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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환율 방어에 감소한 외환보유액, 적정규모는?
지난달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39억7000만 달러 감소했다. 외환보유액은 중앙은행과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대외 외화채권의 총액을 말한다. 미국·이란 전쟁 등의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는 과정에서 환율이 지나치게 오르는 것을 막는 ‘환율 방어’에 외환보유액 일부를 투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은 1997년 12월 외환보유액이 39억 달러까지 줄면서 외국에 진 빚을 갚지 못해 경제위기를 맞았다. 외환보유액 증감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외환보유액은 급격한 자본유출이나 대외 차입 불능 사태에 대비하는 가장 기본적인 안전장치다. 환율 방어에 얼마 썼나?외환보유액은 올 들어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해 말 4280억5000만 달러이던 것이 지난 3월 말 4236억6000만 달러로 43억9000만 달러 감소했다. 작년 10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주된 원인은 환율 방어다. 원달러 환율은 작년 말 달러당 1439원에서 지난 3월 말 1530원10전으로 상승했다. 이 과정에서 환율이 너무 급하게 오르는 것을 막기 위해 외환 당국이 달러를 팔고 원화를 사들인 것으로 추정된다.외환보유액을 구성하는 통화의 상대적 가치 변동에 따라서도 외환보유액이 감소할 수 있다. 작년 말 기준으로 외환보유액 중 미국 달러화 비중은 69.5%다. 나머지 30.5%는 유로화, 엔화, 파운드화, 위안화 등이다. 외환보유액 규모는 달러를 제외한 다른 통화의 가치까지 달러로 환산해 계산한다. 따라서 달러 가치가 상승하면 나머지 통화의 달러 환산 가치가 하락해 외환보유액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날 수 있다.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올 들어 1.7% 상승했다. 이를 바탕으로 계산하면 외환보유액 중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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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이슈 찬반토론
세종대왕 극대노 vs 흐뭇? 광화문에 한글 현판 달자는 정부 [시사이슈 찬반토론]
광화문 현판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불붙고 있다. 수십 년 이어진 ‘한자냐 한글이냐’ 논쟁이 아니다. 이번에는 ‘1+1’ 논란이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올해 초 한글 현판을 추가하는 방안을 대통령에게 보고하면서 논란이 촉발됐다. 광화문 3층 누각 처마에 설치된 기존 한자 현판은 그대로 두고, 그 아래에 한글로 된 현판을 추가로 달자는 제안이다. 광화문 현판 논란은 2010년 박정희 전 대통령이 한글로 직접 쓴 현판을 철거하고 한자 현판으로 교체하면서 시작됐다. 한글과 광화문의 상징성을 내세우는 쪽과 문화유산의 원형 보존을 주장하는 쪽이 팽팽히 부딪치면서 사회적 합의를 끌어내는 데 실패해왔다. 문체부 제안은 문화재 원형을 지키면서 한글을 요구하는 시대정신을 충족하는 절충안인 셈이다. [찬성] 문화유산 넘어 국가 정체성 문제…나라 상징에 당연히 한글 있어야 광화문 한글 현판 설치는 단순한 유물 복원을 넘어선 국가 정체성의 문제다. 한글이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이루는 핵심 요소라는 것을 부정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국가를 상징하는 공간인 광화문에 한자만 있고, 한글이 전혀 보이지 않는 상황은 상식적이지 않다. 한글 현판을 통해 우리가 한자 사용 국가라는 국제적 오해를 없애고,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문화적 자주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줘야 한다.문화유산의 범주에서 원형 보존이 원칙이라는 점은 인정한다. 그러나 광화문에 한글 현판을 다는 것은 더 넓은 차원의 국가적 상징성을 고려해야 한다. 문화유산도 어느 시점의 진정성을 선택해 복원하는 창조적 해석이 가능하다.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사례는 해외에도 많다. 중세의 상징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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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의 세계를 바꾼 순간들
자동차 앞에서 붉은 깃발 흔든 썰 풉니다 (feat. 영국) [김동욱의 세계를 바꾼 순간들]
1859년 말에서 1860년 초 몇 달 사이에 영국에선 ‘천재’로 불리던 엔지니어 3명이 잇달아 사망했다. 증기기관 보급과 철도 건설을 주도한 이점바드 브루넬, 로버트 스티븐슨, 조지프 로크가 그 주인공이었다.특히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열린 스티븐슨의 장례식에는 조문객이 구름처럼 몰렸다고 전해진다. 이는 영국 사회가 엔지니어의 죽음에 마음 깊이 우러나는 애도를 표한 마지막 이벤트로 평가된다.국가의 부흥기를 주도하던 위대한 기술자들의 잇따른 죽음 이후, 기술자들의 개척 정신을 높이 평가하고 기리는 풍조는 점차 눈에 띄게 약해졌다. 이는 영국이 산업혁명의 고도화 흐름에서 밀려난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역사학자들은 지적한다.산업혁명을 주도했고, ‘해가 지지 않는 제국’을 건설한 영국이 쇠퇴한 이유에 대한 질문은 오랜 기간 경제사학계에서 열띤 논쟁이 오간 핵심 주제였다. 영국의 전성기로 평가되는 빅토리아 시대 후기는 사회 모순이 응축된 ‘경제 쇠퇴의 씨앗’이 뿌려진 시기로 특히 주목받았다.이 시대의 문제점을 살펴본 여러 이론 중에서도 단연 눈길을 끄는 것은 마틴 위너 미국 라이스대 교수의 주장이다. 그는 <영국 문화와 산업 정신의 쇠퇴(English Culture and the Decline of the Industrial Spirit: 1850~1980)>라는 책에서 영국 사회 저변에 깔린 반(反)산업 정서와 문화가 사회의 진보와 발전을 어떻게 가로막았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영국 사회의 성장과 부흥을 이끈 것은 산업 자본가였지만, 빅토리아 시기까지 사회의 주도권은 여전히 전통 지배계급이 쥐고 있었다. 신사층(gentry)으로 대표되는 영국의 지배계급은 토지 귀족의 농업적 가치관을 중시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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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스마트폰부터 치약, 옷까지 전부 석유라고? '석유경제'의 소름돋는 진실[커버스토리]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전쟁으로 원유 수입에 차질이 생기면서 물가상승 압력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그 영향은 자동차 휘발유 가격에 그치지 않습니다. 쓰레기종량제봉투, 배달·포장 용기 같은 석유화학제품은 물론, 기저귀·통조림 등 생활필수품까지 사재기 현상이 번지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불안 심리가 전쟁터 한가운데 선 듯합니다.이게 전부가 아닙니다. 원유 정제 후 얻는 나프타(naphtha)는 합성수지의 원료로, 공급에 문제가 발생하면 병원 필수품인 수액백(輸液 bag)과 의약품 용기 생산도 불가능해집니다. 국민 건강과 생명 보호에 치명적인 위협이 될 수 있죠. 비행기 연료인 항공유 가격도 전쟁 여파로 한 달 새 100% 이상 급등했습니다. 항공사들은 일부 노선 운항을 취소하기 시작했어요. 이는 우리의 삶이 얼마나 석유에 깊이 의존하고 있는지 총체적으로 보여줍니다.생글생글은 지난 3월 2일 자(제932호) 커버스토리로 ‘전기(電氣) 국가’를 다뤘습니다. 그동안은 석유의 생산과 유통을 장악한 나라가 세계를 지배했다면, 앞으로는 전기에너지의 공급 주도권을 쥔 나라가 부상할 것이란 요지의 글이었습니다. 그런데 세계는 다시 석유 시대로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석유 경제는 어떤 과정을 거쳐 형성됐고, 지금 세계는 어떻게 석유로 얽혀 있는지 궁금해집니다. 과연 화석연료에 기반한 세계경제가 새로운 에너지에 길을 내어줄까요? 4·5면에서 살펴보겠습니다.19~20세기 세계사를 움직인 동력석유 없는 현대인의 삶, 가능할까?현대인은 온종일 석유 경제 속에서 살아갑니다. 아침에 깨어나면서 집어 드는 스마트폰 자체가 석유화학제품 덩어리입니다. 폴리카보네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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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빚내서 버티는 미국 경제? 그래도 세상은 '킹달러'를 믿는다 [경제야 놀자]
오늘날 세계경제의 중심이 되는 통화는 미국 달러다. 달러는 국제무역과 금융거래의 기본이 되는 돈, 즉 기축통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런 만큼 달러의 흐름과 세계경제는 아주 밀접한 관계에 있다. 최근 미국·이란 전쟁의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500원을 넘나든다. 유로, 엔, 파운드, 캐나다 달러, 스웨덴 크로나, 스위스 프랑 등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도 상승했다. 미국은 만성적인 경상수지 적자국이고, 국가채무는 국내총생산(GDP)의 120%에 이른다. 그런데 달러는 왜 이렇게 강할까.무역 거래도 달러, 외환보유액도 달러미국의 패권이 저물어간다는 관측도 있지만, 기축통화로서 달러의 지위는 아직 굳건하다.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에 따르면 지난 2월 세계무역과 금융 결제의 49.7%가 달러로 이뤄졌다. 2위인 유로화(22.4%)보다 훨씬 높은 비중이다. 더구나 유로존(유로화를 사용하는 21개국)은 회원국 간 경제력 격차가 크고, 재정이 통합돼 있지 않아 달러 패권에 도전하기엔 한계가 있다.세계 중앙은행의 외환보유액 비중을 보면 달러의 위상은 더 압도적이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전 세계 외환보유액의 56.9%가 달러였다. 이어 유로 20.3%, 일본 엔 5.8%, 영국 파운드 4.5% 순서였다. 외환보유액은 급격한 자본 유출에 대비한 비상금이다. 각국 중앙은행이 비상금의 절반 이상을 달러로 보유한다는 것은 그만큼 달러에 대한 믿음이 강하다는 뜻이다. 중국이 미국과 패권 경쟁을 한다고 하지만 ‘화폐 전쟁’에서는 한참 못 미친다. 중국 위안화의 국제 결제 비중은 2.2%, 외환보유액 비중은 1.9%에 불과하다.위기에 더 강해지는 달러의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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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읽는 세상
"영어 1등급 비율 면밀하게 관리할 것"
오는 11월 19일에 시행하는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출제 방향은 ‘적정 난이도 유지’에 방점이 찍혔다. 지난해 영어 등 일부 과목 난도가 지나치게 높아 ‘불수능’ 논란이 불거진 데 따른 조치다.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7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을 31일 발표했다. 계획에는 안정적인 난이도 유지를 위해 문항 출제위원 중 현직 교사 비율을 기존 45%에서 50%로 높이고, EBS 수능 교재·강의 연계율을 50%로 유지하는 방안이 담겼다. 연계 방식은 EBS 교재에 포함된 도표, 그림, 지문 등 자료를 활용하되 문항은 새롭게 구성하는 ‘간접 연계’ 방식이다.평가원은 절대평가로 치르는 영어 영역의 1등급 비율을 좀 더 면밀하게 관리할 방침이다. 김문희 평가원장은 “영어 영역은 절대평가 취지에 맞게 성취 기준 중심으로 평가하되 1등급 비율 점검을 더 정교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영어 1등급 비율이 3.11%에 불과해 난이도 조절에 실패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평가원은 1등급 목표 비율은 공개하지 않았다.‘사교육 카르텔’과 연루된 전·현직 교사가 많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문항 출제·검토위원 검증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 원장은 “출제·검토위원으로 참여하는 분의 사교육 관련 개인 정보까지 확인하는 등 문제를 보완했다”며 “출제위원과 검토위원 확보는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올해 입시 경쟁률 상승으로 수능 난도가 올라갈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김 원장은 “교육과정 범위 내에서 학교 수업을 충실히 이수한 학생이라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문항을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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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세상
체력은 국력…고교 몸짱들
대한보디빌딩협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한 ‘2026 SPOEX 고교보디빌딩 대회’가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렸다.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18세 이하, 60kg급 이하’엔 총 28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공부에 찌들지 않고 자신을 가꿔가는 고교생들의 모습이 신선하다. 수상자들이 대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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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소비 중 식료품비가 30%, 뒷걸음질 친 삶의 질
한국이 선진국에 진입한 뒤 잊혀진 엥겔계수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소비지출에서 식비가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엥겔계수가 지난해 31년 만에 30%를 넘어섰다. 고령화와 경기 부진으로 전체 소비는 위축됐는데 식료품과 외식 물가가 올라 식비 지출은 늘어났기 때문이다. 얇아진 지갑에도 외식과 배달은 줄이지 않는 등 생활 양식이 변한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2026년 3월 19일 자 한국경제신문-지난해 한국의 엥겔계수가 30.3%를 기록하면서 1994년 이후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고 합니다. 엥겔계수는 경제 뉴스에 자주 등장하는 지표 중 하나입니다. 엥겔계수는 어떻게 태어났고, 왜 중요한 지표일까요.엥겔계수라는 개념의 기원은 19세기 중반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857년 독일 작센 지역 통계국장이던 에른스트 엥겔은 벨기에 노동자 가구를 대상으로 가계 조사를 하던 중 중요한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가계소득이 낮을수록 전체 지출에서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소득이 높을수록 그 비중이 낮아진다는 점입니다. 그는 이러한 내용을 ‘벨기에 노동자 가족의 생활비’라는 논문에서 발표했고, 이후 이 같은 현상은 ‘엥겔의 법칙’으로 불리게 됐습니다. 또 전체 지출 대비 식료품비 비중은 그의 이름을 따 ‘엥겔계수’로 불립니다. 최근에는 엥겔계수를 산출할 때 경우에 따라 식료품비에 외식비까지 포괄하기도 합니다.이 법칙이 성립하는 이유는 비교적 단순합니다. 사람은 생존을 위해 반드시 일정 수준 이상의 식사를 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소득이 낮더라도 식비를 완전히 줄일 수 없는 것이지요. 반대로 소득이 늘어난다고 해서 식사량이 무한정 증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