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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철수 쌤의 국어 지문 읽기

    모든 함수가 비례(반비례)하는 것이 아니라고?

    19세기의 초기 연구는 체외로 발산되는 열량이 체표 면적에 비례한다고 보았다. 즉 그 둘이 항상 일정한 비(比)를 갖는다는 것이다.(중략)1930년대에 클라이버는 생쥐부터 코끼리까지 다양한 크기의 동물의 기초 대사량 측정 결과를 분석했다. 그래프의 가로축 변수로 동물의 체중을, 세로축 변수로 기초 대사량을 두고, 각 동물별 체중과 기초 대사량의 순서쌍을 점으로 나타냈다.가로축과 세로축 두 변수의 증가율이 서로 다를 경우, 그 둘의 증가율이 같을 때와 달리, ‘일반적인 그래프’에서 이 점들은 직선이 아닌 어떤 곡선의 주변에 분포한다. 그런데 순서쌍의 값에 상용로그를 취해 새로운 순서쌍을 만들어서 이를 <그림>과 같이 그래프에 표시하면, 어떤 직선의 주변에 점들이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러면 그 직선의 기울기를 이용해 두 변수의 증가율을 비교할 수 있다. <그림>에서 X와 Y는 각각 체중과 기초 대사량에 상용로그를 취한 값이다. 이런 방식으로 표현한 그래프를 ‘L-그래프’라 하자.체중의 증가율에 비해, 기초 대사량의 증가율이 작다면 L-그래프에서 직선의 기울기는 1보다 작으며 기초 대사량의 증가율이 작을수록 기울기도 작아진다. 만약 체중의 증가율과 기초 대사량의 증가율이 같다면 L-그래프에서 직선의 기울기는 1이 된다.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이 …에 비례… 즉 그 둘이 항상 일정한 비(比)를 갖는다. … 가로축과 세로축 두 변수의 증가율이 서로 다를 경우, 그 둘의 증가율이 같을 때… 점들은 직선… 곡선의 주변에 분포‘A가 B에 비례한다’는 A가 종속 변수, B가 독립 변수인 함수 관계를 말한다고 했다.

  • 2022학년도 대입 전략

    교대·초등교육, 4182명 선발…정시 비중 평균 42%, 작년 수시이월 12.9% 감안 최종 정시 비중 50%대

    초등학교 교사는 문과생 사이에서 전통적으로 인기가 높은 직업 중 하나다. 교사가 되려면 교대 또는 일반대 초등교육과를 졸업한 뒤 시·도교육청별로 실시하는 임용고시에 합격해야 한다. 2024학년도 교대 및 초등교육과 입시에 대해 알아본다.교대는 전국에 10개, 일반 4년제 대학 초등교육과는 세 곳이 있다. 교대는 서울교대(서울) 경인교대(인천) 공주교대(충남) 광주교대(광주) 대구교대(대구) 부산교대(부산) 전주교대(전북) 진주교대(경남) 청주교대(충북) 춘천교대(강원) 등 10개다. 일반 4년제 대학 초등교육과는 이화여대 한국교원대 제주대 세 곳이다.종로학원이 2024학년도 각 대학 전형계획안을 분석해본 결과, 전국 교대 및 초등교육과의 총 선발 규모는 정원 내외 기준으로 4182명에 달한다. 대학별로 살펴보면 경인교대가 658명으로 선발인원이 가장 많고, 대구교대(422명) 부산교대(388명) 서울교대(387명) 공주교대(383명) 광주교대(353명) 순으로 선발 규모가 크다. 일반대 초등교육과는 교대와 비교해 선발 인원이 적은 편이다. 한국교원대가 123명, 제주대가 118명, 이화여대는 39명을 선발한다.교대 및 초등교육과는 수능 위주 정시 선발이 평균 42%(1757명)로 높은 것이 특징이다. 전주교대의 정시 비중이 58.8%(181명)로 가장 높고, 서울교대 52.2%(202명), 춘천교대 43.6%(150명), 대구교대 41.7%(176명), 이화여대(초등교육) 41%(16명) 순으로 이어진다. 수시에서 뽑지 못해 정시로 이월하는 수시이월까지 감안하면 최종 정시 비중은 더 높다. 2023학년도 기준으로 10개 교대의 정시 비중은 최초 40.8% 수준이었지만 12.9%(497명)가 이월돼 최종 정시 비중은 53.7%까지 치솟았다. 전주교대의 경우 18.8%가 이월돼 최종 정시 비중

  • 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良藥苦口 (양약고구)

    ▶한자풀이良: 좋을 양  藥: 약 약  苦: 쓸 고  口: 입 구좋은 약은 입에 쓰다는 뜻으로바른말은 귀에 거슬린다는 의미 - <사기(史記)>천하를 통일한 시황제가 죽자 진(秦)나라는 순식간에 혼란에 빠졌다. 서슬 퍼런 철권통치에 시달린 백성들이 각지에서 진나라 타도를 외치며 봉기를 일으켰고, 그런 민심에 편승한 군웅들이 국토를 분할해 세력 경쟁을 벌였다.그중 대표적 인물이 항우(項羽)와 유방(劉邦)이다. 2세 황제 원년인 기원전 209년에 군사를 일으킨 유방(훗날 한고조)은 3년 만에 경쟁자 항우보다 한 걸음 먼저 진나라 서울인 함양(咸陽)에 입성했다. 3세 황제 자영에게서 항복을 받아낸 유방이 대궐에 들어가 보니 방마다 호화찬란한 재물이 가득하고 꽃 같은 궁녀도 셀 수 없이 많았다. 유방은 원래 술과 여자를 좋아했으므로 대궐에 머물려고 했다. 그러자 부하인 번쾌(樊)가 쓴소리를 했다.“아직 싸움이 끝나지 않았고 천하가 진정한 영웅을 기다리고 있는데, 여기서 주저앉아 한때의 쾌락을 즐기려 하십니까? 모든 것을 봉인(封印)하고 교외의 군진으로 돌아가야 합니다.”유방의 불쾌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지혜로운 참모 장량(張良)은 번쾌를 거들었다. “우리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진나라 폭정에 대한 백성들의 원한이 컸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금 전하께서 진나라 임금이 누리던 것을 일시적이나마 탐했다는 소문이 세상에 알려지면 백성들이 어찌 생각하겠습니까. 원래 ‘충언은 귀에 거슬리지만 행동에는 이롭고, 양약은 입에 쓰지만 병에는 이롭다’고 했습니다. 번쾌의 충언을 받아들이십시오.”비로소 자기 생각이 부족했음을 깨달은 유방은

  • 대학 생글이 통신

    틀린 문제는 풀릴 때까지 시도해 유형을 익혀둬야

    수학공부 이렇게 하자(2)지난번에 이어 지양해야 할 수학 공부 방식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틀린 문제 답만 표시하고 넘어가기우리가 수학 문제를 왜 푸는 걸까요? 무엇을 모르는지 알고, 모르는 것을 없애나가기 위해서입니다. 다시 말해 문제를 틀리기 위해 푸는 것입니다. 그런데 간혹 채점만 하고 맞든 틀리든 다음 문제를 푸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보통 학원 숙제를 빨리 처리하고 싶은 학생들이 그렇게 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문제를 풀면 공부하지 않은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이미 아는 문제를 계속 풀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문제를 틀렸을 때는 그냥 넘어가지 말고 해설지를 보지 않은 상태에서 다시 풀어봐야 합니다. 문제를 맞힐 때까지 반복해서 풀어보세요. 틀린 이유와 함께 다음에 이런 유형의 문제를 어떻게 하면 맞힐 수 있을지 문제 아래 간단히 적으면 더 완벽합니다. 시간이 없다면 틀린 문제 해설이라도 볼 것을 권장합니다.# 기계적으로 문제 풀기시험 기간에 야간자율학습을 하면 넋이 나간 채 학원에서 준 두꺼운 학습지 뭉텅이를 푸는 친구들이 보입니다. 그 친구들을 가만히 관찰하면, 문제 푸는 속도가 비정상적으로 빠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같은 유형의 문제가 여러 개 반복해 나와 문제를 읽지 않고 숫자 몇 개만 쓱 보고 기계적으로 계산하는 것입니다. 이건 수학이 아니라 팔 근육 키우기입니다.이런 문제풀이는 오히려 독이 됩니다. 실제로 비슷한 유형이 시험에 나오면 학생들은 문제를 제대로 보지 않고 지레짐작으로 풉니다. 이때 출제자가 조건을 하나만 꼬아 놔도 문제를 틀릴 수 있습니다.또 기계적 문제풀이는 문제의 원리가 아니라 단편적인 수식을 기억하게

  • 영어 이야기

    silver lining은 어둠 속에서 만나는 빛이랍니다

    The semiconductor industry is reeling from a chip supply glut amid a broader global economic slowdown. However, as the saying goes, every cloud has a silver lining. In this case, it’s chip designers who are in high demand at a time when some chipmakers are considering an output cut or layoffs.According to industry sources on Friday, ADTechnology Co., a South Korean chip design company, plans to hire about 100 chip designers by the end of this year.Other Korean chip design houses such as Gaonchips Co., CoAsia and SEMIFIVE are also planning on hiring at least 50 design experts, respectively, to meet growing demand from their clients, or foundry players. ASICLAND Co., another domestic system-on-a-chip (SoC) design firm, will recruit 100 designers.반도체 산업계는 경기 위축 속에 공급 과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속담에도 있듯 어떤 구름이어도 가장자리는 은색으로 빛나는 법이다. 일부 반도체 제조회사들은 생산 감축이나 일시 해고 등을 고민하는 반면 수요가 늘고 있는 반도체 디자인 회사들이 이런 경우에 해당할 것이다.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디자인하우스인 에이디테크놀로지는 올해 말까지 100여 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가온칩스, 코아시아, 세미파이브 등 다른 디자인하우스들도 고객 회사인 파운드리 업체들로부터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회사별로 최소 50명의 인력을 충원할 방침이다. SoC(시스템 온 칩) 디자인 회사인 에이직랜드는 약 100명을 뽑을 계획이다.해설반도체 산업을 다루는 기사를 보면 foundry나 fabless란 단어가 자주 나옵니다. foundry는 반도체 생산을 대신 해주는 위탁생산 업체를, fabless는 반도체 설계만 전문으로 하는 회사를 말합니다. 오늘 예문에 나오는 디자인하우스는 그 중간에 있는 회사입니다. foundry 회사가 fabless로부터 넘겨받은 설계

  • 최준원의 수리 논술 강의노트

    원과 접선은 왜 서로 수직일까?

    정답은 매우 간단하다. ‘수직이 아니면 안 되기 때문’이다. 좀 더 부연해서 설명하면, 이미 ‘원’과 ‘접선’이라는 용어의 개념과 정의에 문제의 정답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결론을 부정하면 해당 개념과 정의에 근본적으로 위배됨을 보이면 된다. 이와 같이 직관적으로 익숙하면서 당연한 것처럼 보이는 명제를 증명할 때 결론을 부정해 모순을 이끌어내는 ‘귀류법’에 의한 증명으로 접근하면 해결되는 경우가 많다. 귀류법에 의한 증명은 결국 해당 명제에 들어 있는 용어의 개념과 정의를 알고 있는지를 묻는 문제로 귀결됨을 이해하자.포인트수선의 발이 아니면 길이가 같은 또 다른 대칭점이 반드시 존재한다.

  •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몽골의 '창씨개명'…고유의 성(姓)을 잃다

    1917년 러시아 10월 혁명으로 제정러시아가 무너지고 얼마 뒤 ‘소련’이 등장했다. 세계 최초로 탄생한 사회주의 국가다. 이어 1921년 소련의 원조로 몽골에 세계 두 번째 사회주의 정권이 들어섰다. 몽골 공산정부는 곧바로 ‘창씨개명’ 작업에 들어갔다. 조상 계보에 따른 충성심이 국가에 우선해선 안 된다는 명분하에 성씨(姓氏) 사용을 금지한 것이다. 이로 인해 몽골에선 전통적으로 써오던 성(姓)이 사라졌다. 대신에 ‘부친(또는 모친) 이름+본인 이름’ 형식의 새 이름 체계가 자리 잡았다. 나라글자마저 고유의 몽골문자를 잃고 러시아 키릴문자로 대체됐다.성은 없고 이름만 나열해 쓰는 곳 많아지난달 롭상남스라이 어용에르덴 몽골 총리가 4박5일 일정으로 한국을 다녀갔다. 영어권이나 중국, 일본 인명에 익숙한 한국인에게 몽골 사람 이름은 꽤 낯설어 보인다. 언론에서도 표기를 비롯해 크고 작은 혼란이 있었다. 몽골 이름을 접할 기회가 드문 데다 몽골어 표기법이 마련돼 있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했을 것이다.거기다 몽골 인명에는 우리와 달리 성(姓)이 따로 없고 이름만 있다는 점도 표기에 어려움을 더했다. 누군가를 부를 때 통상 ‘성+직함’ 또는 ‘성+씨’를 쓰는 게 우리 언어관습이다. 가령 홍길동 사장을 ‘길동 사장’이라 하기보다 ‘홍 사장’으로 부르고 가리킨다. 의례적·공식적 표기에선 대개 그렇다. 그러다 보니 외래 인명을 접할 때 자연스레 성을 먼저 따지게 된다.하지만 아시아권에서 성과 이름을 구별하는 게 의외로 쉽지 않다. 한국처럼 성과 이름이 명확히 구별되는 나라는 중국, 일본, 베트남 정도를 빼곤 별로 없다. 가령

  • 대학 생글이 통신

    새 학기에는 학습계획 세우고 오답노트 정리하세요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는 3월은 설레는 마음과 걱정되는 마음이 공존하는 시기입니다. 새 학기를 맞아 학교생활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소개합니다.첫 번째로, 계획을 세우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저는 중간고사, 기말고사를 기준으로 두 달 계획, 한 달 계획, 주 계획, 하루 계획으로 세분화해 공부했습니다. 큰 틀을 잡아서 두 달 안에 끝내고 싶은 목표를 세우고, 이를 나눠 점점 작은 범위로 좁혀나가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계획을 세울 때는 무리하지 않고 현실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신이 소화할 수 있는 양을 다 했을 때는 성취감이 느껴지고 지속적으로 계획을 실천하는 동기가 됩니다.본인이 세운 계획을 바탕으로 공부한 시간을 측정하는 것도 좋습니다. 저는 공부할 때 타이머로 재며 플래너에 공부한 시간, 쉰 시간을 기록했습니다. 공부한 시간을 기록하면서, 수업을 들은 시간은 많지만 스스로 공부하는 시간이 굉장히 적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이전보다 쉬는 시간, 점심시간도 알차게 사용하게 되고, 스스로 학습하는 시간을 늘리게 되었습니다.두 번째로, 오답 정리를 해야 합니다. 수험생활을 하면서 오답정리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1~2학년 때는 새로 배우는 내용이 많기 때문에 복습보다는 예습에 급급할 수 있는데, 이전 내용을 확실히 알아야 새로 배우는 내용도 정확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저는 수학, 과학같이 단원이 뚜렷하게 구분되는 과목은 단원별로 오답정리를 했습니다.오답노트를 보면 비슷한 유형을 계속 어려워한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를 보완하면 나중에 같은 유형의 새로운 문제를 푸는 것보다 좋은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학교 시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