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대학 생글이 통신

    공부 스트레스 풀기엔 활발한 소통이 최고

    세계적으로 우리나라만큼 고등학생들의 입시 스트레스가 심한 나라가 없죠. 대학 진학 과정에서 엄청난 경쟁 압력을 받아가며 학업에 몰두해야 하니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닙니다.그런데 이 스트레스를 다스리지 못하고 압도당한다면 집중력 감퇴와 기억력 감소, 수면 방해 등으로 학업에 악영향이 올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학업 과정의 스트레스를 학생 스스로 관리하고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저는 고등학교 시절 이런 스트레스를 어떻게 관리했는지 공유하고자 합니다.첫 번째 방법은 ‘친구, 가족과 소통하는 것’입니다. 고등학생들은 공부에 몰두하느라 친구나 가족과의 소통이 현저하게 줄어들 수 있어요. 바쁜 일정 속에서도 친구나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서로의 스트레스를 공유하고 위로해주는 일은 아주 중요합니다. 대화를 나누며 공부 꿀팁을 공유할 수 있고, 공부와 전혀 관계 없는 이야기를 하면서 잠시나마 학업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도 있습니다. 식사를 할 때나 어딘가로 이동할 때 같은 짧은 시간이라도 서로 대화를 나누는 것은 긍정적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기회입니다.두 번째 방법은 ‘가사가 좋은 노래를 듣는 것’입니다. 음악은 우리의 감정과 정서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가사 내용이 긍정적이고 뭔가 격려해주는 듯한 노래를 듣는 것은 마음을 안정시키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지요. 제 주변엔 시험을 볼 때 머릿속에서 노래가 맴돌까 봐 걱정되어 노래를 안 듣는 친구도 몇몇 있었습니다. 실제로 자극적이고 중독적인 노래는 문제를 풀 때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수능 금지곡’ 같은 노래는 추

  • 대학 생글이 통신

    입시는 긴 싸움…운동이 집중력 높여준다

    새 학기가 시작됐습니다. 많은 학생이 성공적인 한 해를 보내기 위해 열정적으로 학교생활을 하고 있겠죠? 그런데 초반부터 앞만 보고 달리다 보면 정신적·체력적으로 힘든 시기가 금방 찾아옵니다. 긴 입시 기간을 어떻게 버텨나가는 게 현명할까요?제 경우 고등학교 2학년 2학기에 힘든 시기가 찾아왔습니다. 곧 고3이 되는 데다 계속해서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정말 컸죠. 지금 저와 비슷한 과정을 겪고 있는 학생이 많을 텐데요, 그럴 땐 운동을 해보세요. 저는 공부에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달리기를 하거나 자전거를 탔습니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운동을 공부보다 우선순위에 두어선 안 된다는 것입니다.시간을 정해놓고, 자신이 감당할 수 있을 만한 운동을 하는 것이 건강한 수험 생활에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 저는 하루 1시간씩 매일 운동을 했습니다. 생각보다 긴 시간이지만, 이를 통해 체력이 좋아지는 것을 느꼈고 집중력을 향상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되었죠.저는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 운동에 대해 부정적이었습니다. 공부할 시간이 줄어드는 데다 운동하고 나면 피곤해지는 등 체력적으로 감당이 안 된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운동할 시간에 차라리 공부를 하겠다고 다짐했어요. 그렇게 운동은 전혀 하지 않았는데, 그 때문인지 공부에 집중이 잘 안 됐습니다.2학기가 되어 저는 학교에서 맡은 일이 많아 여러 가지 복잡한 생각을 자주 하는 편이었습니다. 이게 스트레스를 낳는 원인이 되었죠. 하지만 운동을 시작하고 나서는 공부에 집중이 잘되었습니다. 운동하는 동안엔 잡생각이 들지 않았고, 스트레스도 많이 해소됐기 때문이죠.공부를 할 때는 체력 관리가 중요합니다. 몸이

  • 대학 생글이 통신

    다전공, 수강 신청·학위 취득에 유리해

    지난호에 이어 다전공 선택의 장점에 대해 얘기해보겠습니다. 역시 제도의 기준점은 서울대로 잡았습니다. 물론 서울대 내에서도 과에 따라 세부 사항은 다를 수 있습니다.먼저, 학위를 받을 수 있습니다. 복수전공이나 연합전공의 졸업 요건을 충실히 채우면 졸업할 때 학위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벤처경영학 연합전공을 통해서는 경영학 학위를 받을 수 있습니다. 고등학교 성적으로 원하는 대학의 원하는 학과를 들어갈 상황이 안 되는 학생들은 간혹 그 대학의 경쟁률이 낮은 학과로 진학하기도 합니다. 여기서 다전공 제도를 이용해 경쟁률이 높은 전공의 학위를 받겠다는 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둘째, 관심 있는 수업을 듣기가 쉽습니다. 주전공자는 최우선으로 본인의 전공과목 수강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주전공자란 처음부터 해당 전공으로 입학한 사람들을 말합니다. 주전공자가 아닌 경우, 관심 있는 전공 수업을 듣기 위해서는 그것을 전공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전공자가 선택하고 남은 자리를 해당 과목의 복수전공자와 연합전공자가 선택합니다. 차순위는 부 전공자이고, 마지막으로 전교생에게 수강 신청 기회가 주어집니다. 선순위일수록 원하는 교수님에게 원하는 수업을 들을 수 있습니다. 몇몇 잘 열리지 않는 전공과목은 부전공자에게 선택권이 가기 전에 정원이 꽉 차기도 합니다.셋째, 졸업을 빨리 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인원이 적은 과의 경우, 다양한 전공과목이 개설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해당 과의 교수 인력이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4학년 2학기가 되어 들어야 하는 전공 학점이 좀 남았는데, 이번 학기에는 아직 듣지 못한 전공 수업이 전혀 열리지 않는다

  • 대학 생글이 통신

    명확한 진로 목표가 대입과 인생 성공 이끈다

    저는 이번 입시에서 특기자 전형으로 성균관대 영상학과에 합격했습니다. 도전장을 낸다는 마음으로 지원한 1지망 대학교 합격은 ‘내가 어떤 부분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는가’라는 물음에 대해 고민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지난 4개월간 스스로에 대해 분석한 결과를 공유하고자 합니다.첫째, 저의 내신을 부끄러워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고교 1학년 때 내신시험에 적응하지 못한 채 5점대로 마무리지었습니다. 2학년이 돼 2점대를 유지하며 우상향 곡선을 만들었지만, 결과적으로 경쟁력 있는 내신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낮은 내신을 창피해하거나 숨기려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배낭여행을 통해 번아웃의 원인을 객관적으로 분석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며 이런 심적 위기를 극복해낸 경험을 솔직하게 정리해 면접 답안을 만들었습니다. 실제 면접에서도 비슷한 질문이 나왔습니다. 이때 솔직하고 담백하게 스스로의 이야기를 풀어내면 감점 요소가 될 만한 내신도 가산점이 되어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둘째, 저는 대입을 위한 진로 선택이 아닌, 진로를 위한 대입을 선택했습니다. 진로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는 학생이 많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하고 싶은 것에 대한 명확한 우선순위를 가진 학생이 대입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것입니다.진로가 있는 ‘척’을 하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진로는 내신을 위한 동기부여가 될 뿐 아니라, 풍성한 고등학교 생활의 밑거름이 됩니다. 진로를 명확히 세운 학생은 내가 왜 이 학교에 와야 하는지, 입학한 뒤 그리고 졸업한 뒤에 무얼 하고 싶은지 알고 있습니다. 이는 면접에서 흔들림 없는 태도의 바

  • 대학 생글이 통신

    하루 순수 공부 시간, 9시간이면 충분하다

    많은 수험생이 ‘하루 순(純, net) 공부 시간은 얼마나 되어야 하는가’에 대해 궁금해합니다. 저 또한 대입을 준비하며 많이 고민했던 주제입니다. 다른 친구들의 어마어마한 ‘순공’ 시간을 보고 기가 죽어 무리하게 공부 시간을 늘렸다가 금세 지치기도 했고, 공부 시간을 줄였더니 하루 목표치를 채우지 못해 마음이 조급해지기도 했습니다. 고민이 이어지던 와중에 결국 저 나름대로 정답을 찾아냈죠. 저의 시간 관리 원칙 세 가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첫 번째, 휴식 없이 한 번에 50분만 공부했습니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저는 50분이 넘어가는 순간부터 집중력과 효율이 급격하게 떨어졌습니다. 이때 집중하지 못하는 자신을 질책하며 계속해서 앉아 있는 것은 정말 좋지 않아요. 집중이 안 되는 상태에서 2시간을 앉아 있는 것은 집중한 상태에서의 1시간과 같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저는 욕심내지 않고 50분을 채우면 바로 펜을 놓고 10분 정도 쉬었습니다. ‘열품타’ 같은 앱의 랭킹을 보면 하루에 18시간씩 공부하는 친구들도 있는데, 그 친구들 다수가 허수인 거 아시죠? 인간의 집중력은 18시간의 공부를 절대 소화할 수 없습니다. 시간만 채운 18시간보다 고도의 집중력으로 보낸 9시간이 훨씬 가치 있죠.두 번째, 매일매일을 표준화했습니다. 매일 아침 7시 기상, 8~12시 오전 공부, 1~5시 오후 공부, 7~10시 저녁 공부의 루틴을 꼭 지켰습니다. 나머지 시간은 신나게 놀았습니다. 많은 수험생이 욕심을 내어 늦은 시간까지 공부하곤 하는데요, 그렇게 되면 다음 날 늦게 일어나거나 피곤해지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납니다. 그날 하루는 공부를 많이 하겠지만, 다음 날을 망친다면 총량

  • 대학 생글이 통신

    대학마다 다른 '다전공 제도' 미리 확인을

    ‘학점’에 대해 설명한 지난 글에 이어 다전공 제도를 본격적으로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대학마다 체제가 다르기 때문에 이 글은 서울대를 기준으로 설명했습니다.다전공은 2개 이상의 전공을 공부하는 것을 말합니다. 구체적으로 복수전공, 부전공, 연합전공, 연계전공으로 나뉩니다. 정말 간단히 말해, 복수전공은 기존의 학문 분야를 많이, 부전공은 기존의 학문 분야를 조금, 연합전공은 간학문(양쪽 학문 분야를 연결하는 학문)을 많이, 연계전공은 간학문을 조금 공부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다전공은 간학문성의 여부에 따라 ‘복수전공, 부전공 대 연합 전공, 연계 전공’으로 나뉩니다. 복부전(복수전공과 부전공의 준말)은 입학할 때 지원할 수 있었던 전공을 공부하는 것입니다. 이 전공들은 경제학·경영학처럼 보통 우리가 흔히 아는 것들입니다. 그러나 최근 사회가 복잡하고 정교해지며 기존에 존재하던 두 가지 이상의 학문 분야를 엮어서 하는 공부, 즉 간학문적 학습의 필요성이 높아졌습니다. 연전(연합전공과 연계전공의 준말)을 한다는 것은 학제적 학문의 탐구를 의미합니다. 이를테면 경제학부와 수리과학부가 손잡고 만든 금융수학, 경제학부와 정치외교학부와 철학과가 함께 만든 정치경제철학이 그러한 학문에 해당합니다. 수학 중에서도 금융 분야에서 많이 사용하는 수학을 알고 싶다면 수리과학 복부전보다 금융수학 연합전공을 택하는 것이 나을 수 있습니다.학위 부여 여부에 따라서는 ‘복수전공, 연합전공 대 부전공, 연계전공’으로 나뉩니다. 전자는 전공 수업을 훨씬 많이 듣고(39학점) 학위도 부여하는 반면, 후자는 수업을 덜 듣고(21학점) 학

  • 대학 생글이 통신

    대학서 다전공 선택 여부 미리 고민해보세요

    다전공은 말 그대로 전공이 많다는 뜻인데요, 많이 알려져 있는 복수전공이 다전공 중 하나입니다. 저는 고교 시절 다전공 제도에 대해 알지 못했고, 제가 경제 외의 학문을 전공까지 하며 공부하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여러분은 정보 부족으로 불완전한 선택을 하지 않도록 대학의 전공 제도에 대해 설명해보겠습니다.오늘은 프롤로그 성격으로 대학 제도 전반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 그래야 다전공 제도도 이해할 수 있겠지요. 이후 글에서 다전공 제도의 상세 내용과 장단점, 전과와 자유전공학부에 대한 설명을 이어가겠습니다. 대학마다 체제가 다를 수 있어 일단 서울대를 기준으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대학 제도 전반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학점’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학점은 일주일에 해당 수업을 듣는 시간을 말합니다. ‘경제원론1’이 3학점이라면, 경제원론1 수업을 일주일에 총 3시간 들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서울대를 졸업하려면 일반적으로 총 130학점을 들어야 합니다. 한 학기에 최대 21학점을 들을 수 있어 졸업에는 휴학 기간을 제외하고 대략 4~5년이 걸립니다.단일 전공은 전공을 하나만 택해 학위가 하나만 나오는 경우를 일컫습니다. 단일 전공 시 130학점 중 60학점가량은 전공과목을 이수해야 합니다. 전공과목은 ‘전공필수’와 ‘전공선택’으로 나뉩니다. 전공필수는 졸업을 위해 반드시 들어야 하는 과목입니다. 그런데 이는 학과별로 좀 다릅니다. 경제학부는 전공 필수 과목이 5개인 반면, 역사교육과는 10개에 가깝습니다. 경제학부는 전공필수 과목이 총 15학점입니다. 60학점 중 15학점을 전공필수로 채운다면 나머지 45학점

  • 대학 생글이 통신

    생기부에 다양한 활동 담아야 수시 선택폭 넓어

    수시 학생부종합 전형으로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학생 중에는 진로를 확실하게 잡은 경우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을 겁니다. 본인의 관심사와 진로에 맞는 프로그램에 참가해 본인만의 생활기록부를 만드는 게 좋을 것이란 생각이 일반적인데, 과연 그럴까요?결론부터 말하면 정답은 없습니다. 진로가 확실하다고 해서 대학에 더 수월하게 입학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진로가 확실치 않다고 해서 절대적으로 불리한 것도 아닙니다. 적어도 고교 1학년 때에는 다양한 분야의 활동을 기재하는 것이 입시에서 유리할 수 있습니다. 왜 그런지 살펴볼까요?대학에 지원하는 시기가 다가오면 여러 가지 선택과 결정을 하게 됩니다. 어느 학교, 어느 학과에 무슨 전형으로 지원할 것인지 등 수많은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목표하던 바와 조금 다르게 원서를 제출해야 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습니다. 성적이 원하는 만큼 오르지 않았거나, 목표한 대학 및 학과의 경쟁률이 예상보다 치열해질 수 있지요. 이런 여러 변수로 인해 당초 생각과 다르게 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생기부에 특정 분야 활동만 남아 있을 경우, 상황이 바뀌었을 때 쉽게 다른 학과를 지원하지 못하는 문제가 생깁니다.또한 고교 시절, 여러 가지 분야에 대해 적어도 한 번씩은 깊이 있게 탐구해보는 것이 사고를 확장하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면접을 진행하는 대학에서 다양한 분야와 관련한 제시문이 주어질 수 있습니다. 문과의 경우 언론의 역할, 외교관계, 우리 사회의 이슈 등 다양한 제시문을 제시하고 이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이야기하게 하는 ‘제시문 면접’을 진행하기도 합니다.면접에서 그동안 관심 갖지 않았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