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선배가 후배에게
위기는 곧 기회이기도 합니다. 지금 슬럼프를 겪고 있다면 어떻게 기회로 전환할지 고민해보세요. 힘들게만 느껴지는 상황이 나를 성장시키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위기는 곧 기회이기도 합니다. 지금 슬럼프를 겪고 있다면 어떻게 기회로 전환할지 고민해보세요. 힘들게만 느껴지는 상황이 나를 성장시키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대학 생글이 통신] 한두 번 실수에 좌절하지 마세요](https://img.hankyung.com/photo/202508/AA.41346370.1.jpg)
실제로 저는 고교 시절 내신 성적이 그다지 좋지 않아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을지 많이 고민했습니다.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을 분을 위해 내신 성적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았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예술고등학교에 다닌 저는 1학년 2학기에 전공 분야에서 슬럼프를 겪었고, 그 때문에 성적에 거의 신경을 쓰지 못했습니다. 그 결과 영어에서 8등급을 맞은 것을 비롯해 여러 과목에서 4~6등급을 받았습니다. 그 시절 저는 학교 성적보다 앞으로 무엇을 하며 살까, 내가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에 더 많은 시간을 들여 고민했습니다. 그러다 분명한 방향을 정하고 다시 공부를 이어갔고, 내신 등급을 대폭 끌어올려 최종적으로 성균관대 영상학과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한두 번의 실수가 최종 입시 결과를 좌우하지는 않는다는 점입니다. 물론 모든 시험과 성적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어떤 상황을 맞든 그 상황에서 다시 계획을 세우고, 자신에게 맞는 방법으로 다음을 준비해나가는 일입니다.
대입 면접에서도 저의 내신 성적에 대해 질문을 몇 번 받았습니다. 그러나 한때 성적이 안 좋았던 점이 불리하게 작용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수험 생활 중 어려운 시기를 어떻게 지나왔는지, 어떤 방법으로 어려움을 극복했는지를 이야기하면서 저에 대해 더 잘 설명할 수 있었습니다. 어쩌면 고등학교 내내 좋은 성적을 거둔 학생보다 좋지 않은 성적을 끌어올린 경험을 해본 학생이 더 진정성 있게 평가받을지도 모릅니다.
성적이 좋지 않아 실망하는 일은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때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선택을 하느냐입니다. 그 시간을 나를 돌아보고 다시 준비하는 기회로 삼는다면 충분히 다시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위기는 곧 기회이기도 합니다. 지금 슬럼프를 겪고 있다면 어떻게 기회로 전환할지 고민해보세요. 힘들게만 느껴지는 상황이 나를 성장시키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유진 성균관대 영상학과 24학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