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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伯仲之勢 (백중지세)

    ▶한자풀이伯: 맏 백 仲: 버금 중 之: 어조사 지 勢: 형세 세형과 아우의 형세라는 뜻으로실력이 우열을 가리기 어려움을 이름 - <위서(魏書)>백중지세(伯仲之勢)는 맏이(伯)와 둘째(仲)의 차이라는 뜻으로, 우열을 가리기 힘든 형세를 이르는 말이다. 실력과 재능, 지위 등이 비슷해 누가 더 낫다고 판단하기 어려운 상태를 비유한다.백중이란 말을 먼저 쓴 사람은 중국 위나라 조비다. 그는 ‘전론(典論)’이란 논문의 첫머리에 “글 쓰는 사람끼리 서로 상대를 업신여기는 것은 옛날부터 그러했다. 예를 들면 부의(傅毅)와 반고(班固)는 그 역량에 있어 백중(伯仲)한 사이였다(伯仲之勢)”라고 썼다. 부의와 반고는 후한의 문장가로 뛰어난 글 실력이 비슷한 것으로 평가됐다.문인상경(文人相經)은 문인은 교만한 기운이 많아서 남을 깔보는 버릇이 있음을 말한다. 자기 글이 최고라고 여기는 문필가는 동료의 글솜씨를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난형난제(難兄難弟)도 누구를 형이라고 부르고 누구를 아우라고 하기 어렵다는 말로, 서로의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는 뜻이다.누가 맏형이고 누가 둘째 형인지 모른다는 난백난중(難伯難仲), 어느 것이 위이고 어느 것이 아래인지 분간하기 어렵다는 막상막하(莫上莫下), 우열을 가리기 힘든 상황을 비유하는 호각지세(互角之勢)도 모두 백중지세와 뜻이 같다. 백중지세는 백중지간(伯仲之間)이라고도 한다. <위서> <삼국지> 등에서 전해온다.백중지세의 라이벌은 서로의 성장판을 자극한다. 서로에게 거울이 되고, 자극이 되는 라이벌이 곁에 있다는 것은 삶의 큰 축복이다. 전쟁터에서 적은 죽여야 내가 살지만, 삶에

  • 대학 생글이 통신

    수능 공략법, 기출문제에 답 있다

    대한민국 수험생이라면 반드시 마주하는 것 중 하나가 기출문제집입니다. 종류도 많고, 다양한 풀이와 해설을 담은 문제집이 쏟아져 나옵니다. 모든 선생님이 입을 모아 기출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학원에 가도 기출문제집을 풉니다. 그렇게 중요한 것이라면, 왜 중요한지는 알고 공부해야 하지 않을까요? 기출문제를 풀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얘기해보겠습니다.기출문제는 크게 둘로 나눌 수 있습니다. 우선 교육과정평가원이 출제하는 6월 모의고사, 9월 모의고사, 수능 기출이 있고, 그 외 교육청이 출제하는 모의고사 기출이 있습니다. 수능 문제를 내는 곳이 교육과정평가원이기 때문에 당연히 평가원 기출문제가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기출문제는 무엇보다 실전 감각을 익히는 수단이 됩니다. 고등학교에 입학해 처음으로 학력평가 시험지를 받아 든 순간이 기억나시나요? 커다란 시험지에 문제 수도 많고, 시험시간이 긴 것 같았지만, 막상 시험을 보다 보면 빠듯해 당황했던 기억이 누구나 한 번쯤 있을 것입니다. 기출문제는 ‘수능 문제는 이런 식으로 나오는구나’ 하는 감을 익히게 해줌으로써 그와 같은 당황스러움을 줄여줍니다. 기본적으로 수능이라는 시험을 어떻게 준비하고, 어떤 식으로 풀어가면 될지 알려주는 방향지시등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큰 틀의 방향은 물론 세부 공략 방법도 기출문제에 있습니다. 기출문제를 풀다 보면 평가원만의 어휘가 보입니다. 같은 단어도 기출문제에 나왔을 때는 뉘앙스가 약간 다르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와 같은 평가원의 언어를 정확히 파악하려면 기출문제를 보며 연습해야 합니다.또한 평가원은 수험생들이 기출문제를 당연히 공

  • 대학 생글이 통신

    말로만 듣던 것과 달랐던 중국

    경희대 중국어학과에는 재학 중 최대 세 번까지 중국 현지 문화와 생활양식을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공 연수 제도가 있습니다. 저도 이 제도를 활용해 1학년 여름방학 때 중국 선양에 다녀왔습니다.선양은 중국의 동북 3성 중 하나인 랴오닝성에 있습니다. 옛 고구려 영토이기도 하고, 북한에서 조금만 북쪽으로 가면 나오는 곳이죠. 저는 이곳에 있는 동북대학교에서 수업을 들으며 중국어 회화와 문법을 배우고, 중국 문화를 경험해봤습니다. 동북대학교는 이과 중심의 학교로 첨단 산업과 의학 계열에서 높은 성과를 내는 대학입니다. 문과에서도 높은 위치에 있어 동북 3성 내에서 손꼽히는 대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수업은 모두 중국어로 이뤄졌습니다. 원어민 선생님은 중국어에 능통해지려면 아무리 어려워도 중국어로 소통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수업이 없는 주말에는 친구들과 함께 주변 명소에 가 보고, 양고기 꼬치와 같은 식문화도 체험했습니다.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단연 선양 고궁이었습니다. 여러분은 청나라의 초기 수도가 선양이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청나라 이전 후금 시기 선양은 ‘묵던’이라고 불렸습니다. 청 태조 누르하치가 이곳에 궁궐을 건설하고 나라의 기틀을 다졌습니다. 선양 고궁은 하루 안에 둘러보기 어려울 만큼 넓었습니다. 만약 선양에 갈 기회가 있다면 꼭 가보기를 추천합니다.최근 한국에서 중국에 대한 인식은 좋지 않은 편입니다. 이 때문에 중국 여행을 꺼리는 사람도 종종 볼 수 있는데요, 막상 중국 현지인은 제가 길을 물었을 때 적극적으로 알려주기도 했고, 가게에서 QR코드로 결제할 때 잔액이 부족하면 그냥 가져가라고 하는

  • 대입 전략

    2027 수시·정시 합격선, '자연계 > 인문계' 전망…고1·2, 수학·과탐이 상위권 결정하는 변수 될 것

    문·이과 합격선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수시와 학생부 교과전형 기준으로 2020학년도 서울권 소재 대학 인문계 내신 합격 점수는 평균 2.17등급이었다. 자연계 평균 점수는 2.22등급으로 인문계 내신 합격선이 자연계보다 높았다.하지만 2021학년도에는 인문계 합격선이 2.41등급이었고, 자연계 합격선은 2.26등급으로 서울권 소재 대학 내신 합격선에서 자연계가 인문계보다 앞서기 시작했다. 2022학년도엔 인문계 2.45등급, 자연계 2.22등급으로 자연계 합격선이 0.23등급 더 높았다.2023학년도는 인문계 2.34등급, 자연계 2.15등급으로 인문계와 자연계 간 격차가 0.19등급이었다. 2024학년도는 인문계 2.57등급, 자연계 2.13등급으로 0.44등급 차, 2025학년도에는 인문계 2.58등급, 자연계 2.08등급으로 0.5등급 차까지 벌어졌다. 2021학년도 이후부터 서울권 내신 학생부교과전형 합격선은 자연계가 인문계보다 높았고, 격차도 벌어지고 있는 추세다.학생부종합전형 합격선도 2022학년도 0.27등급, 2021학년도 0.24등급, 2022학년도 0.35등급, 2023학년도 0.36등급, 2024학년도 0.25등급, 2025학년도 0.34등급으로 전부 자연계가 인문계보다 앞섰다. 2025학년도 내신 합격선은 인문계가 3.05등급, 자연계 2.71등급으로 자연계가 인문계보다 0.34등급 앞섰다.2025학년도 정시 백분위 점수 합격선을 공개하지 않은 서울대를 제외한 주요 9개 대학의 정시 합격 점수를 보면 수학 과목은 인문계가 88.69점, 자연계가 95.90점으로 자연계가 인문계보다 7.20점 높았다. 탐구도 인문계 88.71점, 자연계 90.50점으로 자연계가 인문계보다 1.78점 높았다. 반면 국어는 인문계가 92.95점, 자연계가 91.88점으로 인문계가 자연계보다 1.07점 앞섰다. 정시에서도

  • 학습 길잡이 기타

    컬링의 빗자루질, 응원 아닌 수학이다

    지난 2월에 열린 제25회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다양한 종목이 화제를 모았습니다. 그중에서도 많은 이의 눈길을 끈 종목은 컬링이었습니다.특히 화제가 된 장면은 선수들이 스톤이 멈출 위치를 거의 센티미터 단위까지 예측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스톤이 길게 미끄러질지, 중간에 멈출지, 혹은 다른 스톤을 맞히고 방향을 바꿀지까지 미리 계산하는 장면은 마치 얼음 위에서 이뤄지는 체스 경기처럼 보였습니다. 그래서 컬링을 흔히 ‘빙판 위의 체스’라고 부르기도 합니다.경기를 보면서 의문이 생겼습니다. 선수들이 스톤을 던지고 난 뒤 왜 저렇게 필사적으로 빗자루로 얼음을 문지르는 것일까요? 단순한 응원 행위도 아닙니다. 그 빗자루질 한 번에는 치밀하게 계산된 물리학과 수학이 숨어 있거든요.선수들이 스톤 앞에서 열심히 문지르는 행동을 ‘스위핑(sweeping)’이라고 합니다. 겉으로는 단순해 보이지만, 스위핑은 스톤의 궤적과 속도를 실시간으로 제어하는 핵심 기술입니다.컬링 경기장의 얼음 표면에는 ‘페블(pebble)’이라는 작은 물방울 돌기가 뿌려져 있습니다. 스톤은 이 울퉁불퉁한 표면과 마찰하면서 미끄러지는데, 스위퍼들이 페블을 문지르면 마찰열이 발생해 얼음 표면이 미세하게 녹습니다. 얇은 수막이 스톤과 얼음 사이의 마찰력을 줄여줘 스톤이 더 멀리, 더 곧게 나갈 수 있게 합니다.수학적으로 표현할 수도 있어요. 스위핑의 강도를 높일수록 마찰 계수가 작아지고, 스톤에 작용하는 마찰력이 감소합니다. 마찰력이 줄면 감속이 느려져 스톤이 평균적으로 3~5m 더 나아갈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스톤이 회전(컬링, curl)하는 방향도 스위핑으로

  • 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有仙則名 (유선즉명)

    ▶한자풀이有: 있을 유  仙: 신선 선  則: 곧 즉  名: 이름 명신선이 살면 곧 명산이라는 뜻으로외형보다 안이 더 중요함을 이름 - 유우석의 <누실명(陋室銘)><누실명(陋室銘)>은 당나라 시인 유우석(劉禹錫)이 지은 운문적 격문 형식의 명문(銘文)이다. 유우석이 좌천 후 초라한 집에 살며 쓴 이 글의 도입부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산은 높음에 있는 것이 아니니, 신선이 있으면 곧 유명해진다. 물은 깊음에 있는 것이 아니니, 용이 있으면 곧 신령스러워진다(山不在高有仙則名 水不在深有龍則靈).”이 말은 겉모습보다 내면에 품고 있는 가치와 본질이 더 중요하다는 말이다. 산에 신선이 살고 있으면(有仙) 곧 명산이 된다(則名)는 유선즉명(有仙則名)은 주로 산재부고(山不在高)와 짝을 이뤄 쓰인다.누실(陋室)은 더러운 방이라는 뜻으로, 자신이 거처하는 방을 겸손하게 이르는 말이다. 처한 상황이 초라하거나 가진 조건이 화려하지 않음을 비유하기도 한다. 유선즉명을 현대적 의미로 풀면 형식보다 콘텐츠가 우선이라는 뜻이다. 산의 높이나 물의 깊이는 형식이고, 그 안에 담긴 것은 내용이다.유우석은 거처하는 곳이 누추하더라도 그 안에 덕(德)이 있는 사람이 살면 그 인품의 향기에 사람들이 몰려든다는 사실을 말하고자 한 것이다. 학력과 이력이 다소 부족해도 콘텐츠(신선·용)가 뛰어나면 쓰임이 있다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기도 하다.공자는 군자의 덕목으로 문질빈빈(文質彬彬)을 꼽았다. 문(文)은 외형이고, 질(質)은 바탕이다. 군자는 안과 밖이 고루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말이다. 포장도 그 나름의 의미가 있지만, 안에 든 내용물과 높이를 맞춰야 한다는

  • 영어 이야기

    미국 텍사스주의 별칭 'Lone Star State'

    South Korean solar cell company OCI Holdings has signed a deal with US power supplier CPS Energy to jointly build a 120-megawatt (㎿) solar cell plant and related battery energy storage system (BESS) with a 480-megawatt-hour (㎿h) storage capacity in Texas.Located in southeastern Bexar County, the BESS will be able to serve the energy needs of the San Antonio community for 20 years. CPS Energy will have enough battery storage to power more than 104,000 homes. The system will be able to discharge power for up to four hours at full demand. OCI has a long-standing relationship with CPS Energy. The Korean company operates a solar farm on 70 acres near Texas Loop 1604 that’s already powering homes in the Lone Star State. The Korean company’s US affiliate OCI Energy will be the battery facility’s owner and operator.국내 태양광 전문 기업 OCI 홀딩스가 미국 전력 공급 업체 CPS 에너지와 손잡고 텍사스주에 120㎿(메가와트)급 태양광발전소와 480㎿h(메가와트시) 규모의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BESS)를 공동 건설하는 계약을 맺었다. 텍사스주 벡사(Bexar) 카운티 남동부에 건설될 BESS 시설은 향후 20년간 샌안토니오 지역 사회의 에너지 수요를 충당하게 된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CPS 에너지는 10만4000가구 이상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배터리 저장 용량을 확보하게 되며, 전력 수요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 최대 4시간 동안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OCI는 CPS 에너지와 오랜 협력 관계를 유지해왔다. OCI는 이미 텍사스 루프 1604 인근 70에이커 부지에서 태양광발전소를 운영하며 론스타 스테이트(Lone Star State) 전역의 가정에 전력을 공급해왔다. 이번에 건설되는 배터리 시설의 소유권과 운영권은 OCI의 미국 자회사인 OCI 에너지가 보유하게 된다.해설기후변화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신재생

  • 대입 전략

    3월 연합학평, 국어·수학 선택과목 비중 관심…수험부담 적은 과목 고르면 정답률은 더 높여야

    2027학년도 고3 수험생들은 오는 24일 전국연합학력평가 시험을 보게 된다. ‘고3 3월 전국 연합학력평가’는 고3 수험생들에게는 2022학년도부터 도입한 통합수능에서 국어, 수학 선택과목별 첫 시험이다. 국어에서는 언어와 매체, 화법과 작문, 수학에서는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선택과목별로 시험을 시행한다. 고3 수험생들에겐 시험에 적응할 수 있는 기회이며, 고3 수험생들이 어느 과목을 선택했는지 알 수 있어 의미가 상당히 크다.2022학년도부터 도입된 통합수능 국어 과목에서는 언어와 매체가 2022학년도 26.4%, 2023학년도 34.7%, 2024학년도 37.6%, 2025학년도 37.4%로 선택 비중이 꾸준히 높아지다가 2026학년도에서는 33.8%로 직전 연도 대비 크게 감소했다. 언어와 매체 선택에 따른 부담이 지난해 크게 작용한 만큼, 올해 고3 학생들의 선택이 어느 정도 변화할지 주목된다.수학에서는 미적분 선택이 2022학년도 33.6%, 2023학년도 39.1%, 2024학년도 43.4%, 2025학년도 43.8%로 매년 증가 추세였다가 2026학년도에는 38.4%로 크게 감소했다. 반면 확률과통계는 2022학년도 60.5%, 2023학년도 56.8%, 2024학년도 53.9%, 2025학년도 53.9%로 감소 추세에서 2026학년도에는 59.5%로 크게 증가했다. 자연계 학생들이 수험 부담이 큰 미적분보다 확률과 통계를 선택했을 가능성, 문과 학생이 늘어났을 가능성이 동시에 추정되는 상황이었다. 금년도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에서는 수학 과목에서 어떤 선택의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다. 2027학년도에는 지역의사제가 도입되어 상위권 의대, 상위권 자연계 입시에 중대 변수가 발생한 상황이다.3월 전국 연합학력평가 국어 선택과목별 원점수(100점) 평균점수는 △2022학년도 언어와 매체 59.9점, 화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