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선배가 후배에게
유명 대학이라는 이유로 지원하기보다는 여러 대학의 행사에 참여해 보고 재학생 선배들과 대화도 하면서 저 스스로 확신할 수 있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유명 대학이라는 이유로 지원하기보다는 여러 대학의 행사에 참여해 보고 재학생 선배들과 대화도 하면서 저 스스로 확신할 수 있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대학 생글이 통신] 학과 알짜 정보 원하면 대학행사 참여해보세요](https://img.hankyung.com/photo/202505/AA.40505385.1.jpg)
예체능 학과는 실기 수업과 프로젝트 비중이 높기 때문에 흔히 말하는 대학 서열이나 합격 점수만으로는 그 학과의 참모습을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그 학과가 추구하는 방향성과 실습을 비롯한 수업의 수준, 선후배 관계, 학과 분위기 등입니다. 이 모든 것이 입학 후 여러분의 대학 생활 만족도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여러분이 꿈꾸는 미래와도 연결됩니다.
대학과 학과에 관한 알짜 정보를 얻고자 한다면 우선 진학을 희망하는 학과가 주최하는 행사에 참여해보기를 추천합니다. 성균관대를 예로 들면 영상학과는 졸업 영화제, 연기예술학과는 졸업 연극, 미술과는 졸업 전시회, 의상학과는 졸업 작품 패션쇼를 개최합니다. 이런 행사에 가 보면 그 학과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공부하는지, 어떤 목표를 추구하는지, 학생들의 실력은 어느 정도인지, 학과 분위기는 어떤지 등을 자연스럽게 알 수 있습니다. 공식 홈페이지나 합격 수기만 봐서는 알 수 없는 면을 확인하게 되는 것이죠.
두 번째로는 학교 커뮤니티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재학생들과 직접 소통해보는 것입니다. 이때 내신 커트라인, 수능 등급 컷 같은 것을 물어볼 수도 있지만, 그 학과의 실습 분위기와 선후배 간 관계에 대해서도 질문해보면 좋습니다. 재학생들의 솔직한 답변을 통해 이 학과가 나와 잘 맞을지 판단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고등학교 3학년 때 이런 과정을 거쳐 제가 지원할 대학과 학과를 선택했습니다. 단순히 유명 대학이라는 이유로 지원하기보다 여러 대학의 행사에 참여해보고, 재학생 선배들과 대화도 하면서 저 스스로 확신할 수 있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덕분에 지금도 제 선택을 후회하지 않습니다.
예체능 학과는 단순히 이론만 배우지 않는다는 점에서 여느 학과와는 다른 면이 있습니다. 현장에서 쌓아가는 실기 경험과 선후배·동기 사이의 분위기가 다른 학과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이 직접 부딪쳐서 얻은 경험과 정보가 미래를 위한 선택에 가장 튼튼한 기반이 되어줄 것입니다.
유진 성균관대 영상학과 24학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