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임재관의 인문 논술 강의노트

    상경은 수학, 인문은 최저 맞추기 중요

     한양대 전경한양대학교는 공대·공학 이미지가 워낙 강해 인문계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덜 부각되는 편이다. 하지만 인문논술의 관점에서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인문·상경 정원은 작지만 아웃풋이 좋은 소수정예 구조를 갖고 있고, 무엇보다 빅5 중 명목 경쟁률과 실질 경쟁률의 순위가 뒤바뀌는 독특한 구조를 보인다. 여기에 상경계열에는 수리논술이 포함되어, 같은 대학 안에서도 계열에 따라 전혀 다른 시험을 치른다. 이 글은 한양대 논술전형을 지원 자격, 경쟁 구조, 문제 특성, 시험 일정의 축으로 정리한다. 대학 특징과 학사제도한양대 서울캠퍼스는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2025년 종합평가 서울권 3위를 기록했고, 세부 영역 중 예술·인문학 분야에서 ‘우수’ 등급을 받았다. 공대 이미지에 가려져 보이지만, 문과 정원이 상대적으로 작다는 점을 감안하면 인문계 아웃풋이 좋다는 평가가 따른다.강점이 뚜렷한 쪽은 상경·사회계열이다. 경제금융학부·경영학부·국제학부·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정치외교·정책·행정학 등은 ‘공대 브랜드 + 서울 입지 + 취업력’이 묶여 꾸준히 인기 상위권을 유지한다. 실제 정시 인문계 합격선(백분위·표준점수)이 상위권 대학과 비슷하거나 약간 낮은 수준에서 유지된다는 점도 이 평가를 뒷받침한다. 반면 순수 인문학 연구·브랜드(철학·역사학 등)만 놓고 보면 상위권 대학의 고유 브랜드에 비해 학풍 이미지가 덜 강조되는 편이라는 견해도 있다.학사 제도 측면에서는 인터칼리지학부(자유전공)가 전공 선택 후에도 재선택 기회를 주며, 등록금 50% 감면 혜택이 있다. 실

  • 대입 전략

    '안정 지원' '실리 챙기기' 주목

    2027학년도 수시모집 지원에서 수험생들의 경향은 ‘안정 지원 속 실리 찾기’로 요약된다. 현행 대입제도 마지막 해로 재수에 대한 부담감이 커지면서 눈치작전, 안정 지원 경향이 눈에 띄는 가운데 대기업계약학과, 지역의사제 등 일부 인기 학과, 인기 전형으로 지원자가 몰렸다. 지방 국립대 등록금 0원 정책, 지역의사제 신설 등 파급효과가 큰 정책이 연이어 도입되면서 지원 흐름에도 변화가 관찰된다.2027학년도 수시경쟁률을 분석해본다. SKY 지원 3,363명 줄어올해 주요 11개대의 수시모집 평균 경쟁률은 22.57대 1로 전년 22.25대 1 대비 0.32가 오르며 소폭 상승했다. 지원자는 전년 453,056명에서 올해 462,265명으로 9,209명 늘었다. 전체 현황은 상승으로 보이지만, 대학 그룹별, 대학별로 따져보면 명암이 엇갈린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SKY는 전년 대비 지원자가 3,363명 줄었고, 성균관대, 서강대, 한양대 그룹도 전년 대비 지원자가 4,013명 감소했다. 반면, 중앙대, 경희대, 이화여대, 한국외대, 서울시립대 그룹은 전년 대비 지원자가 16,585명 늘며 주요 11개대 평균의 상승을 이끌었던 것으로 나타났다.대학 간 등락 폭은 크게 벌어졌다. 성균관대는 지원자가 7,728명이 줄며 하락 폭이 가장 컸고, 다음으로 연세대 2,786명, 서울대 1,443명, 서울시립대 1,419명 순으로 지원자가 크게 줄었다. 반면, 중앙대는 10,970명 늘어나며 경쟁률이 전년 30.39대 1에서 올해 34.85대 1로 상승했고, 한국외대는 5,513명, 서강대는 3,779명이 늘며 상승 폭을 키웠다. 전반적으로 안정 지원 속 눈치작전이 치열했다는 분석을 해볼 수 있다. 최상위권 수험생 사이 안정 지원 경향이 커지면서 중앙대, 경희대, 한국외대 등 일부 대학으

  • 회원 임재관의 인문 논술 강의노트

    박지원·조세희부터 AI까지, 논술고사 제시문의 모든 것

    2026학년도 수시모집 논술고사를 마친 수험생들이 연세대 정문을 나서고 있다. 한경DB최근 대입논술에는 고전 소설과 인공지능을 다룬 글이 함께 제시문으로 출제된다. 박지원의 「허생전」은 시장과 분배의 문제를 다루는 제시문으로 쓰이고, 로봇을 다룬 글은 인간의 권리와 존엄을 묻는 문항에 쓰인다. 소재는 서로 다르지만, 여러 대학의 제시문을 함께 정리하면 반복 출제된 작가와 작품, 대학들이 공통으로 다룬 주제를 확인할 수 있다. 최근 출제 자료의 통계는 대학이 어떤 글과 주제를 제시문으로 선택하는지 보여주는 자료다. 분석 대상과 집계 기준이번 분석은 확보한 21개 대학의 2025~2027학년도 인문계열 논술 자료를 대상으로 했다. 대학, 학년도, 시험 유형의 조합을 하나의 시험으로 세면 모두 154개이며, 본고사 81개와 모의논술 73개로 나뉜다. 공식 배포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별도 자료는 집계에서 제외했다. 세 학년도에 걸친 분석이지만 2027학년도는 모의논술만 포함하며, 모든 대학의 모든 시험을 빠짐없이 담은 전수조사는 아니다. <표 1> 분석 대상 시험 수 학년도 본고사 모의논술 합계 2025 41 25 66 2026 40 24 64 2027 — 24 24 합계 81 73 154 아직 시험을 시작하지 않은 2027학년도 본고사는 이번 분석에 포함되지 않았다. 학교별 자료 확보 범위가 다르므로 연도 간 단순 증감을 출제 추세로 해석할 수 없다. 또한 빈출을 판단할 때는 출제 횟수와 출제 대학 수를 구분해야 한다. 한 대학이 계열별 시험에 같은 글을 공동으로 수록할 수 있고, 한 작품에서 여러 대목을 뽑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번 글은 이런 차이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

  • 회원 대입 전략

    널뛰는 영어 난도, 불수능 대비해야

    올해 수능 판도를 예측해 볼 수 있는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가 공개됐다. 영어 1등급 비율이 15.54%까지 치솟는 등 난도 널뛰기가 심해졌고, 탐구 과목별 응시자 규모는 격차가 더 벌어지며 수시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 등에서 과목 간 유불리가 더 심할 것으로 전망된다.반수생이 최대 10만 명 가까이 유입이 예측되는 상황이어서 수능 점수 예측은 더 힘들어졌다.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분석해보고 남은 기간 학습전략을 살펴본다.영어 1등급 15.54%, 역대 세 번째 쉽게 출제올해 9월 모의평가에서 영어 1등급 비율은 15.54%까지 치솟았다. 2018학년도 절대평가 도입 이후 6월, 9월, 수능 포함 역대 세 번째로 쉽게 출제됐다. 2026학년도 6월 19.10%, 2023학년도 9월 15.97%, 2027학년도 9월 15.54% 순으로 1등급 비율이 높았던 것으로 집계됐다.9월 모의평가를 보고 본수능 영어도 쉽게 출제될 수 있겠다고 기대해서는 곤란하다. 문제는 매 시험마다 난도 널뛰기가 심각해 본수능 난도를 예측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의 경우 영어 1등급 비율이 6월 모의평가에선 19.10%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가 본수능에선 3.11%로 역대 최저를 기록하는 등 극심한 널뛰기를 보였다. 올해 수능 영어 또한 어렵게 나올 수 있다고 가정하고, 빈칸 추론 등 고난도 문항을 충분히 대비하기를 권한다.국어 어려웠지만, 본수능은 어떨지...상대평가로 실시하는 국어, 수학에서는 국어가 상대적으로 더 어렵게 출제됐다.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144점으로 수학 137점보다 7점 높게 나타났다. 표준점수는 과목 난이도를 고려한 보정점수로 통상적으로 더 어려운 과목에서 표준점수가 높게 형성되는 특징을 보인다.국어, 수학도 본수능 난

  • 회원 최준원의 수리 논술 강의노트

    2027학년도 약술형 수리논술 합격전략은?

    지난 7월 서울 건국대에서 모의 논술고사를 치르는 학생들. 뉴스11,036명을 약술형 논술전형으로 선발하는 가천대를 포함해 2027학년도 논술전형에서는 4000여 명을 약술형 논술로 선발합니다(표1 참고). 작년에는 국민대가 논술전형을 부활시키면서 약술형 논술을 도입했고, 올해에도 가천대 삼육대 등에서 의·약학 계열의 논술전형 선발인원을 신설했습니다. 2027학년도 논술전형에서 약술형 논술전형은 모집인원의 규모와 내용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이렇듯 논술전형에서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약술형 논술전형에서 확실하게 합격의 결과를 이뤄내려면 잘 준비된 대비 과정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자연계열의 약술형논술에서는 수학의 비중이 절대적인 만큼 약술형 수리논술을 정복할 수 있는 대비전략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표1> 2027학년도 약술형 논술전형 개요 대학 반영비율 수능최저 모집인원 논술일정 가천대 논술 100 1개 3(탐구 1개) *바이오로직스 : 2합5 (탐구 1개) *의예과 : 3개 각 1(탐구평균) *한의예과 : 2개 각 1 (과탐적용시 2과목 모두 1) *약학과 : 3합5 (탐구평균) 1036명 11/29, 의예/한의/약학 11/30, 인문 12/1, 자연 한국외대 논술 100 2합6 (탐구 1개) 452명 11/29 수원대 논술 80 + 교과 20 최저없음 434명 11/21, 자연 11/22, 인문 서경대 논술 100 최저없음 214명 11/1 삼육대 논술 100 1개 3 (탐구 1개) *약학과 : 3합5 277명 11/23~11/24 홍익대세종 논술 90 + 교과 10 1개 4 (탐구 1개) 195명 11/22 동덕여대 논술 100 2합6 (탐구 1개) 266명 11/28 한국공학대 논술 80 + 교과 20 최저없음 200명 11/22 한국기술교육대

  • 회원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치하’와 ‘경하’ 그리고 ‘축하’ 사이

     게티이미지“지난 1년간 당원 주권을 만들어 낸 정 후보에게 치하의 말씀을 드린다.” “저한테 ‘치하한다’고 했는데 치하는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쓰는 표현이다. 그렇게 사람을 무시하는 태도는 국민들이 눈살을 찌푸릴 것 같다.” 지난 8월 정치권에선 여당의 전당대회를 앞두고 때아닌 ‘국어 논쟁’이 달아올랐다. ‘치하하다’를 둘러싼 말다툼이 단초가 됐다. 두루 쓰는 일상적 말은 ‘축하하다’‘(노고를) 치하하다’란 말이 있다. 물론 일상적인 표현은 아니고, 주로 공적인 자리에서 의례적인 칭찬을 할 때 쓴다. “위원장은 선수단의 쾌거를 치하하기 위해 만찬을 베풀었다” 같은 맥락에서 쓰는 말이다. 국어사전은 ‘치하(致賀)’를 ‘남이 한 일에 대해 고마움이나 칭찬의 뜻을 표시함. 주로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한다’로 설명하고 있다.‘치(致)’가 ‘이르다, 다다르다’를 뜻하는 한자어다. 공치사(空致辭: 빈말로 하는 칭찬), 견문일치(見聞一致: 보고 들은 바가 꼭 같음), 치부(致富: 재물을 모아 부자가 됨), 치사량(致死量: 죽음에 이르게 할 정도의 양) 등에 이 말이 쓰였다. ‘하(賀)’는 ‘축하하여 예의를 보이다. 보태다’란 의미이다. ‘더할 가(加)’와 ‘조개 패(貝)’ 자가 결합한 모습으로, 경사가 있는 집에 선물(貝)을 더해(加) 축하해준다는 뜻으로 만들어졌다.이 말은 국어사전에서 풀이하듯이,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칭찬하기 위해 하는 말이다. 동등한 위상이거나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할 수 있는 말은 아니다. 과거 권위주의 시대에 “대통령이 산업일

  • 회원 대입 전략

    서울권 의대 지원자 10년래 최저

    서울권 8개 의대의 올해 수시 지원자 수는 정원내 기준 16,181명으로 최근 10년 래 최저를 기록했다. 하지만 39개 전국 의대 지원자 수로 보면, 전년 51,192명에서 금년 52,797명으로 1,605명이 늘었다. 줄어든 곳이 있으면 늘어난 곳이 있게 마련이다. 서울권 의대 등 전국선발 지원은 줄고, 지방권 힉생을 뽑은 지역선발 지원은 늘었다. 2027학년도 수시 전국 의대 지원 현황을 분석해본다. 의대 전국선발 지원 7.8% 감소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학생도 지원 가능한 의대 전국선발 지원자는 전년 39,945명에서 금년 36,830명으로 3,115명(7.8%)이 줄었다. 감소세는 서울, 경인, 지방권 의대 모두에서 관찰된다. 서울권 8개 의대의 올해 수시 지원자 수는 16,181명으로 최근 10년 새 최저로 집계됐다. 최고치를 기록했던 2021학년도 23,876명 대비 32.2%가 줄어든 수치다. 서울권 의대는 선발에 지역 제한이 없기 때문에 모든 전형을 전국선발로 볼 수 있다.27개 지방권 의대 중 서울권 학생도 지원 가능한 26개 의대의 전국선발에는 올해 8,627명이 몰렸는데, 2022학년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지방권 의대 전국선발 지원자는 2022학년도 21,011명, 2023학년도 18,399명, 2024학년도 15,071명, 2025학년도 13,924명, 2026학년도 10,555명, 2027학년도 8,627명으로 꾸준한 감소세다.경인권도 유사한 분위기다. 서울권 학생이 지원할 수 없는 지역의사제를 제외한 전국선발 전형 지원자 수는 전년 12,942명에서 금년 12,022명으로 920명(7.1%)이 줄었다. 이처럼 전국선발 지원자 감소는 서울, 경인, 지방권 모두에서 나타났다. 지방권 지역선발 지원 40.3% 증가여기까지 보면 의대 열풍이 한풀 꺾인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올 법하다. 하지만 지방권 학생만을 선발하는 지역선

  • 홍창섭의 수학으로 보는 세상

    알고리즘 미디어 시대를 읽는 고교 수학의 눈(4)

    클릭을 최대화하는 인공지능은 좋은 편집자인가— 손실함수, 목적함수에 담긴 사람의 선택지난 글에서 독자와 글이 벡터와 행렬이 되어 추천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보았습니다. 그렇다면 인공지능은 처음부터 정확하게 예측했을까요? 이번에는 인공지능이 오차를 줄여 가는 학습의 원리와, 그보다 더 중요한 질문 하나를 다룹니다.실제로 구독한 독자를 y=1, 구독하지 않은 독자를 y=0, 인공지능의 예측값을 라 합시다. 구독 가능성을 0.8로 예측했는데 실제로 구독했다면 차이는 0.2, 구독하지 않았다면 차이는 -0.8입니다. 오차를 그대로 더하면 양수와 음수가 상쇄되므로, 제곱해서 사용합니다. 독자가 n명일 때 평균제곱오차는    로 나타냅니다. 이 이 모델의 예측이 실제와 얼마나 다른지를 재는 손실함수입니다.컴퓨터가 어느 순간 독자의 마음을 '깨닫는' 것이 아닙니다. 예측하고, 실제 결과와 비교하고, 오차를 줄이는 방향으로 수를 반복해 고칠 뿐입니다.<인공지능 수학> 교과서는 이 손실을 아주 단순한 예측 모델로 설명합니다. 입력 x에 대해 로 예측할 때, 손실함수 는 매개변수 a에 대한 아래로 볼록한 포물선이 됩니다. 그러면 그 포물선의 꼭짓점, 곧 최솟값을 주는 a가 가장 좋은 모델이 되지요.손실함수 이 가중치 w에 따라 달라진다고 합시다. 앞에서 본 포물선 모양의 손실을 떠올리면, 우리가 할 일은 골짜기의 가장 낮은 곳을 찾는 것입니다. 단순한 포물선이라면 꼭짓점을 손으로 구할 수 있지만, 변수가 수백 개인 실제 모델에서는 단번에 풀 수 없어 조금씩 내려가며 찾아야 합니다. w를 조금 바꿀 때 손실이 어느 방향으로 변하는지는 미분으로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