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선배가 후배에게

수험생에게 여름방학은 약점을 보완하고 수능까지 끌고 갈 학습 전략을 세울 마지막 '부스트 업' 기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얼마나 효율적으로 보내느냐에 따라 거둬들일 결과가 달라집니다.
[대학 생글이 통신] 여름방학 공부시간 배분은 취약 과목 우선
여름방학이 다가왔습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여름방학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요? 방학이니만큼 평소보다 푹 쉬어도 좋겠지만, 수능을 목전에 둔 수험생 여러분은 편히 쉬기도 어려울 것입니다. 수험생에게 여름방학은 약점을 보완하고 수능까지 끌고 갈 학습 전략을 세울 마지막 ‘부스트 업’ 기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름방학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보내느냐에 따라 가을과 겨울에 거둬들일 결과가 달라집니다.

우선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는 것이 핵심입니다. 스터디 플래너를 이용해 공부 일정을 잡고 시간을 관리하는 학생이 많습니다. 실현 가능한 목표를 잘 설정한다면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내가 국어 과목이 취약하다면 점심 전까지 오전 3시간은 국어에 할당하고, 오후 시간은 수학과 영어에 각각 2시간씩 할당합니다. 취약한 과목을 먼저, 그리고 많이 공부하도록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것입니다.

‘자투리 시간’도 잘 활용해야 합니다. 밥 먹는 시간이나 이동하는 시간 등이 자투리 시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밥을 먹으면서 취약 과목에 관한 인터넷 강의나 오답 분석 강의를 들으면 꽤 도움이 됩니다. 저는 식사 시간마다 국어 과목의 고전시가 해설 강의나 사회탐구 중 생활과 윤리 모의고사 해설 강의를 들었습니다. 자투리 시간을 잘 활용하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면 무언가 이뤄냈다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실력이 크게 향상돼 있을 것입니다.

그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건강 관리입니다. 공부도 체력이 뒷받침돼야 잘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수능을 코앞에 둔 수험생이 헬스장에 가서 PT를 받거나 매일 1시간 이상 시간을 내 조깅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운동을 거의 하지 않는 수험생이 많고, 그러다 보면 체중이 불거나 건강이 나빠지기도 합니다.

제가 추천하는 대안은 걷기입니다. 어디를 가든 걸으면 됩니다. 저는 학원에 갈 때, 집에서 도서관에 갈 때, 스터디 카페를 갈 때 모두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고 걸어 다녔습니다. 따로 시간을 내기 어려운 수험생에게 걷기는 아주 효과적인 운동 방법입니다. 저 또한 걸어 다니면서 체중을 3kg 이상 줄였습니다. 특별한 운동을 하지 않고 이동시간에 걷는 것만으로도 얻어낼 수 있는 효과입니다. 이어서 다음번에는 여름방학 기간 ‘건강한 멘털’을 유지하는 방법과 대학 및 전공 탐색에 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엄정민 경희대 중국어학과 24학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