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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어 이야기

    일이 난관에 봉착할 땐 'hit a snag'

    South Korean electric vehicle battery majors’ plan to run more than 10 EV battery manufacturing plants in the US may hit a snag due to the looming union risk in the world’s third-largest EV market after Ultium Cells LLC’s agreement to hike wages by more than 20%.Ultium and the United Auto Workers(UAW) have tentatively agreed to give raises of about 25% to workers at the battery manufacturing plant in Warren, Ohio, the US largest auto labor union announced on Thursday.Ultium is an EV battery-making joint venture set up by South Korea’s largest EV battery maker LG Energy Solution Ltd. and US auto major General Motors Co. in the US. Although it is not disclosed, the hourly wage for the battery pack plant’s workers is expected to jump to $20.6 from the minimum $16.5 under the deal.한국 주요 전기차 배터리 회사들이 세계 3대 전기차 시장인 미국에서 10개 이상의 배터리 제조 공장을 운영하려는 계획은 난관에 봉착할 수도 있다. 얼티엄이 20% 이상 임금인상에 합의한 이후 노조 리스크가 생기고 있기 때문이다.얼티엄과 미국 최대 자동차 노조인 전미자동차노동조합(UAW)이 오하이오주 워런에 있는 배터리 제조 공장 근로자들의 임금을 약 25% 인상하기로 잠정 합의했다고 UAW가 목요일 발표했다.얼티엄은 국내 최대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자동차 회사 제너럴모터스(GM)가 미국에 설립한 전기차 배터리 합작회사다.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배터리 공장 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은 이번 합의에 따라 최저 16.5달러에서 20.6달러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해설지난 몇 년간 급격한 물가상승으로 근로자들의 실질임금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이로 인해 임금인상은 국내외 기업들의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최근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

  • 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靑天白日 (청천백일)

    ▶한자풀이靑: 푸를 청  天: 하늘 천  白: 흰 백  日: 날 일푸른 하늘에 쨍쨍하게 빛나는 태양세상에 아무런 부끄럼이나 죄가 없음'여최군서(與崔群西)'‘여최군서(與崔群西)’는 당나라 대문호인 한유(韓愈)가 최군(崔群)이라는 인품이 훌륭한 벗에게 보낸 글이다. 한유는 이 글에서 최군에 대해 말이 많은 세상 사람들에게 자신이 대답한 말을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그대는 빼어난 인품으로 어떤 경우에도 즐거워하거나 어떤 일에도 근심하지 않소. 그러나 강남이라는 곳과 지금 그대가 맡고 있는 관직은 그대에게 어울리지 않소. 그대는 많은 나의 친구들 가운데 가장 마음이 순수하고 맑아 반짝이는 해와 같소. 그대와 나의 우정은 말할 수 없이 깊소. 그런데 당신을 의심하는 자들은 이렇게 말하고 있소.‘훌륭한 사람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의심스럽다. 군자라도 좋은 감정과 나쁜 감정이 있는 법인데, 모든 사람이 마음으로 복종한다고 하니, 그렇게 훌륭한 사람이 있을 수 있는가?’이에 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했소. ‘봉황과 지초(芝草)가 상서로운 조짐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일이며, 청천백일(靑天白日)이 맑고 밝다는 것은 노예조차도 알고 있다. 이것을 음식에 비유해 말하면, 먼 곳의 진미는 즐기는 자도 있고 즐기지 않는 자도 있지만 쌀, 수수, 회(膾), 적(炙)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겠는가?’”여기서 한유가 ‘청천백일’을 비유해 말하고자 한 것은 최군의 인품이 매우 뛰어나서 그같이 훌륭한 인물은 누구든 다 알아본다는 것이다. 즉 푸른 하늘에 빛나는 태양의 맑고 밝음은 노예까지도 인정하는 것처럼, 훌륭한 인물은 청천백일하에 드러

  • 신철수 쌤의 국어 지문 읽기

    기계장치의 작동 원리, 인과관계 잘 뜯어봐야

    전기화학식 가스 센서는 … 유입된 가스가 센서의 전극들과 작용하여 산화 환원 반응을 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전류의 양을 측정하여 가스 누출을 검지하고 농도를 측정한다.(중략)감지부는 … 작용 전극, 대응 전극, 기준 전극으로 구성되어 있다. 감지부는 평상시에도 기준 전극에서 생성되는 전류가 일정하게 흐르고 있고, 감지부의 전극들은 전해질이 녹아 있는 물속에 담겨 있다. 전해질은 물에 녹였을 때 전자의 이동을 가능하게 하여 전류를 생성하는 매개체의 역할을 한다. … 감지부에 도달한 가스는 먼저 작용 전극에서 물과 반응하여 수소 이온과 전자를 생성하는 산화 반응을 한다. 이러한 산화 반응을 활발히 유도하기 위해 작용 전극은 여러 개의 구멍으로 이루어진 다공성 막의 형태를 띠고 있으며, 산화 반응의 속도를 증가시키기 위해 백금과 같은 촉매로 코팅되어 있다. 산화 반응을 거쳐 발생한 수소 이온과 전자는 전해질을 매개체로 하여 대응 전극으로 이동하고, 대응 전극에서는 수소 이온과 전자가 후방부의 산소 유입구에서 공급된 산소와 결합하여 물이 되는 환원 반응이 일어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작용 전극과 대응 전극 사이의 전자의 이동량만큼 전류가 발생하고, 발생하는 전류의 양은 유입된 가스의 농도에 비례한다.마지막으로 후방부는 … 집전장치와 센서 핀, 산소 유입구로 구성되어 있다. … 센서 핀에서는 새롭게 생성된 전류의 양과 평상시 흐르는 전류의 양을 비교하여 새롭게 생성된 전류의 양이 더 많다면 가스 누출을 검지하고 가스의 농도를 측정하게 된다.-2023학년도 교육청 전국 연합 학력 평가-[지문 키워드]가스가 센서의 전극들과 작용하여

  •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관형어 남발, 문장 힘 빠지고 의미도 모호해져

    “올해 매출 목표는 5,500억 원이다. 3년 안에 매출 1조 원 브랜드로 키운다는 목표다.”한 중견 기업의 경영지표를 소개하는 인터뷰 중 한 대목이다. 우리의 관심은 두 번째 문장에 있다. 명사문 형태인데, 비정상적으로 쓰였다. “~브랜드로 키운다는 것이 (그의) 목표다.” 이렇게 써야 완성된 문장이다. 원래 이런 구조에서 문장 주어 ‘것이’를 버리고(그럼으로써 자동으로 의미상 주체인 ‘그의’도 사라진다) 주어를 꾸며주던 관형절이 바로 서술부의 명사(‘목표’)를 수식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비정상적 명사문인 예문은 이렇게 생성됐다. 신문 언어의 한 형식으로 자리 잡은 이러한 문장이 주위에 넘쳐난다. 여러 차례 살펴온, 관형어 남발로 인한 우리말 문장의 왜곡되고 일탈된 여러 형태 중 하나에 해당한다.힘 있게 쓰려면 명사문을 버려라관형어 남발은 필연적으로 명사문을 만든다. 명사문(‘무엇이 무엇이다’ 꼴)은 동사문(‘무엇이 어찌하다’), 형용사문(‘무엇이 어떠하다’)과 함께 서술어에 따른 우리말 문장의 세 형식 중 하나다. 일반적으로 신문 언어의 특징은 동사문으로 써야 할 것을 자꾸 명사문으로 쓰려는 경향이 있다. 이는 잘못된 글쓰기 습관 탓이다. 동사문에 비해 명사문은 대부분 문장의 힘이 덜하다. 명사문을 남용하면 힘 있는 문장 쓰기에 실패하기 십상이다. 심하면 주체도, 의미도 모호하게 만든다. 다음 문장을 살펴보자.“‘영(令)이 안 선다.’ 과거 한 지자체장은 만날 때마다 ‘영’을 언급했다. 전임자가 분위기를 너무 풀어놓는 바람에, 업무 지시를 하면서 되레 상관이 눈치를 봐야 한다는 하소연

  • 영어 이야기

    예년보다 실적이 좋은 해는 'a bumper year'로 표현

    Hyundai Samho Heavy Industries Co. is the only South Korean shipbuilder with orders received already exceeding this year's target. Year-to-date, it has bagged $5.83 billion worth of orders, more than twice this year's target of $2.6 billion set at the end of last year. In all of 2022, it secured a total of $8.6 billion worth of orders.With the thick order book, Hyundai Samho Heavy expects 2023 to be a bumper year. “Our ship prices are about 20% higher than those of Chinese shipbuilders, but foreign ship owners are placing orders with us because we meet the delivery dates and quality expectations,” said Seo Chang-soo, Hyundai Samho’s administrative director.As a sister company of HD Hyundai Heavy Industries Co., it also benefits from the world’s largest shipbuilder’s reputation. Meanwhile, Hyundai Mipo Dockyard specializes in medium-sized vessels.현대삼호중공업은 이미 올해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한 유일한 국내 조선사다. 올 들어 현재까지 수주한 금액은 58억3000만 달러로, 지난해 말 설정한 올 한 해 목표치인 26억 달러의 2배가 넘는다. 2022년 한 해 동안 총 86억 달러 규모의 수주량을 기록했다.높은 수주량 덕분에 현대삼호중공업은 2023년이 평소보다 실적 좋은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 서창수 총무부장은 “우리 회사 선박이 중국 조선사보다 가격이 20%가량 비싸도 납기와 품질 기준을 맞추기 때문에 외국 선주들이 우리 회사에 발주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HD현대중공업의 자매회사로서 세계 최대 조선사의 명성도 함께 누리고 있다. 한편 현대미포조선은 중형 선박 전문 업체다.해설대한민국은 세계 1위 조선 대국입니다. 현대중공업과 함께 지금은 한화오션으로 이름이 바뀐 대우조선해양이 각각 세계 1·2위를 다투는 조선 회사입니다

  • 신철수 쌤의 국어 지문 읽기

    '언어=기호'란 사실 알면 글 읽기 쉬워져요

    ‘물’은 아직 분화되지 않은 상태의 천지만물을 뜻한다. ‘실’은 ‘물’에서 분화된 각각의 개체이고, 이를 지시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명’이다.(중략)그(공손룡)는 ‘흰 말[白馬]은 말[馬]이 아니다.’라는 일반인의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주장을 앞세워 논의를 폈다. 그런 주장의 근거로, 우선 그는 ‘말[馬]’은 형체를 부르는 데 쓰는 단어이고 ‘희다[白]’는 색을 부르는 데 쓰는 단어인데, 흰 말은 말에 ‘희다’라는 속성이 함께하는 것이므로 말과 다르다고 하였다. 또한 그는 말을 구할 때는 노란 말이든 검은 말이든 데리고 올 수 있지만 흰 말을 구할 때는 노란 말이나 검은 말을 데리고 올 수 없으니, 이를 통해 말과 흰 말이 다름을 알 수 있다고 하였다. 이렇게 일상에서 흰 말이 있을 때 ‘말이 있다.’라고 하며 특정 속성이 지정되지 않은 ‘말’이라는 단어로 흰 말처럼 특정 속성을 가진 말[馬]을 지시하는 것에 대해, 공손룡은 ‘말’이라는 명과 ‘흰 말’이라는 명은 지시하는 실이 다르므로 그 용법을 구분해야 한다고 하였다.반면 후기 묵가는 ‘흰 말은 말이다. 흰 말을 타는 것은 말을 타는 것이다.’라고 하면서, ‘흰 말은 말이 아니다.’라는 주장에 반대하였다. 후기 묵가는 어떤 실은 ‘이것’이라는 명에 의해 지시되면서 동시에 ‘저것’이라는 명에 의해서도 지시될 수 있다고 보았다. 흰 말은 흰 말이고 검은 말은 검은 말이지만 흰 말도 말이고 검은 말도 말이므로, 흰 말은 흰 말이면서 말이고 검은 말은 검은 말이면서 말이라는 것이다. 즉, 흰 말은 흰 말이라는 명과 말

  •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신어 '대립각'에서 파생된 유행어 '~각'

    가)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 참석해 발언한 것은 약 5년 7개월 만으로, 한·미·일을 포함한 서방과 북·중·러는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웠다.나) 여야는 4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를 놓고 날 선 공방을 벌였다.최근 화제가 된, 북한의 ICBM과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를 전한 뉴스 문장 한 토막이다. 두 문장의 서술 부분은 서로 다른 형태이면서도 비슷한 느낌을 준다. 포인트는 ‘날카로운 대립각’과 ‘날 선 공방’이다.단어 결합력 높아 … 다양한 파생어 낳아대립각(對立角)은 사전에서 “의견이나 처지, 속성 따위가 서로 반대되거나 모순되어 생긴 감정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로 설명하고 있다. 지금은 흔히 쓰이고 자연스럽지만, 처음부터 그런 것은 아니었다. 예전부터 쓰던 우리말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1999년 국립국어원에서 펴낸 <표준국어대사전>에도 이 말이 없었다.언론에선 이미 1990년대 중반께부터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초반에는 ‘대립각을 세우는/형성하고/구축하며’ ‘대립각으로 맞서’ ‘대립각이 커져가며’ 등 다양한 서술어와 함께 사용했다. 이는 새로 나온 말에 대한 개념 정리가 덜 돼 있을 때 생기는 일반적 특징이다. 정형화된, 궁합이 잘 맞는 서술어가 자리 잡지 못했다는 뜻이다.대립각은 2000년대 들어 쓰임새가 급격히 늘면서 점차 ‘대립각을 세우다’란 말로 수렴돼 갔다. 하지만 그후로도 오랫동안 <표준국어대사전>에는 ‘대립각’이 표제어로 오르지 않았다. 2010년까지도 국어원에선 대립각의 표기를 ‘대립 각’으로 띄어 쓰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lsq

  • 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喪家之狗 (상가지구)

    ▶한자풀이喪: 초상 상  家: 집 가  之: 갈 지  狗: 개 구'상갓집의 개'라는 뜻으로여기저기 이익을 좇음을 비유-<사기(史記)>공자가 정(鄭)나라에 갈 때 그를 존경하는 여러 제자가 가르침도 배우고 스승을 보살피기 위해 따라다녔다. 한데 어쩌다가 공자가 길거리에서 그 제자들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공자는 어디가 어딘지 분간도 못 한 채 동문 옆에 우두커니 서 있었다. 무작정 그러고 있으면 자기를 찾는 제자 중 누군가가 나타나리라는 막연한 생각에서였다.제자들도 걱정이 태산이었다. 세상 물정 모르는 스승이 염려된 제자들은 각자 나뉘어 찾아 나서기로 했다. 그중 제자 자공(子貢)이 행인들을 붙들고 스승의 용모를 말하며 저잣거리를 헤매고 다니다가 어떤 사람을 만났는데, 그 사람은 걸쭉한 입담으로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동문 옆에 웬 노인네가 서 있는 걸 봤는데, 그 양반이 아마도 노형이 찾는 분 아닌지 모르겠구려. 생김새는 이마가 요(堯)임금 같고, 목은 순(舜)임금과 우(禹)임금을 섬긴 고요(皐陶)와 비슷하며, 어깨는 명재상 자산(子産)을 닮았습디다. 그렇지만 허리 아래로는 우임금보다 세 치 정도는 짧아 보였고, 맥 빠져 우두커니 서 있는 모습은 주인이 황망 중이라 미처 얻어먹지 못해 기운 빠진 ‘상갓집 개(喪家之狗)’를 연상케 합디다.”무엄함을 탓할 겨를도 없이 허둥지둥 동문으로 달려간 자공은 스승을 발견하고 일행이 기다리는 장소로 모시고 오다가, 슬그머니 장난기가 발동해 조금 전 행인이 한 말을 그대로 전했다. 자공의 놀림에 공자가 껄껄 웃으며 말했다.“그 사람이 내 용모를 가지고 한 소리는 다 맞다고 할 수 없지만, 상갓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