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선배가 후배에게

내신에서 좋은 성적을 얻으려면 단순히 문제를 많이 풀려고만 할 것이 아니라 선생님이 수업에서 강조한 내용과 출제 스타일을 이해해야 합니다.
[대학 생글이 통신] 출제자 입장서 문제 내보면 공부효과 '쑥'
고등학교 내신시험을 준비할 때 많은 학생이 학교나 학원에서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단순히 암기하거나 문제를 푸는 방식으로 대비합니다. 물론 필요한 준비입니다. 하지만 내신 성적을 크게 좌우하는 핵심 요소는 따로 있습니다. 바로 학교 선생님의 출제 경향을 파악하는 것입니다.

내신시험은 전국 단위 시험과 달리 각 학교의 교과 담당 선생님들이 직접 문제를 출제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생님이 수업 시간에 강조한 요점을 정확히 이해하고 분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하지만 학생들에게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라”라는 조언은 다소 추상적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학생들이 시험문제를 내본 경험이 있는 것도 아닌데, 출제자의 입장이 돼서 출제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라는 것은 ‘만약 내가 선생님이라면 어떤 문제를 어떻게 낼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는 것과 같습니다. 영어 지문을 읽을 때도 단순히 내용을 이해하는 데 그치지 말고 이 문장에서 어떤 부분이 시험문제로 출제될 가능성이 높은지 고민해봐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예를 들어 문법적으로 중요한 표현이 포함된 문장은 문법 문제 형태로 바꿔보고, 핵심 어휘가 들어간 문장은 빈칸을 넣거나 유의어를 고르는 문제로 만들어보는 것입니다. 문장의 구조를 조금만 변형해도 학생들이 헷갈릴 수 있는 부분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시험 범위에 해당하는 내용을 꼼꼼하게 분석하며 스스로 문제를 만들어보는 과정은 단순한 암기나 문제풀이보다 훨씬 능동적인 공부 방법입니다. 문제를 직접 만들어보는 과정에서 교과 내용의 핵심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방법은 영어뿐 아니라 다른 과목에도 적용해볼 수 있습니다.

공부하던 내용을 출제자의 관점에서 생각하면 자신도 모르게 시험에 나올 가능성이 큰 부분을 발견하게 됩니다. 공부하는 과정에서 ‘여기서 문제를 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면 선생님 역시 그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했을 확률이 높습니다.

결국 내신에서 좋은 성적을 얻으려면 단순히 문제를 많이 풀려고만 할 것이 아니라 선생님이 수업에서 강조한 내용과 출제 스타일을 이해해야 합니다. 교과서를 비롯한 수업 자료와 수업 시간에 강조한 내용을 중심으로 스스로 문제를 만들어보고 답을 찾는 습관을 들인다면 내신 시험을 보다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서정원 고려대 경영학과 23학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