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선배가 후배에게

국어는 수능 준비 초기에 공들여 공부해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독서가 어렵다면 생소한 주제의 독서 지문을 기출 문제를 통해 많이 접할 것을 권합니다.
[대학 생글이 통신] 4~5월까지 매일 1시간 독서 지문 읽으세요
국어가 어렵다고 하면 이상하게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모국어니까요. 그렇지만 수능 국어를 준비하면서 모의고사 점수가 생각만큼 잘 나오지 않아 실망하는 학생이 많습니다. 수능 국어의 특징과 전반적인 공부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수능 국어는 독서, 문학, 선택과목 등 세 부분으로 나뉩니다. 독서는 비문학 지문, 문학은 문학작품의 일부를 읽고 문제를 푸는 것입니다. 선택과목에서는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한 가지를 선택합니다. 2028학년도 수능부터는 선택과목이 사라지지만, 큰 흐름은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국어는 단기간에 성적을 올리기 어렵지만, 독해력이 뒷받침된다면 다른 과목에 비해 시간을 많이 들이지 않아도 되는 과목입니다. 우선 독서 분야를 어려워하는 학생들은 길고 생소한 지문을 읽기도 전에 두려움을 느낍니다. 또는 지문을 다 읽었음에도 머릿속에서 내용이 잘 정리되지 않아 문제를 잘 풀지 못합니다.

문학을 어렵게 느끼는 학생도 있습니다. 시의 함축적 표현을 해석하지 못해 작품을 반복해서 읽다가 시간을 허비하거나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의 말과 행동을 전체 맥락과 연결해 생각하지 못하는 것이 주된 이유입니다.

독서가 어렵다면 생소한 주제의 독서 지문을 기출문제를 통해 많이 접할 것을 권합니다. 아직 수능 국어에 익숙하지 않은 학생이라면 독서 부분이 어려운 것이 당연합니다. 적어도 4~5월까지는 매일 1시간 정도 꾸준히 독서에 투자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문을 읽어도 내용이 정리가 안 된다면, 글을 읽을 때 의식적으로 앞 문장과 뒤 문장의 내용을 연결 지어 이해해보는 연습을 해보세요. 문제지의 공백 부분에 글의 내용을 도식화해서 그려 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문학이 어렵다면 지문을 읽기 전에 문제에 나온 보기를 읽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시가 나왔을 때 보기를 먼저 보면 작품을 대략 어떤 방향으로 해석해야 할지 감을 잡을 수 있습니다. 소설 지문의 문제가 잘 풀리지 않는다면 시중 문제집에서 평가원 문학 기출문제의 해설을 읽어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해설을 반복해서 읽다 보면 인물의 말과 행동을 소설의 흐름과 연결해 짜임새 있게 글을 읽을 수 있게 됩니다.

국어는 수능 준비 초기에 공들여 공부해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평가원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자신이 취약한 부분을 파악하고, 효과적으로 공부한다면 몇 달 후엔 실력이 부쩍 향상된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이수아 가천대 의예과 25학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