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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 생글이 통신

    생기부 작성, 계열에서 전공으로 좁혀가야

    학생부종합전형을 챙기다 보면 전공 적합성과 계열 적합성이라는 용어를 많이 듣게 됩니다. 전공 적합성이란 지원하고자 하는 전공 분야에 대한 관심과 이해, 노력과 준비 정도를 뜻합니다. 쉽게 말해 특정 학과에 얼마나 관심이 있느냐입니다. 계열 적합성은 이보다 더 폭넓은 개념입니다. 인문, 사회, 의학, 자연 등 전공이 속한 계열에 대한 관심과 이해, 노력과 준비 정도를 의미합니다.생활기록부를 계획할 때 방향성을 정해야 하는데, 예를 들어, 1학년 때 의예과를 가고 싶어 세특 주제를 전부 의사 관련된 내용으로 작성한 학생이 많습니다. 이 경우 매우 위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3학년까지 내신성적이 어떻게 변동될지 모르고 꿈은 고정된 게 아니다 보니, 언제라도 지망하는 학과가 바뀔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생기부는 한번 기재되면 더 이상 수정할 수 없기에 해당 내용 그대로 대학입시에 반영되고, 그 생기부를 본 교수님들은 자신들의 학과를 낮춰서 썼다고 생각해 부정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한편으론 융합형 인재에 대한 관심이 높고 고교학점제가 시행된 마당이어서 특정 전공에 대한 적합성보다 더 넓은 의미의 계열에 대한 적합도가 더욱 주목받습니다. 무학과 혹은 계열 모집을 하는 대학교가 점점 늘어나는 것, 상위 10개 대학 평가 역량이 전공 적합성에서 계열 적합성으로 바뀐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어요.추가로, 생기부 주제를 계열 단위로 넓게 작성하면 원서 작성 때 득을 볼 수 있습니다. 제 생기부를 예로 들자면, 처음부터 경제학과를 지망했지만 1학년 때는 넓게 잡아 사회계열 관련 세특을 작성했습니다. ‘메타버스로 인한 사회 변화’, ‘러시아 우크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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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속 가능한 공부 습관, 인내하는 힘 길러보자

    등학교에 입학해 지난 한 달을 돌아보며 걱정이 앞서는 1학년 학생들이 있을 겁니다. 개인의 ‘강단’이 매우 중요하게 작용하는 시기라는 점에서 몇 가지 조언을 드리고자 합니다.가장 강조하고 싶은 키워드는 바로 ‘지속 가능성’입니다. 영어 지문에서 종종 접하는 ‘sustainability(지속 가능성)’를 여러분의 삶에 적용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입니다. 고등학교 3년은 장기전입니다. 대입을 처음 준비하면서 느끼는 설렘과 두려움이 지금은 의욕으로 나타나지만, 3년간 계속 이어질지 어떨지 모릅니다. 본인이 지치지 않도록 스스로를 지탱하는 루틴을 체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저는 등교 후 당일 계획을 수기로 정리하고, 가능한 아침 시간에는 국어 지문을 풀거나 독서하는 습관을 들였습니다. 계획은 하나씩 끝낼 때마다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대략 1시간 내외의 분량으로 나눠 적었습니다. 완료 시에는 플래너 한쪽에 짧게 피드백을 남기며 향후 비슷한 계획을 세울 때 이를 참고해 작성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매일 플래너를 작성하고 이를 토대로 본인의 하루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일주일만 반복해본다면, 이런 습관은 다음 날 자신이 나태해지지 않게 도와주는 ‘자극제’가 될 것입니다. 학습에 대한 자극을 외부에서 찾는 것이 아닌, 본인 스스로에게서 찾는 과정이죠. 타인과 나를 비교선상에 놓지 않고도 ‘발전’에 대한 욕망을 끌어올리기에 훌륭한 방법입니다.다음으로 ‘인내하는 힘’입니다. 공부하다 보면 끊임없이 사고하는 과정에서 피로를 느껴 ‘잠시만 쉬고 다시 하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저 역시 중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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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원 대학 결정 때 선배들 경험담 꼭 들어보길

    본격적으로 입시를 준비하기 전, 학생들은 지원 대학을 결정하면서 많은 고민을 합니다. 갓 3학년이 된 3월 초에는 모든 학생이 그렇듯, 저 또한 서열이 높은 대학에 들어가고 싶은 욕구가 강했습니다. 그런 대학에 합격하면 만족도가 당연히 높을 것이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기대와 실제는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반수를 다짐하며 4~6지망 대학에 입학한 친구들이 학교에 만족하기도 했고, 1~2지망 대학교에 합격해 행복해하던 친구들이 학교에 아쉬움을 느끼기도 했습니다.가장 큰 원인은 대학에 대한 정보 부족이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선배들과의 교류가 부족했던 저희 동기들은 대학교 공식 유튜브와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정보, 해당 학과에 대한 오래된 기사, 출처 모를 소문만을 토대로 대학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 정도 정보로는 실제 대학 생활의 모습을 가늠하기 어려웠습니다.이런 상황에서 대학생 선배들이 후배들을 위해 모교에 방문하는 것은 여러분에게 굉장히 소중한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후배들을 위해 얼마 전 모교에 방문했고, 앞으로도 선배로서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합격 수기와 공식 홍보자료 뒤에 가려진 실제 대학 생활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실제 경험을 토대로 한 선배들의 정보가 어떤 전형으로, 몇 등급으로 대학에 합격했는지보다 더 중요합니다. 대학 내 선후배 간 관계, 학생들의 수업 참여도, 학과 커리큘럼, 교수님들이 학생을 대하는 태도, 전공 실습을 위한 환경, 실기 빈도 등 학교생활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세요. 이렇게 다양한 정보를 구하는 노력이 보태질 때 만족스러운 대학 생활을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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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늘어나는 자유전공학부 진학도 고민해보자

    다전공에 대한 지난 글들에 이어, 전과 제도와 자유전공학부에 대한 소개를 하고자 합니다.전과는 전학처럼 과를 옮기는 것입니다. 다전공의 경우 주전공을 계속 공부해야 하지만, 전과를 하면 주전공이 아예 바뀌어 기존의 전공 공부를 그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학생들이 우루루 다른 과로 이전한다면 대학 입장에서는 곤란해지겠죠? 그래서 전과를 금지한 과가 있고, 성적이 우수한 일정 비율의 학생에 한해서만 전과를 허용하는 과도 있습니다. 제가 다니는 서울대에선 4학기를 마친 학생만 전과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일단 주전공을 공부해보고 정 맞지 않으면 옮기라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이미 2년 동안 주전공을 많이 들어놓았는데 전공을 바꾼다면 졸업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늘어날 겁니다. 따라서 전과보다 차라리 재수를 하는 것이 편하겠다고 판단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다만 전기정보공학과나 컴퓨터공학처럼 겹치는 전공 과목이 많은 학과에서는 전과를 해도 크게 손해볼 일이 없기도 합니다.최근 서울대는 자유전공학부 선발을 대폭 늘리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자유전공 혹은 무학과는 전공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로 입학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카이스트는 전원 무학과로 뽑으며, 서울대에서는 자유전공학부(자전)라는 학부를 따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2022년 입시를 기준으로 연세대는 이 같은 제도를 운영하지 않았으며, 고려대는 세부 사항은 약간 다르지만 자전 학생을 선발하고 있었습니다.서울대와 카이스트는 성적과 관계없이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전공을 선택할 수 있게 했고, 고려대는 자전이라도 성적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전공에 차등을 두었던 것으로 기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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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전공, 졸업에 시간 더 걸리는 단점도 있죠

    다전공의 장점을 소개한 글에 이어, 이번엔 단점을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이 글은 서울대를 기준으로 했으며, 서울대 안에서도 과에 따라 세부 사항은 다를 수 있으므로 대략적으로 이해해주기 바랍니다.첫째, 졸업까지 걸리는 시간이 늘어난다는 점입니다. 전공 과목이 3개 이상이거나, 주전공 학과가 다전공에 우호적이지 않을 경우 졸업까지 걸리는 시간이 늘어납니다. 들어야 하는 총학점 수가 많아지기 때문입니다.경제학 단일 전공생이 졸업하기 위해서는 총 130학점 이상을 채우면 됩니다. 60학점 이상은 경제 과목을, 36학점 이상은 교양을 들어야 합니다. 복수전공 혹은 연합전공 때 본래 전공과 새 전공에서 들어야 하는 전공 학점이 약 60학점에서 40학점으로 줄어듭니다. 이 학생이 인류학을 복수전공한다고 칩시다. 40학점은 경제학, 40학점은 인류학, 36학점은 교양, 14학점은 원하는 과목을 들으면 130학점을 채우고 졸업할 수 있습니다. 이 학생이 인공지능 연합전공까지 한다면 총 120학점의 전공에 36학점의 교양을 들어야 하는 것입니다. 총 156학점을 따야 하니, 졸업하려면 5년 이상이 걸릴 것입니다.또 과에 따라 복수전공이나 연합전공을 한다고 해도 본래 전공에서 들어야 하는 학점을 줄여주지 않는 학과도 있습니다. 이럴 경우 다전공을 하기 힘들 수 있습니다. 따야 하는 총학점이 130학점이 넘어가면서 졸업이 예정보다 늦어질 수 있습니다. 복수전공과 연합전공은 졸업이 밀려 부담스러우니 학점을 적게 들어도 수료가 되는 부전공이나 연합전공을 신청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하지만 학위가 안 나오고 수강 신청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단점이 있습니다.둘째, 경쟁률이 높은 전공은 진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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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꾸준한 공부 습관 수능 때까지 유지해야

    시험 기간이 다가오면 한정된 시간 안에 최선의 결과를 내고자 무리한 계획을 세우곤 합니다. 하지만 공부하다 보면 느끼듯이, 단기간에 좋은 결과를 내기란 여간 어렵지 않죠. 불확실성에 기대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다가오는 시간에 쫓기지 않기 위해서는 꾸준히 공부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꾸준한 공부를 위해 제가 고교 시절 지켰던 세 가지 습관을 공유하고자 합니다.먼저, 규칙적인 생활 습관입니다. 당연한 얘기겠거니 생각할 수 있지만, 잘 지켜지고 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고교 시절 아침 6시에 기상하고 자정이 되기 전 잠드는 수면 패턴을 지켰습니다. 밤늦게까지 공부하는 것보다 아침 일찍 일어나 누구보다 일찍 등교하는 것이 저에게 만족감을 주기도 했고요. 자신이 아침에 공부가 잘되는지 저녁에 더 집중하는지 판단을 내려 효과적인 생활 습관을 계획하는 것입니다.수면 패턴뿐 아니라 주기적인 운동도 마찬가지입니다. 고교 생활을 하면서 체력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매일같이 느꼈습니다. 하지만 운동에 온전한 시간을 투자하는 것은 어렵기에, 가까운 거리는 걸어다니고 체육 시간을 체력 향상을 위해 적극 활용했습니다. 수능 시험의 경우 비교적 아침 일찍부터 집중력을 쏟아내야 하는 만큼, 평소 쌓아온 생활 습관으로 수능 당일날 최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두 번째, 쉬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사소한 쉬는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시험 기간 때의 부담이 줄어들기도 합니다. 저는 10분 남짓한 쉬는 시간을 다양하게 활용했습니다. 복잡한 수학 문제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거나, 수업 시간의 내용을 정리하고, 간단한 수행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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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부 스트레스 풀기엔 활발한 소통이 최고

    세계적으로 우리나라만큼 고등학생들의 입시 스트레스가 심한 나라가 없죠. 대학 진학 과정에서 엄청난 경쟁 압력을 받아가며 학업에 몰두해야 하니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닙니다.그런데 이 스트레스를 다스리지 못하고 압도당한다면 집중력 감퇴와 기억력 감소, 수면 방해 등으로 학업에 악영향이 올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학업 과정의 스트레스를 학생 스스로 관리하고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저는 고등학교 시절 이런 스트레스를 어떻게 관리했는지 공유하고자 합니다.첫 번째 방법은 ‘친구, 가족과 소통하는 것’입니다. 고등학생들은 공부에 몰두하느라 친구나 가족과의 소통이 현저하게 줄어들 수 있어요. 바쁜 일정 속에서도 친구나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서로의 스트레스를 공유하고 위로해주는 일은 아주 중요합니다. 대화를 나누며 공부 꿀팁을 공유할 수 있고, 공부와 전혀 관계 없는 이야기를 하면서 잠시나마 학업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도 있습니다. 식사를 할 때나 어딘가로 이동할 때 같은 짧은 시간이라도 서로 대화를 나누는 것은 긍정적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기회입니다.두 번째 방법은 ‘가사가 좋은 노래를 듣는 것’입니다. 음악은 우리의 감정과 정서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가사 내용이 긍정적이고 뭔가 격려해주는 듯한 노래를 듣는 것은 마음을 안정시키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지요. 제 주변엔 시험을 볼 때 머릿속에서 노래가 맴돌까 봐 걱정되어 노래를 안 듣는 친구도 몇몇 있었습니다. 실제로 자극적이고 중독적인 노래는 문제를 풀 때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수능 금지곡’ 같은 노래는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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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시는 긴 싸움…운동이 집중력 높여준다

    새 학기가 시작됐습니다. 많은 학생이 성공적인 한 해를 보내기 위해 열정적으로 학교생활을 하고 있겠죠? 그런데 초반부터 앞만 보고 달리다 보면 정신적·체력적으로 힘든 시기가 금방 찾아옵니다. 긴 입시 기간을 어떻게 버텨나가는 게 현명할까요?제 경우 고등학교 2학년 2학기에 힘든 시기가 찾아왔습니다. 곧 고3이 되는 데다 계속해서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정말 컸죠. 지금 저와 비슷한 과정을 겪고 있는 학생이 많을 텐데요, 그럴 땐 운동을 해보세요. 저는 공부에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달리기를 하거나 자전거를 탔습니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운동을 공부보다 우선순위에 두어선 안 된다는 것입니다.시간을 정해놓고, 자신이 감당할 수 있을 만한 운동을 하는 것이 건강한 수험 생활에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 저는 하루 1시간씩 매일 운동을 했습니다. 생각보다 긴 시간이지만, 이를 통해 체력이 좋아지는 것을 느꼈고 집중력을 향상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되었죠.저는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 운동에 대해 부정적이었습니다. 공부할 시간이 줄어드는 데다 운동하고 나면 피곤해지는 등 체력적으로 감당이 안 된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운동할 시간에 차라리 공부를 하겠다고 다짐했어요. 그렇게 운동은 전혀 하지 않았는데, 그 때문인지 공부에 집중이 잘 안 됐습니다.2학기가 되어 저는 학교에서 맡은 일이 많아 여러 가지 복잡한 생각을 자주 하는 편이었습니다. 이게 스트레스를 낳는 원인이 되었죠. 하지만 운동을 시작하고 나서는 공부에 집중이 잘되었습니다. 운동하는 동안엔 잡생각이 들지 않았고, 스트레스도 많이 해소됐기 때문이죠.공부를 할 때는 체력 관리가 중요합니다. 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