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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생글이 통신
면접 핵심은 지식 아닌 나의 태도 보여주는 것
최근 영상·영화 관련 학과 진학을 목표로 하는 수험생들의 면접 준비를 도와줬습니다. 보통 수험생들은 지원하는 학과와 전공에 대해 자기가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는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입시 면접에서 면접관들이 알고자 하는 것은 수험생의 전공 분야 지식만은 아닙니다. 따라서 내가 이 분야에 대해 얼마나 잘 아느냐보다는 나는 어떤 사람이고, 이 분야를 전공해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중심에 두고 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영상·영화 관련 전공을 지망하는 학생들을 위한 면접 준비 방법에 대해 얘기해 보려고 합니다.첫째, 자기가 생각하고 있는 진로를 구체화해 보세요. 단순히 영화감독이 되고 싶다는 식이 아니라 매체를 넘나드는 창작자가 되고 싶다는 식으로 보다 구체적으로 말하는 것입니다. 그것을 바탕으로 각 학과와 나를 연결해 봅니다. 예를 들어 영상학과에서는 다양한 영상 매체를 탐구하며 그 목표에 다가갈 수 있고, 영화학과에서는 서사 구조를 깊이 있게 배워 여러 매체에 적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내가 추구하는 방향이 명확할수록 어느 대학, 어느 학과에서 면접을 보든 일관성 있게 답할 수 있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잘 보여줄 수 있습니다. 면접의 핵심은 내가 가진 지식이 아니라 나라는 사람과 나의 태도를 보여주는 것입니다.둘째, 해당 학과에 대한 사전 조사를 바탕으로 나만의 키워드를 만들어 보세요. 대학별로 면접 예상 질문지를 만들어 같은 질문에 대한 답변을 여러 형태로 준비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런 방식은 비효율적입니다. 대학마다 요구하는 인재상에 맞춰 키워드를 차별화하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영상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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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3일, 침착한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해요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3일 남았습니다. 수험생 여러분에겐 오지 않을 것 같은 날이 오고 만 느낌일 것입니다. 더 이상의 연습 없이 실전을 앞둔 지금, 남은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요?우선 수능 시간표와 똑같은 상황에서 모의고사를 연습해봐야 합니다. 저는 수능 2~3주 전부터 그렇게 했는데요, 국어·수학·영어·탐구·한국사·제2외국어까지 매 순간 실전이라 생각하며 문제를 풀다 보면 실제 수능에서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깁니다. 만약 시간이 부족했다면 어느 부분에서 시간을 많이 잡아먹었는지 이유를 분석해 다음 날 연습에서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연습으로만 끝나서는 안 됩니다. 시험 결과와 등급을 산출해보고 틀린 문제는 오답 이유를 정확히 분석해야 합니다. 시간 안에 풀지 못한 문제가 있다면 다시 한번 천천히 풀어보고 키포인트를 체크해야 합니다.차분하고 안정된 마음가짐을 갖는 것도 중요합니다. 모의고사나 사설 시험을 치르다 보면 결과가 좋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물론 기분이 다운될 수 있지만, 지금 시점에서 지나친 감정 소모는 독이 될 뿐입니다. 빨리 털고 일어나 오답을 분석하고 다음에 비슷한 문제가 나오면 틀리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하고 끝내면 됩니다. 한번 절망적인 기분에 휩싸이면 무기력함이 시험 당일까지 이어질 수 있으니, 침착함을 잃지 말고 안정된 정신 자세로 실전에 임해야 합니다.마지막으로 자신이 목표로 한 대학을 바라보며 의지를 잃지 말아야 합니다. 수능이 임박하면 ‘막판 스퍼트’를 한다며 무리하게 공부하는 학생이 많습니다. 그러나 이는 역효과를 낳기 쉽습니다. 목표로 정한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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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당일 시나리오, 머릿속으로 미리 체크를
수능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날 하루를 머릿속으로 미리 그려보면 평소 실력을 십분 발휘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제가 계획하고 실제로 해본 수능 날 시나리오를 소개하겠습니다.고사장에는 늦어도 오전 8시 전에 도착하는 것이 좋습니다. 입실 완료 시간인 8시 10분보다 훨씬 앞서 도착해야 여유롭게 준비할 수 있습니다. 잠에서 깨어난 지 3시간 뒤에 두뇌 회전이 가장 잘된다고 합니다. 1교시 국어가 8시 40분에 시작되니 5시 30분 정도에 기상하는 것이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단, 평소 일정하게 일어나는 시간이 있고, 고사장까지 제시간에 충분히 갈 수 있다면 무리하게 일찍 일어나기보다 자기 루틴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고사장에 도착해 처음 할 일은 의자와 책상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의자나 책상이 삐그덕거리면 감독관 선생님께 요청해 교체하고, 책상 서랍에 쓰레기 등이 있다면 다 치웁니다. 그 다음 화장실에 다녀오고 가볍게 스트레칭합니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복도를 걸으며 탐구 과목 정리 노트를 읽거나 간단한 수학 문제를 푸는 것도 좋습니다.이제 시계를 세팅하고 물병에 라벨이 붙어 있지는 않은지 확인한 뒤 국어 ‘예열 지문’을 읽습니다. 이때가 8시 10분 정도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청심환을 가져간다면 한 번에 다 먹지 말고 3분의 1씩 나눠 먹는 것이 좋습니다. 약사의 설명을 들었다면 그대로 따라도 됩니다. 예열 지문을 읽고 문법, 문학 개념과 오답 노트를 봅니다. 예열 지문은 너무 어렵지 않고, 분량도 적절한 것을 선택하되 이 지문이 수능에 나온다는 생각으로 몰두해서 읽어야 합니다.문제지를 받으면 인쇄 상태를 확인합니다. 시간이 부족하면 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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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D-10, 지금까지 노력한 자신을 믿으세요
쌀쌀한 날씨에 수능이 코앞으로 다가왔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는 시기입니다. 뭔가 새로운 것을 공부하기에는 남은 시간이 너무 짧고, 그렇다고 아무것도 안 할 수는 없어 조바심이 나는 때이기도 합니다. 불과 일주일 남은 시간 동안 그간의 모의고사와 기출문제를 집중적으로 점검해볼 것을 권합니다. 모의고사와 기출문제 풀이는 그전에도 해봤겠지만, 이 시점에는 단순 문제 풀이에서 벗어나 시험 전체의 방향성과 실제 수능에서 어떤 방식으로 접근해나갈지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멘털 관리도 중요합니다. 모의고사 등에서 틀린 문제 중에는 수능 출제 방향에 맞지 않는 것도 있습니다. 그런 문제에 대해서는 너무 스트레스받지 말고 적당히 넘기는 것이 나을 수도 있습니다.또한 공부하는 중간중간 수능 날 어떻게 임할지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수능 시간표에 맞춰 그날 하루를 예상해보는 것입니다. 물론 생각지 못한 변수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럴 경우에도 흔들리지 않고 침착하게 대처하겠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고사장엔 몇 시에 도착할지, 도착 후엔 어떤 것을 확인할지, 국어 시간을 앞두고는 무엇을 마지막으로 점검할지 등을 생각해둬야 합니다. 앞 시간 과목에서 잘하지 못한 것 같아 신경이 쓰이더라도 빨리 잊고 다음 과목에 집중해야 합니다.공부할 때 이어폰이나 귀마개를 사용하는 수험생이 있습니다. 이제부터는 그런 것들을 쓰지 말고 주변 소음에 익숙해지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실제 수능을 치르는 환경은 완벽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영어 듣기 시간에 누군가 기침하거나 옆 사람이 다리를 심하게 떨어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도 있습니다. 내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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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 선택 고민된다면 자유전공학부가 대안
2025학년도부터 여러 대학이 자유전공계열 또는 자유전공학부를 신설했습니다. 자유전공학부는 ‘무전공제’라고도 불립니다. 자유전공학부 학생들은 전공 학과를 선택하지 않은 채 입학한 후 2학년이 되기 전 겨울방학에 전공을 정합니다. 이때 학점이나 문·이과 구분 등의 조건 없이 전공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자유전공학부의 장점은 1년 동안 미래를 깊이 고민해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른 학과의 동기 중 대학에 와서 공부하는 내용이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 다르거나 전공에 흥미를 느끼지 못해 고민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물론 자유전공학부 학생들도 자신에게 100% 딱 맞는 전공을 택하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보다 조금 더 시간을 갖고 신중하게 고민해볼 수 있다는 것은 좋은 점입니다.대학에 진학하면 보다 넓은 세상을 경험하게 됩니다. 환경이 달라지면 시야도, 시각도 달라집니다. 고등학교 때 생각한 전공과 대학 생활을 경험하고 나서 선택하는 전공은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대학에서는 더 다양한 친구와과 여러 분야의 교수님을 만날 수 있고 동아리와 학생 단체 활동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전에는 시도하지 못하던 새로운 분야에 도전해볼 수 있는 곳이 대학입니다. 고등학교 때 사회탐구를 공부했던 학생이 대학에 와서 수학과 과학 과목을 수강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대학에서 1년을 보낸 후 앞으로 공부해나갈 전공을 고르는 것이 보다 합리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남들보다 시간이 더 주어지는 만큼 전공 선택에 대한 책임감도 듭니다.신설된 학부인 만큼 자유전공계열 학생들의 수강 신청 관련 공지가 잘 전달되지 않는 등 행정적으로 미흡한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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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3등급 미만, 듣기·독해 동시에 하지 마세요
현행 수능에서 영어는 절대평가 과목으로 국어, 수학 등에 비해 중요도가 낮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때문에 많은 학생이 영어 공부에 상대적으로 큰 비중을 두지 않습니다. 국어, 수학이 더 중요하고 더 어려운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최저학력기준 충족을 위해 영어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또한 영어의 난도가 올라가는 추세여서 너무 소홀히 해서도 안 됩니다.수능 영어는 크게 듣기와 독해로 나뉩니다. 시간 여유를 확보하기 위해 듣기 문제를 풀면서 쉬운 독해 문제를 푸는 학생이 많습니다. 하지만 3등급 미만의 성적을 받고 있다면 듣기와 독해를 함께 푸는 방식은 지양하는 것이 좋습니다. 듣기 문제는 상대적으로 정답률이 높습니다. 집중해서 들으면 쉽게 맞힐 수 있는 문제가 많습니다. 따라서 영어 점수가 그렇게 높지 않은 학생이라면 우선 듣기에 집중해 문제를 푸는 것이 점수를 높이는 방법입니다. 그렇게 하고 나면 독해 문제도 더 집중해서 풀 수 있습니다.2~3등급 학생이라면 듣기 시간 중 독해 문제를 몇 개나 푸는 것이 좋을지 고민할 것입니다. 저는 내용 일치 문제와 18~20번 문제만 풀어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이와 같은 방법으로 수능에서 1등급을 받았습니다. 핵심은 듣기 중 독해 문제를 얼마나 많이 푸느냐가 아닙니다. 자기가 맞힐 수 있는 문제를 맞히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그보다는 독해력을 높이는 데 집중하는 것이 낫습니다.영어 지문은 7개 안팎의 문장으로 구성됩니다. 복잡한 논리를 전개하기에는 짧습니다. 따라서 기본적인 문장 해석만 할 수 있어도 2등급은 확보할 수 있습니다. 문장 해석에서 핵심은 동사를 찾는 것입니다. 동사가 무엇인지 파악해서 동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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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고·연 제시문 면접을 위한 꿀팁
고3 수험생 여러분은 얼마 전 대입 수시 원서를 내고 1차 합격 결과를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동시에 다가오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준비하느라 바쁘고 초조한 고등학교 마지막 학기를 보내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학생부종합 전형이든 학생부교과 전형이든 수시 1차 결과가 나오면 2차 면접을 앞두게 됩니다. 대입 면접은 크게 생활기록부 기반 면접과 제시문 기반 면접으로 나뉩니다. 이 가운데 제시문 면접은 서울대 일반 전형, 연세대 활동 우수형 및 기회 균형 전형, 고려대 계열 적합 전형과 고른 기회 전형 등 일부 대학의 일부 전형에서 제한적으로 시행되는데요, 그런 만큼 수험생이 참고할 만한 정보도 상대적으로 적은 편입니다. 제 경험을 바탕으로 제시문 기반 면접에 대한 몇 가지 팁을 설명해보겠습니다.제가 고3 때 서울대 면접은 12월, 연세대와 고려대 면접은 11월에 있었습니다. 저는 시간을 넉넉하게 잡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10월부터 제시문 기반 면접을 준비했습니다. 각 대학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를 다운받아 모든 전형의 3개년 치를 분석했습니다.문제를 먼저 읽은 다음 제시문을 독해했습니다. 문제 유형과 질문 요지를 파악해야 독해의 방향을 잡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답변을 쓸 때는 두괄식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제시문 A를 바탕으로 제시문 B에 나타난 상황을 평가하시오”라는 문제가 나왔다면 “제시문 A의 OO에 따라 B의 상황을 옹호(비판)할 수 있습니다”라고 결론부터 제시한 후 제시문 B의 상황을 분석하고 제시문 A를 요약하며 근거를 대야 합니다.연세대는 그래프를, 고려대는 수식을 제시할 때가 많습니다.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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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리 활동으로 '전공 적합성' 보여주자
2024학년도 대입부터 학생부 내용 중 미반영 혹은 미기재되는 항목이 늘어났습니다. 특히 비교과 영역에서 수상 경력과 독서, 자율 동아리 활동 등이 모두 대입에 반영되지 않게 되면서 정규 동아리 활동과 과목별 세부 능력 및 특기 사항(과세특)의 중요도가 커졌습니다. 그러나 1500byte(약 500자)로 글자 수 제한이 있기 때문에 동아리 활동 수는 1~2개로 정하고, 한정된 분량에 어떤 내용을 넣을지 잘 고민해봐야 합니다.동아리 활동은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자기 자신을 드러내 보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지원하는 학과에 대한 관심도를 보여주는 전공 적합성과 자기 주도적 문제 해결 능력입니다. 대부분의 학생은 자신이 진학하고자 하는 학과에 대한 전공 적합성이나 흥미를 나타내기 위해 동아리를 선택합니다. 그러나 저는 그것과는 다른 특별한 계기가 있어 학교 홍보부에서 활동했습니다. 고양외국어고등학교 입학 면접 날 만난 학생 도우미로부터 큰 도움을 받은 것이 기억에 남아 학교 홍보부에 지원했습니다. 이처럼 무조건 희망 전공과 관련한 동아리를 선택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지 않아도 얼마든지 대입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학교 홍보부 선택은 저에게 다양한 방면에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전공 적합성과 관심도는 생활기록부에서 중국어 교과 관련 성적과 과세특으로도 충분히 드러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동아리 활동에서는 리더십과 공동체 생활 역량을 보여주는 데 집중했습니다. 만약 지원하려는 학과가 아직 명확하지 않거나 성적 혹은 과세특으로 전공 적합성을 충분히 증명했다고 판단한다면 동아리를 통해 리더십이나 자기 주도적 문제 해결 능력을 강조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