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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 생글이 통신

    6월 모평에 실망? 그럴수록 '멘털' 잡자

    무더위가 절정에 이른 지금 수험생 여러분 역시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공부에 매달리고 있을 것입니다. 수능을 불과 100여 일 앞둔 여름방학이 얼마나 중요한 시기인지에 대해서는 더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지난주 이야기한 여름방학 시간 관리 방법에 이어 오늘은 건강한 멘털을 유지하는 방법과 전공 탐색에 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공교롭게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6월 모의평가 결과가 나온 직후 여름방학을 맞게 됩니다. 모평 결과가 만족스러운 사람도 있겠지만, 기대에 못 미쳐 좌절하거나 마음을 제대로 잡지 못하는 사람도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럴 때일수록 “나는 할 수 있다”라고 스스로에게 주문을 걸며 멘털을 확실하게 잡아야 합니다.6월 모의고사는 수능과 유사한 형태로 출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아주 중요한 시험입니다. 그러나 아직 수능을 친 것은 아닙니다. 모의평가는 모의평가일 뿐입니다. 수능까지 교육청과 학원 주관 모의고사를 치를 것이고, 교육과정평가원의 9월 모의고사도 있습니다. 수능 유형을 파악하고 자신의 실력을 점검할 기회는 아직 많이 남아 있습니다. 6월 모의고사 결과에 실망해 갈팡질팡하며 여름방학을 보낸다면 남은 모의고사는 물론, 실전 수능까지 망칠지도 모릅니다.모의고사에서 생각보다 높은 점수를 얻지 못했다면 내가 부족한 부분이 무엇이었는지 차분히 검토해보면 됩니다. 모의고사 해설 강의를 들으며 차후에 비슷한 형태의 문제가 나오면 어떤 식으로 접근해야 할지 전략을 메모해두는 것이 좋습니다.이번 여름방학 기간에는 목표 대학에 대해 탐색하는 시간도 가져보기를 권합니다. 진학하고 싶은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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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교를 학문으로 탐구하는 기독교학과

    기독교학이라고 하면 생소하게 느끼는 수험생이 많을 것입니다. 저 역시 처음부터 기독교학이라는 학문에 익숙하지는 않았습니다. 그간 공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기독교학에 대해 소개해보겠습니다.기독교학은 신앙인이 아닌 학자의 시각에서 기독교라는 종교를 탐구하는 학문입니다. 기독교의 탄생과 기독교가 인류 사회에 자리 잡아온 과정을 특정 종교의 입장에 치우치지 않고 학문적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철학, 사학, 생태학, 심리학 등 여러 학문과 연계해 기독교를 연구합니다.기독교학과의 전공과목으로는 ‘기독교 신학과 현대 사상’, ‘성서 희랍어’, ‘인간관계와 자아 발달’ 등이 있습니다. 이런 과목을 들으며 저는 포스트휴머니즘과 생태 신학을 연결해 신과 세계를 공부하기도 했고, 신약성서의 원어인 고대 그리스어를 익혀 성서 원문을 읽으며 고대 서양 사상과 문화를 탐구해보기도 했습니다. 또 발달 심리와 인간관계 이론을 통해 하느님과 나, 그리고 타인과 건강한 관계를 형성하고 내면적으로 성숙해지는 경험도 해봤습니다.고등학교 시절 저는 철학과 미학에 큰 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윤리와 사상, 생활과 윤리 등의 과목을 열심히 공부했고, 관련 서적도 찾아 읽었습니다. 이런 관심이 자연스럽게 종교학이라는 분야까지 이어졌습니다. 인류의 오랜 역사와 함께해온 종교를 단순히 종교인이 아닌 학자의 시각에서 탐구한다는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인류학, 심리학, 철학, 생태학 등과 연계해 학제적으로 공부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으로 느껴져 기독교학을 전공하기로 결심했습니다.기독교학을 공부하려면 가톨릭이나 개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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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공 고민 해결해 주는 학과 체험 행사

    성균관대 글로벌리더학부는 성균관대의 특성 학과 중 하나로서 학부 공식 홍보 단체인 ‘글리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학부 소개와 입시 관련 멘토링이 글리미의 주요 활동입니다. 글리미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수험생 여러분에게 도움이 될 만한 글리미 프로그램을 소개하겠습니다.글리미 활동 중 가장 큰 행사는 ‘글로벌리더학부 전공 체험’입니다. 법과 정책을 주제로 글로벌리더학부의 전공 과목을 미리 체험해볼 수 있는 행사입니다. 올해 진행한 행사를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첫 번째 시간인 법무 트랙에서는 헌법재판소에 제출된 소장을 분석한 후 어떤 결정이 나올지 토론하고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전에 헌법에 관해 간략히 소개하며 기초적인 법학 지식을 익히는 시간도 있었습니다.두 번째로 정책학 트랙에서는 예산안 분배 게임을 진행했습니다. 보건복지부의 세부 과제를 바탕으로 어떤 정책에 어느 정도 예산을 배정해야 할지 토론하고 발표하는 내용이었습니다.전공 체험 행사에서는 개별 멘토링 프로그램도 운영합니다. 수험생들이 재학생 선배에게서 조언을 들을 수 있는 시간입니다. 수험생별로 관심 있는 전형을 선택하면 해당 전형으로 입학한 선배들이 설명해줍니다. 입시 전략과 준비 방법에 대한 조언을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전공 체험 행사는 상·하반기에 한 차례씩, 1년에 두 번 열립니다.전공 체험 외에도 여러 활동이 있습니다. 방학 기간에는 글리미가 고등학교에 찾아가 학부 소개와 멘토링 행사를 엽니다. 글로벌리더학부에서는 무엇을 배우고, 졸업생은 주로 어느 분야로 진출하는지, 어떤 동아리와 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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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족한 기초 다질 수 있는 여름방학 활용법

    찌는 듯한 더위 속에서도 수험생 여러분은 책과 씨름하고 있을 것입니다. 어느덧 여름방학이 다가왔고, 수능을 치를 날도 하루하루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여름방학은 부족한 과목을 보충할 좋은 기회입니다. 부족한 기초도 여름방학을 잘 활용한다면 어느 정도 쌓아 올릴 수 있습니다. 이 기간을 보다 알차게 활용할 수 있는 몇 가지 조언을 드려 보려고 합니다.우선 규칙적으로 생활해야 합니다. 한 달 남짓한 여름방학은 생각보다 금방 지나갑니다. 정해진 시간에 자고, 일어나고, 식사해야 공부 시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몸은 일정한 생활 리듬을 지킬 때 최대한의 능력치를 발휘합니다. 이런 생활 습관은 수능 당일까지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수능 1교시는 국어 과목인데, 만약 평소 늦잠 자는 습관을 개선하지 못하면 국어 시간에 집중력이 떨어지게 됩니다.여름방학 중에는 국어, 영어, 수학 공부의 비중을 더 높이기를 권합니다. 국·영·수는 기초부터 오랜 시간을 들여 익혀 나가야 하는 과목입니다. 평소 이 과목의 기초가 부족하다고 느꼈다면 시간 제약이 상대적으로 적은 여름방학을 활용해 기초를 다질 수 있습니다. 방학 때는 공부를 꽤 오랜 시간 하고도 쉬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적당히 휴식하면서 공부도 많이 할 수 있는 시기입니다. 2학기가 되면 암기과목에도 시간을 쏟아야 하고, 수능이 점점 다가올수록 마음이 다급해져 기초부터 다지는 공부를 하기는 어려워집니다.마지막으로 식단 관리입니다. 무엇을 어떻게 먹느냐는 공부를 포함한 신체 활동에 큰 영향을 줍니다. 여름에는 물과 과일을 많이 섭취해 수분을 보충하고 나물과 채소를 많이 먹는 것이 좋습니다.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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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학과와 영화학과, 비슷하지만 달라요

    얼마 전 한 고등학교에서 강연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영상 콘텐츠와 미래’를 주제로 대학의 관련 학과에서는 무엇을 배우는지, 이 분야가 어떻게 변화해가고 있는지를 소개하고 질문을 받았습니다. 영상학과, 미디어학과, 컬처앤테크놀로지학과, 영화과 등 비슷해 보이는 학과의 차이에 대해 물어보는 학생이 많았습니다. 이들 학과는 콘텐츠 또는 영상이라는 키워드를 공유하지만, 배우는 내용과 학문적 기반은 꽤 다릅니다.영상학과는 실기 중심의 예체능 학과입니다. 영상 제작의 기초부터 후반 작업과 시나리오 구성, 연출까지 실기 중심의 교육이 이뤄집니다. 여러 사람과 협업할 수 있는 능력과 소통 능력도 중요합니다. 창의력을 중요시하며 졸업생들은 영상·영화 창작자로 많이 활동합니다.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는 이론을 중심으로 콘텐츠의 내용과 사회적 영향을 탐구하는 인문사회 계열 학과입니다. 광고, PR, 언론, 대중문화에 관한 이론과 전략을 배우죠. 글쓰기 능력과 기획력, 분석력이 이 학과가 중시하는 역량입니다. 방송과 언론계 진출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주로 진학합니다.컬처앤테크놀로지학과는 기술과 예술을 융합한 콘텐츠를 연구하는 전공입니다. 영상학과가 영화·광고·방송·뮤직비디오 등 전통적인 영상 분야를 다룬다면, 컬처앤테크놀로지학과는 인공지능(AI)·확장 현실(XR)·인터랙티브 콘텐츠 등을 다룹니다. 콘텐츠 제작을 중심에 두되 신기술 기반의 창작을 실험하고 탐구하는 학과입니다.영화과에서는 영화를 집중적으로 탐구합니다. 영상학과와 비슷한 면이 있지만, 영화라는 매체에 더 집중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시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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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개념 확실히 익히는 세계사 공부법

    저는 수시 전형으로 대학입시를 준비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맞춰야 했습니다. 그중 사회탐구 과목은 안정적으로 1등급을 받는 것을 목표로 공부했습니다. 제가 선택한 과목 중 하나가 세계사였습니다. 사회탐구는 과학탐구에 비해 공부할 양이 적고, 특히 세계사는 내신으로 준비한 경험이 있어 3학년 1학기부터는 기출문제 분석과 수능 특강 문제 풀이를 중심으로 준비했습니다.세계사는 선택하는 학생이 적어 다른 과목과 비교했을 때 시중에 좋은 문제집이 많지 않은 편입니다. 그래서 교육청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역대 기출문제를 잘 활용해야 합니다.기출문제는 단순히 문제를 풀어보는 데서 그쳐서는 안 됩니다. 저는 분량이 가장 많아 보이는 기출문제집을 구입해 모든 선지에 관련된 내용을 함께 적어가며 문제를 풀었습니다. 가령 낭트칙령과 관련된 선지라면 앙리 4세와 1598년을 적는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하면 한 문제만 풀어도 다섯 문제 이상을 푸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물론 시간은 오래 걸립니다. 문제를 푸는 시간보다 채점하는 시간이 더 걸리기도 합니다. 답만 맞춰보는 것이 아니라 해설까지 다 읽으며 확실하지 않은 것은 교과서와 수능 특강을 보고 확인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시간을 아까워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선지를 여러 번 보는 만큼 반복 학습이 되고 확실하게 나의 지식이 됩니다.틀린 개념은 따로 노트를 만들어 기록하기를 추천합니다. 그렇게 하면 내가 어느 나라, 어느 시대에 취약한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 노트는 수능 당일 점심시간에 가장 큰 힘을 발휘합니다.단번에 풀리지 않는 문제가 있더라도 너무 당황하지 않아야 합니다. 수능에서 저는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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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모' 분석하면 수능 경향파악에 도움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에게 6월은 아주 중요한 달입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첫 모의고사가 6월에 있기 때문입니다. 수능 출제 기관인 평가원이 주관하는 모의고사인 만큼 그 중요성은 말로 설명할 필요도 없습니다. 따라서 6월 모의고사를 잘 치르고,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우선 수능의 경향성을 파악해야 합니다. 6월 모의고사는 평가원이 당해 연도 수능의 방향성을 알려주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국어에서는 독서 지문의 제재, 문제의 배열 등을 알 수 있고, 수학 역시 문제의 배치와 문제 풀이에 필요한 사고의 방향성을 파악할 기회입니다. 탐구 과목의 신유형을 처음 소개하는 시험도 6월 모의고사입니다.이러한 경향성을 충분히 파악하고 분석해야 수능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제가 치른 2024학년도 수능을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국어는 인문 제재의 독서 지문이 복합 지문으로 나온 6월 모의고사의 경향성이 수능에도 이어져 인문 지문이 복합 지문으로 나왔습니다. 기술 제재 지문은 6월 모의고사와 비슷하게 수능에서도 난도가 낮았습니다.6월 모의고사를 분석한 노트를 따로 만들어 풀이 과정과 수능 예상 문제를 적어놓기를 추천합니다. 이 노트의 목적은 단순히 풀이를 작성하는 것이 아닙니다. 지난 기출문제와 비교해 6월 모의고사에서는 어떠한 변화가 있었는지, 올해 평가원이 집중하는 부분은 무엇인지 등을 기록하고 이를 반복해서 읽어보며 숙지해야 합니다. 이러한 요소를 스스로 파악하기 힘들다면 선생님이나 인터넷 강의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6월 모의고사 후 인터넷 강의 사이트에는 총평과 해설 강의가 무료로 올라옵니다. 이를 참고해 평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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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사 공부 효과 높이는 '지도 익히기'

    수험생들은 세계사는 암기를 잘해야 하는 과목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틀린 말은 아닙니다. 세계사 문제 대부분은 내용을 암기하고만 있으면 빠르게 풀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문제가 그렇게 단순하게 출제되지는 않습니다.2025학년도 9월 모의평가 19번은 지리적 지식의 중요성을 알 수 있는 전형적인 문제입니다. 오스만 제국에 관한 선지 중 ‘북아프리카의 트리폴리를 점령하였다’를 맞는 것으로 골라내야 하는 문제였습니다. 이 문제를 풀려면 트리폴리의 위치를 알아야 했습니다. 트리폴리는 현재 리비아의 수도로, 전성기 시절 오스만 제국에 속했던 지역입니다.‘트리폴리’라는 지명이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모의고사에 나온 것은 처음이었기에 수험생들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고, 이 문제의 정답률은 23.7%에 불과했습니다. 수능 전 마지막 평가원 모의고사에서 이 문제를 접한 저는 매우 신선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 역시 이 문제를 틀렸기에 세계 지도를 익힐 필요성을 절감했습니다.파탈리푸트라, 푸르샤푸라(현 페샤와르), 하라파, 모헨조다로, 콜카타, 뭄바이, 고아…. 생소하지만 모두 교과서에서 언급되는 인도의 주요 도시명입니다. 세계사는 모든 나라의 역사를 균등하게 다루지 않습니다. 중동 지역이나 인도는 현재 수도가 아닌 곳의 이름을 외워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중국이나 일본은 개항장을 외워야 합니다. 제국주의 시대 유럽의 식민지가 어느 나라였는지도 알아야 합니다.저는 수능이 채 한 달이 안 남았을 때 백지도를 프린트해서 그 위에 지역명을 쓰면서 외웠습니다. 얼핏 보면 세계지리에 어울릴 공부이지만, 세계사에도 꼭 필요한 공부법입니다.여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