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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철수 쌤의 국어 지문 읽기

    개념 정의는 몰라도 개념간 관계 파악할 줄 알아야

    미학의 대상인 예술은 종교, 철학과 마찬가지로 ‘절대정신’의 한 형태이다. 절대정신은 절대적 진리인 ‘이념’을 인식하는 인간 정신의 영역을 가리킨다. 예술·종교·철학은 절대적 진리를 동일한 내용으로 하며, 다만 인식 형식의 차이에 따라 구분된다. 절대정신의 세 형태에 각각 대응하는 형식은 직관·표상·사유이다.-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 예술은 종교, 철학과 마찬가지로 ‘절대정신’의 한 형태이다과일, 사과, 배 등을 상하 관계와 동위 관계로 파악할 수 있다고 했다. 이를 정리하면 옆의 벤다이어그램과 계층 구조로 나타낼 수 있다.‘A는 B, C와 마찬가지로 D의 하나이다’라는 문장 구조는 이와 같은 벤다이어그램이나 계층 구조로 이해할 수 있다. D가 상위 개념이고 A, B, C는 하위 개념인 것이다. 위 문장을 보면서 ‘절대정신’이 무슨 말인지는 몰라도 된다. 그것은 고3 수준을 벗어난다. 대신 ‘예술’, ‘종교’, ‘철학’이 동위 관계에 있고, ‘절대정신’은 그것들의 상위 개념임을 알기만 하면 된다. 즉 개념의 정의는 몰라도 개념들 간의 관계를 파악하는 것은 고3 수준에서 훈련을 통해 습득해야 하는 국어 능력인 것이다. 절대정신은 … ‘이념’을 인식하는 인간 정신의 영역을 가리킨다개념은 정의(定義)된다고 했다. 그것은 유개념(類槪念)과 종차(種差)를 밝히는 것이라 했다. ([33] 개념의 정의 분석 참고) 이는 고3 수준에서는 알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위 문장을 [가]의 벤다이어그램으로 그릴 줄 알아야 한다. 즉 ‘절대정신’의 유개념이 ‘인간 정신’

  • 박동우 교수의 영어 이야기

    한 문장 안의 두 개의 절을 연결할 때…while이 '비록 ~이지만'으로도 쓰여

    The initial response to flood damage was to try to ‘control’ floods through structural means such as dams or embankments. It was found through experience that these efforts were ineffective or even harmful. Without going into the matter in detail it can be said that while dams may moderate flood flows to a limited extent under normal conditions (provided they are planned and operated for that purpose among others), they may aggravate the position if (in the absence of a flood cushion) water has to be suddenly released in the interest of the safety of structures. As for embankments, there is serious doubt about their efficacy as flood-control measures.《Governance of Water 》중에서홍수 피해에 대한 초기의 대응은 댐이나 둑과 같은 구조적 수단을 통해 홍수를 ‘통제’하려고 노력하는 것이었다. 이러한 노력은 효과적이지 않거나 심지어 해롭다는 것이 경험을 통해 밝혀졌다.그 문제에 대해 자세히 조사하지 않아도 비록 댐이 정상적인 조건에서 제한된 정도로 (그것들이 그 목적을 위해 계획되고 작동되는 경우에만) 홍수 유출을 완화시킬 수 있지만, 만약 (홍수 완충물이 없는 상태에서) 구조물의 안전을 위해 물이 갑자기 방류된다면 그것들은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둑의 경우, 홍수 통제 수단으로서의 효능에 대한 심각한 의심이 든다.  해설한 문장 안에 독립적인 두 개의 절(clause)이 있을 경우, 이 두 절을 연결해주는 요소가 필요합니다. 영어에는 이러한 요소들이 다양하게 존재하는데, 그중 영어를 배우는 학생들이 해석을 하거나 작문을 하는 데 정말 필요한 while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우리는 while을 ‘-하는 동안’, ‘-인 반면에’의 의미를 갖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John arrived while I was having

  • 임재관의 인문 논술 강의노트

    연세대 영어지문·수리논술 출제…다면적 사고 필요

    안녕하세요, 생글생글 독자 여러분! 2023학년도 대입인문논술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해 생글생글의 소중한 공간을 활용해 새롭게 주요 대학들의 문제를 차근히 풀어 보고자 합니다. 오늘은 연세대학교 2021학년도 기출문제를 다루어보고자 합니다. 연세대는 영어지문과 함께 수리논술을 출제하고 있어서 논술문제의 진입장벽이 다소 높은 편입니다. 또한 틀에 박히지 않은 창의적이고 다면적인 사고에 높은 점수를 줍니다. 주요 유형은 비판평가와 비교, 해석입니다. 1번과 2번 모두 1000자 내외의 분량으로 120분을 주지만, 실제 문항 내에 소문항들로 쪼개져 출제되어온 편이기에 그에 따른 연습도 필요합니다. 문제가 길어서 오늘은 1번 세트만 먼저 소개할게요. 답안과 해제는 다음 시간에 공개합니다. 문제 풀이 과정에서 질문이 있거나 도움이 필요하면 이메일(imsammail@gmail.com)로 문의하도록 하세요.[문제1-1]<제시문 가>와 <제시문 나>를 책임소재의 관점에서 분석하고, <제시문 나>의 입장에서 <제시문 가>의 주장을 비판하시오. (600자 안팎, 25점)[문제 1-2]<제시문 라>의 주장을 분석하고, 그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제시문 다>에 나타난 두 신문의 책임소재를 다루는 관점을 평가하시오. (600자 안팎, 25점)가.미덕의 실행은 우리에게 달려 있고, 그 점은 악덕도 마찬가지이다. 행하는 것이 우리에게 달려 있는 곳에서는 행하지 않는 것도 우리에게 달려 있으며, 거부하는 것이 우리에게 달려 있는 곳에서는 받아들이는 것도 우리에게 달려 있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자발적으로 사악한 사람도 없고 비자발적으로 복 받는 사람도 없다’는 말은 일부는 틀리고 일부는 맞다. 복 받기

  • 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旣往不咎 (기왕불구)

    ▶한자풀이旣 : 이미 기  往 : 갈 왕  不 : 아닐 부  咎 : 허물 구이미 지난 일은 탓하지 않는다는 뜻으로지난 잘못을 책망해도 소용 없다는 의미  - 《논어(論語)》《논어(論語)》 <팔일편>에는 노(魯)나라 애공(哀公)이 공자의 제자 재아(宰我)에게 사(社)에 대해 묻는 대목이 나온다. 사는 천자나 제후가 나라를 지켜주는 수호신을 제사 지내는 제단을 말하는 것으로, 그 제단 주위에는 나무를 심게 돼 있었다.재아는 임금의 물음에 어설프게 설명하고 이렇게 답을 맺었다. “하우씨(夏后氏)는 사에다 소나무를 심고, 은(殷)나라 사람은 사에다 잣나무를 심었는데, 주(周)나라 사람은 사에다 밤나무를 심은 까닭은 백성들로 하여금 전율(戰慄)하게 하려는 뜻에서였습니다.”이 말은 전해들은 공자는 “이루어진 일은 말하지 않고, 되어버린 일은 간하지 않으며, 이미 지나간 일이라 허물을 탓하지 않는다(成事不說, 遂事不諫, 旣往不咎)”고 했다. 이는 밤나무를 심은 것이 백성들을 전율케 하기 위함이라는 재아의 엉터리 해석을 꾸짖은 것으로, 지나간 일은 나무라봐야 소용 없는 일이니 앞으로는 그런 실언을 하지 말라는 경고성 말이다. 공자는 가뜩이나 백성을 사랑할 줄 모르는 애공이 재아 말을 듣고 더 포악한 정치를 할까 염려한 것이다.기왕불구(旣往不咎)는 ‘이미 지난 일은 탓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지난 잘못은 책망해도 소용이 없음을 의미한다. 이왕지사(已往之事)로도 쓴다.참고로 <논어>에는 공자가 대낮에 낮잠을 자고 있는 재아를 보고 “지금까지는 너의 말만으로 너를 믿었는데 이제부터는 너의 행실도 살펴야 되겠다”고 꾸짖는 대목이 나온다.

  • 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塗炭之苦 (도탄지고)

    ▶ 한자풀이塗 : 진흙 도炭 : 숯불 탄之 : 어조사 지苦 : 괴로울 고진흙 수렁에 빠지고 숯불에 타는 듯한 고통학정에 시달리는 백성들의 어려움을 가리킴   - 《서경(書經)》하(夏)나라 걸왕(桀王)은 미녀 말희에게 빠져 주지육림(酒池肉林) 속에서 학정을 일삼다가 상(商)의 탕왕(湯王)에게 망했다. 탕왕은 상을 세운 후 무력 혁명으로 왕위를 얻은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여 “나는 후세 사람들이 내가 한 행동에 대해 구실을 삼을 것이 두렵다”고 했다. 그러자 왕을 모시고 있던 중훼가 이렇게 말했다. “하늘이 백성을 내신 것은 하고자 하는 바가 있는 것으로, 임금이 없으면 곧 어지러워지나이다. 오직 하늘이 총명함을 내시어 그로써 다스리게 하신 것입니다. 하나라가 있었으나 덕이 부족해 백성들이 도탄에 빠지므로(有夏昏德 民墜塗炭) 하늘이 곧 왕에게 용기와 지혜를 주시어 만방에 올바름을 나타내게 하고, 우왕 때의 아름다운 관습을 복구하게 하셨으니, 그 떳떳함을 따르시고 하늘이 시키는 바를 따르셔야 하나이다.”이는 이른바 천명사상(天命思想)으로, 백성들을 괴로움에서 구하기 위해 무력을 사용한 것은 정당하며, 모름지기 임금은 하늘을 대신해 백성을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다. 맹자에게서도 천명사상이 엿보인다. 여기서 유래한 도탄지고(塗炭之苦)는 ‘진흙에 빠지고 숯불에 타는 듯한 고생’이라는 뜻으로, 생활이 몹시 곤궁하거나 비참한 처지를 일컫는 말이다. 이 고사는 《서경(書經)》의 상서(尙書) 중훼지고(仲之誥)를 비롯해 여러 문헌에 나온다.도탄지고에 관련된 또 다른 고사도 있다. 남북조시대 전진(前秦)은 후연(後燕)과 후진(後秦)의 공격을 받아 수도

  • 박동우 교수의 영어 이야기

    합성어 blackboard, 혼성어 brunch 차이는

    Traditionally, an error in which a word such as orange has been selected for ‘lemon’ has been regarded as a case of misselection of a neighbour, as if an adjacent book has been taken from a library shelf instead of the intended one. However, some recent work suggests that multiple activation of words may be a normal procedure. Instead of hunting down one particular word, speakers may activate a number of relevant or partially relevant words, and then select from them. This is suggested by blends, where the words concerned are often (though not inevitably) equally appropriate.《Encyclopedia of Language》 중에서전통적으로, ‘레몬’을 말하기 위해서 오렌지라는 어휘가 선택되는 것과 같은 실수는 그 주위에 있는 것(의미적으로 비슷한 어휘)을 잘못 고르는 경우로 여겨졌다. 이는 마치 도서관 책장에서 의도한 것 대신 그 옆에 있는 책을 고르는 것과 같다. 하지만 최근의 몇몇 연구들은 여러 개 단어의 활성화는 정상적인 절차일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특정한 어휘를 찾아내기보다는 화자는 관련 있거나 부분적으로 연관 있는 다양한 어휘를 활성화시킨 다음에 그것들로부터 선택을 한다. 혼성어(blends)가 이를 시사하는데, 혼성어를 이루는 관련 있는 어휘는, 비록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지만, 종종 동등하게 적절하다. 해설지난 시간에 이어 영어에서 새로운 어휘를 형성하는 방식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두 개의 온전한 어휘가 결합하여 하나의 새로운 어휘가 생성되기도 하는데, 이렇게 만들어진 어휘를 합성어(compounds)라고 합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blackboard가 있습니다. 이 어휘는 black이라는 형용사와 board라는 명사가 합성되어 생성되었습니다. 이 두 개의 어휘가 합성되어 ‘검은 판’이라는 뜻이 아닌 &lsquo

  • 신철수 쌤의 국어 지문 읽기

    알고 있어야 할 전의적 의미와 알아내야 할 개념

    헤겔에게서 변증법은 논증의 방식임을 넘어, 논증 대상 자체의 존재 방식이기도 하다. 즉 세계의 근원적 질서인 ‘이념’의 내적 구조도, 이념이 시·공간적 현실로서 드러나는 방식도 변증법적이기에, 이념과 현실은 하나의 체계를 이루며, 이 두 차원의 원리를 밝히는 철학적 논증도 변증법적 체계성을 지녀야 한다.-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 시험 -  변증법은 논증의 방식임을 넘어, 논증 대상 자체의 존재 방식이기도 … 즉위 문장을 읽자마자 철수 샘은 무슨 말인지 알까? 모른다. ‘변증법’, ‘논증’, ‘존재’ 등이 무슨 뜻인지는 알고 있지만 ……. 모른다는 말에 비웃을 사람도 있겠다. 그러나 철수 샘은 전혀 부끄럽지 않다. 철수 샘이 철학 교사인가? 국어 교사가 모르는 것이 당연하지 않나? 고3 학생들도 이 문장의 의미를 모른다고 자책하지 말라. 국어 영역에서는 특정 분야의 전문 지식을 이용해 문장을 이해해 풀 수 있는 문제는 내지 않는다.그런데 위 문장을 읽으며 철수 샘이 발휘하는 국어 능력이 있기는 하다. 문장에서 서술어는 행동이나 작용을 나타내고, 그 행동이나 작용을 받는 것을 ‘대상’이라 한다. (문법에서는 그것을 ‘목적어’라 한다.) 그리고 ‘(으)로’는 방법을 나타내는 부사격 조사다. 고3 학생이면 이것들을 알고 있다가 활용하는 국어 능력이 있어야 한다. 여기서 ‘A를 B로 논증하다’라는 문장 구조와 A가 ‘대상’이고 B가 ‘방식’이라는 사실을 떠올리며 문장을 읽는 국어 능력을 발휘해야 한다. 그러면 변증법적 방식도 있지만 변증법적 대상도 있구나 하며 철수 샘처럼 위 문장을

  • 최준원의 수리 논술 강의노트

    출제 빈도 높은 수학적 귀납법 증명 문제

    수학적 귀납법 증명 문제는 구조와 채점포인트가 비교적 명확하기 때문에 출제 빈도가 높고 변별력도 갖춘 수리논술의 주요 출제 유형이다. n=k일 때 가정한 식으로부터 n=k+1일 때의 식을 보이려고 하는 과정이 핵심 채점포인트이며 이때 가정한 식과 보이려는 식을 확실하게 구분해서 문장으로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포인트수리논술을 시작하는 수험생들은 수학, 수학Ⅰ, 수학Ⅱ의 기본 논증추론 과정을 직접 자신의 손으로 써보고 익히는 과정부터 시작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