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선배가 후배에게

우선 모의고사를 수능 시간표와 똑같이 맞춰 연습해야 합니다. 만약 시간이 부족했다면 이유를 분석해 다음 날 연습에서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해 봐야 합니다.
[대학 생글이 통신] 마지막 3일, 침착한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해요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3일 남았습니다. 수험생 여러분에겐 오지 않을 것 같은 날이 오고 만 느낌일 것입니다. 더 이상의 연습 없이 실전을 앞둔 지금, 남은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요?

우선 수능 시간표와 똑같은 상황에서 모의고사를 연습해봐야 합니다. 저는 수능 2~3주 전부터 그렇게 했는데요, 국어·수학·영어·탐구·한국사·제2외국어까지 매 순간 실전이라 생각하며 문제를 풀다 보면 실제 수능에서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깁니다. 만약 시간이 부족했다면 어느 부분에서 시간을 많이 잡아먹었는지 이유를 분석해 다음 날 연습에서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연습으로만 끝나서는 안 됩니다. 시험 결과와 등급을 산출해보고 틀린 문제는 오답 이유를 정확히 분석해야 합니다. 시간 안에 풀지 못한 문제가 있다면 다시 한번 천천히 풀어보고 키포인트를 체크해야 합니다.

차분하고 안정된 마음가짐을 갖는 것도 중요합니다. 모의고사나 사설 시험을 치르다 보면 결과가 좋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물론 기분이 다운될 수 있지만, 지금 시점에서 지나친 감정 소모는 독이 될 뿐입니다. 빨리 털고 일어나 오답을 분석하고 다음에 비슷한 문제가 나오면 틀리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하고 끝내면 됩니다. 한번 절망적인 기분에 휩싸이면 무기력함이 시험 당일까지 이어질 수 있으니, 침착함을 잃지 말고 안정된 정신 자세로 실전에 임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자신이 목표로 한 대학을 바라보며 의지를 잃지 말아야 합니다. 수능이 임박하면 ‘막판 스퍼트’를 한다며 무리하게 공부하는 학생이 많습니다. 그러나 이는 역효과를 낳기 쉽습니다. 목표로 정한 대학을 매일 생각하며 마지막까지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목표한 대학에 지원할 만한 성적이 나오지 않을까 봐 불안할 수도 있습니다. 현실적인 수준에서 목표를 정했다면 충분히 합격할 가능성이 있으니, 지레 두려움부터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굳은 의지가 뿜어내는 힘은 생각보다 큽니다. 수능 당일 집중력을 유지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되습니다.

이상으로 남은 기간 어떻게 준비해야 수능 당일 무탈하게 시험을 볼 수 있는지 얘기해봤습니다. 수능 시간표에 맞춰 모의고사를 풀고, 차분하고 안정된 기분을 유지하며, 자신이 가고자 하는 대학에 대한 목표 의식을 다져 좋은 성적을 얻기를 바랍니다. 인생의 큰 도전 앞에 선 수험생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엄정민 경희대 중국어학과 24학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