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선배가 후배에게

성적 혹은 과세특을 통해 전공 적합성을 충분히 보여줬다고 판단한다면 동아리를 통해 리더십이나 자기 주도적 문제 해결 능력을 드러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대학 생글이 통신] 동아리 활동으로 '전공 적합성' 보여주자
2024학년도 대입부터 학생부 내용 중 미반영 혹은 미기재되는 항목이 늘어났습니다. 특히 비교과 영역에서 수상 경력과 독서, 자율 동아리 활동 등이 모두 대입에 반영되지 않게 되면서 정규 동아리 활동과 과목별 세부 능력 및 특기 사항(과세특)의 중요도가 커졌습니다. 그러나 1500byte(약 500자)로 글자 수 제한이 있기 때문에 동아리 활동 수는 1~2개로 정하고, 한정된 분량에 어떤 내용을 넣을지 잘 고민해봐야 합니다.

동아리 활동은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자기 자신을 드러내 보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지원하는 학과에 대한 관심도를 보여주는 전공 적합성과 자기 주도적 문제 해결 능력입니다. 대부분의 학생은 자신이 진학하고자 하는 학과에 대한 전공 적합성이나 흥미를 나타내기 위해 동아리를 선택합니다. 그러나 저는 그것과는 다른 특별한 계기가 있어 학교 홍보부에서 활동했습니다. 고양외국어고등학교 입학 면접 날 만난 학생 도우미로부터 큰 도움을 받은 것이 기억에 남아 학교 홍보부에 지원했습니다. 이처럼 무조건 희망 전공과 관련한 동아리를 선택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지 않아도 얼마든지 대입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학교 홍보부 선택은 저에게 다양한 방면에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전공 적합성과 관심도는 생활기록부에서 중국어 교과 관련 성적과 과세특으로도 충분히 드러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동아리 활동에서는 리더십과 공동체 생활 역량을 보여주는 데 집중했습니다. 만약 지원하려는 학과가 아직 명확하지 않거나 성적 혹은 과세특으로 전공 적합성을 충분히 증명했다고 판단한다면 동아리를 통해 리더십이나 자기 주도적 문제 해결 능력을 강조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저는 고등학교 때 2년간 학교 홍보부에서 활동하며 1학년 때는 마케팅 경진 대회에 참가했고, 2학년 때는 이 대회를 주최했습니다. 또 학교 투어와 설명회를 진행했습니다. 특히 고양외고 동아리 활동에는 FI(Frontier Internship)라는 특별한 활동이 있었습니다. 학생들이 팀을 구성해 전문가와 인터뷰하는 활동입니다. 이 활동을 통해 의사소통에 효과적인 매체와 앞으로 미디어의 방향성에 대해 탐구했습니다.

또한 2년간 중국 관련 기사를 쓴 경험을 바탕으로 3학년 때는 중국어 신문부에 들어가 다양한 주제로 중국어 기사를 쓰고, 번역하는 활동을 했습니다. 대학 면접에서도 FI 활동과 중국어 기사 작성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아 저의 특기를 잘 보여줄 수 있었습니다.

홍예은 경희대 중국어학과 25학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