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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이야기
낙수효과 'trickle-down effect'
LG Electronics eyes 1 trillion won in global built-in appliance sales in three years by winning the hearts of consumers in Europe.Europe is the world’s largest built-in kitchen appliance market dominated by well-known regional brands Miele, Boscha and Electrolux.The total sales in the European built-in kitchen appliance market stood at $21.2 billion in 2023, controlling 42% of the global built-in appliance market.LG, which is also the world’s No. 1 home appliance maker, will strive to meet its goal in Europe with both premium Signature Kitchen Suite built-in appliances and LG-branded mass-market built-in lineups.In the long run, it is easier and faster to penetrate a new market with high-end products and premium brand image first, which can create a trickle-down effect leading to a growth in mass-market product sales later.LG전자는 유럽 소비자 공략을 통해 향후 3년 내 글로벌 빌트인 가전 부문에서 매출 1조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유럽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빌트인 주방 가전 시장으로 밀레, 보쉬, 일렉트로룩스와 같은 잘 알려진 지역의 브랜드들이 주도하고 있다. 2023년 유럽 빌트인 주방 가전 시장의 총매출은 212억 달러로, 전 세계 빌트인 가전 시장의 42%를 차지했다.세계 1위 가전업체인 LG전자는 ‘시그너처 키친 스위트’ 프리미엄 제품과 대중 시장을 겨냥한 LG 브랜드 빌트인 제품을 앞세워 유럽 빌트인 가전 시장에서 판매 목표 달성에 나설 계획이다.장기적으로는 프리미엄 제품과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먼저 구축하는 것이 신규 시장 진입에 유리하다. 이후 대중 제품의 판매 확대로 이어지는 낙수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해설최근 인테리어와 가전제품 분야에서 ‘빌트인(Built-in)’이라는 단어를 자주 접하게 됩니다. 우리말로는 ‘붙박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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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생글이 통신
국제기구 인턴·현지대학 연수…中 전문가 도전을
경희대 중국어학과는 중국에 관한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교육하고, 이를 실제 산업과 생활에 적용하는 것을 지원합니다. 단과대인 외국어대학 소속으로, 경기도 용인에 있는 경희대 국제캠퍼스에 있습니다. 간혹 ‘서울도 아닌데 이 학과에 갈 필요가 있나’라고 고민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경희대는 서울 캠퍼스와 국제캠퍼스 모두 ‘본교’이므로 그런 고민은 하지 않아도 좋습니다.1학년 때는 ‘중국 디지털 인문 정보’ ‘초급 중국어 회화’ ‘한자와 한자어’ ‘중국 문자의 이해’ ‘중국 역사의 이해’ 등의 전공과목을 공부합니다. 이런 과목을 통해 중국의 역사와 정치 체제를 배우고 중국인과 소통할 수 있는 기본적인 중국어를 익힙니다.2학년에 올라가면 ‘중급 중국어 강독’ ‘중급 중국어 회화’ ‘중국 근현대사’ ‘한문 강독’ 등의 수업을 듣는데요, 1학년 때에 비해 좀 더 세부적인 내용을 배우게 됩니다. 대부분 과목이 1학년 과목에서 발전해 보다 자세한 내용을 배우기에 1학년 때 열심히 공부한 친구들은 2학년 때도 비교적 수월하게 공부할 수 있습니다.3학년 전공과목으로는 ‘시사 강독’ ‘중국 현대문학사’ ‘삼국지 인문학’ ‘고급 중국어 회화’ 등이 있습니다. 유명한 중국 시인과 소설가의 원작을 한국어로 풀이해보고, 보다 높은 수준의 중국어 회화를 학습하게 됩니다. 4학년 때는 졸업시험을 치르고, 논문을 작성해야 합니다. 또 한자 능력 시험 3급 이상과 중국어 능력 평가 시험인 HSK 5급이 졸업 필수 요건입니다.저희 학과만의 장점은 전공 연수입니다. 중국이나 대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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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惡事千里 (악사천리)
▶한자풀이惡: 악할 악 事: 일 사 千: 일천 천 里: 마을 리나쁜 일은 천 리를 달린다는 뜻으로안 좋은 소문은 금세 멀리까지 퍼짐 -<북송쇄언>악사천리(惡事千里)는 ‘나쁜 일은 천 리를 달린다’는 뜻으로, 나쁜 소문은 아무리 숨기려 해도 멀리까지 금세 퍼짐을 이르는 말이다. 악사행천리(惡事行千里), 악사전천리(惡事傳千里)로도 쓴다. 중국에서는 속담처럼 사용해온 말로, 앞에 호사불출문(好事不出門, 좋은 일은 문밖으로 퍼져나가지 않음)이 붙어 대구를 이룬다.이 말은 송나라 때 손광헌(孫光憲)이 지은 <북송쇄언>에 나오는 “이른바 좋은 일은 문밖으로 퍼지지 않고, 나쁜 일은 천 리를 간다고 하였으니, 선비와 군자가 그것을 경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所謂好事不出門 惡事行千里 士君子得不戒之乎)”라는 구절에서 유래했다. 같은 송나라 때 도원이 지은 <경덕전등록>의 선문답에도 “어떤 승려가 소종선사에게 ‘달마조사께서 서쪽에서 오신 뜻이 무엇인지요’라고 물으니, 소종선사는 ‘호사불출문, 악사행천리’라고 대답하였다”라는 구절이 나온다. 악사천리는 <수호지> <서유기> 등 중국의 대중소설에도 자주 나온다. 우리말 속담 ‘발 없는 말이 천 리를 간다’와 의미가 비슷하다.소문과 관련된 사자성어는 많다. 유언비어(流言蜚語)는 아무 근거 없이 널리 퍼진 소문이나 풍설을 이르는 말이고, 도청도설(道聽途說)은 길거리에 떠돌아다니는 말을 이른다. 거리나 항간에 떠도는 이야기를 이르는 가담항어(街談巷語), 아무 근거 없이 널리 퍼진 소문을 이르는 부언유설(浮言流說)도 뜻이 같다. 낭설(浪說)은 터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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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전략
교대 합격선, 수시 내신 6등급·정시 4등급
교대는 전국에 10곳, 일반 4년제 대학 초등교육과는 3곳이 있다. 교대로는 서울교대·경인교대·공주교대·광주교대·대구교대·부산교대·전주교대·진주교대·청주교대·춘천교대가 있으며, 일반 4년제 대학 초등교육과에는 이화여대·한국교원대·제주대가 해당한다. 이들 대학을 졸업한 뒤 시도교육청별로 실시하는 임용고시에 합격해야 초등교사로 일할 수 있다.교대 및 초등교육과는 인문계 학과 중 전통적 강호로 꼽혀왔다. 그러나 최근 이 같은 인식에 큰 균열이 발생하고 있다. 정시까지 마무리한 뒤에도 끝까지 뽑지 못한 미충원 인원이 늘고 있는 것이다. 수시·정시 합격선 또한 큰 폭으로 하락했다. 2025학년도에 들어 합격선 하락 폭은 더 커졌다. 상위권 학생뿐 아니라 중위권 학생 사이에서도 교대에 대한 선호도가 크게 하락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종로학원이 2025학년도 입시 결과를 발표한 5개 교대 및 초등교육과(서울교대·춘천교대·광주교대·청주교대·한국교원대)의 수시 및 정시 합격선을 분석한 결과, 일부 대학 수시 일반전형 합격선이 6등급대를 보이는 등 전년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일부 특별전형(국가보훈대상자 전형 등)에서는 내신 합격선이 7등급대를 보이는 곳도 있었다.서울교대 수시 일반전형 내신 합격선 평균은 2024학년도 1.97등급에서 2025학년도 2.10등급으로 떨어졌고, 같은 기간 춘천교대는 4.73등급에서 6.15등급으로, 한국교원대는 2.05등급에서 2.25등급으로, 청주교대는 2.92등급에서 3.44등급으로 하락했다.일부 전형에서 하락 폭은 더 크게 나타났다. 서울교대 학생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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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길잡이 기타
'상상의 수'로 자연현상 파악의 한계를 보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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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굉장히 작다"는 말이 성립할까?
‘4월의 신랑’이 된 코요태 김종민이 지난달 연예가에 화제를 뿌렸다. 결혼식 당일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가 한 말이 우리말과 관련해 해묵은 생각거리를 불러들였다. 이날 김종민은 주변 지인들의 반응을 묻는 말에 “동료들 반응이 달랐다. 결혼하신 분들은 ‘굉장히 기뻐하고’ 축하를 많이 해주셨다”고 답했다.‘굉장히’는 ‘크고 씩씩하게’라는 뜻눈길이 가는 부분은 ‘굉장히 기뻐하고’이다. 이는 보통 이상으로 기쁘다는 뜻이다. 이런 표현을 하도 많이 써서 어색함을 느끼지 못할 정도다. 하지만 어원적·의미적으로 보면 이 말은 상당히 비논리적 표현이다. 본래 ‘굉장’은 외적 양태를 나타내고, ‘기쁘다’는 내적 감정을 드러내는 말이라 서로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다. 지금도 이 말은 용법상 변화가 진행되고 있는데, 우리말의 이런 흐름을 그냥 지켜봐도 괜찮을지 고민해볼 만하다.우선 ‘굉장(宏壯)히’는 ‘아주 크고 훌륭하게, 보통 이상으로 대단하게’라는 뜻으로 쓰는 부사다. 이 말의 원래 쓰임새는 어근인 ‘굉(宏, 크다/넓다)’과 ‘장(壯, 씩씩하다/굳세다)’에서 나왔다. 특히 ‘장(壯)’ 자는 ‘나뭇조각 장(爿)’과 ‘선비 사(士)’가 결합한 모습인데, 이는 예부터 굳세고 씩씩한 남자를 가리켰다. 나이로 치면 30세 이후의 남자다. 지금도 ‘장년(壯年)’을 ‘서른에서 마흔 안팎의 나이 또는 그 나이의 사람’을 가리키는 것은 이 말이 거기서 연유했기 때문이다. 사람의 일생 중 가장 기운이 왕성하고 활동이 활발한 때를 가리키는 말이다.그래서 ‘굉장하다&rs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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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관의 인문 논술 강의노트
"죽음에 대한 실존적 고민이 삶의 본질 결정"
“펠레우스의 아들 아킬레우스여, 아카이아인(人)들 중에서 가장 강력한 자여, 나는 예언자 테이레시아스에게 물어보러 왔소이다. 어떻게 하면 내가 바위 많은 이타케에 닿을 수 있겠는지, 그가 혹시 어떤 조언을 해줄 수 있을까 해서 말이오. 나는 아직도 아카이아 땅에 가까이 다가가지도 못하고 내 자신의 나라를 밟아보지도 못한 채 끊임없이 고통만 당하고 있소. 그러나 아킬레우스여, 그대로 말하면 어느 누구도 일찍이 그대처럼 행복하지 못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오. 그대가 아직 살아 있을 적에 우리들 아르고스인들이 그대를 신처럼 공경했고, 지금은 그대가 여기 죽은 자들 사이에서 강력한 통치자이기 때문이오. 그러니 아킬레우스여, 그대는 죽었다고 해서 슬퍼하지 마시오.”이렇게 내가 말하자 그(아킬레우스)는 지체 없이 이런 말로 대답했소.“죽음에 대하여 나를 위로하려 들지 마시오, 영광스러운 오뒷세우스여. 나는 죽은 자들 모두를 통치하느니 차라리 시골에서 머슴이 되어 농토도 없고 가산(家産)도 많지 않은 다른 사람 밑에서 품팔이를 하고 싶소. 자, 그대는 내 의젓한 아들 소식이나 전해주시오. 그 애는 제일인자(第一人者)가 되기 위하여 전쟁터로 나갔소? 아니면 그러지 않았소? 그리고 나무랄 데 없는 내 아버지 펠레우스에 관해서도 들은 것이 있다면 말씀해주시오. 그분께서는 아직도 뮈르미도네스족(族) 사이에서 명예를 누리고 계시오? 아니면 노령(老齡)이 그분의 손발을 묶었다고 해서 헬라스와 프티아에서 사람들이 그분을 업신여기고 있소? 나는 더 이상 햇빛 아래서 그분을 보호하지 못하며, 넓은 트로이아에서 가장 용맹한 적들을 죽이고 아르고스인들을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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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생글이 통신
힘든 수험생활 중 열대어에서 받은 위로
수험생 여러분, 오늘 하루도 숨가쁘게 하루를 달려가고 있죠? 지금 이 순간이 중요하다고, 열심히 해야 한다고, 남들보다 한 발 더 뛰어야 한다고 자기 자신을 채찍질하면서 말입니다. 노력의 중요성은 말할 필요도 없지만, 저는 오늘 달리는 것보다 쉬는 것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대학 입시를 준비하면서 저를 가장 든든하게 지탱해준 것은 집에서 가꾸는 어항 하나였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저는 유유자적하는 모습으로 물속을 헤엄치는 열대어를 돌봤습니다. 그들이 꾸준히 개체수를 늘려가는 모습을 보며 감동했습니다. 물고기들을 돌보는 하루 30분이 저에게 정말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휴식이란 단순히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만은 아닙니다. 평소 하는 일과 전혀 다른 성격의 무언가를 경험하는 것 또한 좋은 휴식이 될 수 있습니다. 뇌는 같은 종류의 정보를 계속 받아들이면 피로를 느끼지만, 전혀 다른 내용의 자극을 받으면 보상으로 인식한다고 합니다. 입시 공부와는 아무 관련 없는 취미 활동이나 완전히 다른 세계를 들여다보는 일이 수험 생활에 지친 뇌에 큰 보상이 되는 것이죠.영상학과 입시를 준비하면서 저는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영상이나 영화와 관련된 활동으로 채웠습니다. 면접을 준비할 때도 취미가 무엇이냐는 예상 질문에 영상과 관련된 대답을 하려고 했지만, 저에게 정말 큰 휴식을 주는 것은 열대어 키우기였기에 솔직하게 답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실제 면접에서 질문을 받았을 때 저는 열대어 키우기가 취미라고 답했고, 예상 밖의 대답이 오히려 면접관의 관심을 끌며 제 이야기에 귀 기울이게 할 수 있었습니다.수험생들은 쉬는 것을 마치 죄를 짓는 일로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