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어 이야기
전력을 다하다 'Go all out'
Korean Air unveiled its new brand typography, “KOREAN AIR,” in a cleaner and more contemporary font in a solid navy color. The “KOREAN” on the fuselage is almost twice as big as the previous version.The new badge retains the iconic taegeuk, the traditional Korean symbol that has represented the airline since its founding, but now features a sleeker and more modern design.With Asiana Airlines under its wings, the No. 1 Korean flag carrier is expected to become the world’s 11th largest airline by annual passenger volume. It will also operate a total of 238 aircraft and employ some 27,000 staff.“My heart was heavy with responsibility rather than joy when the final EU approval came through,” said Chairman and CEO of Korean Air Cho Won-tae. “As we are poised to become global No. 11, we will go all out to become an airline that is fully embraced by our customers.”대한항공이 새롭게 선보인 로고는 이전보다 깔끔하고 현대적인 서체와 짙은 푸른 색상을 사용했다. 기체에 표기된 “KOREAN” 글자는 이전 버전보다 거의 두 배 커졌다.새로운 로고는 한국의 전통적 상징이자 대한항공 창립 이래 항공사를 대표해온 태극 문양의 원형을 보존하되 더욱 세련되고 현대적인 이미지를 구현했다.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한 대한항공은 연간 여객 수송량 기준 세계 11위 규모의 항공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총 238대의 항공기를 운영하며 직원 2만7000여 명을 고용하게 된다.대한항공 조원태 회장은 “최종적으로 EU의 승인을 받았을 때 기쁨보다 막중한 책임감이 더 크게 다가왔다”며 “세계 11위 항공사로 도약하는 만큼 고객에게 사랑받는 항공사가 되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해설지난해 대한항공은 30여 년간 경쟁사였던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
대학 생글이 통신
나에게 유리한 대입 전형 찾는 방법은?
대입 정시 전형은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을 중심으로 입학생을 선발하는 방식입니다. 정시 전형에서도 내신 성적과 생활기록부, 면접 평가를 하는 대학이 있지만, 대부분 대학이 수능 점수에 매우 높은 비중을 두고 평가합니다. 따라서 정시 전형을 노리는 학생이라면, 무엇보다도 수능에 역점을 두고 공부해야 합니다. 반대로 내신이나 생활기록부보다 수능에 자신이 있다면, 정시 전형을 중심으로 본인이 목표로 하는 대학과 학과를 정하는 것이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정시 전형은 수시에 비해 지원 기회가 제한됩니다. 일부 대학을 제외하면 수시 전형에선 총 6곳에 지원할 수 있지만, 정시에서는 가군, 나군, 다군 등 총 3곳까지 지원할 수 있습니다. 또한 군에 따라 학교와 학과가 다르고, 1개 군에서는 1곳밖에 지원할 수 없기 때문에 내가 가고자 하는 학교와 학과가 어느 군에 있는지, 다른 군에서는 어느 학교 또는 학과를 갈 만한지 잘 살펴봐야 합니다. 즉 원서를 작성할 때 전략도 중요합니다.성적 외에 수험생의 제반 조건을 함께 평가하는 대입 전형도 있습니다. 먼저 지역인재 전형입니다. 지역인재 전형은 해당 대학의 소재지 출신 수험생만 지원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경북대학교 지역인재 전형은 대구와 경상북도 지역에서 고등학교 전 과정을 마친 학생을 대상으로 합니다. 지역인재 전형은 수시, 정시와는 다른 평가 기준을 적용합니다. 조건을 충족하는 수험생이라면 도전해볼 만합니다.다음으로 농어촌학생 전형이 있습니다. 고른 기회 전형, 기회균형 전형으로도 불리는 선발 방식입니다. 이 전형은 도시에 비해 열악한 환경에서 공부하는 농어촌 지역 학생을 대상으로 합니다.농어촌학
-
임재관의 인문 논술 강의노트
동양, 윤리·질서에 초점…서양, 이성·계약 중시
인간 본성을 어떻게 이해하느냐에 따라 ‘도덕’과 사회제도의 성립 방향이 결정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본성에 관한 이론의 이해는 사회구조와 운영 원리를 이해하는 기반이 됩니다. 이에 대해 동서양에서는 다양한 이론이 나타납니다. 동양철학은 서양철학에 비해 윤리와 사회질서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따라서 동양에서 사회적 조화를 이룰 인간 본성에 대한 탐구가 상대적으로 더 두드러집니다. 예를 들어 맹자는 인간의 선한 본성을 강조했습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인간은 네 가지 선한 마음인 사단(측은지심, 수오지심, 사양지심, 시비지심)을 갖고 있으며 양지와 양능을 지니고 있으므로 잃어버린 본심을 되찾고 선한 본성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사회를 바람직하게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반면 순자는 인간의 타고난 성정이 악하며 선함은 인위적 노력의 결과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예치와 법치 사상이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노자와 장자는 인간 본성에 선악이 없으며 흐르는 물과 같이 외적 환경에 따라 흘러갈 뿐이라고 주장합니다. 이는 인간의 무지함이 아니라 인위적인 사회질서의 부자연스러움을 지적하는 논리입니다.한편 서양에서는 존재론과 인식론이 주되게 다루어지며 근대에 들어서도 본성보다 사회계약과 자유, 이성에 관한 논의가 주를 이룹니다. 하지만 본성에 대한 논의가 적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어 홉스는 인간의 이기성을 강조했습니다. 본성에 관한 고대철학에서의 사상으로부터 여러 철학적 계보를 거치며 데카르트, 흄, 칸트 같은 철학자들이 인간을 분석하는 철학을 발전시켜왔습니다.인간 본성에 관한 고민은 철학사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
학습 길잡이 기타
표 많이 얻었다고 다수 의견 대표할까요?
지난 겨울에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2>가 화제였습니다. 이 드라마에서는 게임을 할 때마다 게임을 멈출 것인지, 계속할 것인지에 대해 OX 투표를 합니다. 게임을 이끌어가는 이들은 참가자들의 투표를 통해 게임 지속 여부를 민주적으로 결정한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그런데 단 한 표라도 많은 쪽이 결정한 방향으로 게임의 지속 여부를 정하다 보니 적은 쪽으로 투표한 사람은 원하지 않지만 정해진 대로 따라야 하고, 결국 원하지 않는 죽음으로까지 내몰리기도 합니다. 이를 보면 과연 투표가 민주적 절차로서 현재에도 여전히 유용한 수단인지를 고민하게 합니다.공정한 의사결정을 보장하기 위해 다양한 투표 방법이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투표 방법들은 공정성을 보장하기 위한 수학적 논리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여러 가지 투표 방법에 활용된 수학의 개념과 원리를 2회에 걸쳐 알아보기로 하겠습니다.투표 방법 중 편리하고 공정한 의사결정 방법이라고 생각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은 다수결 투표입니다. 그런데 가장 많은 득표를 얻었다고 다수의 의견을 대표한다고 볼 수 있을까요?단순 다수결 투표 방식은 가장 많은 표를 얻은 후보를 승자로 택하는 방법입니다. 우리나라 대통령선거나 지방선거는 단순 다수결 투표를 실시합니다. 각 유권자는 한 명의 후보에게 투표하고, 가장 많은 표를 얻은 후보가 승리합니다.그런데 어떤 선거에서 성향이 비슷한 후보 A, B와 성향이 반대인 후보 C가 <그림1>과 같이 득표했다고 합시다. 이 경우 후보 C가 가장 많은 득표로 당선되지만, 후보 A, B의 지지자들은 후보 C의 정책에 반대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는 다수의 진정
-
대학 생글이 통신
日 대학서 '김장 워크숍'…"韓 문화 알린 경험 소중"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 여러분은 문득 대학엔 왜 가야 할까, 공부를 꼭 해야 하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그런 여러분에게 저는 대학에서 얻을 수 있는 다양한 경험과 기회에 대해 얘기해주고 싶습니다.제가 다니는 와세다대는 일본에서 외국인 학생이 가장 많은 대학입니다. 입학을 앞두고 저는 세계 각국에서 온 친구들과 만나며 여러 나라의 문화를 경험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막상 입학해보니 너무나도 다양한 학생들이 뒤섞인 환경에서 오히려 갈피를 잡기 어려운 면도 있었어요. 처음엔 한국에서 온 친구들만 찾게 되고, 어디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야 할지 몰라 어려움도 겪었습니다.그때 저에게 큰 도움이 된 곳이 ICC(국제교류센터)입니다. 와세다대의 ICC는 언어 교환, 문화 체험, 각종 이벤트를 통해 여러 나라에서 온 학생들이 어울릴 기회를 마련해줘요. 저는 ICC 행사 중에 ‘김장 워크숍’이 있어 참여했어요. 바다 건너 일본에서 김장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어요.외국인 친구들과 장갑 낀 손에 고춧가루를 잔뜩 묻혀가며 김치를 담그고, 갓 만든 김치를 손으로 찢어 서로의 입에 넣어주며 웃고 떠들었죠. 그 순간 어릴 적 할머니가 막 담근 김치를 한 장 찢어 먹여주던 기억이 떠올랐어요. 이런 게 바로 한국인의 정이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단순히 음식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외국인 친구들에게 한국의 문화와 한국인의 삶의 한 조각을 보여주며 함께하는 소중한 경험이 되었어요. 돌아보면 그런 경험은 제 발로 찾아오기보다는 내가 직접 찾아 나설 때 오는 것이더라고요. 특히 문화란 책에서 배우는 것이 아니라 직접 부딪히며 알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죠.
-
대입 전략
학생수 많으면 내신 관리에 집중을…학생수 적은 학교는 정시 전략 잘 짜야
2026학년도 고3 기준, 전국 일반고 학교별 학생 수가 100명 미만인 학교는 255개교로 확인되고 있다. 2026학년도 일반고 조사 학교 1692개교 중 15.1%를 차지하고 있다. 2026학년도 고3 학생 수가 100명대인 학교는 451개교이고, 전국 일반고 중 26.7%였다. 전체적으로 100명대 이하인 학교가 706개교로서 전국 일반고 중 41.8%를 차지하고 있다. 전국 일반고 중 절반에 가까운 수치다.200명대 학교는 639개교(37.8%), 300명대 학교는 297개교(17.6%), 400명대 학교는 50개교(3.0%)이고, 500명이 넘어가는 학교는 없다. 국내에서 400명 이상인 학교는 3%에 불과할 정도이고, 300명대인 학교는 17.6%로 300명 이상인 학교가 국내 일반고 중 학생 수 기준으로 상위 20% 이내에 해당한다. 현행 학교 내신 9등급 체제에서는 상위 4%까지가 1등급, 2등급이 11%, 3등급 23%, 4등급이 40%, 5등급이 60%, 6등급이 77%, 7등급이 89%, 8등급이 96%, 9등급이 100% 체제다.현행 9등급 체제에서 고등학교에서 과목 수강자 수가 4명 이내에서는 1등급은 0명, 5~37명까지는 1명, 38~62명까지는 2명, 63명~87명까지는 3명, 88명에서 100명까지는 4명으로 배정된다. 수강 학생 수가 적을 경우, 상위 등급 확보는 상황에 따라 실력과 무관하게 진입 자체가 불가능해진다.현재 전국적인 고등학교별 고3 학생 수 격차는 매우 크다고 볼 수 있다. 지난해 2025학년도에는 지역 간 학생 수 최대 격차가 136.7명이었고, 2026학년도에는 150.4명, 2027학년도에는 165.0명으로 해가 갈수록 격차는 커지는 양상이다.특정 지역 학교들은 학생 수가 많아 1·2등급 인원이 상대적으로 다른 지역보다 크다고 볼 수 있고, 반대로 학생 수가 적은 지역에서는 1·2등급 인원이 적어 실제 대입 진학 실적에 상당한 격차가
-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불효자 방지법'에서 엿보는 우리말의 그늘
“부모님 건강히 살아 계시는데 제사상을 준비하는 호래자식하고 똑같다.” 탄핵 정국 와중에 한 유명 인사 입에서 튀어나온 ‘호래자식’이 한동안 잔잔한 파문을 일으켰다. 이는 ‘배운 데 없이 막되게 자라 교양이나 버릇이 없는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이다. 사전 풀이로 보면 욕은 아니지만 좋은 말도 아니다. 게다가 그 형태도 호래자식, 호로자식, 후레자식, 호노자식 등 사람마다 제각각이다. 이 말의 정체는 무엇일까? 유래를 살펴보면 우리말의 속살이자 그늘을 엿볼 수 있다.후레자식은 ‘홀의 자식’이 변한 말2018년 국회에 발의된 특이한 법안 가운데 ‘불효자 방지법’이란 게 있었다. 자녀가 부모한테서 재산을 상속받고도 부양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거나, 부모를 학대하는 패륜 행위를 할 경우 증여 재산을 반환하도록 하는 내용이 골자다. 법을 따로 제정하는 것은 아니고 민법의 관련 조항을 바꾼 개정안을 가리키는 말이다. 하지만 효를 강제한다는 반론에 부닥쳐 아직 법으로 제정되지는 않았다.이 법안은 원래 ‘호로자식 방지법’이란 더 희한한 명칭으로 불렸다. 개정안을 발의한 민◇◇ 국회의원이 처음 제안한 2015년에 관련 정책 토론회를 열면서 쓴 용어가 통용됐다. ‘호로자식’이라는 어감이 너무 좋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자 명칭을 ‘불효자 방지법’으로 바꿨다. 일명 ‘불효자 먹튀 방지법’이라고도 불리는데, 이 역시 독특하기는 마찬가지다.하지만 국어사전에 ‘호로자식’이란 말은 없다. 단어로 인정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후레자식(후레아들)’, ‘호래자식(호래아들)’만 허용했다. &lsqu
-
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急難之朋 (급난지붕)
▶한자풀이急: 급할 급 難: 어지러울 난 之: 갈 지 朋: 벗 붕위급하고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힘이 되어주는 참된 친구를 이름 - <명심보감><명심보감(明心寶鑑)>은 고려 충렬왕 때 예문관 대제학 등을 지낸 노당(露堂) 추적(秋適, 1246~1317)이 편저한 어린이들의 인격 수양을 위한 한문 교양서다. 사서삼경을 비롯해 공자가어, 소학, 근사록, 성언잡언 등 유교 경전과 유학자들의 저술을 중심으로 여러 고전에서 금언과 명구를 발췌해 주제별로 엮은 책이다. 상하 2권 20편으로 구성되어 있다.<명심보감>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술과 밥 먹을 때 형님 동생은 천 명이나 있지만, 위급하고 어려울 때 도와주는 친구는 한 명도 없다(酒食兄弟千個有 急難之朋一個無).” ‘웃을 때는 여럿이 웃어도 울 때는 혼자 운다’는 말과 뜻이 오롯이 이어진다.여기서 유래한 급난지붕(急難之朋)은 위급하고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힘이 되어주는 참된 친구를 이른다. 막역지우(莫逆之友)는 서로 거스름이 없는 친구라는 뜻으로, 허물없는 사이를 의미한다. 이는 <장자> 내편에 나오는 “네 사람이 서로 보며 웃고 마음에 거슬리는 게 없어서 마침내 서로 벗이 되었다”는 구절에서 유래한다.정호승 시인은 “친구는 한 명이면 족하다. 두 명은 너무 많고 셋은 불가능하다”라고 했는데, 살면서 참된 친구 하나를 얻는 게 얼마나 귀하고 힘든 일인지를 시로 잘 표현하고 있다.지나치게 재물을 탐하면, 작은 이익을 마음이 자꾸 기웃대면, 생각이 고집으로 굳어지면 자칫 친구를 잃기 쉽다. <채근담>에는 “명아주 먹고 비름으로 배를 채우는 가난한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