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대학 생글이 통신

    수능 D-365…예비 고3이 해야 할 일

    지난 13일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시행되면서 현재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은 수능 ‘D-365일’을 지나게 됐습니다. 수험생으로서 마지막 겨울방학을 맞이할 예비 고3을 위해 몇 가지 이야기를 전하려고 합니다. 이번 겨울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남은 수험 생활이 달라집니다. 특히 재수생들이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하는 1월 이전에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먼저 이 시기에 반드시 해야 할 것은 부족한 개념 다지기입니다. 고3이 되었다고 해서 내 실력이 업그레이드되지는 않습니다. 2학년 때 수능 과목을 열심히 공부했다고 해도 대부분 개념 이해와 응용에 머물러 있습니다. 심화 과정을 이미 경험한 재수생과 경쟁해 좋은 성적을 얻으려면 개념부터 확실하게 잡아야 합니다.2학년까지 중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한 사람은 물론이고, 상위권 학생도 이 시기엔 개념서를 볼 것을 추천합니다. 개념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는 상위권 학생이라면 어차피 금방 끝낼 수 있을 테니 시간 낭비라고 생각하지 말고 꼭 개념서부터 시작하기를 권합니다.수능 특강이나 기출문제로 넘어가기 전에 개념서 한 권은 꼭 완독하고 다음 단계를 밟아나가세요. 문제를 푸는 속도부터 달라집니다. 다만 개념을 다지는 기간이 너무 길어지면 안 됩니다. 늦어도 3월이 되기 전까지는 끝내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합니다.예비 고3의 겨울방학은 무엇보다 기초를 단단히 하는 시기입니다. 당연한 이야기 같지만, 당연한 일을 제대로 하는 수험생이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꽤 높은 등급을 받은 재수생들도 연초에는 개념서부터 본다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겨울방학 중간에 개념서를 완독하면 그때 수능 특강과 기출문제 풀이

  • 대학 생글이 통신

    대입 논술, 문제가 요구하는 사항부터 충실히

    저는 2025학년도 논술 전형에 현역으로 합격해 대학에 입학했습니다. 논술 현역 합격은 로또에 당첨된 것과 같다고 말할 정도로 확률이 아주 낮은데요, 2026학년도 논술을 준비하고 있는 수험생 여러분에게 논술 전형이란 어떤 것인지, 저는 어떻게 논술을 준비했는지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논술 전형이 어떤 전형인지부터 알아보겠습니다. 논술 전형은 ‘수시의 꽃’이라고 부르는데, 크게 인문 논술과 수리 논술로 구분됩니다. 2026학년도에는 강남대와 국민대가 논술 전형을 신설해 총 44개 대학에서 논술 전형을 실시합니다.논술 전형은 여러 기준에 따라 다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먼저 실시 일정에 따른 분류입니다. 수능을 기준으로 수능 전에 논술을 실시하는 대학은 총 9개입니다. 수능 후에는 수능이 있는 주의 주말과 그다음 주말에 논술 전형이 집중돼 있습니다.4일간 많은 대학이 시험을 치러 하루에 두 대학의 논술에 응시해야 하는 일도 생깁니다. 저 역시 작년에 두 대학의 논술이 같은 날 시행돼 첫 번째 시험을 마친 후 부리나케 지하철역으로 달려간 기억이 있습니다. 다행히 늦지 않게 도착해 두 번째 대학에도 응시할 수 있었습니다. 교통편과 이동 시간을 고려했을 때 하루에 두 대학 응시가 무리라면 수능 최저학력기준과 제시문 유형 등을 고려해 더 적합한 대학을 선택해야 합니다.둘째, 논술고사 반영 비율입니다. 경희대를 비롯한 대부분 대학은 논술고사 반영 비율이 100%입니다. 한양대가 논술고사 90%와 종합평가 10%로 평가하는 것을 비롯해 일부 대학은 교과성적을 최대 30%까지 반영합니다. 교과성적을 반영하더라도 5등급까지는 점수 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실제 합격 여부는 논

  • 대학 생글이 통신

    수능 당일 시나리오, 머릿속으로 미리 체크를

    수능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날 하루를 머릿속으로 미리 그려보면 평소 실력을 십분 발휘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제가 계획하고 실제로 해본 수능 날 시나리오를 소개하겠습니다.고사장에는 늦어도 오전 8시 전에 도착하는 것이 좋습니다. 입실 완료 시간인 8시 10분보다 훨씬 앞서 도착해야 여유롭게 준비할 수 있습니다. 잠에서 깨어난 지 3시간 뒤에 두뇌 회전이 가장 잘된다고 합니다. 1교시 국어가 8시 40분에 시작되니 5시 30분 정도에 기상하는 것이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단, 평소 일정하게 일어나는 시간이 있고, 고사장까지 제시간에 충분히 갈 수 있다면 무리하게 일찍 일어나기보다 자기 루틴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고사장에 도착해 처음 할 일은 의자와 책상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의자나 책상이 삐그덕거리면 감독관 선생님께 요청해 교체하고, 책상 서랍에 쓰레기 등이 있다면 다 치웁니다. 그 다음 화장실에 다녀오고 가볍게 스트레칭합니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복도를 걸으며 탐구 과목 정리 노트를 읽거나 간단한 수학 문제를 푸는 것도 좋습니다.이제 시계를 세팅하고 물병에 라벨이 붙어 있지는 않은지 확인한 뒤 국어 ‘예열 지문’을 읽습니다. 이때가 8시 10분 정도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청심환을 가져간다면 한 번에 다 먹지 말고 3분의 1씩 나눠 먹는 것이 좋습니다. 약사의 설명을 들었다면 그대로 따라도 됩니다. 예열 지문을 읽고 문법, 문학 개념과 오답 노트를 봅니다. 예열 지문은 너무 어렵지 않고, 분량도 적절한 것을 선택하되 이 지문이 수능에 나온다는 생각으로 몰두해서 읽어야 합니다.문제지를 받으면 인쇄 상태를 확인합니다. 시간이 부족하면 쉬

  • 대학 생글이 통신

    수능 D-10, 지금까지 노력한 자신을 믿으세요

    쌀쌀한 날씨에 수능이 코앞으로 다가왔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는 시기입니다. 뭔가 새로운 것을 공부하기에는 남은 시간이 너무 짧고, 그렇다고 아무것도 안 할 수는 없어 조바심이 나는 때이기도 합니다. 불과 일주일 남은 시간 동안 그간의 모의고사와 기출문제를 집중적으로 점검해볼 것을 권합니다. 모의고사와 기출문제 풀이는 그전에도 해봤겠지만, 이 시점에는 단순 문제 풀이에서 벗어나 시험 전체의 방향성과 실제 수능에서 어떤 방식으로 접근해나갈지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멘털 관리도 중요합니다. 모의고사 등에서 틀린 문제 중에는 수능 출제 방향에 맞지 않는 것도 있습니다. 그런 문제에 대해서는 너무 스트레스받지 말고 적당히 넘기는 것이 나을 수도 있습니다.또한 공부하는 중간중간 수능 날 어떻게 임할지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수능 시간표에 맞춰 그날 하루를 예상해보는 것입니다. 물론 생각지 못한 변수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럴 경우에도 흔들리지 않고 침착하게 대처하겠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고사장엔 몇 시에 도착할지, 도착 후엔 어떤 것을 확인할지, 국어 시간을 앞두고는 무엇을 마지막으로 점검할지 등을 생각해둬야 합니다. 앞 시간 과목에서 잘하지 못한 것 같아 신경이 쓰이더라도 빨리 잊고 다음 과목에 집중해야 합니다.공부할 때 이어폰이나 귀마개를 사용하는 수험생이 있습니다. 이제부터는 그런 것들을 쓰지 말고 주변 소음에 익숙해지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실제 수능을 치르는 환경은 완벽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영어 듣기 시간에 누군가 기침하거나 옆 사람이 다리를 심하게 떨어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도 있습니다. 내 실

  • 대학 생글이 통신

    서·고·연 제시문 면접을 위한 꿀팁

    고3 수험생 여러분은 얼마 전 대입 수시 원서를 내고 1차 합격 결과를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동시에 다가오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준비하느라 바쁘고 초조한 고등학교 마지막 학기를 보내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학생부종합 전형이든 학생부교과 전형이든 수시 1차 결과가 나오면 2차 면접을 앞두게 됩니다. 대입 면접은 크게 생활기록부 기반 면접과 제시문 기반 면접으로 나뉩니다. 이 가운데 제시문 면접은 서울대 일반 전형, 연세대 활동 우수형 및 기회 균형 전형, 고려대 계열 적합 전형과 고른 기회 전형 등 일부 대학의 일부 전형에서 제한적으로 시행되는데요, 그런 만큼 수험생이 참고할 만한 정보도 상대적으로 적은 편입니다. 제 경험을 바탕으로 제시문 기반 면접에 대한 몇 가지 팁을 설명해보겠습니다.제가 고3 때 서울대 면접은 12월, 연세대와 고려대 면접은 11월에 있었습니다. 저는 시간을 넉넉하게 잡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10월부터 제시문 기반 면접을 준비했습니다. 각 대학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를 다운받아 모든 전형의 3개년 치를 분석했습니다.문제를 먼저 읽은 다음 제시문을 독해했습니다. 문제 유형과 질문 요지를 파악해야 독해의 방향을 잡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답변을 쓸 때는 두괄식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제시문 A를 바탕으로 제시문 B에 나타난 상황을 평가하시오”라는 문제가 나왔다면 “제시문 A의 OO에 따라 B의 상황을 옹호(비판)할 수 있습니다”라고 결론부터 제시한 후 제시문 B의 상황을 분석하고 제시문 A를 요약하며 근거를 대야 합니다.연세대는 그래프를, 고려대는 수식을 제시할 때가 많습니다. 그래

  • 대학 생글이 통신

    동아리 활동으로 '전공 적합성' 보여주자

    2024학년도 대입부터 학생부 내용 중 미반영 혹은 미기재되는 항목이 늘어났습니다. 특히 비교과 영역에서 수상 경력과 독서, 자율 동아리 활동 등이 모두 대입에 반영되지 않게 되면서 정규 동아리 활동과 과목별 세부 능력 및 특기 사항(과세특)의 중요도가 커졌습니다. 그러나 1500byte(약 500자)로 글자 수 제한이 있기 때문에 동아리 활동 수는 1~2개로 정하고, 한정된 분량에 어떤 내용을 넣을지 잘 고민해봐야 합니다.동아리 활동은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자기 자신을 드러내 보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지원하는 학과에 대한 관심도를 보여주는 전공 적합성과 자기 주도적 문제 해결 능력입니다. 대부분의 학생은 자신이 진학하고자 하는 학과에 대한 전공 적합성이나 흥미를 나타내기 위해 동아리를 선택합니다. 그러나 저는 그것과는 다른 특별한 계기가 있어 학교 홍보부에서 활동했습니다. 고양외국어고등학교 입학 면접 날 만난 학생 도우미로부터 큰 도움을 받은 것이 기억에 남아 학교 홍보부에 지원했습니다. 이처럼 무조건 희망 전공과 관련한 동아리를 선택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지 않아도 얼마든지 대입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학교 홍보부 선택은 저에게 다양한 방면에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전공 적합성과 관심도는 생활기록부에서 중국어 교과 관련 성적과 과세특으로도 충분히 드러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동아리 활동에서는 리더십과 공동체 생활 역량을 보여주는 데 집중했습니다. 만약 지원하려는 학과가 아직 명확하지 않거나 성적 혹은 과세특으로 전공 적합성을 충분히 증명했다고 판단한다면 동아리를 통해 리더십이나 자기 주도적 문제 해결 능력을 강조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

  • 대학 생글이 통신

    중국·라오스·태국…3개국 현장 체험에서 배운 것

    서울대학교에는 해외 현장 학습 프로그램인 ‘SNU in the world program’이 있습니다. 줄여서 ‘스누인’이라고 하죠. 지역 소멸, 기업 혁신, 개발 협력 등 한 가지 주제를 바탕으로 방학 중 국내에서 일주일간 사전 교육을 받은 후 2~3주간 국외로 나가 강연도 듣고 현장 체험도 합니다. 대학판 수학여행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 마드리드, 파리, 유럽연합(EU), 베를린, 런던, 라오스, 베이징 등 여러 지역 중 본인이 희망하는 곳을 선택하고 자기소개서를 제출한 후 면접 과정을 거칩니다.저는 개발 협력에 관심을 갖고 ‘SNU in Laos’에 지원해 3주 동안 중국 윈난성과 라오스, 태국을 기차로 오가며 활동했습니다.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중국 쿤밍시였습니다. 고산 지대에 있어 1년 내내 봄 날씨가 지속되는 곳입니다. 한여름에 갔는데도 날씨가 선선하고 쾌적했습니다.다음으로 중국과 라오스의 접경지대인 라오스 보텐을 찾았습니다. 이곳은 외국자본 유치를 위해 조성한 경제특구입니다. 보텐 경제특구 홍보관에서 이 지역의 경제를 크게 키우겠다는 장기 계획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실상은 조금 달랐습니다. 중국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공실률이 높았습니다.이어 라오스의 천년 고도 루앙프라방으로 향했습니다. 루앙프라방은 과거 왕조의 유적지를 그대로 보존하고 있어 고즈넉한 분위기를 띠었습니다. 어디를 가든 여유로운 느낌을 받았습니다. 야시장이 활성화돼 배낭여행을 하며 ‘한 달살이’를 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죠.하지만 여기서도 안타까운 점을 발견했습니다. 아동 노동이 만연하다는 점입니다. 이 지역의 월평균 소득은 30만 원 정도로,

  • 대학 생글이 통신

    학생회·동아리 활동 '생기부용' 아닌 성장 기회로

    고등학교 학생회나 동아리 활동을 단순히 생활기록부를 채우기 위한 도구 정도로 여기는 학생이 많습니다. 그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학생회와 동아리 활동이 갖는 의미를 제대로 살리기 위해서는 조금 더 긴 안목이 필요합니다. 저는 고등학교 시절 학생회에서 홍보영상부 부장을 맡았습니다. 다양한 활동이 이루어지는 학생회에서 내가 잘할 수 있는 것과 더 배우고 싶은 것에 집중해야 한다는 점을 깊이 체감했습니다.학교 내 크고 작은 행사를 알리고 영상으로 기록하는 일이 홍보영상부의 역할이었습니다. 카메라를 들고 행사장을 쫓아다니며 촬영만 하는 수준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입니다. 영상 기획부터 촬영, 편집까지 전 과정을 직접 맡아야 했습니다.행사 홍보 및 기록 등 다양한 영상을 제작하며 저는 단순히 결과물을 만드는 데 만족하지 않았습니다. 그보다 명확한 목표를 세우고 이루는 과정에서 내가 얼마나 더 배우며 성장하는지를 생각했습니다.예를 들어 학교 행사에 관한 영상을 제작하면 학생들의 흥미를 돋우고 소통을 이끌어낼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그래서 영상 제작 자체가 아니라 영상 조회 수와 행사 참여율 등 구체적 성과를 목표로 삼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학생회의 다른 부서와 협력하고, 참여하는 친구들의 개성을 살리며, 학생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연출 방식을 끊임없이 고민했습니다. 이 시간은 저의 관심 분야인 영상 제작 실력을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여러 친구와 협업하고 소통하는 기회가 됐습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홍보 영상에 나온 대사가 교내에서 유행어가 되기도 했고, 전년보다 높은 행사 참여율을 달성할 수 있었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