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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경기침체냐, 아니냐…쓰레기 배출량으로도 파악
계절이 봄, 여름, 가을, 겨울, 다시 봄으로 끊임없이 변화하듯이 경제 상황도 계속해서 달라진다. 어떨 때는 생산과 소비, 투자가 활발하고 일자리도 많이 생겨나는 반면, 가계는 지갑을 닫고 공장은 가동을 멈춰 일자리도 줄어들 때가 있다. 개인과 기업 등 경제주체들은 현재 경제 상황이 어떤지,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판단하고 예측해 소비와 저축, 투자 등에 관한 의사결정을 내린다. 그러나 날씨를 알아맞히기 힘든 것처럼 경기를 정확히 예측하기란 쉽지 않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경기에 대한 판단은 종종 엇갈린다.회복→확장→후퇴→수축 반복경기란 국민경제의 총체적 활동 수준과 분위기를 말한다. 경기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변한다. 그것을 ‘경기변동’이라고 한다. 경제학적으로는 잠재 국내총생산(GDP)을 기준으로 실제 GDP가 올랐다가 내렸다가를 반복하는 현상으로 정의할 수 있다. 이것을 그림으로 나타내면 물결 모양의 곡선이 그려진다. 그래서 영어로는 ‘business cycle’이라고 한다. 우리말로 옮기면 경기순환 곡선이다.경기변동은 네 가지 국면으로 나뉜다. 경기가 저점을 찍고 상승하기 시작하는 회복기, 경제 활동이 점점 활발해지면서 정점으로 가는 확장기, 정점을 찍고 둔화하기 시작하는 후퇴기, 경제 활동이 더욱 둔해져 저점을 향해 가는 수축기다.통계청은 1970년부터 각종 지표를 종합해 경기순환에 관한 자료를 내고 있다. 한국 경제는 1970년 이래 11차례 경기순환을 겪었으며, 지금은 12번째 순환기에 있다. 상승 국면은 평균 33개월, 하강 국면은 평균 20개월 지속됐다. 마지막 경기 정점은 2017년 9월, 마지막 저점은 2020년 5월이었다.총수요·총공급 변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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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읽는 세상
사탐으로 의대 가자?…실제 합격은 다를 수 있어
2026학년도 정시 모집에서 전국 39개 의대 가운데 15곳(38.5%)이 사회탐구 응시자의 지원을 허용한 것으로 19일 조사됐다. 지난 19일 진학사에 따르면 사탐 응시자가 지원할 수 있는 의대는 지난해 11곳에서 올해 4곳 더 늘었다. 올해는 가톨릭대, 경북대, 부산대가 수학영역과 탐구영역에서 지정 과목을 모두 폐지했다. 고려대도 탐구영역에만 적용하던 선택과목 지정을 없앴다.사탐 응시자의 지원 가능 의대는 늘었지만, 상당수 대학이 수학에서 미적분 또는 기하를 선택한 수험생과 과탐 응시자에게 3~5%, 많게는 10%의 가산점을 주고 있어 사탐 응시자의 실제 합격 증가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는 분석도 나온다.순천향대 의대는 미적분 또는 기하를 선택한 수험생에게 취득 백분위의 10%를, 과탐 응시자에게는 과목별 취득 백분위의 10%를 가산한다. 경희대 역시 과탐 응시자의 탐구영역 백분위 변환표준점수에 과목당 4점을 더한다.최상위권은 학생들 간 점수 차가 미세한 만큼 가산점이 당락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 실질 합격선은 미적분 또는 기하와 과탐을 응시한 자연계열 수험생을 중심으로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사탐 허용으로 의·치·약대 교차지원 폭은 넓어졌지만 당락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는 여전히 수학과 탐구 반영 방식”이라며 “대다수 대학이 미적분과 기하 또는 과탐에 가산점을 주는 만큼 인문계 과목 응시자는 대학별 수능 반영 방법을 반드시 세밀하게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이미경 한국경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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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교양 기타
포니와 한국 자동차 산업
주니어 생글생글 제186호 커버스토리 주제는 ‘포니 탄생 50년과 한국 자동차 산업’입니다. 포니는 한국 최초의 고유 모델 차량으로서 이후 자동차 산업이 발전하는 발판이 됐습니다. 오는 12월 1일은 포니가 처음 생산된 지 50년이 되는 날입니다. 포니가 탄생한 과정을 간략하게 살펴보고 자동차 산업이 국가 경제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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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놀자
"임산부에게 위험" vs "근거 없다" 팽팽
두통이 생기면 찾는 약, 진통제! 그중에서도 타이레놀은 전 세계 많은 사람이 찾는 진통제다. 그런데 지난 9월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타이레놀의 부작용과 위험성에 대해 지적했다. 타이레놀이 자폐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임산부가 복용하면 안 된다는 내용이다. 의사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강력하게 부인했다. 논란의 타이레놀, 도대체 어떤 약일까?타이레놀은 대표적 진통제로, 제약 회사에서 만든 상품 이름이다. 이 진통제의 주요 성분은 ‘아세트아미노펜’. 열을 내리고 통증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아세트아미노펜을 주성분으로 만들어진 진통제 상품은 여러 가지이며, 진통 효과가 있는 또 다른 성분으로 만들어진 진통제도 있다. 진통제는 크게 마약성 진통제와 비마약성 진통제로 나뉘는데, 타이레놀은 비마약성 진통제로 분류된다.마약성 진통제는 이름 그대로 마약으로 알려진 아편에서 유래된 성분으로 제조한 약물이다. 중추신경계에 작용해 진통 효과를 낸다. 그러나 부작용이 나타나기 쉽고, 또 반복해서 먹다 보면 중독될 수 있어 전문가인 의사의 처방으로만 약을 쓸 수 있다. 주로 통증이 심한 암 환자나 만성 통증 환자들에게 사용된다. 우리가 일상에서 느끼는 통증을 줄이는 데에는 비마약성 진통제로도 충분하다.과학자들은 아세트아미노펜이 신체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 완전히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래서 이를 확인하기 위한 연구가 여러 곳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지금까지는 중추신경계에 작용한다는 원리가 가장 잘 알려져 있다. 우리 몸에서 염증반응이 일어나거나 조직이 손상되면 중추신경계에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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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미 작가의 BOOK STORY
마음 저미는 저주받은 자의 비뚤어진 사랑
‘오페라의 유령, 레 미제라블, 캣츠, 미스 사이공’을 세계 4대 뮤지컬로 꼽는다. ‘오페라의 유령’은 1986년 초연한 이래 브로드웨이 최장기 공연 기록을 세웠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은 흉측한 외모의 에릭과 아름다운 크리스틴의 이야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소설 <오페라의 유령>은 복잡하고 세밀한 서사를 통해 왜 에릭이 오페라의 유령이 되었는지, 아름다운 크리스틴은 왜 그를 의지했는지, 그의 실체를 안 뒤 어떻게 행동했는지 상세하게 드러낸다.1868년 프랑스 파리에서 출생한 가스통 르루는 기자로 활동하며 다양한 체험을 했다. 셜록 홈스를 탄생시킨 코넌 도일, 괴도 뤼팽을 창조한 모리스 르블랑에게 자극받은 가스통 르루는 <테오프라스트 롱게의 이중생활>과 <노란 방의 비밀>을 발표해 추리소설가로 이름을 떨쳤다. 1910년에 발표한 <오페라의 유령>이 뮤지컬에 이어 TV 드라마, 애니메이션, 영화로도 만들어지면서 오늘날까지 그의 명성은 계속되고 있다.소설 속 오페라극장은 ‘지하 5층 지상 25층’ 규모로 지하가 미로처럼 얽혀 있고, 지하 5층은 호수로 연결되어 있는 구조다. 프랑스 파리의 실제 오페라극장도 규모가 가히 압도적이다. 1879년에 완공된 이 건물은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높이에 지하 16m까지 내려갔다. 깊은 곳까지 땅을 파다 보니 지하수를 막을 공간이 필요했고, 그 공간이 작품에서 에릭의 거처인 호수가 된 것이다. 문 2531개, 벽난로 450개, 가스파이프라인 길이 총 25km 같은 어마어마한 규모가 작품에 영감을 준 것이다. 추리소설이자 심리소설가스통 르루는 사건을 독자에게 보고하는 형식인 기사체로 소설을 시작한다.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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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기타
'바람'과 '사람'과 '꽃 그림자' [고두현의 아침 시편]
바람 냄새 나는 사람 이월춘경화오일장을 거닐었지삶은 돼지머리 냄새처럼가격표가 없는 월남치마가 바람에 펄럭이고내동댕이치는 동태 궤짝을 피해장돌뱅이들의 호객 소리에 귀를 내주면서나이 들고 넉살이 늘어도국산 콩 수제 두부는 어떻게 사야 하며맏물 봄나물을 만나려면 어디로 가야 하는지말 없이는 세상을 살 수 없는 재래시장갓 구운 수수부꾸미를 맛보며고들빼기김치나 부드러운 고사리나물을 담고과일 노점 옆 참기름집에서 이웃을 만나고오는 사람마다 결을 맞춰주는 마법의 시장경화오일장을 바람처럼 거닐었지나만의 광야, 즐거운 소란 속으로나만의 고독을 끌고 들어가 아픔을 벗고마침내 어둠의 갈피 속에서 길을 찾아냈지‘바람’과 ‘사람’ 사이에는 어떤 ‘냄새’가 배어 있을까요. 세 단어 모두 입술이 마주 붙는 ‘미음(ㅁ)’을 보듬고 있듯이, 서로의 몸에서는 닮은 냄새가 납니다.이 시는 이월춘 시인이 최근에 펴낸 시집의 표제작입니다. 시인은 어느 날 진해의 경화오일장을 거닐다가 “가격표가 없는 월남치마가 바람에 펄럭이”는 장면을 눈여겨봅니다. 한쪽 귀로는 “장돌뱅이들의 호객 소리”를 듣고, 혀로는 “갓 구운 수수부꾸미”를 맛봅니다. 경화오일장을 바람처럼 거닌 시인그 틈틈이 “국산 콩 수제 두부는 어떻게 사야 하며/ 맏물 봄나물을 만나려면 어디로 가야 하는지” 물으며 “과일 노점 옆 참기름집에서 이웃을 만나고/ 오는 사람마다 결을 맞춰주는 마법의 시장”과 한 몸이 됩니다.그렇게 “나만의 광야, 즐거운 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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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인재유출 세계 1위…'빨간불' 한국의 미래
사회를 이끄는 인재를 흔히 브레인(brain, 두뇌)이라고 합니다. 두뇌가 신체의 중추인 것처럼 인재도 사회에서 그런 기능을 한다는 얘기죠. 뛰어난 두뇌의 소유자가 많을수록 그 사회의 발전 가능성은 높아집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브레인이 늘어나기는커녕 앞다퉈 해외로 빠져나가려 합니다.최근 한국은행이 발간한 보고서도 이공계 인재의 ‘탈(脫)한국’ 문제를 짚고 있습니다. 국내의 젊은 이공계 석·박사급 가운데 직장을 해외로 옮기려고 고민하는 사람이 전체의 62%에 이른다는 겁니다. 전체 석·박사급으로 넓혀도 해외 이주를 고려 중이란 응답이 42.9%에 달합니다.이웃 나라 중국에선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반도체를 뛰어넘는 첨단 반도체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요, ‘수학 천재 형제’가 만든 캠브리콘이란 회사가 젠슨 황의 아성을 넘보고 있습니다. AI 가속기의 핵심인 GPU(그래픽처리장치) 몇만 장을 확보하느냐의 차원을 넘어 아예 미국 기술을 대체하려고 작정한 겁니다. 원동력은 바로 뛰어난 인재들입니다.첨예한 글로벌 경제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길은 ‘브레인 게인(brain gain, 인재 확보)’에 있습니다. ‘브레인 드레인(brain drain, 인재 유출)’ 현상이 계속되면 미래는 불투명할 수밖에 없습니다. 세계사 속에서 인재가 어떻게 나라의 운명을 바꿨고, 경제이론에선 이를 어떻게 설명하는지, 브레인 게인의 방법은 무엇인지 등을 살펴봅니다. 국운 뒤바꾼 역사 속 인재의 활약 컸는데 韓 떠나는 이공계 두뇌들…국가경쟁력 '흔들' 인재가 국가 발전 과정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는 숱한 역사적 사례가 보여줍니다. 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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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한도 묶여 주식 팔 수도…코스피 상승에 '찬물' 우려
국민연금의 국내투자 제한국민연금의 추가 매입을 위해 국내 주식의 자산 배분 비율을 상향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올해 들어 코스피지수 급등으로 국민연금이 보유한 국내 주식 비중이 연말 목표 비중(14.9%)을 훌쩍 넘어서 추가 매수 여력을 사실상 소진한 데 따른 것이다. 일각에서는 공적 연기금을 동원해 인위적으로 증시를 부양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2025년 11월 10일자 한국경제신문-이달 초 코스피지수가 사상 처음 4200 포인트 선을 넘어섰지만, 이후 매일 롤러코스터를 타듯 급등락이 반복되면서 투자자들의 희비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국민의 노후 자금인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을 더 사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정부 안팎에서 들리고 있습니다. 주식 투자자 입장에선 반가울 수 있는 이야기지만, 기금운용 전문가는 “국민연금의 과도한 국내 투자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지난 8월 말 기준 국민연금의 운용액은 1322조원에 달합니다. 현재 국내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약 600조원)를 두 번 사고도 남는 돈이지요.국민연금은 이처럼 거대한 자금을 큰 틀에서 지역적으론 국내와 해외, 자산 종류별론 주식과 채권, 대체투자에 나눠 투자합니다. 국민연금은 올해 연말 기준 △국내 주식 14.9% △해외주식 35.9% △국내 채권 26.5% △해외채권 8% △대체투자 14.7%를 자산 배분 목표치로 설정했습니다. 이 같은 자산 배분이 이뤄질 때 국민연금이 목표로 하는 안정적이면서도 시장보다 일정 수준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다는 것이 국민연금의 판단입니다.최근 정부 내에서 국민연금의 주식 투자 비중을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나선 것은 코스피지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