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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동우 교수의 영어 이야기

    어휘가 접두·접미사와 결합하면 새롭게 태어나죠

    Older organisms, having had many prior experiences with separation, can cognitively buffer the immediate absence of social companions with the confidence that reunion will occur at some fairly predictable future time. As our brains develop into maturity and beyond, cognitive abilities can come to outweigh simple emotional ones. Conversely, changes in higher brain functions in old age may again release subcortical functions, leading once more to the prevalence of certain emotional energies-feelings of frustration, anger, and loss.- 《Handbook of Emotion, Adult Development, and Aging》에서 -예전에 헤어짐을 많이 경험한 노인은 사회적 동료의 즉각적인 부재를 재회가 꽤나 예측 가능한 미래에 일어날 것이라는 확신을 통해 완충한다. 우리의 뇌가 성숙 단계 또는 그 이후의 단계에 들어서면, 인지 능력은 간단한 감정적 능력보다 더 커진다. 반대로 노년의 고위 뇌기능의 변화는 피질하 기능을 다시 발산시키는데, 이는 좌절, 분노, 그리고 상실의 감정과 같은 특정한 감정적 에너지들이 다시 한번 더 지배적이 되게끔 한다. 해설영어 어휘는 다양한 방식으로 생성됩니다. 그중 하나는 개별 어휘와 접사(affix)를 결합하는 방식입니다. 개별 어휘와 결합하는 위치에 따라 접사는 접두사(prefix)와 접미사(suffix)로 구분됩니다. 접두사는 개별 어휘의 앞에 위치해 결합하고, 접미사는 개별 어휘의 뒤에 위치해 결합하는 접사를 말합니다.여러 접사 중 out-이라는 접두사는 영어에서 다양하게 사용됩니다. 접두사 out-이 동사와 결합할 때에는 ‘-보다 많다/크다/길다’의 의미를 전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본문에 있는 어휘 outweigh가 그 예입니다. weigh는 동사로 ‘저울질하다’ 또는 ‘무게가 나가다’의 의미를 갖습니다. 여기에 out-이

  • 신철수 쌤의 국어 지문 읽기

    수능 국어 출제자들이 좋아하는 '남다른 생각'을 담은 수필

    이러한 만화를 구태여 인용하지 않더라도 진작부터 이 두레에도 첨구거사들이 다방인종을 신랄하게 풍자한 썩 재미있는 어휘가 많이 있다.벽화(壁)! / 반만 마신 찻잔에서는 김도 오르지 않고 재떨이에는 꽁초만 그득하니 벌써 두 시간이 되었는지 세 시간이 되었는지, 그 두 시간 혹은 세 시간을 벽 밑의 세트에 가서 그린 듯 붙박이로 앉아 있는 포즈가 왜 아니 그림 같을꼬! 벽화란 참으로 천금 값이 나가는 한마디다.또 특히 온종일 다방으로 돌아다니면서 물만 먹는대서 금붕어라고도 한다. 역시 재치꾼이 아니고는 지어내기 어려운 명담(名談)이다.이렇듯 다방인종이 일부 사람에게 (가령 독한 가시는 없으나마) 조롱을 받는 것이 사실은 사실이나 그러한 조롱을 때우고도 넉넉 남음이 있을 만큼 다방은 전당국과 아울러 현대인에게 다시없이 고마운 물건이 아닐 수 없다.머리와 몸이 피로하기 쉬운 우리 도시이다.(중략) / 아무튼지 피로를 느낄 때 길옆 거기 어디 다방을 찾아 들어서면 … 자리가 편안하겠다, 마시는 것이 흥분제였다, 음악이 아름답겠다, 차를 마신 다음에는 담배라도 붙여 물고 유유히 20, 30분이고 앉아 있노라면 피로는 자연 걷혀진다.(중략)도시에 살자니 펀둥펀둥 놀고먹는 사람이 아니고는 제각기 제 깜냥에 자작소롬한 용무가 많고, 자주 사람을 만나야 한다. / 그것을 일일이 찾아다니고 제집에서 기다려서 만나 보고 하자면 여간만 불편한 게 아니다. / 한데 다방이면 으레 중심 지대에 있겠다, 항용 다른 볼일과 겸서서 나올 수도 있고 지날 길에 잠시 들를 수도 있다. 더구나 전화가 있으니 편리하다. 웬만한 회담이면 그러므로 안성맞춤인 것이 다방이다.가령 의식적으로 피로

  • 박동우 교수의 영어 이야기

    that의 다양한 문법적 기능 알아야 정확한 해석 가능

    It is hard to accept the notion that our passion for film is based in our recognition that the image is technically of the world past. […] Most of us are bitten by the motion picture bug before we know how photography works. […] But if that is so, it seems unlikely that it is their knowledge about the provenance of the motion picture in the world past which is the source, in any way, of the importance they find in movies. Rather, they are captivated by the moving visual narratives that come to them via film.- 《Philosophy of Film and Motion Pictures》에서 -영화에 대한 우리의 열정이 이미지가 기술적으로 과거 세계의 것이라는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개념은 받아들이기 힘들다. […] 우리 대부분은 어떻게 사진술이 작동하는지를 알기도 전에 영화라는 벌레에 물린다. […] 하지만 만약 그것이 사실이라면, 관객이 영화에서 어떤 방식으로든 발견하는 중요성의 원천이 과거 세계에 있는 영화의 출처에 관한 그들의 지식인 것 같지는 않다. 대신 그들은 영화를 통해 그들에게 다가오는 감동적인 시각적 이야기에 의해 사로잡힌다. 해설영어는 동일한 철자를 가진 어휘가 다양한 문법적 기능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that입니다.먼저 that은 동격의 절을 이끌 때 사용될 수 있습니다. 동격절이란 앞에 언급되어 있는 명사를 부연 설명하는 절로서, 대개 that으로 시작합니다. 본문의 it is hard to accept the notion that our passion for film is based in our recognition that the image is technically of the world past에서 동격의 절을 이끄는 that이 두 번 사용되었습니다. 먼저, 첫 번째 that은 바로 앞의 notion을 부연 설명하는 동격절을 이끄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that은 바로 앞에 있는 our recognition을 부연 설명하는 절을

  • 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병가상사 (兵家常事)

    ▶ 한자풀이兵 : 군사 병家 : 집 가常 : 항상 상事 : 일 사싸움에서 이기기도 하고 지는 것처럼모든 일에도 성공과 실패가 있다는 뜻 -《당서(唐書)》인생사에는 성공과 실패가 있고, 전쟁에는 승리와 패배가 있다. 오늘의 승자가 내일의 패자가 되고, 오늘의 패자가 내일의 승자가 되는 게 세상 이치다. 그러니 이겼다고 교만하지 말고, 졌다고 절망하지 말아야 한다.‘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을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지피지기 백전불태: 知彼知己 百戰不殆)’는 문장으로 대표되는 《손자병법》은 병서로뿐만 아니라 시대를 초월한 처세학으로도 널리 읽힌다. 다양한 중국 고사를 담고 있는 《손자병법》은 인간 사회의 근저를 날카롭게 파헤친 역서다.‘전쟁에서 이기려면 적을 교묘히 속이고, 다양한 작전을 펴라.’ ‘적을 궁지에 몰 때는 한쪽을 터줘라.’ ‘내가 처한 조건을 먼저 판단하라.’ ‘군대를 움직일 때는 질풍처럼 빠르게 하고, 멈출 때는 숲의 나무처럼 고요해야 하고, 공격할 때는 성난 불길처럼 맹렬해야 한다.’ ‘최악의 경우에는 줄행랑을 쳐라.’ 등은 전쟁터뿐만 아니라 세상살이의 처세이기도 하다.우리가 자주 쓰는 승패병가상사(勝敗兵家常事)는 《당서(唐書)》 배도전(裵度傳)에 나오는 말이다. 당서는 중국 당나라의 정사로, 이십오사의 하나다. 당고조의 건국(618년)에서부터 애제의 망국(907년)까지 290년 동안의 당나라 역사가 적혀 있다. 진사에 급제해 벼슬길에 올라 후에 진국공에 봉해진 배도는 정치적으로 번진(지방 절도사) 세력을 없애려 한 헌종의 정책을 지지했다. 전쟁에서 져 낙심한 그에게 왕이 “한 번 이기고 한 번 지는 것은

  •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아파트 4인방'은 사람일까 건물일까?

    ‘대장동 사건’으로 전국이 들끓고 있다. ‘4인방’이니 ‘키맨’이니 하는 말들이 연일 신문지면에 오르내린다. 이 사건에 핵심 역할을 한 사람들을 가리켜 하는 말이다. 키맨(keyman)이야 외국어이니 그렇다 치고, 4인방은 언제부터 우리말에서 쓰이기 시작했을까? 예전부터 쓰던 말은 아니고, 1970년대 말 수입된 말이다. 그 용법을 알기 위해선 중국의 문화대혁명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O인방’은 사람에 써야 … 사물에 쓰면 어색해우리 언론에서 ‘4인방(四人幇)’이 처음 등장한 것은 1976년 말이다. “숙청된 중공의 급진좌파지도자들인 모택동의 처 강청을 비롯한 이른바 ‘4인방’은….”(네이버 뉴스라이브러리) 한 신문은 마오쩌둥 사망 직후 문혁파 숙청과정에서 발생한 중국의 혼란상을 이렇게 전했다. 당시 ‘4인방’과 함께 ‘4인조(4人組)’도 쓰였다. 4인방이 한국에선 안 쓰던 한자말이라 뜻이 비슷한 4인조를 섞어 썼을 것이다. 같은 날 같은 지면에 “중공은 … 지난 10월 숙청된 문혁급진파 ‘4인조’의 추종자들과 …” 같은 표현이 보인다.본래 ‘4인방’은 문혁 기간 막강한 권력을 휘둘렀던 마오쩌둥의 부인 장칭 등 4명의 공산당 지도자를 일컫는 말이다. 나중에 이들을 숙청할 때 중국에서 ‘4인방’이란 용어를 썼는데, 한국에서도 이를 그대로 들여다 썼다. 그래서 처음에는 이 말이 부정적인 상황에서 쓰이는 것으로 알려졌었다.‘방(幇)’이 무리, 단체, 패거리를 뜻하는 말이다. ‘4인방’이라고 할 때 방은 ‘갱단’이란 의미로 해석하면 맞는다. 그런데 그뒤 중

  • 신철수 쌤의 국어 지문 읽기

    논증과 그 비판을 다룬 글…전제와 결론을 파악하며 읽어야

    가령 갑이 냉장고 문을 여니 딸기 우유와 초코 우유만 있다고 해 보자. 갑은 이것 중 하나를 자유의지로 선택할 수 있을까? 이러한 질문과 관련하여 반자유의지 논증은 갑에게 자유의지가 없다고 결론 내린다. 우선 임의의 선택은 이전 사건들에 의해 선결정되거나 무작위로 일어난다. 여기서 무작위로 일어난다는 것은 선결정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전제하에 반자유의지 논증은 선결정 가정과 무작위 가정을 모두 고려한다. … 가령 갑의 딸기 우유 선택이 심지어 갑이 태어나기도 전에 선결정된 것이라면 갑이 자유의지로 그것을 선택한 것이라고 보기 어려울 것이다. … 가령 갑의 딸기 우유 선택이 단지 갑의 뇌에서 무작위로 일어난 신경 사건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자유의지의 산물이라고 보기 어려울 것이다.그러나 이 논증에 관한 다양한 비판이 가능하다. 반자유의지 논증을 비판하는 한 입장에 따르면 반자유의지 논증의 선결정 가정을 고려할 때의 결론은 받아들여야 하지만, 무작위 가정을 고려할 때의 결론은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 따라서 반자유의지 논증의 결론도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다. 그 이유는 아래와 같다.임의의 선택이 나의 자유의지의 산물이 되기 위해서는 다음 두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첫째, 내가 그 선택의 주체여야 한다. 둘째, 나의 선택은 그 이전 사건들에 의해 선결정되지 않아야 한다. 그런데 어떤 선택이 그 이전 사건들에 의해 선결정되어 있다면, 이것은 자유의지를 위한 둘째 조건과 충돌한다. 따라서 반자유의지 논증의 선결정 가정을 고려할 때의 결론인 우리에게 자유의지가 없다는 점을 받아들여야 한다.(중략)다음으로 어

  • 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口禍之門 (구화지문)

    ▶ 한자풀이口 : 입 구禍 : 재앙 화之 : 갈 지門 : 문 문입은 재앙을 부르는 문이란 뜻으로말을 함부로 하면 화를 부른다는 의미   -  《전당서(全唐書)》“입은 곧 재앙의 문이요, 혀는 곧 몸을 자르는 칼이다. 입을 닫고 혀를 깊이 감추면 처신하는 곳마다 몸이 편하다(구시화지문 설시참신도 폐구심장설 안신처처뢰:口是禍之門 舌是斬身刀 閉口深藏舌 安身處處牢).”당나라 말기에 태어나 당나라가 망한 뒤 후당 때 재상을 지낸 풍도(馮道)의 《전당서(全唐書)》에 나오는 말이다. 말에 관한 글을 모은 설시(舌詩)에 실려 있다. 구화지문(口禍之門)은 ‘입은 재앙을 불러들이는 문’이란 뜻이다. 화(禍)의 근원이 바로 입이다. 재앙이 입으로부터 나오고 입으로부터 들어간다 하여 옛 성현들은 늘 입을 조심하라고 가르쳤다.《주희(朱熹)》 경재잠(敬齋箴)에는 ‘독에서 물이 새지 않는 것과 같이 입을 다물고 발언에 신중을 기하라(수구여병: 守口如甁)’는 구절이 있고, 《태평어람(太平御覽)》도 ‘입으로 인해 병도 생기고 화도 부른다(병종구입 화종구출: 病從口入 禍從口出)’고 했다.“화는 입으로부터 나오고 병은 입으로부터 들어간다.” “모든 중생의 화는 입 때문에 생긴다.” “혀 아래 도끼 들었다.” 등 입을 경계하는 우리말도 많다.중국 서진 시대 부현이 편찬한 저서 《부자(傅子)》에도 말을 조심하라는 구절이 나온다. “무릇, 말이 많음을 삼가야 한다. 개미가 뚫은 작은 구멍이 제방의 둑을 무너뜨리고, 작은 물방울이 떨어져 생긴 구멍이 산을 무너뜨린다. 병은 입을 거쳐 몸으로 들어오는 것이며, 재앙 또한 그 사람의 입을 통해 들어오고

  •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시범 보이다'에 씌워진 겹말의 굴레

    모든 언어에서 잉여적 표현은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다. 국어에서는 대개 한자어를 중심으로 토박이말이 덧붙는 경우가 많다. 한자어만으로는 의미가 충분히 살지 못한다고 여기기 때문일 것이다. 홍성원의 소설 《육이오》에는 ‘넓은 대로에는 사람 그림자 하나 없이 오직 불길만이 휘황하게 타고 있을 뿐이었다’ 같은 대목이 나온다(표준국어대사전). 군더더기 비판하지만 ‘시범하다’는 어색해‘대로(大路)’는 크고 넓은 길이다. ‘대로’만 써도 되는데 앞에 ‘넓은’을 더했으니 중복 표현이다. 하지만 구의 형태로 이뤄져 눈에 잘 띄지도 않고 읽고 쓰는 데 거슬리지도 않는다. 오히려 글의 흐름상 자연스럽게 느껴지기도 한다.어떤 표현이 의미 중복에 해당한다는 것과 그런 말을 사용해선 안 된다고 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입말을 비롯해 수필 등 시적 표현이 허용되는 글이라면 ‘넓은 대로’라고 한들 시비 걸 일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간결함을 생명으로 하는 신문방송이나 보도자료 등 공공언어를 쓰는 데라면 기피 대상이 된다.그중 중복어로 자주 지적되는 ‘시범(을) 보이다’ ‘박수(를) 치다’ 같은 말은 관용적 표현으로 인정돼 사전에도 올랐다. 현실적으로 많이 쓰는 말이라 그 용법을 인정했다는 뜻이다. 다만 단어가 아니라 구(句) 형태의 말이므로 띄어 써야 한다. ‘피해(를) 입다’ ‘부상을 입다/당하다’ ‘허송세월을 보내다’ 같은 표현도 겹말 시비에 오르지만 표준국어대사전에 다 용례로 올라 있다. 관용적으로 굳어 그리 쓸 수 있다고 본 것이다.순전히 토박이말 사이에서도 잉여적 표현을 찾아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