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의약학 수시 결과 분석
의약학 계열은 매해 합격선이 가장 높게 형성되는 자연계 최상위 그룹이다. 수시 합격생의 평균 내신등급은 대부분 1등급대다. 지난해에는 의대 정원이 대폭 확대되면서 의대뿐 아니라 치대·한의대·약대 등 메디컬 학과 전반의 합격선이 하락했지만, 수시에서는 여전히 상당수가 1등급대를 기록하며 높게 형성됐다. 올해는 의대 정원이 크게 줄어 2024학년도 수준으로 회귀하면서 합격선은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합격 예측이 쉽지 않은 상황인 만큼 지난해 합격선보다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2025학년도 의약학 계열 수시 입시 결과를 분석해본다.

종로학원이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에 공개된 전국 의대·치대·한의대·수의대 수시 입시 결과(학과별 내신등급 70%컷)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전국 의대 학생부종합 전국선발 합격선은 평균 1.38등급(최고 1.06등급에서 최저 2.16등급) 수준에서 형성되었다. 학생부종합 지역선발은 평균 1.83등급(1.14~4.65)으로 나타났으며, 의대 학생부교과 전국선발은 평균 1.22등급(1.00~1.57), 지역선발은 평균 1.40등급(1.04~2.00)으로 집계됐다. 의대·치대·한의대·약대·수의대는 전국선발과 지역선발(지역인재)로 나뉘는데, 지방권 6개 권역 지역선발은 지원 자격이 해당 지역 학생으로 제한되기 때문에 전국선발과 비교해 경쟁률과 합격선이 다소 낮게 형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2026학년도 대입 전략] 학생부종합 의대 전국선발 평균 1.38등급, 올해 의대정원 축소…합격선 상승 가능성
[2026학년도 대입 전략] 학생부종합 의대 전국선발 평균 1.38등급, 올해 의대정원 축소…합격선 상승 가능성
의대 권역별 합격선을 살펴보면, 학생부종합 전국선발 평균 합격선은 서울권 1.37등급, 경인권 1.64등급으로 분석됐다. 지방권에선 호남권을 제외한 4개 권역에서 지역선발의 합격선이 전국선발보다 낮게 형성됐다. 지역선발 합격선은 강원권이 3.14등급(전국선발 1.38등급)으로 가장 낮게 나타났고, 대구경북권 1.90등급(전국 1.47등급), 충청권 1.56등급(전국 1.27등급), 부울경권 1.47등급(전국 1.34등급) 순으로 낮게 분석됐다. 호남권은 지역선발이 1.28등급으로 전국선발 1.32등급보다 소폭 높게 확인됐다. 이처럼 지역선발은 전국선발 대비 합격선이 소폭 낮게 형성되는 것이 통상적이다.

학생부교과도 이와 유사하다. 학생부교과는 지방 6개 권역 중 부울경권을 제외한 5곳에서 지역선발 합격선이 더 낮았다. 대구경북권의 지역선발 합격선이 1.56등급(전국 1.38등급)으로 가장 낮았고, 강원권 1.51등급(전국 1.25등급), 호남권 1.41등급(전국 1.24등급), 충청권 1.39등급(전국 1.18등급), 제주권 1.39등급(전국 1.08등급) 순으로 낮게 집계됐다. 부울경권은 지역선발이 1.22등급, 전국선발이 1.31등급으로 지역선발이 소폭 높았다. 학생부교과 서울권 전국선발은 평균 1.02등급, 경인권은 1.09등급으로 합격선이 매우 높았다.

전국 치대 학생부종합 전국선발은 1.46등급(1.31~1.72), 지역선발은 1.70등급(1.40~2.36)을 나타냈다. 학생부교과 전국선발은 1.16등급(1.03~1.27), 지역선발은 1.43등급(1.04~1.81) 수준에서 합격한 것으로 확인된다. 치대 서울권 학생부종합은 1.43등급(1.32~1.52), 학생부교과는 1.19등급(1.11~1.27)에서 합격했다. 전반적으로 치대 역시 전국선발보다 권역별 지역선발 합격선이 낮게 나타났다.

전국 한의대 학생부종합 전국선발은 1.67등급(1.00~2.54), 지역선발은 1.87등급(1.63~2.20), 학생부교과 전국선발은 1.27등급(1.11~1.52), 지역선발은 1.55등급(1.23~2.18) 분포를 나타냈다. 전국 약대의 경우 학생부종합 전국선발은 1.76등급(1.12~2.93), 지역선발은 1.63등급(1.33~2.03), 학생부교과 전국선발은 1.22등급(1.00~1.48), 지역선발은 1.44등급(1.23~1.76) 수준으로 확인된다.
[2026학년도 대입 전략] 학생부종합 의대 전국선발 평균 1.38등급, 올해 의대정원 축소…합격선 상승 가능성
수의대는 의대, 한의대, 치대, 약대처럼 40% 이상 선발 등 지역선발 비중을 강제받지는 않는다. 대학이 자율적으로 지역선발을 운영한다. 수의대 학생부교과 전국선발은 1.29등급(1.13~1.49), 지역선발은 1.54등급(1.24~1.87)으로 조사됐다. 학생부종합은 전국선발만 공개됐는데, 평균 1.64등급(1.13~3.17)으로 나타났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
올해 의대 정원이 확대 전 2024학년도 수준으로 회귀하면서 직전 해 입시 결과를 참고할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 의대 정원이 크게 줄면서 합격선은 전년 대비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2025학년도 결과를 참고하되 2023, 2024학년도 결과도 함께 살펴 상승 가능성을 염두에 둔 입시 전략을 세워야 한다. 지방권 학생이라면 지역선발을 전략적으로 노려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