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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10년 만의 독서 열풍…주목받는 '텍스트 힙'
요즘 사람들은 자신의 일상을 온라인에 올리곤 합니다. 실생활에서는 주변인과 일정한 거리를 두면서도 온라인 공간에선 자신을 활짝 드러내는 이도 많죠. 디지털 시대 네트워킹의 달라진 단면인데요, SNS에 등장하는 유명인이나 인플루언서의 이런 일상이 ‘힙(hip)하다(멋지다)’ 싶으면 너도나도 따라 하는 게 유행이 됐습니다.최근엔 ‘글을 읽는 것이 멋지다’는 뜻의 ‘텍스트 힙(text hip)’ 흐름이 세계 각국의 Z세대를 중심으로 급속히 퍼지고 있습니다. 책을 읽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책의 멋진 구절이나 표지, 자신의 서가 등을 찍어 공유합니다. 기분이 좋을 때 뇌에서 분비되는 신경 물질인 도파민이 독서할 때 많이 나온다는 뜻에서 ‘독(讀)파민’이란 신조어도 등장했습니다. 책과 글이 쇼츠(짧은 동영상) 인기에 자리를 내준 것 같았는데, 정반대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거죠. 작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도 ‘텍스트 힙’ 확산의 불쏘시개가 되고 있습니다. 매년 축소되던 국내 출판 시장이 10년 만의 독서 열풍에 다시 기지개를 켠다고 하니 참 반갑습니다.이런 텍스트 힙 현상의 원인이 무엇인지, 독서 열풍과 어떤 점에서 다른지 궁금해집니다. 나아가 인공지능(AI) 시대에 책 읽기의 의미와 독서량이 많은 나라는 어떤 점에서 차별점을 보이는지도 흥미롭습니다. 이어지는 4·5면에서 두루 살펴보겠습니다.독서는 자신을 차별화하는 멋진 수단짧은 영상 시대에 텍스트 오히려 인기죠작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국내 출판계 불황을 역대급 호황으로 전환시키고 있습니다. 한강의 소설은 노벨상 수상 발표 이후 100만 부 넘게 팔리며 ‘독서의 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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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저축은 자본량을 늘려 1인당 GDP 증가시키죠
이번 주에 살펴볼 솔로(Solow)의 경제성장 모형은 지난주에 배운 맬서스(Malthus)의 모형과 함께 외생적 성장 모형으로 분류되는 개념이다. 외생적 성장 모형은 생산요소의 투입을 중심으로 경제가 성장하는 과정을 설명한다. 맬서스가 살던 시절에는 농업이 가장 큰 산업이었다. 노동을 주요 투입 요소로 한정하여 식량의 생산과정을 통해 경제성장을 설명한 것은 어느 정도 타당했다. 하지만 20세기에 들어서는 노동과 더불어 자본도 생산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에 좀 더 현실적인 성장 모형이 필요해졌다. 많은 경제학자가 노동과 자본을 함께 고려한 다양한 경제성장 모형을 제시했는데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솔로가 1956년에 발표한 성장 모형이다. 솔로의 시각현대 경제에서 자본은 중요한 생산요소다. 거의 모든 생산과정에 노동과 함께 투입되면서 경제성장에도 큰 역할을 한다. 노동과 달리 자본은 생산과정을 통해 축적되는 생산요소다. 한 번 사용하면 소멸하는 대부분의 소비재와 달리 자본은 생산에 투입되어 오래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생산자들이 일정한 주기로 지속해서 자본을 구매하면 자본축적이 이루어져 생산과정에 더 많은 자본을 투입할 수 있다. 자본이 꾸준히 증가하면 노동량이 일정하게 유지되는 상황에서도 노동자의 평균생산성이 올라가 생산량을 더 늘릴 수 있다. 노동이 증가하면서 한계생산이 감소하는 상황을 맞이할 수 있는데, 자본축적으로 노동생산성이 늘어나면서 이를 상쇄할 수 있다. 따라서 노동의 한계생산이 체감함으로써 더 이상 1인당 생산량이 늘지 못하고 오히려 점점 줄어들 수도 있는 맬서스 성장과정의 한계를 자본이 극복할 수 있다고 솔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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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읽는 세상
직방 123만 vs 한방 3만명…공공플랫폼 '존재감 바닥'
주요 직역단체가 민간 플랫폼에 대응하기 위해 협회발(發) 플랫폼을 만들어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이용률이 저조하고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 또한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3일 트래픽 분석업체 시밀러웹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대한변호사협회가 구축한 법률 플랫폼 ‘나의 변호사’ 웹 방문자는 1만6900명가량이다. 같은 기간 민간 플랫폼인 로톡 웹 방문자(97만9100명)의 58분의 1 수준이다. 나의 변호사는 변협이 로톡 대항마로 자체 개발해 2022년에 내놓은 변호사 정보 플랫폼이다. 상담할 수 있는 변호사 리스트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로톡과 비슷하다.한국공인중개사협회가 선보인 부동산 거래 플랫폼 한방의 월 사용자도 9월 모바일인덱스 기준 3만3000명으로 직방(123만 명), 호갱노노(132만 명), 다방(52만 명) 등보다 훨씬 적다. 한방 역시 지난해 11월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앱으로 재정비하면서 직방, 다방 등에 맞서겠다고 출사표를 던졌지만 1년째 성과가 미미하다.잦은 에러는 공공 플랫폼의 고질적 문제로 꼽힌다. 대한약사회 산하 약학정보원이 운영하는 공적처방전달시스템(PPDS)엔 전체 약사 회원의 3분의 2 수준인 약국 1만7000여 곳이 가입했다. 하지만 로그인 먹통과 처방전 전송 지연 등으로 올해만 여러 차례 민원이 쏟아졌다.직역단체들이 민간 플랫폼의 시장 장악에 맞서겠다며 자체 플랫폼을 연이어 내놓고는 있지만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한 직역단체 관계자는 “실제 플랫폼을 출시한 곳들은 그나마 열심히 하는 곳이고, 협회장 선거에 앞서 보여주기용으로 군불만 잔뜩 때다 좌초하는 사례가 훨씬 더 많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플랫폼업계에선 직역단체들이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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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교양 기타
AI와 함께 논술 공부해요
주니어 생글생글 제136호 커버스토리 주제는 ‘AI 논술 선생님’입니다. 주니어 생글생글이 국내 어린이·청소년 매체 중 처음으로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한 ‘AI 논술 서비스’를 선보입니다. 서비스 이용 방법과 특징을 설명했습니다. AI는 이미 국어, 영어, 수학 등 대부분 과목에서 교사 역할을 할 수 있는 수준으로 발전했습니다. 점차 현실화하고 있는 AI 선생님 시대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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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읽는 세상
취업난에 달라진 '최상위 학과' 의대 빼면 AI·반도체학과 강세
2024학년도 대입에서 최상위 이과 학생들이 의대 다음으로 선호한 학과는 인공지능(AI) 및 반도체학과인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난의 영향으로 신기술 관련 신설 학과와 대기업 계약학과의 인기가 급상승했다는 분석이다. 3일 종로학원이 서울 주요 10개 대학을 대상으로 2024학년도 각 대학의 정시 합격선 3위권 이내 학과를 합산한 결과, 자연계열에서는 39개 학과 중 AI와 반도체 관련 학과가 각각 5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컴퓨터학과가 4개, 전자·전기·화학·화학공학과가 3개씩이었다.2021학년도만 해도 AI 학과는 단 1개만이 상위권 학과에 진입했는데 2022학년도 2개, 2023학년도엔 4개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학과 역시 2021학년도와 2022학년도 2개에서 2023학년도에는 5개로 뛰었다.이 같은 AI·반도체학과의 선전은 전통적 이공계열 인기 학과 배치표도 바꿔놓고 있다. 2021학년도 3개, 2022학년도 1개이던 기계 관련 학과는 지난해부터 상위권에서 제외됐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최근 취업난이 심해진 데다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이 부각되면서 이들 학과의 합격 커트라인이 급격하게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문계열에서는 경영학과로 우수 학생이 몰리고 있다. 합격선 상위 3위권에 들어간 31개 인문계 학과 중 경영학과가 6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제, 미디어, 통계, 행정학과 순이었다. 경영학과는 최근 4년간 세 차례나 1위(공동 포함)에 올랐다.2021학년도에는 경영·경제학과가 5개씩이었는데, 2022학년도엔 경영·경제·행정학과가 4개씩이었다. 2023학년도만 6개를 기록한 정치외교학과에 밀려 잠시 주춤했다. 어문 계열이 합격 점수 상위 3위권에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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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세상
"된장·간장, 인류문화유산 등재 된대요"
콩을 발효시켜 된장과 간장을 만들어 먹는 우리의 장(醬)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될 것이 확실시된다. 5일 유네스코가 누리집을 통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보호 정부간 위원회(무형유산위원회) 산하 평가기구는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를 심사해 ‘등재 권고’ 판정을 내렸다. 사진은 지난 5일 오후 경기도 안성시 서일농원을 찾은 외국인들이 장독대를 바라보는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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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채솟값·외식비 다 올랐는데…물가상승률은 1%대?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1.3%로 집계됐다. 두 달 연속 1%대이자 3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물가상승률이라고 한다. 그러나 정부 발표에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은 많지 않다. 장을 보다 보면 ‘헉’ 소리가 난다. 외식 가격도 꾸준히 오르는 추세다. 그런데 물가상승률은 낮아지고 있다니 어떻게 된 것일까. 주부의 물가, 직장인의 물가정부가 발표하는 공식 물가 지표와 개개인이 실생활에서 느끼는 체감물가 사이엔 차이가 있다. 통계청이 조사하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지난 7월 전년 동월 대비 2.6%에서 8월 2.0%, 9월 1.6%, 10월 1.3%로 빠르게 낮아지고 있다.체감물가는 다르다. 한국은행은 매달 ‘물가 인식’을 조사한다. 일반인이 1년간 물가가 얼마나 올랐다고 생각하는지를 조사하는 것이다. 지난 7월 3.6%에서 8월 3.5%, 9월 3.4%, 10월 3.3%로 큰 변화가 없다. 마트에서, 식당에서, 공공요금 고지서에서 느끼는 물가상승률도 1%대는 아니다.공식 물가와 체감물가의 차이는 많은 부분이 심리적·주관적 요인에서 비롯한다. 소비자물가지수는 458가지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을 조사해 산출한다. 반면 소비자 개개인은 연령, 직업, 가족 구성원 등에 따라 주로 구입하는 품목이 다르다. 따라서 어떤 품목을 많이 구입하느냐를 토대로 체감물가에 차이가 생긴다.주부는 어느 날 장을 보러 갔다가 배춧값이 두 배가 된 것을 보고 물가가 두 배로 뛰었다고 생각한다. 직장인은 7000원이던 김치찌개가 9000원으로 오른 것을 보고 ‘3%는 무슨, 20%는 더 올랐구먼’이라고 판단한다.또 사람들은 물가가 내린 것보다 오른 것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1년 전과 비교해 치킨 가격이 크게 올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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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놀자
표면장력 원리로 계단 오르고…프로펠러 휠도
음식점 입구 앞 문턱, 지하철 역사 계단, 인도 위의 돌. 평범해 보이는 일상의 모습이지만, 휠체어를 타는 장애인에겐 에베레스트산만큼이나 큰 난관이다. 이럴 때 휠체어 바퀴가 계단을 오르고, 돌을 딛고 넘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데 머지않은 미래에는 이런 상상이 현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장애물의 모양에 따라 형태가 바뀌는 바퀴가 개발됐기 때문이다. 힘차게 구르던 휠체어가 계단 모형 앞에서 잠시 멈추어 선다. 다시 천천히 움직이던 휠체어는 계단에 닿는 순간 모양을 바꾸기 시작한다. 마치 계단의 모양을 읽어낸 듯 바퀴와 계단이 닿는 면이 완벽하게 밀착된다. 덕분에 휠체어는 계단을 넘는 데 성공한다.이 휠체어는 한국기계연구원 AI로봇연구소 연구팀이 새롭게 개발한 바퀴를 장착했다. 이 바퀴의 핵심은 도로를 달릴 때는 단단하고 동그란 모양의 바퀴로 작동하다가, 장애물을 넘을 때는 말랑해지며 장애물의 모양에 따라 바퀴 모양도 바꾼다는 것이다.과학자들은 그동안 기존의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바퀴를 개발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모았다. 대표적 바퀴가 ‘비공기압 타이어’다. 비공기압 타이어는 이름 그대로 공기가 없는 타이어다. 그 대신 바퀴 안쪽에 벌집 모양으로 생긴 고무 기둥으로 채워져 있다. 고무 기둥은 말랑말랑하기 때문에 장애물을 넘기에 수월하다. 장애물을 넘는 순간 고무 기둥과 함께 바퀴의 표면도 구부러지면서 장애물을 통과하는 방식이다.이러한 특징은 한편으로 단점이기도 하다. 말랑한 만큼 바퀴가 바닥과 닿는 면이 넓어져 마찰력이 커지면서 빨리 구르는 데 한계를 지닌다. 회전할 땐 중심을 잃기도 쉽다. 회전운동의 중심인 회전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