔아홉이 허사로

  • 임재관의 인문 논술 강의노트

    서강대, 제시문 활용해 큰 줄기의 답변 구상해야

    오늘은 서강대 인문논술 편입니다. 서강대는 계열별로 차이를 보이는데, 영어제시문이나 수리논술이 출제되지는 않지만 계열별 출제 주제의 특성 차이는 분명합니다.100분에 1800자(900자 분량의 두 문항)이므로, 다른 학교에 비해 분량이 적은 편이고 제시문도 난해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서강대 인문논술의 합격답안 만들기는 꽤 어렵습니다. 왜 그럴까요? 학교는 이렇게 말합니다. (8개년간 발표 자료 참조)“합격에 못 미치는 중간 구역에 속하는 답안은 논술 문항에서 제시된 요구조건에 의지한 기계적인 단락 구성을 취하는 답안이다. 논술 문제의 요구조건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고 하더라도, 각각의 단락이 전혀 연결되지 않는 등의 글쓰기는 답안에 깊은 생각을 담은 것으로 볼 수 없다. 또한 요약할 부분이나 강조할 부분을 구분하는 데 실패하고 그저 완성하기에 급급해 보이는 답안도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한편 제시문에서 나온 어휘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것도 문제다. 제시문을 반복해서 말할 뿐 별다른 고민 없이 단어를 사용한다면 문제 상황에 대해 어떤 내용도 자신의 생각으로 밝히지 못하는 셈이다.”즉 자신의 생각과 어휘가 뚜렷하게 반영된, 완성된 융합형 글쓰기를 요하고 있습니다. 대신 수리논술도 없고 지문도 짧아 진입장벽이 낮으므로 뜻이 있는 학생들은 노력해 자기 학교로 만들어보면 좋겠습니다. 이번에는 서강대 2021학년도 인문계열 기출논제 두 세트 중 첫 번째 문제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매번 그렇듯 스스로 문제를 풀어보고 답변을 구상하며 가능하면 글쓰기도 도전해보세요. [문제1] 제시문 [나], [다], [라] 각각의 내용에 근거하여 [가] 현상의 문

  •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알이백'은 왜 소통 실패를 불러오나?

    박정희 대통령의 서거일이 10월 26일에서 12월 6일로 바뀔 수 있을까? 기억에도 아스라해지는 이 사건을 역사는 ‘10·26 사태’라고 부른다. 그런데 실제로 이날이 12월 6일로 둔갑하는 일이 벌어졌다. 2007년 17대 대통령선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다. 당시 한 방송사는 야당의 대선 후보 청문회 소식을 전하면서 “십이륙(10·26) 사태 직후”라는 언급을 했다. 이를 자사 인터넷 사이트에 활자로 옮기면서 ‘12·6 사태 직후’라고 입력한 것이다.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 사이트에도 잘못된 표기가 그대로 전송되는 ‘사태’를 빚었다. ‘RE100’은 낯선 말…읽는 법 정해지지 않아커뮤니케이션에서 발음의 불완전성은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표기에 비해 의미 전달의 정확성이 떨어져 말하는 이도, 듣는 이도 늘 신경 써야 한다. 20대 대선 TV 토론회에서도 그런 일이 일어났다. 한 후보가 “알이백”을 불쑥 꺼내든 것이다. 상대 후보가 “네? 다시 한번 말씀해 주실래요?”라고 하자 그는 또 “알이백”이라고 말했다. 상대 후보는 결국 “알이백이 뭐죠?”라고 되물었다.이날 토론회에서 당황스러움은 한순간이었지만 정작 지켜보던 시청자들은 오랫동안 곤혹스러움이 이어졌다. 토론회가 끝나고 나서도 한동안 인터넷상에서 갑론을박이 전개됐다. ‘알이백’…, 설마 당구 200 치냐고 물은 것은 아니겠지? 나중엔 시중에 이런 우스갯소리마저 돌았을 정도다. 메시지의 불완전성으로 인해 커뮤니케이션에 실패한 사례다. 메시지를 ‘문법(공통의식 또는 구성원 간 약속)’에 기초해 작성하지 않으면 수신자가 해독에

  • 신철수 쌤의 국어 지문 읽기

    이율배반적인 문제 상황…해결법 제시하는 '모형'들

    정책 딜레마는 비교 불가능한 가치나 대안에 대해, 어느 하나의 대안을 선택하면 선택되지 않은 대안이 주는 기회 손실이 크기 때문에 선택이 곤란한 상황을 말한다. … 정부는 정책 딜레마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꾸준히 탐색해 왔다.‘합리 모형’은 정책 목표와 수단 사이에 존재하는 인과 관계의 적절성 등을 확보하여 딜레마 상황에서 최적의 대안을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충분한 시간, 예산, 정보 등이 의사 결정자들에게 주어지면 모든 가능한 대안을 검토할 수 있으므로 합리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만족 모형’은 합리 모형이 전제하는 상황은 오지 않기 때문에 최적 수준의 결정보다는 만족할 만한 수준에서의 결정을 강조한다. 선택 상황에 놓인 의사 결정자들의 신속한 결정은 그 결정의 도덕적 속성이나 논리적 속성과는 무관하게 정책 결정의 불확실성을 제거하여 사회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고 본다. 어떤 결정을 하든지 능률적인 방향으로 자원을 배분할 수 있는 시장의 역할을 기대하는 것이다.정책 딜레마의 지속은 사회 전체의 비용을 급격히 증가시킨다. 충분한 예산과 정보가 갖춰질수록 검토해야 할 시간은 무한대로 늘어나기 때문에 현실에서는 딜레마 지속으로 인한 비용 역시 대폭 증가한다.이런 점에서 만족 모형은 주어진 시간과 예산이 부족하여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지는 결정이 아니라 딜레마 상황의 지속에 빠지지 않으려는 의사 결정자들의 전략으로 채택될 수 있다.- 2022학년도 3월 교육청 전국연합학력평가 -정책 딜레마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 ‘합리 모형’…‘만족 모형’인간은 문제 상황(과제)

  • 영어 이야기

    주식 저가 매수할 땐 bargain-hunting…공격 매입할 땐 buying spree라고 표현하죠

    The sliding yen has prompted South Korean importers and households to go bargain-hunting for the Japanese currency, which they believe is near its trough.As of March 25, the balance of yen-denominated deposits at the country's top five retail banks reached its highest level ever of 596.3 billion yen ($4.8 billion) in aggregate, according to banking industry sources on Tuesday.Since the start of this month, Korean companies and individuals have stepped up their buying spree of the yen, which accelerated its downward run to scrape the lowest level in six and a half years against the dollar and a three-year trough to the Korean won this week.Their increased appetite for the yen seems to contrast with that of global investors, who have been fleeing the yen into high-yielding currencies. 해설이번주에는 환율 및 투자와 관련된 표현을 알아볼 수 있는 기사를 골랐습니다. 일본 엔화의 가치가 달러나 원화에 비해 급격히 하락하자, 쌀 때 엔화를 사두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엔화 예금이 불어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입니다.bargain-hunting이라는 표현은 주식이나 암호화폐 같은 자산의 가격이 떨어졌을 때 저가에 해당 자산을 매수하는 행위를 뜻합니다. 백화점 등의 바겐세일을 떠올리면 기억하기 편합니다. 본래 가치에 비해 할인된 가격에 물건을 사는 것과 같은 개념입니다.이와 관련해 buying spree라는 표현도 알아놓으면 좋습니다. spree라는 단어는 흥청망청 돈을 쓰거나 한바탕 일을 저지른다는 뜻입니다. 쇼핑에 많은 돈을 쓸 때 shopping spree라고 합니다. 요즘 유행하는 ‘플렉스’ 정도의 의미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투자자들이 어떤 자산을 공격적으로 매입할 때도 이 표현을 많이 씁니다. 또 기업이 인수합병(M&A)을 통해 다른 기업들을 적극적으로 사들일 때도 buying spree나 shopping sp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