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선배가 후배에게

고교학점제는 대학처럼 학생이 교과목을 선택해 필요한 학점을 이수하도록 하는 제도입니다. 고교 내신 제도는 종전 9등급에서 5등급으로 바뀝니다. 수능 선택 과목도 달라집니다.
[대학 생글이 통신] 새해 달라지는 고교 과정, 세 가지 기억하세요
2025학년도부터 개정된 고등학교 교육과정이 적용됩니다. 새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작년과 다른 교육과정으로 공부하게 됩니다. 고등학교 교육과정 변화는 대학 입시와도 연결됩니다. 아직 정확히 어떤 부분이 달라지고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잘 모르는 예비 고등학생이 많을 것입니다. 가장 크게 변화된 점은 고교학점제 도입, 내신 5등급제, 수학능력시험 선택과목 변화 등 세 가지입니다.

고교학점제는 대학처럼 학생이 교과목을 선택해 필요한 학점을 이수하도록 하는 제도입니다. 총 192학점을 이수해야 졸업할 수 있습니다. 50분 수업 16회가 1학점의 기준입니다. 교과 과목이 174학점, 창의적 체험 활동이 18학점이며, 교과 과목 중 필수 과목 이수 학점이 84학점, 자율 이수 학점이 90학점입니다.

고교 1학년까지는 모든 학생이 공통 과목을 이수하고, 2학년부터 과목을 선택할 수 있는데요, 과목을 선택할 때 대입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주요 대학은 전공별로 필수 이수 과목과 권장 과목을 정해두고 있습니다. 따라서 희망 전공 과목이나 진로를 미리 생각해두고 관련 과목을 듣는 것이 좋습니다.

고교 내신제도는 종전 9등급에서 5등급으로 바뀝니다. 지금까지는 상위 4%까지 1등급, 11%까지 2등급, 23%까지 3등급을 받았지만 이제 1등급은 상위 10%, 2등급은 상위 34%까지입니다. 9등급제에서 2등급에 속하던 학생들이 5등급제에선 대부분 1등급에 속하게 됩니다. 상위권에서 내신등급이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것입니다.

상위권 대학은 내신등급 외에 생활기록부, 세부 능력 및 특기 사항 등 다른 요소를 더 비중 있게 평가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학생부교과전형 등 수시모집에서 내신의 영향력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상위권 학생이라면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대입을 준비해야겠습니다.

수능 선택과목도 달라집니다. 그전까지 수능 탐구 과목은 사회 9개 과목, 과학 8개 과목 중 2개 과목을 선택했는데, 내년 고교 신입생이 수능을 치르는 2028학년도부터는 통합사회, 통합과학으로 바뀝니다. 국어와 수학에선 선택 과목이 사라지고, 공통 과목으로 시험을 봅니다.

고교 교육과정과 입시제도 변화로 예비 고1 여러분은 다소 혼란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정확한 정보를 미리 찾아보고 현명하게 대비한다면 수험생 생활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을 것입니다.

김진영 성균관대 글로벌리더학부 24학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