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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사·교양 기타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달러

    주니어 생글생글 제166호 커버스토리 주제는 달러입니다. 달러는 기축통화로서 세계 경제와 무역, 금융, 투자의 중심이 되고 있습니다. 달러가 언제 어떻게 생겨나 미국의 공식 통화가 됐으며 세계 경제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달러의 흐름을 조절하는 미국 중앙은행 Fed의 역할에 대해서도 설명했습니다.

  • 과학과 놀자

    우주에서 발효시킨 된장이 더 맛있다?

    최초의 우주식량은 튜브에 담긴 퓨레였다. 간편하게 식사를 마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지만, 우주비행사들은 마치 접착제나 치약을 먹는 것 같다며 '끔찍한 수준'이라고까지 악평했다. 영양학적으로는 우수한 식사였음에도 지구에서 먹던 음식과는 영 딴판이었기에 우주비행사들은 한결같이 적응하기 어려워했다. 심지어는 맛과 향, 질감 모두 만족스럽지 못한 식사로 인해 우울감을 호소하는 우주비행사도 있었다. 성공적인 우주 탐사를 위해서는 우주식량 연구가 절실했다.그로부터 50년 동안 수많은 연구를 거치며 우주식량은 계속해서 진화했다. 과거 오직 가볍고 오래가는 식품을 목표로 하던 우주식량에서 벗어나 맛과 향까지 신경 쓴 우주식량을 개발한 것이다. 지금은 우주에서 스파게티, 토마토수프, 오트밀, 카레, 마파두부 같은 가공식품을 먹을 수 있게 됐다. 그리고 최근 또 한번의 진보를 이루었다. 우주에서 직접 된장을 발효시키는 데 성공했다는 연구가 발표된 것이다. 이 연구는 지난 4월 국제 학술지 ‘아이사이언스(iScience)’에 발표됐다.2020년 3월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와 덴마크공대 연구팀은 미소된장 1kg을 용기 3개 에 나눠 담은 뒤, 각각 미국 MIT와 덴마크공대 실험실,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30일 동안 발효시켰다. 세 곳의 발효 조건을 파악하기 위해 발효 기간 동안 환경 감지 장치를 설치해 온도, 습도, 압력, 방사선을 꼼꼼하게 모니터링했다. 30일 후, 3개의 미소된장이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 여러 측면에서 살펴봤다.실험 결과, 우주에서 발효된 된장은 외관, 향, 맛 모두 정상 범주 안에 있었다. 우주에서 ‘정상 된장’을 발효시키는 데 성공한 것이다. 총 14

  • 시사 이슈 찬반토론

    재건축 한강뷰에 임대주택 배치, 자율성 보장해야 하나

    오세훈 서울시장이 최근 ‘소셜믹스(social mix)’ 정책과 관련해 유연한 제도 적용을 검토할 것을 내부적으로 지시했다. 소셜믹스는 아파트 등 주거 단지에 분양과 임대 물량을 함께 시공하는 정책을 말한다. 서울시는 2022년 4월부터 재건축·재개발 단지에 소셜믹스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 재건축 단지들과 임대주택 배치를 놓고 갈등이 잇따르자 ‘원칙론’에서 한발 물러선 것이다. 재건축 사업 추진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오 시장은 소셜믹스의 본질적 철학이 침해되지 않는 범위에서 임대주택 수를 늘릴 수 있게 다양한 제도 운용 방법을 검토해보라는 취지로, 제도 개선 방안을 주문한 것으로 보인다. 임대주택을 모든 동에 균등하게 배치하는 큰 원칙은 불변이지만, 한강 인접 동에 임대주택을 안 넣겠다고 하는 경우 임대 물량 증가나 추가 기부채납을 받도록 하는 식이다. 하지만 일부 재건축 조합에서는 근본적으로 임대주택 배치에 재량권을 더 달라는 주장도 나온다. 재건축 임대주택 배치 자율성에 대한 찬반 의견을 들어봤다. [찬성] 임대주택 한강뷰 배정 때 수익성 악화…일종의 역차별에 조합원 재산권 침해 재건축 단지에서 소셜믹스 정책은 최근 뜨거운 이슈가 됐다. 서울시가 임대 물량이라고 ‘한강 전망’에서 제외하면 안 된다고 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서울시는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 조합의 설계안을 보류했다. 한강 변에 있는 동과 고층에도 임대주택이 될 수 있는 소형 평형을 넣으라고 주문했다. 오 시장이 유연 대응을 지시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안이 마련된 것은 없다. 이 때문에 조합 측은 한강이 보이

  • 경제 기타

    환율은 각국 물가상승률의 차이를 반영하죠

    지난주 외환의 수요량과 공급량이 일치되는 수준에서 환율이 결정되고 수요와 공급에 변화가 발생하면 환율도 변동된다는 것을 살펴봤다. 보다 근본적인 환율의 결정 원리는 외환의 수요와 공급에 영향을 주는 여러 요인 중 어느 것에 중점을 두느냐에 따라 다양하게 찾아볼 수 있다. 국가 간 대외거래를 크게 경상거래와 자본거래로 구분한 것처럼 환율의 결정 원리도 경상거래와 자본거래로 나눠볼 수 있다. 그중 이번 주에는 경상거래가 환율 결정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구매력평가설(purchasing power parity)을 바탕으로 경상거래가 환율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살펴볼 것이다. 일물일가의 법칙일물일가의 법칙은 동일한 상품이라면 국내의 모든 시장에서 똑같은 가격에 거래되어야 한다는 원리다. 현실에서는 운송비 등과 같은 문제가 발생하므로 이 법칙이 완벽하게 성립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 법칙은 구매력평가설로 환율의 결정 원리를 설명하는 데 매우 중요한 가정이다. 현실에서 일물일가의 법칙이 완전하게 적용되지는 않는다고 해도 이 법칙과 매우 어긋나게 거래가 발생하는 것도 아니다. 동일한 상품이 현저하게 차이가 나는 다른 가격으로 판매될 경우 저렴한 곳에서 물건을 구입해 비싸게 판매되는 곳에서 되파는 거래가 일어난다. 이러한 거래를 ‘차익거래’라고 한다. 차익거래로 수요가 늘어 저렴한 곳에서 판매되는 상품의 가격은 상승하고 공급이 늘어나는 비싼 곳의 상품가격은 하락해 결국 모든 곳에서 유사한 가격으로 수렴하게 된다. 만약 판매시장이 완전경쟁적이며 상품을 생산하는 재료비 이외에 운송비와 같은 다른 비용이 들어가지 않는다면 완벽한 일물일가

  • 커버스토리

    생글 20주년 900호 발간…독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경제를 깊이 이해하게 되면 개인의 풍요로운 생활은 물론, 사회 전체의 발전도 앞당길 수 있습니다. 시장경제의 기본 원리, 자원의 효율적 배분 방법, 투자와 수익에 대한 개념을 철저히 갖고 있으면 경제가 건전하게 발전할 수 있죠. 케네스 볼딩 전 미국경제학회(AEA) 회장은 “경제학 지식이 엘리트 집단에 한정되면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할 수 있다. 경제학 지식이 세상에 널리 전파돼야 한다”고 했습니다.청소년 경제·논술 신문 ‘생글생글’을 만드는 한경 경제교육연구소가 이달 창립 20주년을 맞았고, 오늘은 생글생글 900호를 발행했습니다. 20년 전 연구소는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을 ‘자유시장경제 지킴이’로 키워야 한다는 사명 하나로 시작했습니다. 이제 성년을 맞은 생글생글은 ‘고교생이 가장 좋아하는 신문’으로 평가받으며, 최고의 청소년 신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연구소는 경제교육에 혁신을 가져왔습니다. 경제이해력 검증 시험인 테샛(TESAT)을 2008년에 도입해 국가 공인 시험으로 인정받았고, 현재까지 총 97회 시험을 실시했습니다. 이런 노력은 국내 최초의 인공지능(AI) 활용 능력 검정시험인 AICE(에이스, AI Certificate for Everyone)를 한경이 주관하는 데까지 이어졌습니다. 2022년엔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주니어 생글생글’을 창간해 생글은 전 연령대에 걸친 NIE(신문 활용 교육) 매체가 됐습니다. 한경이 명실상부한 경제교육의 메카가 된 것은 모두 독자 여러분의 성원 덕분입니다.전국 중·고교 1300여 곳 생글생글 구독 중"경제 등 이슈에 대한 이해도 높아졌어요"한국경제신문은 2005년 경제교육연구소를 설립하고 생글생

  • 사진으로 보는 세상

    광화문 찾은 한국전 참전용사 후손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유엔참전국 후손 교류캠프 참가자들을 초청해 ‘감사의 정원’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감사의 정원은 한국전쟁 당시 우리나라를 도운 22개 참전국의 헌신을 기리기 위한 상징적 공간이다. 오는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서울 광화문광장에 조성 중이다. 이번 캠프에는 국내외 한국전 참전용사 후손 45명을 포함해 국내외 대학생 등 13개국 130명이 참가했다.  뉴스1

  • 경제 기타

    배당·자사주소각이 대표적 주주친화 정책이죠

    주주환원과 관련된 문제는 수능에 나오기 딱 좋은 경제 개념입니다. 갈수록 중요성이 높아지기도 하고, 내용도 수능 문제로 구성하기에 부족함이 없죠. 요즘 뉴스를 보면 ‘주주환원 정책’이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요, 처음 들으면 어렵지만 알고 보면 간단해요.‘주주환원’은 말 그대로 “주주에게 돌려준다”는 뜻입니다. 회사가 돈을 벌었으면, 그걸 다 쌓아두지 말고, 주식에 투자한 사람들에게도 일부를 나눠주자는 거죠. 주주는 그 회사를 믿고 돈을 넣은 사람이니까요. 회사의 지분을 들고 있는 회사의 주인이기도 하고요.주주환원은 어떻게 할까요. 크게 두 가지 방법으로 나눠볼 수 있어요. 주가 보유량에 따라 배당해 현금이나 주식을 주는 방식이 있고, 주가 자체가 오르도록 해 시세차익을 주주에게 안겨주는 방식이 있겠죠. 배당은 회사가 이익을 내면, 그 이익 일부를 주주들에게 나눠주는 겁니다. 현금으로 줄 수도 있고, 추가 주식으로 줄 수도 있어요. 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주는 지난해 1446원의 배당을 받았어요. 주당 6만원에 100주를 들고 있는 사람이라면 600만원을 투자하고 1년 배당금으로 세금 적용 전 기준 2.41%의 배당 수익률을 올렸단 뜻입니다.두 번째는 주가를 올리는 겁니다. 회사가 자기 주식을 시장에서 사들이는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이 대표적입니다. 회사가 회사의 돈으로 자기 주식을 사들여요. 그러면 수요 공급에 따라 매수 수요가 더 높아지며 가격을 방어할 수 있죠. 그렇게 사들인 주식을 소각, 즉 없애버립니다. 그러면 전체 주식 수가 줄어들겠죠. 주당 가치가 올라갑니다. 주주 입장에서는 자신이 가진 주식의 가치가 높아지게 됩니다.주주환원을 제대로

  • 이근미 작가의 BOOK STORY

    작가의 경험에서 건져 올린 자기 긍정 메시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우리 시대 가장 사랑받는 작가, 브라질 소설가 파울로 코엘료를 수식하는 말이다. 대한민국 국민이 가장 사랑하는 외국 작가라는 수식어를 붙여도 무방할 것이다. 소설 <연금술사>로 세계적 작가 반열에 오른 후 수많은 작품을 발표해 가장 많은 언어로 번역되기도 했다.파울로 코엘료의 소설이 ‘신비함을 내뿜는 마력의 글’이라면 <내가 빛나는 순간>은 옆에서 나의 고민을 듣고 따뜻하게 격려해주는 느낌을 안기는 책이다.코엘료는 SNS로 팬들과 활발하게 대화하는 작가로 유명하다. X(트위터)와 페이스북,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전 세계 수천만 명의 독자와 소통한다. 그가 트위터에 남긴 글을 모아 2014년에 출간한 <마법의 순간>에는 그동안 축적한 경험에서 얻은 생각들이 담겨 있다. 해결하지 못한 삶의 문제를 코엘료의 지혜로 짚어보며 사랑과 용기와 인생을 전한 것이다.2020년에 출간한 <내가 빛나는 순간>은 <마법의 순간>을 잇는 책으로, ‘나를 사랑하기 시작하면 세상이 놀랄 만큼 달라질 수 있다’는 자기 긍정의 메시지를 가득 담았다. 132개의 짧은 글을 한 편 한 편 읽을 때마다 감동과 함께 깨달음이 온다. 가야 할 길을 알려주는 북극성책을 읽지 않는 것은 물론 조금이라도 긴 문장은 보기 싫다는 사람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책이 <내가 빛나는 순간>이다. 한 페이지에 한 줄 혹은 두 줄만 담기도 하고, 길어봐야 몇 줄을 넘지 않는다. 늘 책을 가까이하는 사람이라면 <내가 빛나는 순간>이야말로 선물이 아닐 수 없다. 페이지마다 대가의 격조가 느껴지는 고혹적인 문장들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이 책을 번역한 박태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