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선배가 후배에게

누구에게나 시간은 한정돼 있습니다. 자기 자신에 대한 메타인지를 높여 공부 방법에 대한 시행착오를 줄이고 시간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활용하기를 바랍니다.
[대학 생글이 통신] 효율적인 공부를 위한 '메타인지'
새해를 맞아 저마다 굳은 결심으로 새로운 목표를 잡고 공부 계획을 세웠을 것입니다. 그러나 계획한 대로 공부한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는 않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현재 자기의 위치나 공부 방법, 학습 태도 등에 대한 객관적 인식이 부족한 것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자기 자신에 대한 ‘메타인지’(metacognition)가 중요하다는 얘기입니다.

공부 계획을 세울 때 막연히 해야 하는 것, 필요한 것만 잔뜩 집어넣으면 실현 불가능한 계획이 되고 맙니다. 처음 며칠 동안은 잠도 줄여가며 해나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힘에 부치게 됩니다. 더구나 충분한 수면은 공부만큼이나 중요합니다. 몇 차례 실패를 반복하고 나면 공부에 대한 흥미나 열의마저 떨어질 위험이 있습니다.

그런 위험을 피하려면 무엇보다 실현 가능한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우선 내가 할 수 있는 학습량이 얼마인지부터 생각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공부를 단순히 많이 하는 것이 아니라 효율적으로 하는 학생은 자신이 수학 한 문제를 평균 몇 분에 푸는지, 영어 단어를 외우는 데 시간이 얼마나 필요한지 알고 있습니다.

국어 지문 하나를 읽는 데 5분이 걸리는지, 10분이 걸리는지에 따라 1시간에 할 수 있는 학습량이 다르고, 하루에 나갈 수 있는 진도가 다릅니다. 영어 모의고사 하나, 수학 문제 하나를 풀고 이해하는 데는 얼마나 걸리는지 시간을 측정해보면 실천 가능하면서 효율적인 공부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됩니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을 명확히 파악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평소 풀 줄 아는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시험에선 감을 잡지 못했다거나, 확실히 알고 있는 개념이라고 생각하고 정답을 택했는데 틀린 경험이 누구나 있을 것입니다. 바로 이런 것이 나 자신에 대한 메타인지가 부족한 부분입니다. 내가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 확실히 알고 있다면 모르는 부분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습니다.

메타인지를 키우려면 모의고사 외에 사소한 테스트를 많이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수업 내용을 교과서나 참고서를 보지 않고 백지에 다시 적어보는 백지 복습법이 그런 테스트의 한 사례입니다.

누구에게나 시간은 한정돼 있습니다. 자기 자신에 대한 메타인지를 높여 공부 방법에 대한 시행착오를 줄이고 시간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활용하기를 바랍니다.

지인우 대전대 한의학과 21학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