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선배가 후배에게

내신 평가가 9등급제에서 5등급제로 바뀌면 상위권에서 내신 등급의 변별력이 약해집니다. 따라서 생활기록부의 비중이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학 생글이 통신] 내신 5등급제…새해 고1, 생활기록부 힘써야
올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학생은 새로 개정된 교육과정에 따라 공부하게 됩니다. 개정된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특징은 고교학점제 도입, 내신 5등급제로 개편, 수능 선택과목 변화 등입니다. 이런 변화에 따라 대학 입시 준비도 달라져야 할 것입니다.

먼저 생활기록부입니다. 내신 평가가 9등급제에서 5등급제로 바뀌면 상위권에서 내신 등급의 변별력이 약해집니다. 따라서 생활기록부의 비중이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변화를 고교학점제와 연결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고교학점제에선 일부 과목을 학생이 직접 선택할 수 있습니다. 수강한 과목 간 연계성과 융합성 등을 생활기록부에 잘 담는다면 대입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고교학점제를 시행하더라도 학교마다 선택과목이 달라 자기가 공부하고 싶은 과목이 학교에 개설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각 지역 교육청이 시행하는 ‘학교 간 공동 교육과정’ 등을 신청하면 다양한 과목을 공부할 수 있습니다. 세부 능력 및 특기 사항도 과목 간 연계성을 염두에 두고 작성하면 좋습니다. 큰 주제 3~4개를 정해 오랜 시간을 두고 프로젝트를 완성해가는 방향으로 생활기록부를 작성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내신의 변별력이 약해지면서 내신성적을 주로 평가하는 학생부교과전형은 축소될 가능성도 있으니 생활기록부 작성에 더 힘을 기울여야 합니다.

다음으로는 수능입니다. 국어의 경우 현재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하지만, 앞으로는 모든 과목에 대해 공통으로 시험을 치릅니다. 따라서 예비 고1 학생들은 기출문제와 모의고사로 공부할 때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를 모두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수학은 대수, 미적분 1, 확률과통계에서 출제됩니다. 대수는 지금의 수학 1, 미적분 1은 수학 2입니다. 다만, 행렬이 추가되면서 새롭게 공부할 필요가 생겼습니다.

탐구 영역은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에서 나옵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예시 문항을 보면 세계지리에서 배우는 내용과 사회문화에서 배우는 내용이 합쳐져서 나온 문제가 있습니다.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의 모든 과목을 꼼꼼하게 공부하고, 과목 간에 유사한 개념과 연관성이 있는 내용을 정리하면서 공부하기를 추천합니다.

앞으로 바뀐 고교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한 모의고사가 나오면 좀 더 구체적으로 방향을 잡아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김진영 성균관대 글로벌리더학부 24학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