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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생글이 통신
입시에 중요한 독서, '반응하며 읽기' 시도해보길
책을 읽는 것은 인생은 물론, 입시에서도 중요합니다. 그런데 독서가 마냥 즐거운 사람은 많지 않을 겁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먼저 재미있는 책을 고르고, 책에서 자신만의 재미를 찾아보는 두 가지를 염두하세요.재미있는 책을 찾기 위해서는 마을 도서관에서 일종의 ‘윈도 쇼핑’을 하기를 권합니다. 마을 도서관에 있는 책들은 사서가 가치 있다고 생각해 골랐거나, 누군가가 기증한 것입니다. 장서가 많은 도서관의 경우 대출이 많은 책은 서가에, 그렇지 않은 책은 창고에 넣어놓습니다. 서가에 있는 책들은 좋은 책일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죠.저는 약속 등에서 시간이 남으면 근처 도서관을 찾아 책 제목을 둘러봅니다. 그리고 인상적인 제목을 기억해놓습니다. 대단히 인상적인 제목이거나, 전에도 다른 도서관에서 본 제목이라면 한번 펼쳐서 한두 쪽 읽어보기도 합니다. 그리고 더 구미가 당기면 도서를 대출합니다. ‘서울대 추천 도서 100’과 같은 리스트에는 함정이 있습니다. 이런 책들은 너무 학문적이어서 평소 책을 즐겨 읽지 않는 사람에게는 재미가 없을 수 있습니다.책 가운데는 흥미가 덜하지만 읽어야 하는 경우도 있어요. 이렇게 자신의 관심 분야를 비껴간 책이라도 즐겁게 읽는 방법이 있습니다. 책을 읽으며 ‘아하!’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을 즐기는 겁니다. 일상생활 속 예를 들어보죠. 저는 전에 단짝이던 두 친구 A, B가 언제부턴가 서로 어울리지 않는 것을 봤습니다. 알고 보니 둘이 비밀 연애를 하다가 헤어졌다고 하더군요. 그 순간 ‘아하! 왜 갑자기 서먹해졌나 했는데, 그런 거였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A와 그 이전에 사귀었던 C가 B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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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사정관 눈으로 학생부 미비점 파악해야
저는 2024학년도 대입에서 수시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중앙대에 합격했습니다. 저처럼 학생부 종합전형을 준비하는 고3 학생들에게 새학기를 들어가기 전, 꼭 했으면 하는 세 가지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지금쯤이면 자신의 학생부 방향을 잡았겠지만, 아직 그렇지 못한 학생도 마지막 기회는 남아 있으니 용기를 가지세요.먼저 ‘자신의 학생부 완벽 이해하기’입니다. 이를 위해 1학년과 2학년 때의 진로 활동, 자율 활동, 동아리와 과목 세특 등을 꼼꼼하게 살펴보세요. 그러면 그동안 간과했던 내용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객관적인 시선입니다. 내가 대학의 입학사정관이라 생각하고 ‘학생1’의 서류를 평가하는 것이죠. 그러면 자신의 학생부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어느 부분을 고3 때 더 연계할 수 있을지 눈에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런 과정을 통해 ‘진정한 내 학생부’가 되는 겁니다. 부족한 점을 발견했다면 앞으로 어떤 과목에서 무슨 활동으로 보완해나갈지, 잘한 부분은 어떻게 더 연계해나갈지 고민해보세요.두 번째는 남은 기간을 위한 ‘학생부 로드맵 짜기’입니다. 3학년 때 배우는 과목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과목별로 어떤 내용을 세특에 기입하면 좋을지 구상하는 작업이 중요합니다. 자신의 진로와 관련된 시사 이슈들을 미리 찾아보거나, 3학년 학생부에 기입하면 좋을 책을 찾아보는 등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저는 1학년 때는 사회계열로, 2학년 때는 행정학과 정책학의 내용으로 학생부를 채웠습니다. 3학년이 되기 전에 학생부를 분석한 결과, 탐구 주제와 내용들이 방대한 느낌을 받아 ‘지방자치행정’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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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을 효과적으로 이용 중인지 자문해보길
저는 이번 2024년 수능에 학교장추천 전형으로 카이스트에 입학했습니다. 이 글에선 다음 학기 성적을 높이기 위해 학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얘기해보려 합니다.저는 고등학교 1학년 1학기에만 학원을 다녔습니다. 저는 학원 수업이 언제 끝나는지, 혹은 끝나고 저녁으로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며 시간을 때웠습니다. 또 학원 숙제를 할 때에도 그저 빨리 끝내야겠다는 생각만 했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과거의 저와 같다면 여러분은 학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그렇다고 학원을 멀리해야 한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학원에 다니는 것이 효율적인 경우가 있습니다. 만약 개념을 한 번도 공부하지 않았다면 학원 이용이 도움이 됩니다. 누구나 처음 보는 내용에서는 모르는 부분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또 약간의 강제성을 통해 생활 패턴을 지켜나갈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반대로 학원에 다니지 않으면 무엇이 좋을까요? 먼저, 쉬고 싶을 때 쉴 수 있습니다. 학원에 가기 싫을 때 억지로 가는 것은 정말 큰 스트레스입니다. 그러다 번아웃이 올 수 있죠. 가끔 자신에게 쉬는 날을 허용한다면 건강하게 수험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둘째 스스로 생각할 시간이 늘어납니다. 결국 공부는 스스로 생각하고 과정을 이해할 때 실력이 늡니다. 선생님의 풀이를 보고 눈으로만 익히면 시험에 똑같은 문제가 나와도 자신의 사고력을 동원해 풀어나가지 못하게 됩니다.학원을 다니지 않으면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요? 우선,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세요. 저는 학교 자습실을 이용했습니다. 저는 하교 후 집에 가면 항상 유튜브를 보며 2시간 정도를 날려 버리곤 했습니다. 그러나 학교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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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문법을 위한 문법 공부는 없다
일부 학생 중에는 영어 학습에서 문법과 그 외의 부분들이 독립적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문법은 말 그대로 문법 문제에 적용되고, 독해는 독해만의 공부법이나 풀이법이 존재한다고 여기는 거죠. 그런데 이런 생각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문법은 독해(글을 읽고 뜻을 해석하는 것)를 위해 존재한다고 보는 게 맞기 때문입니다. 이런 마인드를 가져야 영어 학습 효과도 높일 수 있어요.영어 문법은 작게는 과거형 동사·전치사 등과 같은 단어적인 요소도 있지만, 넓게는 관계사·문장 형식 등 문장의 구조적 요소도 있습니다. 단편적인 내용에서 복합적인 내용으로 갈수록 자연스레 문장 구조 파악 및 해석 학습으로 이어집니다. 제가 강조하는 점은 바로 이 ‘구조’에 있습니다.수능에 나오는 지문을 떠올려봅시다. 문장이 굉장히 길 때가 많죠? 주어부가 한 줄 가까이 차지하거나 수식어가 수식어끼리 여러 번 연결되는 등 볼 때마다 숨이 턱턱 막힐 정도로 복잡합니다. 학생 여러분은 이런 글을 마주할 때 어떻게 접근하나요? 반복되는 주제를 찾거나 강조 목적으로 쓰이는 접속사를 파악하고, 중요한 단어들로 글을 유추하나요? 이 과정을 거치기 위해 여러분은 본인이 가지고 있는 문법 지식을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활용할 겁니다. 단어를 모르면 문장을 알 수 없듯, 문법을 모르면 글의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니 처음부터 문법을 공부할 때 이 점을 염두에 두고 접근했으면 합니다.문법은 글의 구조를 파악하기 위한 뒷받침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점을 인지하지 못하고 어물쩡 넘기는 학생들이 적지 않아 아쉬울 때가 많아요. 그러니 문법을 공부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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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한 독서가 수시 면접 성공 좌우한다
대학입시에서 더 이상 독서 활동란에 있는 독서 목록을 평가하지 않게 됐죠. 이 때문에 학생들이 독서의 필요성을 잘 느끼지 못하고, 자연스레 독서 빈도도 줄었을 겁니다. 하지만 수시로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그래선 안 됩니다. 고교 3학년 1학기까지 모든 내신시험이 마무리되면 면접을 준비해야 하는데, 면접을 잘 보기 위해서는 독서가 중요하기 때문이죠.대입 면접에선 ‘예시’를 들어 설명하라는 문제가 종종 출제됩니다. 면접관들이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나 국제사회에서 일어나는 일을 물어보고, 해결 방안도 제시해보라는 질문을 하죠. 이는 제시문 면접이 아니더라도 추가로 받을 수 있는 질문이므로 대비해야 합니다.면접 준비 기간에만 해도 대비할 수 있는 것이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것도 있습니다. 면접을 준비하기 위해 짧은 기간에 많은 양의 책을 읽다 보면 마음이 급해 내용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지요. 또한 새로운 점을 알아가는 독서가 아닌 지식을 쌓아 답변하기 위한 독서는 암기식이 되어버려 실제로 기억에 남는 것은 많지 않습니다. 따라서 암기형 독서가 아닌 꾸준한 독서가 필요합니다. 수시로 기억에 남는 부분을 기록해놓았다가 면접 때 활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평상시 독서를 하며 기록을 할 때 그동안 알고 있던 배경지식이나 현대사회에서 일어나는 사건들과 어떻게 연결 지을지 생각해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국제기구와 관련한 책을 읽을 때 뉴스에 ‘전쟁’ 관련 이슈가 보도되고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국가 간 또는 종족 간 이익 충돌로 일어난 전쟁의 참혹함과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죠.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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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탐색은 시간 낭비 아닌 투자로 인식해야
대개 진로 문제는 고등학교에 들어가면서 고민하게 되는데요, 진로를 명확하게 잡은 학생보다 계속 고민만 하는 학생이 많은 게 사실입니다.저도 고등학교 1학년 때는 사회에 나가 무얼 하고 싶은지, 무슨 일을 하면서 살아갈지 아무런 목표가 없었습니다. 나이도 어렸지만, 진로는 막연한 미래의 일이라 생각했죠. 그래서 1학년 1학기의 시간은 다양한 활동으로 채우지 못했어요. 지금의 꿈인 ‘기자’와는 전혀 관련 없는 경찰 동아리에 들어가고, 사회복지사 관련 강의를 듣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진로 수업 시간에 꿈을 찾는 활동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기자라는 직업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정의감을 가지고 대중들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소통의 창구가 되어주는 일이라는 점에 끌렸고, 결국 진로 칸에 기자라는 직업을 적어냈습니다.처음에는 멋있어 보였다는 게 솔직한 표현입니다. 이후 신문 기사 등을 꼼꼼히 보고 우리나라 언론과 관련한 책을 읽으면서 언론인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습니다. 학교 신문 동아리에서 기자로 활동하고, 생글생글 청소년 기자도 지원해 글 쓰는 데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또 학생회 홍보편집부 부장을 맡고 방송을 직접 제작하며 바쁜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렇게 3년을 보낸 덕택에 막연하게 생각만 하던 기자가 지금은 저의 꿈이자 목표가 되었습니다.꿈이 갖는 힘은 크다고 생각합니다. 고교 1학년 때 저 역시 꿈이 없었고 모든 게 막연했지만, 꿈이 생기고 나니 뭔가 쭉쭉 뻗어나가는 것 같았습니다.먼저 자기 자신 속으로 깊이 침잠할 필요가 있습니다. 나는 대체 어떤 사람이며, 다른 친구들에 비해 어떤 장점이 있는지, 무엇을 할 때 가장 자신감이 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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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가별 개념 탄탄히해야 윤리 고득점
겨울방학을 이용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을 학생들에게 효율적인 사회탐구 학습 전략에 대해 조언하고자 합니다. 이 방법은 대부분의 학교 내신과 수능 유형을 한꺼번에 대비할 수 있어 참고하면 알찬 방학을 보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2024년 수능에서 응시자 수 톱 3 안에 들었던 ‘생활과 윤리’ ‘윤리와 사상’ 과목을 방학 동안 선행 학습하려는 학생이 있을 텐데요, 저는 가장 먼저 자신에게 맞는 강의와 개념서를 선정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개념서는 가능한 한 오개념 없이, 지엽적인 부분도 어느 정도 수록한 책을 고르길 권합니다. 강의 역시 본인이 직접 맛보기 강좌를 수강한 후 자신에게 맞는 강의를 선택하세요.윤리 과목을 수강하는 학생들이 각 사상가의 원전을 직접 찾아 공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따라서 사상가별 개념을 오류 없이 자세히 다룬 개념서를 정하고 학습하며 해당 개념서에서 부족한 내용을 따로 필기해 단권화하는 게 좋은 방법입니다.이후 강의를 수강한 다음, 강의에서 다룬 범위는 개념서를 통해 충분한 이해하고 암기할 수 있도록 최소 3~5회 이상 정독합니다. 그런 다음 백지 복습을 통해 자신이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명확히 구분하고(메타인지 학습법 기사 참고), 부족한 부분은 다시 개념서로 돌아가 따로 표시해둔 뒤 재학습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바람직합니다.윤리 과목은 조사에 따라 문장을 관통하는 의미 구조 자체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개념을 탄탄하게 확립하는 것이 고득점에 필수입니다. 해당 방법을 반복하며 어느 정도 개념을 잡고 난 다음, 본격적으로 문제풀이에 들어가도록 하세요. 다양한 문제를 많이 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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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일까지 최선 다하는 긍정의 힘 중요하다
저는 이번 대입에서 수시 학교 추천 전형으로 고려대 경영학과에 합격했습니다. 중학생 때 처음 생글기자로 선발돼 기뻐하던 순간이 아직도 생생한데, 제가 벌써 대학에 합격해 합격 수기를 쓰고 있다는 사실 실감 나지 않습니다.저는 평범한 일반고에서 수시를 준비하며 생기부 관리에 힘썼습니다. 2학년 때 앨프리드 마셜의 ‘냉철한 머리와 따뜻한 가슴’이라는 말에 감동받고 경제학의 매력에 푹 빠져 교내 프로그램 등에 열심히 참여하던 기억이 납니다. 3학년 때는 전 과목 내신 1등급을 받으며 생기부를 마무리 지었습니다.그러나 마지막 학기인 3학년 2학기 때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고3 초반까지는 모의고사 성적이 1·2등급을 벗어난 적이 없었지만, 고3 6월 모의고사에서 처음으로 4등급을 받았습니다.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엄청난 불안감이 밀려왔습니다. 스톱워치로 공부 시간을 재가며 초조한 마음으로 공부했습니다. 다행히 9월 모의고사 때는 성적이 많이 회복되었지만, 수능에 대한 두려움이 쉽게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수능 약 한 달 전 있었던 첫 대학 면접에서 제시문 독해의 방향성을 잘못 잡고 엉뚱한 답변을 했습니다. 자신감이 무너지며 모든 걸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죠.당시 끝없는 암흑의 터널을 지나고 있던 저를 구해준 말이 있습니다. “도망쳐서 도착한 곳에 천국은 없다.” 지옥에서 천국을 바라보는 기분을 느끼고 싶지 않았습니다. 나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게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을 하며 마음을 다잡고 수능일까지 견뎌냈습니다. 올해 수능은 국·수·영 모두 어려운 불수능이었습니다. 수능이 끝나고 가채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