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대학 정시합격생 등급 분포
대입정보포털 ‘어디가’를 통해 발표된 2025학년도 주요 대학 정시 입시 결과를 분석한 결과, 인문계·자연계 모두 수학이 당락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부터 ‘어디가’를 통해 각 대학이 수능 국어, 수학, 탐구, 영어 과목별 70%컷을 발표하면서 학과별로 합격생의 과목별 강약 분석이 가능해졌다. 대학별·학과별로 어떤 과목 성적이 상대적으로 더 우수한지를 알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이는 목표 대학을 공략하기 위해 어떤 과목을 더 보완해야 하는지 앞으로의 수능 학습전략과도 맞닿아 있는 중요한 판단 기준이다.
[2026학년도 대입 전략] 17개대 자연계 수학 합격선, 2등급 이내 80%…"수학은 기본, 국어·탐구 성적 좋으면 목표 높여라"
종로학원이 연세대·성균관대·서강대·한양대·중앙대·경희대·이화여대·한국외대·서울시립대·건국대·홍익대·숙명여대·국민대·세종대·단국대·인하대·아주대 등 주요 17개 대학 학과별 정시 합격선(과목별 70%컷)을 분석한 결과, 자연계 학과 중 수학 합격선이 2등급 이내 학과는 80.0%(315개 학과 중 252곳)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중 연세대, 성균관대, 서강대, 한양대 등 최상위권 대학은 수학 2등급 이내가 100.0%다.

자연계 학과의 등급별 분포를 자세히 뜯어보면, 수학 1등급은 35.9%(113개 학과), 2등급은 44.1%(139개 학과), 3등급은 17.5%(55개 학과), 4등급은 2.5%(8개 학과)로 조사됐다. 수학 실력이 뒷받침되지 못한다면 애초부터 경쟁이 어려운 구조라고 볼 수 있다. 국어는 2등급 이내 비율은 44.1%(315개 학과 중 139곳)로 분석됐다. 더 구체적으로는 1등급 15.2%(48개 학과), 2등급 28.9%(91개 학과), 3등급 42.9%(135개 학과), 4등급 12.4%(39개 학과), 5등급 0.6%(2개 학과) 분포로 확인된다. 탐구1은 51.1%(313개 학과 중 160곳), 탐구2는 37.0%(302개 학과 중 112곳) 수준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17개 대학 자연계 학과의 경쟁 구도는 수학은 기본에 국어·탐구 성적이 결정력을 갖는다고 할 수 있다. 수학 성적을 기본으로 전제하고, 국어와 탐구 성적이 좋으면 좋을수록 목표 대학을 상향할 수 있는 구조라는 것이다. 예컨대, 연세대와 한양대를 비교해보면 두 대학의 수학 2등급 이내는 100.0%로 동일했지만 국어 2등급 이내 분포는 연세대 75.8%, 한양대 64.3%로 연세대가 더 높게 나타났다.
[2026학년도 대입 전략] 17개대 자연계 수학 합격선, 2등급 이내 80%…"수학은 기본, 국어·탐구 성적 좋으면 목표 높여라"
[2026학년도 대입 전략] 17개대 자연계 수학 합격선, 2등급 이내 80%…"수학은 기본, 국어·탐구 성적 좋으면 목표 높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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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학년도 대입 전략] 17개대 자연계 수학 합격선, 2등급 이내 80%…"수학은 기본, 국어·탐구 성적 좋으면 목표 높여라"
반면 17개 대학 인문계 학과의 수학 2등급 이내 비율은 35.5%(338개 학과 중 120곳)로 자연계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3등급 이하 비율은 64.5%(338개 학과 중 218곳)로 상당수 학과의 수학 컷이 매우 낮은 분포를 보였다. 수학 등급 분포를 자세히 보면, 1등급은 평균 5.9%(20개 학과), 2등급 29.6%(100개 학과), 3등급 45.0%(152개 학과), 4등급 18.0%(61개 학과), 5등급 1.5%(5개 학과)로 분석됐다.

인문계 국어는 1등급 24.2%(82개 학과), 2등급 43.1%(146개 학과), 3등급 31.6%(107개 학과), 4등급 1.2%(4개 학과)로 집계됐다. 2등급 이내 비율은 67.3%(339개 학과 중 228곳)로 자연계의 44.1%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확인된다. 인문계 탐구1 2등급 이내 비율은 44.2%(339개 학과 중 150곳), 탐구2는 42.0%(326개 학과 중 137곳) 수준이다.

영어도 인문계가 자연계를 다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난다. 인문계의 2등급 이내 비율은 73.7%(339개 학과 중 250곳)로 자연계의 60.7%(315개 학과 중 191곳)보다 높게 분석됐다.

인문계 학과에 합격한 학생 상당수가 국어·영어에 집중하는 반면, 수학은 등한시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국어·영어 성적은 우수하면서 수학은 다소 떨어지는 학생들이 인문계 학과로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결과를 보고 많은 학생이 ‘인문계는 국어·영어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
목표 대학 설정과 남은 기간 수능 학습전략 등 입시전략은 항상 경쟁 집단 내 비교우위를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 수험생 집단 내 경쟁 관계에 주목해야 한다는 뜻이다. 국어·영어 성적이 높고, 수학 성적은 다소 낮은 학생이 모이는 경쟁 구도라면 수학 성적을 더 올렸을 때 비교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이는 곧 수학 점수를 지금보다 더 높일 수 있다면 목표 대학과 학과를 상향할 수 있다는 뜻이다. 국어·영어를 등한시하라는 것이 절대 아니다. 국어·영어를 중심에 두면서도 수학을 소홀히 하지 않는 균형 잡힌 수능 학습이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