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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생글이 통신
꾸준한 수면 관리가 방학 중 학습 성패 좌우
겨울방학은 지난 학기에 미흡했던 부분을 보완하고 다가올 새 학기를 위해 학습 방향을 전반적으로 다시 잡을 기회라는 점에서 ‘골든타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방학 중 공부 계획을 세우고, 새해를 맞아 새로운 다짐도 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방학 중 학습의 성패를 좌우하는 의외의 강력한 변수가 있습니다. 바로 수면 관리입니다.저는 인체에 ‘수면량 보존의 법칙’이 존재한다고 믿습니다. 우리 몸은 정직합니다. 새벽 4시에 잠들면 점심시간이 훌쩍 지나서야 눈이 떠지는 것이 이치이며, 반대로 밤 10~11시에 잠들면 알람 없이도 아침 6시에 상쾌한 기분으로 일어날 수 있습니다. 간혹 강인한 정신력을 발휘해 늦게 자고도 일찍 일어날 때가 있겠지만, 제 경험상 그렇게 오랫동안 지속할 수는 없습니다. 설령 일찍 일어났다고 하더라도 깨어 있는 동안 머리가 멍하거나 쏟아지는 졸음과 싸우느라 정작 공부 효율성은 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뭔가 해보겠다는 욕심에 밤늦게까지 공부해본 경험이 누구나 한 번쯤 있을 것입니다. 냉정하게 말해 공부 시간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내일의 에너지를 미리 앞당겨 쓰는 것에 불과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내신시험을 코앞에 둔 시점이라면 1분, 1초가 아쉽기에 내일의 체력을 당겨쓰는 벼락치기 전략이 유효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내신 점수를 올릴 수 있다면 성공입니다.하지만 방학은 다릅니다. 방학 중에는 당장 며칠 안에 결과를 낼 필요가 없습니다. 긴 호흡으로 가야 합니다. 꾸준한 페이스를 유지하며 공부 습관을 정립해야 하는 방학 기간에는 수면 부족이야말로 가장 큰 장애물입니다.저는 하루에 최소 8시간은 자야 다음 날 집중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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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생글이 통신
'수특' 문제 풀이는 국어와 과탐부터
새해 시작과 함께 나오는 수능 교재가 있습니다. 바로 ‘수능특강’(수특)입니다. 수특은 수능을 출제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수능 연계 교재입니다.그런 만큼 수특이 나오기를 기다렸다가 나오자마자 풀어보려는 학생도 많을 것입니다. 수특을 어떻게 푸는 것이 좋을지, 똑똑한 수특 활용법에 대해 얘기해보겠습니다.먼저 방학 중에 어떤 과목을 먼저 풀어보는 것이 좋을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가장 추천하는 과목은 국어(문학, 독서)와 탐구, 그중에서도 과학탐구입니다. 국어의 경우 같은 지문을 한 번 보는 것과 두 번 보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조금이라도 먼저 보고, 한 번이라도 더 보는 것이 무조건 좋습니다.국어는 수특에 나온 지문을 미리 읽어보고 분석해둔다면 개학 후 모의고사부터 보다 쉽게 문제를 풀 수 있습니다. 수특의 지문과 문제가 모의고사에 어떤 식으로 연계돼 나오는지 익숙해진다면 실제 수능에서도 비슷한 감각으로 문제를 풀어나가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런 점에서 방학 중 수특 국어는 꼭 봐야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다음은 과학탐구입니다. N수생들은 전년도와 전전년도 수특 과학탐구까지 프린트해 풀어봅니다. 수특 자체가 양질의 문제집이고, 사설 문제집과 달리 불필요하게 꼬는 문제 없이 깔끔한 문제로 수능을 준비하기에 제일 좋은 자료이기 때문입니다. 수특 과학탐구는 유형별 문제 비중이 해마다 조금씩 달라지는데, 올해는 어떤 유형의 문제가 많은지 주목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평가원이 주목하는 유형일 가능성이 높습니다.영어와 수학은 기출문제가 우선입니다. 특히 수학은 개념서부터 한 권 완독해야 한다는 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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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길잡이 기타
우리가 수학을 공부하는 5가지 이유
교과서 속 직선을 떠올려보면 이상한 점이 하나 있습니다. 그 직선에는 두께가 없습니다. 점에는 크기도 없고, 좌표축은 끝도 없이 뻗어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에는 두께 없는 선도 없고, 크기 없는 점도 없습니다. 우리가 만질 수 있는 모든 선에는 폭이 있고, 어떤 물체도 ‘점 하나’로 존재하지는 않습니다. 실제 교과서의 직선과 점도 두께와 크기를 가집니다. 심지어 선생님이 손으로 삼각형을 그려 설명할 때 그 삼각형의 선이 약간 휘거나 두 선분이 한 점에서 맞지 않아도 우리는 상황을 이해하는 데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 않습니다.우리는 이런 설정을 전혀 이상하게 느끼지 않습니다. 오히려 아주 자연스럽게 받아들입니다. 이 당연함 속에서 하나의 질문이 생깁니다. “수학은 언제부터 현실을 그대로 다루지 않게 되었을까?”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닙니다. 고대의 기하학은 눈으로 보이는 공간에서 출발했습니다. 길이를 재고, 면적을 비교하고, 도형의 모양을 살피는 학문이었습니다. 현실과 수학의 거리는 지금보다 훨씬 가까웠습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기하학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겠죠.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수학은 조금씩 방향을 바꾸기 시작합니다. 데카르트 이후 공간은 좌표로 번역되었고, 점과 선은 수와 식으로 표현되기 시작했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수학에서는 직선의 방정식이나 원의 방정식과 같이 이러한 변화를 크게 느낄 수 있는 단원이 많습니다.또한 현실의 사건을 그대로 다루는 대신 사건을 ‘경우의 수’와 ‘분포’로 바꿔 확률과통계로 분석하게 되었습니다. 전체적인 경향성을 수치로 표현할 수 있게 되었고, 가능성의 크기를 비교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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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爲虎傅翼(위호부익)
▶한자풀이爲: 위할 위 虎: 범 호 傅: 스승 부 翼: 날개 익호랑이에게 날개를 달아준다는 뜻으로,위세 있는 악인에게 힘을 더해줌을 비유 - <한비자>위호부익<한비자> 난세편에는 “권세는 현명한 사람조차 굴복시키는 데 모자람이 없다”는 조나라 학자 신도(愼到)의 주장을 비판하는 구절이 있다.“무릇 권세라는 것은 현명한 사람만 가질 수 있고 어리석은 자는 가져서는 안 된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현명한 사람이 권세를 이용하면 천하가 다스려지지만 어리석은 자가 권세를 쥐면 천하가 어지러워진다… 무릇 권세라는 것은 천하를 다스리는 데도 편하고 천하를 어지럽히는 데도 편하다. 그리하여 주서(周書)에서는 ‘호랑이에게 날개를 달아주지 말라. 날개를 달면 곧 사람들이 사는 곳으로 날아와 사람들을 잡아먹게 될 것이다’라고 한 것이다. 어리석은 자에게 위세를 보태주는 것은 호랑이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것과 같다.”이 구절에서 유래한 위호부익(爲虎傅翼)은 호랑이에게 날개를 달아준다는 뜻으로, 위세 있는 악인에게 힘을 더 보태주는 것을 비유한다. 위호첨익(爲虎添翼)으로도 쓴다. <삼국지연의>에도 유비가 촉나라에 물자와 병력 지원을 요청하자 촉의 신하들이 나서 “유비는 사나운 간웅이니 군사와 말, 식량으로 도우면 호랑이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것과 같다”며 반대하는 대목이 나온다.‘비단 위에 꽃을 더하다’라는 금상첨화(錦上添花)가 좋은 일에 또 좋은 일이 더해진다는 긍정적 의미가 강한 반면, 위호부익은 포악한 자에게 권세를 더 준다는 의미로 부정적 색채가 짙다. 우리말 속담 “호랑이가 날개 단 격&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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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전략
주요 10개대 경쟁률 5.3대 1…서강대 8.4대 1 최고, 불수능에도 전년比 641명 증가…소신 지원 '뚜렷'
2026학년도 정시모집은 불수능, 사탐런, 의대 모집정원 축소 등 다양한 변수가 복잡하게 얽혀 마지막까지 지원 전략을 고민해야 했던 입시로 평가받는다. 불수능 논란에도 주요 10개 대학 지원자 수는 전년 대비 641명(0.8%) 소폭 증가하며 소신 지원 모습을 보였다. 반면 의약학 계열은 지원자 수가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의대 정원 감소에 따른 충격뿐 아니라 의대 선호도가 다소 하락한 것 아니냐는 진단도 나온다. 2026학년도 주요 대학 정시 지원 마감 현황을 분석해본다.2026학년도 주요 10개 대학 정시모집 경쟁률은 정원 내외 기준 평균 5.29 대 1로, 전년 5.30 대 1 대비 0.01 하락하며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지원자 수는 전년 8만2244명에서 올해 8만2885명으로 641명 증가했다. 서강대의 경쟁률이 8.39 대 1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중앙대(서울) 7.06 대 1, 한양대 6.64 대 1, 한국외대(서울) 6.17 대 1, 성균관대 6.09 대 1, 경희대 4.72 대 1, 연세대 4.45 대 1, 이화여대 4.35 대 1, 고려대 4.14 대 1, 서울대 3.67 대 1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2026학년도 주요 대학 정시는 모집군 이동, 선발 방식 변화, 불수능, 사탐런 심화, 의대 모집정원 축소 등 여러 변수가 얽혀 입시 예측이 그 어느 해보다 어려운 해라는 진단이 나온다. 이처럼 복합한 변수가 얽힌 상황에서 주요 10개 대학 지원자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능이 어렵고, 입시가 복잡할수록 하향, 안정 지원 경향이 강해지는 게 통상적이다. 그럼에도 10개 대학 합산 지원자가 641명 증가했다는 것은 소신 지원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10개 대학 중 연세대·성균관대·서강대·한양대·이화여대·한국외대 등 6개 대학은 경쟁률, 지원자 수 모두 지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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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이야기
10배나 오른 주식 'ten-bagger'
The Kospi benchmark stock index ended the final trading day of the year at 4,214.17, down 0.15% on the session but up 75.6% over the year - the strongest performance among more than 40 major indices across 32 countries.The rally marks the third-largest annual gain in the benchmark’s history. Having slumped to near 2,200 points in April amid fears over US trade tensions and domestic political turmoil, the index has since surged by about 2,000 point.For many investors, the move symbolizes a long-awaited escape from decades of chronic undervaluation.At the center of the rally were Samsung Electronics and SK Hynix - the market’s semiconductor “twin pillars.”A wave of “ten-baggers,” stocks rising more than tenfold, also emerged, underscoring the speculative fervor that accompanied the rally.코스피 대표 주가지수는 연말 마지막 거래일에 4,214.17로 마감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0.15% 하락한 수치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75.6% 상승한 것으로, 32개국 40여 개 주요 지수 가운데 가장 강한 성과를 기록했다.이번 급등은 코스피 역사상 세 번째로 큰 연간 상승폭이다. 미국의 무역 갈등 우려와 국내 정치적 혼란으로 지난 4월 한때 2,200선 부근까지 밀렸던 지수는 이후 약 2,000포인트 급등했다.많은 투자자에게 이번 상승은 수십 년간 이어져온 만성적 저평가 국면에서의 탈출을 상징하는 움직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이번 랠리의 중심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있었다. 두 기업은 시장의 **반도체 ‘쌍두마차’**로 평가된다.또한 주가가 10배 이상 상승한 이른바 ‘텐배거(ten-bagger)’ 종목이 대거 등장하며, 이번 상승장이 동반한 투기적 열기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해설 2025년 주식시장은 연초 전망을 훨씬 뛰어넘은 호황이었습니다. 인공지능(AI)이 우리 삶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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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관의 인문 논술 강의노트
"서술 능력 등 자기 강점에 맞는 대학 선택해야"
논술의 수능최저자격은 진학 대학의 가능성을 올리는 중요한 수단이 됩니다. 2026학년도 표준점수에 의한 실채점 배치표는 대략적으로 다음과 같이 예상됩니다.따라서 탐구과목에 변환표준점수를 적용했을 때 아래와 같은 예상표를 만들어볼 수 있습니다.즉 논술시험은 수능의 여섯 번째 과목이라고 생각해도 될 정도로, 자칫 떨어지기 쉬운 정시전형에서 중요한 방어 요소가 됩니다.또한 최저자격의 충족은 경쟁률을 4분의 1 수준으로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습니다. 예컨대 중앙대는 학생부전형의 평균 경쟁률이 10 대 1~20 대 1이며, 논술 경쟁률은 55 대 1~65 대 1입니다. 그러나 최저자격 충족 비율에 따라 결과적으로 학생부전형과 논술전형의 실질 경쟁률이 비슷한 수준에 있었습니다. 아래는 2025학년도 기준 최저자격 충족률에 관한 중앙대와 경희대의 발표 자료 중 일부입니다.교과는 직접적 영향을 주지는 않더라도 동점자 처리에 반영되는 간접적 요소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체적으로 상위 대학은 논술고사의 전형 요소에 교과 반영을 실질적으로 하지 않는 양상입니다.교과가 반영되더라도 6~7등급까지도 논술 점수로 충분히 역전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다만 점수의 인플레가 있고 난도가 어려워 일정 구간에 논술 점수가 몰리는 상위 대학의 경우 동점자 처리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으므로 교과에 대해서도 방심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아래는 2027학년도 주요 대학 지원 자격과 전형 요소에 대한 정리 자료입니다.한편 논술은 서로 다른 유형을 갖고 있습니다. 각 대학의 특성과 자기 강점을 바탕으로 더 적합한 논술유형을 준비해나가는 것도 상당히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글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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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이모와 누나·형' 수난시대
지난해 12월 한 연예인에게서 시작된 이른바 ‘주사이모’ 논란이 해를 넘겨서도 이어지고 있다. 불법 의료행위로 파장이 일파만파 커지면서 애꿎은 ‘이모’까지 도매금으로 부정적 인식에 휩쓸리는 모양새다. 우리말에서 ‘이모’가 쓰이는 맥락에 따라 부정적으로 비친다는 논란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멀리는 서비스업 등에서 종업원을 부르는 호칭부터 가깝게는 1년여 전 정부에서 시행한 외국인 가사관리사 사업에 이르기까지 갑론을박을 불러왔다. 당시 외국인 가사관리사를 언론에서 일명 ‘필리핀 이모’라고 불렀다. 친족어 ‘이모’의 쓰임새 확장 주목신문윤리위원회는 이후 이 표현을 쓴 언론사 11곳에 ‘주의’ 조치했다. ‘필리핀 이모’가 외국인 여성 근로자를 비하 또는 차별하는 표현으로 비칠 수 있다는 게 이유였다. 비슷한 시기에 한 여당 의원과 대통령실 비서관이 휴대전화로 인사 청탁을 주고받는 모습이 언론 카메라에 잡혔다. 여기서는 “훈식이 형, 현지 누나”가 튀어나와 세상을 놀라게 했다. 각기 대통령비서실장과 제1부속실장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다.어쨌거나 세간에 파장을 일으킨 이모와 형, 누나 같은 말을 ‘친족어’라고 한다. ‘친족어’란 혈연이나 혼인으로 이뤄지는 인간관계를 나타내는 어휘를 말한다. 아버지, 어머니, 할아버지 같은 낱말이 친족어다. 이 중 ‘이모’는 친족 범위를 벗어나 사회적으로 널리 쓰인다는 점에서 눈여겨볼 만하다. 앞서 살핀 ‘필리핀 이모’가 그 예다. 우리말에는 식당 같은 데서 직원을 부르는 마땅한 호칭어가 따로 없다. 그러다 보니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