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선배가 후배에게

생활과 윤리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수많은 철학자와 사상가가 주장하는 내용이 언뜻 비슷비슷해 명확하게 구별해내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여러 사상가의 주장을 구분할 수 있는 일종의 기준이 필요합니다.
[대학 생글이 통신] '생윤' 공부법의 핵심, 사상가별 주장을 표로
생활과 윤리는 수능 사회탐구에서 선택 비율이 높은 과목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응시 인원이 많은 만큼 고득점을 해야 좋은 높은 등급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저는 2학년 내신 선택 과목으로 생활과 윤리를 골랐다가 만족스럽지 않은 성적을 거두고, 이후 절치부심해 기말고사에서 100점을 받았습니다.

생활과 윤리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수많은 철학자와 사상가가 주장하는 내용이 언뜻 비슷비슷해 명확하게 구별해내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여러 사상가의 주장을 구분할 수 있는 일종의 기준이 필요합니다. 저는 생활과 윤리 개념 노트를 만들어 주제별로 사상가의 주장을 비교하는 표를 작성했습니다.

예를 들면 사회계약설을 대표하는 사상가로 홉스·로크·루소가 있는데요, 이 세 사람이 각각 자연 상태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는지, 저항권에 대해선 어떤 주장을 했는지 등을 표로 정리해 한눈에 비교해 볼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여러 사상가의 주장에서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아내는 것이 생활과 윤리에서 고득점을 얻는 핵심인 만큼 이런 작업은 필수입니다.

평가원 기출문제 분석은 기본입니다. 다른 과목과 마찬가지로 생활과 윤리도 평가원 문제가 출제 기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평가원 시험에 나온 지문과 문항, 선지를 꼼꼼히 분석해야 합니다. 이는 모의고사뿐 아니라 내신 대비에도 도움이 됩니다. 저는 기출문제집을 풀고 헷갈리는 선지나 모르는 내용은 해설서를 참고해 문제 밑에 주요 내용을 적었습니다. 또 중요한 내용은 개념 노트에 따로 정리해 암기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생활과 윤리를 공부할 때는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사상가들의 주장을 자신만의 언어로 바꿔서 외우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생활과 윤리는 사소해 보이는 단어와 표현 하나의 차이로 정답과 오답이 갈립니다. 자신만의 언어로 바꾸어 표현하면 기억하기는 쉬울지 몰라도 개념을 잘못 이해해 정작 시험에서 오답을 선택할 위험이 있습니다. 따라서 교과서에 나온 개념과 평가원 선지에 나온 내용을 그대로 외우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생활과 윤리는 공부할 양이 적어 쉽게 생각하는 학생이 많습니다. 문제 난이가 대체로 낮은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고 대충 감으로 문제를 풀어선 절대 고득점을 할 수 없습니다. 주제별 쟁점과 사상가들의 주장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합니다. 그렇게 한다면 처음 보는 선지가 나와도 당황하지 않고 정답을 찾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

김도균 성균관대 글로벌리더학부 24학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