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선배가 후배에게

대입 논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문제의 요구에 맞게 논리적이고 정확하게 서술하는 것입니다. 문제를 꼼꼼히 읽고 제시된 조건만 잘 충족해도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대학 생글이 통신] 대입 논술, 문제가 요구하는 사항부터 충실히
저는 2025학년도 논술 전형에 현역으로 합격해 대학에 입학했습니다. 논술 현역 합격은 로또에 당첨된 것과 같다고 말할 정도로 확률이 아주 낮은데요, 2026학년도 논술을 준비하고 있는 수험생 여러분에게 논술 전형이란 어떤 것인지, 저는 어떻게 논술을 준비했는지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논술 전형이 어떤 전형인지부터 알아보겠습니다. 논술 전형은 ‘수시의 꽃’이라고 부르는데, 크게 인문 논술과 수리 논술로 구분됩니다. 2026학년도에는 강남대와 국민대가 논술 전형을 신설해 총 44개 대학에서 논술 전형을 실시합니다.

논술 전형은 여러 기준에 따라 다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먼저 실시 일정에 따른 분류입니다. 수능을 기준으로 수능 전에 논술을 실시하는 대학은 총 9개입니다. 수능 후에는 수능이 있는 주의 주말과 그다음 주말에 논술 전형이 집중돼 있습니다.

4일간 많은 대학이 시험을 치러 하루에 두 대학의 논술에 응시해야 하는 일도 생깁니다. 저 역시 작년에 두 대학의 논술이 같은 날 시행돼 첫 번째 시험을 마친 후 부리나케 지하철역으로 달려간 기억이 있습니다. 다행히 늦지 않게 도착해 두 번째 대학에도 응시할 수 있었습니다. 교통편과 이동 시간을 고려했을 때 하루에 두 대학 응시가 무리라면 수능 최저학력기준과 제시문 유형 등을 고려해 더 적합한 대학을 선택해야 합니다.

둘째, 논술고사 반영 비율입니다. 경희대를 비롯한 대부분 대학은 논술고사 반영 비율이 100%입니다. 한양대가 논술고사 90%와 종합평가 10%로 평가하는 것을 비롯해 일부 대학은 교과성적을 최대 30%까지 반영합니다. 교과성적을 반영하더라도 5등급까지는 점수 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실제 합격 여부는 논술고사 성적에 달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셋째, 수능 최저학력기준입니다. 연세대를 포함해 총 17개 대학이 최저학력기준 없는 논술 전형을 실시합니다. 최저학력기준은 논술의 실질 경쟁률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대입 논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문제의 요구에 맞게 논리적이고 정확하게 서술하는 것입니다. 당연한 말로 들리지만, 문제의 요구 사항을 제대로 담지 못하는 학생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따라서 문제를 꼼꼼히 읽고 제시된 조건만 잘 충족해도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비교형 문제는 명확한 기준에 따라 공통점과 차이점을 제시해야 하고, 해결책을 요구하는 문제는 단기적·장기적 관점, 개인적·사회적 관점 등 다양한 측면에서 논리적으로 서술하는 것이 좋습니다.

홍예은 경희대 중국어학과 25학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