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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이야기
첨단제품 대중화되기 전 수요 둔화 'chasm'
As the EV industry is crossing the chasm, South Korea’s No. 1 EV battery maker is forced to pivot from quantitative growth.LG Energy Solution has suspended its energy storage system battery plant’s construction in Arizona, which broke ground in February. It has no schedule for the resumption of the construction. The company made the decision as part of its efforts to adjust the pace of its scheduled investments to cope with the sluggish global EV demand, on which the battery industry heavily depends.It noted the rapid shifts in the global battery industry amid the ongoing chasm in terms of EV adoption, which has significantly changed market views on the battery industry.Chasm is a term coined by business author Geoffrey A. Moore in his book bearing that phrase and is described as the frightening void between early adopters and widespread market success.전기차 업계가 수요 부진에 직면하면서 국내 전기차 배터리 1위 업체가 양적 성장에서 방향을 틀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다.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월 착공한 미국 애리조나주 에너지 저장장치용 배터리 공장 건설을 중단했다. 공사 재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배터리 업계가 주로 의존하는 전기차의 수요가 부진해지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이 회사는 예정된 투자 속도를 조정하려는 차원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전기차 수요 둔화가 지속되면서 글로벌 배터리 업계가 급격하게 변화했고, 이에 따라 배터리 산업에 대한 시장의 시각도 크게 달라졌다.캐즘(chasm)은 경영학 교수인 제프리 A. 무어(Geoffrey A. Moore)가 자신의 저서 에서 처음 사용해 알려진 용어로, 상품이 출시된 초기와 대중화되기 전에 발생하는 큰 공백을 뜻한다.해설요즘 경제 기사에 ‘캐즘(chasm)’이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합니다. 특히 전기차 수요가 당초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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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청천벽력'에 담긴 우리말의 오묘함
역대급 폭염을 기록한 여름을 보내고 어느새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기운이 감돈다. 어제(9월 22일)가 추분(秋分)이었다.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날이다. 이날이 지나면 점차 밤이 길어지기 때문에 여름이 가고 가을이 왔음을 확연히 느낄 수 있다. 사람들은 일상생활에서도 계절이 바뀌었음을 실감한다.‘청천(靑天)’은 고유어로 ‘마른하늘’지난주에 있었던 추석(9월 17일)은 음력을 기준으로 하지만, 추분은 양력을 기준으로 한다. 또한 추석은 명절인 반면, 추분은 24절기 중 하나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명절을 “해마다 일정하게 즐기고 기념하는 날”로 정의한다. 우리나라에선 설과 추석이 대표적 명절이다. 추석은 음력 8월 보름날이다. 이 무렵 논밭의 곡식이 익어 농부들은 한 해 농사를 마무리하고 곡식을 거두어들인다. 추석엔 갓 수확한 햅쌀로 송편을 빚고 햇과일 따위의 음식을 장만해 차례를 지낸다. 즉 가장 먼저 조상에게 감사드리고 가족이나 이웃과 음식을 나누는 게 이날의 풍습이다.이에 비해 절기란 한 해를 스물넷으로 나눠 농사의 기준으로 삼던 날이다. 전통적으로 계절을 구분하는 표준으로 삼았다. 한 달에 두 번 절기가 들어 가령 가을이면 입추부터 처서, 백로, 추분, 한로, 상강까지를 말한다. 그다음 절기가 입동(立冬)인데, 이때부터 겨울로 친다.가을의 문턱에 들어서는 입추(立秋), 밤 기온이 내려 풀잎에 이슬이 맺히는 백로(白露), 낮보다 밤이 길어지는 교차점인 추분(秋分), 기온이 더욱 내려가 찬 이슬이 맺히는 한로(寒露), 겨울이 오기 전 서리가 내리기 시작하는 상강(霜降). 자연의 이치가 담긴 우리말의 깊은 뜻을 알고 나면 우리말의 오묘한 맛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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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貴耳賤目 (귀이천목)
▶한자풀이貴: 귀할 귀 耳: 귀 이 賤: 천할 천 目: 눈 목귀를 귀하게 여기고 눈을 천하게 여김먼 것을 좋게 보고 가까운 것을 나쁘게 봄-<환자신론(桓子新論)>한나라 초기의 사상가 환담(桓譚)의 언행을 담은 <환자신론(桓子新論)>에는 이런 내용이 나온다.“세상 사람들은 먼 곳의 소문을 귀하게 여기고, 가까운 데서 제 눈으로 본 것을 천한 것으로 여긴다. 또 옛것을 귀하게 여기고, 지금 것을 비천하게 여긴다.”당 태종의 명으로 편찬한 <진서(晉書)>에도 “세상에서 말하기를 후학(後學)이 속뜻은 모르고 겉만 이어 받아 전하며, 들은 것을 귀히 여기고 눈으로 본 것을 천하게 여긴다(所謂末學膚受 貴耳而賤目者也)”라는 구절이 나온다.이는 지금 벌어지고 있는 것들을 분별 있는 사고에 의해 올바르게 파악하기보다는 현재를 부정하고, 옛것만 좇는 세태를 꼬집은 말이다.여기에서 나오는 귀이천목(貴耳賤目)은 ‘귀를 귀히 여기고 눈을 천하게 여긴다’는 뜻으로, 옛 것을 귀하게 여기고 지금 것은 천하게 여기는 당대의 복고주의적 경향을 빗댄 말이다.공자는 “나는 옛사람의 설을 전할 뿐 지어내지는 않는다(述而不作)”고 했다. 여기에서 나오는 술이부작(述而不作)은 공자의 성품이 겸손해 자신의 창작이나 저술을 낮춰 말한 것이지만, 옛 성현의 말씀을 그대로 따르려는 복고주의적 생각도 깔려 있다. 공자 스스로도 옛것을 좋아하는 것만큼은 노팽(은나라의 현인)과 비교할 수 있다고 했다.“강 너머 들판이 더 푸르게 보인다”는 말이 있다. 지나간 것들에 집착하다, 손에 쥘 수 없는 것을 잡으려다 ‘현재’라는 귀중한 시간을 허비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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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길잡이 기타
가로 배열로 제품 정보 기록…QR 코드로 진화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이 지났습니다. 추석 때는 차례상을 정성껏 차려 조상님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곤 하는데요, 필자도 차례상을 위해 전통시장을 방문하여 여러 가지 음식과 제품을 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예전과 다르게 음식과 제품을 구입하면서 현금을 따로 내지 않았습니다. 스마트폰으로 QR 코드를 간단히 스캔하면 금액이 자동으로 지불되니까요. 세상이 참 많이 좋아졌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그런데 문득 이런 의문이 생겼습니다. ‘QR 코드로 지불한 음식과 제품의 값이 제대로 전달된 걸까?’ ‘금액은 정확할까?’ 그 해답에는 바로 수학적 원리가 담겨 있습니다. QR 코드는 원리를 설명하기가 조금 어렵고 길기 때문에 이 글에서는 QR 코드와 유사한 기능을 가지면서도 간단한 바코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바코드(barcode)는 컴퓨터가 판독할 수 있도록 고안된 코드입니다. 굵기가 다른 검은색 막대(bar)와 흰색 공백(space)의 조합으로 숫자와 문자를 표현하는데, 주로 제품 포장지에 부착되어 제품을 식별하고 관리하는 데 쓰입니다.그런데 이 정도 정보만으로 제품에 대한 정보가 정확하게 들어갈 수 있을까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바코드에는 스캔이 잘못되지 않도록 방지하는 장치가 있습니다. 그 수학적 원리를 알아봅시다.바코드는 대한상공회의소 유통물류진흥원에서 부여하며, 제품 식별 코드는 다음과 같습니다.여기서 국가 코드와 체크 숫자의 자릿수는 정해져 있지만 제품 업체 고유 번호와 제품의 고유 번호의 자릿수는 일정하지 않습니다. 이 중 체크 숫자(check digit)는 제품 식별 코드를 구성하고 있는 숫자가 올바르게 입력되었는지 확인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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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생글이 통신
진로 고민 미리 하면 목표의식 뚜렷해져
여러분은 진로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나요? 물론 개인적으로 진학하고 싶거나 목표로 하는 대학과 학과가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막연히 좋은 대학을 가야 한다는 생각에 자신의 미래에 대해 깊이 고민하지 않고 눈앞에 닥치는 대로 공부하는 데에만 급급한 학생도 많습니다. 그것이 잘못됐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다만 공부하는 틈틈이 한 번쯤 내 인생을 어떻게 꾸려나갈지를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저는 어릴 때부터 흥미를 느끼는 분야가 확실한 편이었고, 그 덕분에 고등학교에서 대학에 진학할 때도 큰 고민이나 갈등 없이 저의 진로를 계획할 수 있었습니다. 대학에 진학한 뒤로는 새로운 분야에도 관심을 갖게 되어 이전에 생각했던 진로와 연계해 공부할 수 있는 방법도 알아보고 있습니다.그런데 대학에 입학해 세 학기를 보내면서 자신이 흥미 있는 분야에 맞춰 대학에 진학한 친구나 대학에서 본인이 정말 하고 싶었던 분야를 공부하는 친구가 드물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때문에 대학에 입학한 후 진로를 고민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대학 4년은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를 찾아내고, 진로에 대해 고민하며, 미래를 준비해나가기에 길다고만은 할 수 없는 시간입니다. 그 모든 것을 대학 재학 기간에 해야 한다면 시간도 부족하고 부담감도 클 수밖에 없습니다.대학생이 되어 자신의 진로를 재고해보고 새로운 관심 분야를 찾아 모험을 떠나는 것 또한 멋지고 용기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자기 진로를 미리 생각해둔다면 짧은 대학 생활을 보다 알차게 보내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그렇다고 해서 반드시 진로를 결정하고 대학에 진학해야 한다는 말은 아닙니다. 인생이 계획한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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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관의 인문 논술 강의노트
"기출문제 통해 환경 관련 개념 정확히 파악해야"
이번 호에서는 환경문제에 대한 다양한 최근 기출문제 중 좋은 문제를 엄선하여 같이 풀어보고자 합니다. 아래는 서강대학교에서 출제한 23학년도 인문논술 문제 중 일부입니다. 각 제시문은 지면 분량상 윤문하거나 의도를 범하지 않는 선에서 축약하였습니다. 제시문을 읽고 물음에 답해보세요. [문제] 제시문 [가]의 입장을 뒷받침하는 논리를 [나]에서 도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의 두 가지 관점에서 각각 [라]의 사례를 설명하시오.[가] 자연 개발과 자연 보전의 딜레마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생태 지속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생태 지속 가능성의 범위에서 환경 개발을 추구함으로써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며, 개발과 보존을 양자택일이 아니라 균형의 관점에서 바라보자는 지속 가능한 개발 운동이 펼쳐지는 것이다. 오늘날 환경문제는 인간의 무분별한 행위에 의해 발생한 것이며,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생태계와 미래 세대에 대한 책임 의식을 갖고 생태 지속 가능한 발전을 통해 기후변화 등 환경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나] 모든 사람의 삶은 경제생활의 연속으로 이루어진다. 우리는 경제 활동을 하면서 자원의 희소성 때문에 선택의 상황에 직면한다. 희소성이란 사람의 욕구는 무한한 데 비해 욕구를 채워줄 재화나 서비스를 원하는 만큼 생산하기에는 자원이 부족한 상태를 말한다. 희소성은 항상 일정한 것이 아니라 지역이나 시기에 따라 달라지는 특성이 있다. 예를 들어 과거에는 깨끗한 물이 희소하지 않아 누구든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도 얻을 수 있는 재화인 무상재였지만, 이제는 희소해서 대가를 지불해야 얻을 수 있는 재화인 경제재가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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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생글이 통신
9월 모평 갈무리 후 실전 같은 연습 집중을
지난 9월 4일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있었습니다. 고3 여러분에겐 9월 시험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실시하는 마지막 모의고사였을 텐데요, 9월 모의평가가 끝나고 나면 수능이 눈앞에 바짝 다가왔다는 느낌을 들 것입니다. 수험생들의 불안감도 그만큼 커지고요. 9월 모의평가 이후엔 어떤 마음가짐으로,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요?먼저 9월 모의평가를 분석해야 합니다. 수능을 출제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마지막 모의고사인 만큼 9월 모의평가 출제 경향은 실제 수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수능 연계 교재인 수능특강과 수능완성의 내용이 얼마나 반영되었는지를 살펴봐야 합니다. 국어에선 어떤 문학작품이 나왔고, 독서 지문에는 어떤 주제가 나왔는지 등을 보는 것이죠. 수학은 수능 연계 교재와 유사한 문제가 얼마나 있었는지, 비슷한 문제를 숫자만 바꿔 냈는지 혹은 여러 개념을 합친 복합적인 문제를 출제했는지를 파악해야 합니다.그다음으로 6월 모의고사 분석지와 9월 모의고사, 수능특강, 수능완성을 함께 살펴보기를 권합니다. 6평에선 어떤 문제가 나왔는지 다시 한번 확인한 후 9평과 비교해보면 현 시점에서 공부 방향을 잡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이제부터는 실전을 염두에 둔 연습을 해야 합니다. 태블릿 같은 전자기기로 공부하는 시간은 줄이고 종이 교재를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영어 듣기도 이어폰으로 듣기보다 휴대폰을 이용하고, 여건이 된다면 스피커로 들으면서 최대한 실전과 비슷한 상황에서 진행해야 하죠.실제 수능과 똑같은 시간표대로 모의고사를 풀어볼 필요도 있습니다. 스마트폰에서 수능 시계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활용하고, 주변 환경도 가능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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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전략
국수탐 3~4등급대도 인서울 도전해 볼만 통합수능선 전과목 고른 점수 확보가 중요
11월 14일에 있을 본수능에 대비해 가늠자 역할을 하는 6·9월 평가원 모의고사도 끝났고, 수시 지원 대학도 최종 결정됐다.이제 남은 기간은 11월 14일 본수능까지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하는, 절대적으로 중요한 시기다.지난해 2024학년도 수능부터 킬러 문항이 배제됐다. 국어는 지문에서 전문용어를 쓰면 안 되고, 선택지 제시문도 추상적이거나 지문과 답지에 개념을 연결하기 쉽지 않은 문제는 출제할 수 없다. 수학도 세 가지 이상의 수학적 개념이 결합한 문제, 문제 해결 과정이 상당히 고차원적 접근 방식을 요구하거나 일반적인 공교육 학습만으로 풀이 방법을 생각해내기 어려운 문제는 낼 수 없다. 영어 또한 글의 내용이 다소 추상적이고, 빈칸을 포함한 문장 구성이 복잡한 문제들은 제외됐다.이러한 출제 패턴은 2025학년도에도 이어질 수밖에 없다. 킬러 문항은 없지만 변별력을 위해 지난해 9월 모평, 본수능, 금년도 6월 모평까지 3회 연속 어렵게 출제되고 있다. 하지만 지난 9월 모평은 킬러 문항 배제 이후 처음으로 매우 쉽게 출제되었다는 반응이 많다. 실제 본수능에서는 출제 수준이 어느 정도일지 혼란스러운 상황이다.지난 6월 모평 직후 종로학원 온라인 조사에서는 난도가 높다는 반응이 74.2%였고, 쉽다는 반응은 1.9%였다. 그러나 이번 9월 모평 직후 실시한 조사에서는 쉽다는 반응이 73.4%나 나왔고, 어렵다는 반응은 4.0%에 그쳤다.또한 이번 9월 모평에서 가장 어려운 과목에 대한 질문에는 탐구과목이 58.9%, 수학 16.1%, 영어 15.3%, 국어 9.7% 순으로 나타났다.수험생 설문조사에서 9월 모평을 기준으로 할 경우 본수능 때까지 학습 난이도에 대한 질문에서는 9월 모평보다 매우 어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