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선배가 후배에게

여름방학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 중요한 것은 운동과 휴식, 공부를 적절히 섞어 균형 잡힌 루틴을 만들어야 합니다. 여러분의 꿈에 좀 더 가까워지는 여름방학이 되기를 바랍니다.
[대학 생글이 통신] 번아웃 막으려면 운동·휴식·공부 균형 잡아야
수험생에게 여름방학은 수학능력시험과 대학입시를 앞둔 마지막 방학입니다. 그런 만큼 어떻게 보내야 할까 많이 고민하게 되고, 부담감에 짓눌릴 수도 있습니다.

여름방학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적절한 루틴을 만드는 일입니다. 방학을 앞둔 수험생들은 지나친 욕심에 온종일 공부에만 매달리겠다는 계획을 세우곤 합니다. 그러다 보면 방학 후반부에는 번아웃이 와서 정작 중요한 시점에 공부에서 손을 놓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운동과 휴식, 공부를 적절히 섞어 균형 잡힌 루틴을 만들어야 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체력이 한계에 다다르기 때문에 운동은 필수입니다. 방학이니 학기 중보다 조금 더 자는 것은 좋지만, 너무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선 안 됩니다. 하루하루를 가능한 범위에서 최선을 다해 채워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공부의 흐름이 끊기면 그동안 쌓아놓은 것이 조금씩 무너집니다. 매일 한 문제라도 풀어보는 습관을 이어나가야 합니다.

휴식이나 여가 활동은 너무 억제하려고만 하지 말고 일정한 시간을 정해놓고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한 달에 한 번씩 영화를 보러 갔고, 매일 밤 11시경 웹툰을 봤습니다. 공부해야 한다는 생각에 제대로 놀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공부에 집중하지도 않는 어정쩡한 시간을 보내기보다 공부할 땐 확실히 하고 쉴 땐 확실히 쉬기를 바랍니다.

여름방학부터는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면서 실전 감각도 키워나가야 합니다. 모의고사를 풀 때도 오답 노트를 아주 꼼꼼히 작성해야 합니다. 또 틀린 문제는 문제를 잘못 이해해서인지, 모르는 개념이 나와서인지, 순간적으로 헷갈려서인지 등 틀린 이유를 정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헷갈리는 부분은 다시 정리하고, 실수가 잦은 부분이 있다면 리스트를 만들어 반복해서 읽어봅니다. 계속 틀리는 문제 유형이 있다면 비슷한 유형의 문제로 시험지를 만들어 풀어보기를 권합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 자주 틀리던 문제가 반드시 맞히는 문제로 바뀝니다.

저는 실전 감각을 높이기 위해 OMR 카드를 구입하고, 수능 수험표 양식까지 프린트해 문제를 풀었습니다. 수능 ASMR도 활용하면 실전과 최대한 비슷한 환경에서 연습해볼 수 있습니다. 공부하면 할수록 힘들고 부족한 부분이 보일 수도 있지만, 포기하지 않고 나아간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의 꿈에 좀 더 가까워지는 여름방학이 되기를 바랍니다.

박해빈 카이스트 건설및환경공학과 24학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