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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전략
4년제 전국 평균 62%…서울-지방 격차 4년째 감소, 서울 인문 64.5%, 자연 66%…계열간 격차도 줄어 [2026학년도 대입 전략]
학생들이 대학과 학과를 선택할 때 여러 요소를 고려한다. 본인의 진로, 적성부터 해당 대학, 학과의 사회적 평판, 학업 환경, 등록금 등 여러 요인을 따져본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기준이 취업률일 것이다.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취업률은 대학과 학과 선택에서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자리매김했다. 취업률이 높은 곳은 어디일까? 서울이 압도적일 것 같지만, 서울권과 지방권의 취업률 격차는 5%p 수준으로 그리 크지 않은 편이다. 근래 들어서는 서울과 지방 간 취업률 격차가 줄어드는 추세다. 최근 10년간 권역별, 주요 대학의 취업률을 분석해본다.공시연도 기준 최근 10년간 전국 4년제 대학(일반대, 교육대, 산업대 기준)의 취업률을 분석한 결과, 전국 평균 취업률은 2016년 56.3%에서 2025년 61.9%로 10년 새 5.6%p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2023년 64.9%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후 최근 2개년은 63.1%, 61.9%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주목할 부분은 서울과 지방 간 격차다. 서울권 대학과 지방권 대학의 취업률 격차는 2016년 3.6%p를 기록한 이후 꾸준하게 커지면서 2021년 7.5%p까지 벌어지며 큰 격차를 나타냈다. 하지만 2022년을 기점으로 서울과 지방 간 격차는 꾸준하게 감소하는 추세다. 격차는 2022년 7.2%p, 2023년 6.1%p, 2024년 5.9%p, 2025년 5.2%p로 해마다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인문계와 자연계 간 격차도 눈여겨볼 만하다. 전통적으로 자연계 학과의 취업률은 인문계보다 높게 형성됐고, 이는 자연계가 취업에 유리하다는 사회통념으로 굳어진 것이 사실이다. 실제 자연계 학과와 인문계 학과 취업률 격차는 5~8%대까지 크게 벌어졌다. 최근 10년 사이 인문계와 자연계 간 격차는 서울권에선 2018년 6.4%p까지 벌어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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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虛而待物 (허이대물)
▶한자풀이虛: 빌 허 而: 말이을 이 待: 기다릴 대 物: 만물 물마음을 비워 사물을 맞다고정관념을 버린 태도를 이름- <장자>“듣는 것은 귀에서 그칠 뿐이고 마음은 단지 아는 것에서 그친다. 하지만 기(氣)라는 것은 허하게 함으로써 사물을 받아들인다(聽止於耳 心止於符 氣也者 虛而待物者也).”<장자> 인간세 편에 나오는 구절이다. 허이대물(虛而待物)은 ‘마음을 비워 사물을 대한다’는 뜻으로, 자신의 고집스러운 판단이나 고정관념을 앞세우지 않고 고요한 마음으로 세상이나 사람을 대하는 태도를 이른다. 마음을 비운다(虛心)는 것은 아무 생각이 없는 것이 아니라 고집된 편견을 내려놓는다는 말이다. 도가(道家)는 넓게 품으려면 안을 비우라고 강조한다.이청득심(以聽得心)은 ‘남의 말에 귀 기울이면 그 마음을 얻을 수 있다’는 뜻으로, 허이대물(虛而待物)과 맥락이 이어져 있다. 스스로가 관대하고 온유해야 족히 누군가를 품을 수 있다. 관대하고 온유하다는 것은 마음의 편견이나 아집 없이 안이 넉넉하고 부드럽다는 의미다. 안이 굳어진 생각으로 단단하면 밖에 있는 것을 깊이 담지 못한다.공자는 심재(心齋)가 무엇인지를 묻는 안회에게 이렇게 답한다. “반드시 잡념을 비우고 마음을 모아야 한다. 귀로만 듣지 말고 마음으로 깨닫고, 마음으로 깨닫지만 말고 고요하고 텅빈 상태로 받아들여야 한다. 마음을 텅 비우고 맑게 하는 것이 곧 심재다.”공자에게 심재는 맑은 마음이고, 장자에게 심재는 질박한 마음인데 둘은 결국 같은 마음인 셈이다. 심재는 잡념이 없고 마음이 깨끗한 상태다. 편견이나 아집을 품지 않고 빈 상태로 사물을 대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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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관의 인문 논술 강의노트
인문계 논술 합격의 '히든 카드', 수리논술 주목 [2027학년도 논술길잡이]
인문계열 수험생들에게 ‘수학’은 늘 애증의 대상입니다. 수학의 등급을 달성하기가 쉽지 않아 최저자격 달성에 큰 도움을 얻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버릴 수는 없어서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과목이기 때문입니다.하지만 논술 글쓰기 영역으로 들어오면 역전된 고민을 하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국어에 비해 오히려 수학을 잘하고, 글쓰기보다는 수식을 쓰는 것이 더 친밀할 수 있는 학생들입니다. 그런 경우 인문 수리논술은 합격의 당락을 결정짓는 ‘가장 확실한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혹은 수리논술이 학생 본인의 부족한 글쓰기 부분을 보강하는 도구가 될 수도 있지요. 오늘 이 시간에는 주요 대학별 수리논술 출제 경향을 분석하고, 어떻게 대비해야 합격의 문에 다가설 수 있을지 정리해드립니다.1. 대학별 출제 경향: “우리 대학은 이런 수학 능력을 원한다”대학마다 수리논술을 활용하는 방식과 난이도는 천차만별입니다.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1) 수학 실력이 곧 합격인 ‘고난도 유형’(한양대·건국대) 한양대(경영경제)와 건국대(경영경제)는 수리논술의 비중이 무려 50%에 달하며 난이도 역시 ‘최상’으로 꼽힙니다. 단순한 계산을 넘어 수학적 추론과 서술형 답안 작성이 필수적입니다. 특히 건국대는 경제수학 산술 능력을 직접적으로 요구하므로 수학적 기초가 탄탄한 학생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합니다.예시) 한양대 25수시 기출문제(경영경제 계열)[문제 2] 다음 물음에 답하시오.(50점)1. 다음과 같이 세 함수가 주어져 있다.3. 다음 조건을 만족시키는 모든 수열 에 대하여 의 최대값 M과 최소값 m을 구하시오.2) 인문학적 사고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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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라이방'은 살아있다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 휴머노이드 로봇뿐 아니라 인공지능(AI) 안경도 큰 이목을 끌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스마트 안경을 팔고 있는 메타는 AI 안경 ‘메타 레이밴 디스플레이’를 홍보했다.” 메타의 레이밴 디스플레이 스마트 안경은 미국 내 수요 폭발로 대기 주문이 밀려 예정했던 해외 출시를 보류할 정도라고 한다. ‘레이밴’ 안경. 왠지 익숙한 말인 듯하다. ‘라이방’이 그 정체다. 지난 시절 추억과 향수를 불러내는 말이다. 상표명이 보통명사화한 ‘라이방’한때 한국에선 라이방을 쓰고 한껏 멋을 뽐내던 시절이 있었다. 당시엔 선글라스 하면 ‘라이방’이었다. 한국에서 선글라스의 대명사로 통하던 이 ‘라이방’은 원래 고유명사였다. “1937년 미 공군이 비행사들의 비행 시 강렬한 태양광선을 차단할 수 있는 안경 제작을 바슈롬사에 의뢰해 만들어졌다. (중략) 한국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에서 맥아더 장군이 낀 안경으로 기억에 새롭고 5·16 쿠데타를 주도한 박정희 장군이 이 안경을 즐겨 착용했었다.” 한 신문이 1990년 7월 25일 자에서 ‘세계의 명품 안경’을 소개한 대목이다.외래어 표기법에 따라 적으면 ‘레이밴(Ray Ban)’이다. ‘광선(ray)을 차단(ban)한다’는 뜻이다. 우리 언론에는 대략 1960년대 들어 ‘라이방’이 등장하는데, 베트남전에서 돌아온 이들이 레이밴 선글라스를 ‘라이방’이라고 불러 유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종의 ‘콩글리시’다. 요즘 그 라이방이 다시 뜨고 있다. AI와 함께 그 인기가 부활한 셈이다. 이제는 멋보다 첨단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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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길잡이 기타
오차 제곱해 '합 최소화'…'적절한 답' 찾을 수 있죠 [재미있는 수학]
일반적인 학교 공부를 하는 과정에서는 경험하기 힘들지만, 어떤 문제들은 주어진 정보가 너무 많아 오히려 풀리지 않는 답답한 순간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계산을 아무리 정확하게 해도 모든 데이터에 딱 떨어지는 결과가 존재하지 않는 경우입니다.점 2개가 주어지면 그 둘을 정확히 지나는 직선은 하나로 정해집니다. 이건 중학교 수학에서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점이 3개라면 어떨까요? 혹은 4개라면요. 대부분의 경우, 그 모든 점을 정확히 지나는 직선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어느 점을 맞추면 다른 점이 어긋나고, 다른 점을 맞추면 또 다른 곳에서 틈이 생깁니다. 이때 우리는 질문을 바꿀 수밖에 없습니다. “정확한 답은 무엇인가?”가 아니라 “가장 적절한 답은 무엇인가?”로 말이죠.18세기, 천문학자들은 기존의 천체 위치를 관측해 그 움직임을 예측하거나 새로운 행성을 발견하려고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측정값은 매번 달랐습니다. 분명 천체의 궤도는 정확하고 매끄러울 텐데, 인간의 실수까지 겹치면서 조금씩 다른 자료 중에서 어떤 값을 믿고 어떤 값을 버릴지 알 수 없었습니다. 마치 불규칙한 노이즈가 끼어 있는 것 같았죠. 많은 학자가 이 문제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그중에서도 독일의 수학자 가우스는 이런 문제를 집요하게 파고들었습니다.가우스는 오차를 제곱해 합을 최소로 만드는 값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보았습니다. 이후 이 방법은 통계학과 데이터 분석의 기본 도구로 자리 잡게 됩니다. 실험값에는 오차가 섞여 있고, 관측에는 언제나 흔들림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데이터 앞에서 우리는 어떻게 ‘정답’을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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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이야기
사람과 닮은 로봇을 말할 땐 'humanoid robot'
On a brightly lit stage at the Mandalay Bay Convention Center in Las Vegas, a humanoid robot stepped forward with deliberate calm.Roughly the height of an adult man, Atlas raised its hands and began to bend its fingers slowly as if to reassure the audience that this machine could feel its way through the world.Atlas, developed by Boston Dynamics Inc., a subsidiary of Hyundai Motor, stooped to mimic picking an object up from the floor, stretched an arm to retrieve an item from a shelf and then, gestured toward the edge of the stage.Under the slogan “AI robotics, from the lab to life,” the South Korean automotive conglomerate laid out plans at a CES 2026 media day to mass-produce humanoid robots from 2028.The Atlas development model shown in Las Vegas is designed with manufacturing in mind.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 컨벤션 센터의 밝은 조명이 비치는 무대 위로, 휴머노이드 로봇이 침착하고 여유로운 걸음으로 앞으로 나섰다. 성인 남성 키만한 아틀라스는 두 손을 들어 올린 뒤 손가락을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마치 이 기계가 세상을 스스로 느끼며 탐색할 수 있다는 사실을 관객들에게 보여 주려는 듯한 모습이었다.현대자동차그룹 자회사인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개발한 아틀라스는 바닥에 놓인 물건을 줍기 위해 몸을 숙였고, 손을 뻗어 선반 위의 물건을 꺼낸 후 무대 끝을 가리켰다.현대자동차그룹은 ‘AI 로보틱스, 실험실을 넘어 삶으로’이란 주제로 CES 2026 미디에 데이를 열어 2028년부터 휴머노이드 로봇을 본격적으로 양산하겠다고 밝혔다.라스베이거스에서 선보인 아틀라스 개발 모델은 실제 제조 현장에서의 활용과 대량 생산을 염두에 두고 설계된 것이다. 해설 이달 초, 세계에서 가장 큰 전자 박람회인 CES 2026(Consumer Electronics Show 2026)에서 현대자동차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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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생글이 통신
예비 고1에게 도움 될 겨울방학 공부법
대학입시를 목전에 둔 고등학교 생활은 진로를 향한 본격적인 여정이 시작되는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예비 고1 학생들이 성공적인 첫걸음을 내딛기 위해 생각해봐야 할 점을 정리해봤습니다.우선 진학할 고등학교에 대한 정보를 수집할 필요가 있습니다. 내가 갈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선배나 그 학교 학생들이 많이 다니는 학원 등을 통해 시험과 학교생활에 대한 정보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남은 방학 동안 공부 방향을 설정하고 생활 습관도 잡아나가면 고등학교 입학 후 보다 쉽게 적응할 수 있습니다.예비 고1 학생 중에서는 고등학교 교과과정을 선행학습 중인 사람이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선행학습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는데, 저는 그것을 ‘습관 선행’이라고 하겠습니다. 고등학교에 가면 중학교 때보다 훨씬 빡빡하게 짜인 시간표에 따라 공부해야 합니다. 선행학습을 했더라도 평균 공부 시간이 적거나 공부 습관이 잘 잡혀 있지 않으면 고등학교 생활에 적응하기가 무척 힘듭니다. 따라서 정해진 시간에 자고 일어나며, 일정한 휴식 시간 외에는 공부에 몰입하는 습관을 지금부터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교과목을 미리 공부하는 것 역시 아주 중요합니다. 습관 선행이 고등학교 생활에 잘 적응하기 위한 연습이라면, 교과목 선행은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한 준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등학교 진학 후 우수한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는 이번 겨울방학 동안 기본기를 다져놓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국어, 영어, 수학과 과학탐구 선행 학습이 필요합니다. 그중에서도 우선순위는 영어와 수학에 있고, 그다음이 국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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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생글이 통신
자원·환경·빈곤문제 해법 찾는 농업경제학
농경제학과라는 이름을 들으면 많은 사람이 고개를 갸웃거립니다. 제가 농경제사회학부에 입학한다고 했을 때 “나중에 농부 될 거니?”, “그 학과는 모내기 배우니?” 같은 농담 섞인 말을 친척과 친구들에게 여러 번 들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농경제학과는 농사짓는 법을 배우는 곳이 아닙니다.농업경제학과 혹은 식품자원경제학과 등의 명칭을 잘 뜯어보면 그 성격을 알 수 있습니다. 바로 경제학을 바탕에 깔고 있다는 점입니다. 즉 농업경제학은 경제학적 방법론을 도구로 삼아 농업, 자원, 환경, 빈곤 등 다양한 사회문제를 분석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응용경제학의 한 분야입니다. 식량, 환경, 에너지, 기후 등 현재 인류가 처한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마리를 찾는 학문 분야라고 봐도 됩니다.구체적인 커리큘럼을 보면 그 성격이 더 명확해집니다. 1~2학년 과정은 일반 경제학부와 사실상 동일합니다. 경제원론, 미시경제·거시경제 이론, 경제수학 등을 배우며 경제학의 기초를 탄탄하게 다집니다.3~4학년에 배우는 심화 과정에서 농경제학의 고유한 성격이 드러납니다. 농산물 유통 및 가격론부터 시작해 자원경제학, 환경경제학, 공간경제학, 개발경제학 등 보다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분야를 파고듭니다. 거시적인 경제 흐름보다는 특수한 개별 시장과 인간의 행동을 분석한다는 점에서 거시경제학보다 미시경제학 이론을 많이 응용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는 농업자원경제학 전공과 지역정보학 전공의 두 가지 트랙으로 나뉩니다. 농업자원경제학 전공은 환경경제학과 자원경제학 등 이론에 집중하는 과정으로 졸업하려면 전공 60학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