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선배가 후배에게

내신시험은 교과 담당 선생님의 손에서 결정됩니다. 특히 자사고는 한 선생님이 오랫동안 근무합니다. 작년, 재작년 기출문제를 찾아 해당 선생님의 출제 유형을 파악하면 아주 큰 도움이 됩니다.
[대학 생글이 통신] 내신 준비는 선생님 출제 스타일 파악부터
저는 내신 경쟁이 치열한 자율형사립고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자사고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중학교 때 고등학교 입시를 준비하면서 고1 교과목을 미리 공부합니다. 특히 수학과 통합과학에서 그런 경향이 심하고, 파이선 같은 프로그래밍 과목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게 앞서 준비한 친구들과 경쟁하는 것이 쉽지 않았고, 1학년 초반에는 수업을 따라가기도 벅찼습니다. 그 결과 1학년 때는 내신에서 좋은 등급을 받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학년이 오르면서 학교 분위기에 적응하며 내신등급을 올려나갈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할 수 있었던 이유로 다음 세 가지를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첫째, 당장의 시험 점수에 좌절하지 않고 내신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낮은 점수를 받았을 때 좌절감이 드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 결과 내신을 포기해버리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내신 점수를 높이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내신등급을 받기 어려운 학교에서는 시간이 갈수록 수시보다 정시에 집중하는 학생이 많아집니다. 따라서 내신 성적을 올리기가 오히려 쉬워지는 면도 있습니다.

둘째, 각 과목 선생님의 출제 유형을 파악해야 합니다. 내신시험은 교과 담당 선생님의 손에서 결정됩니다. 특히 자사고는 한 선생님이 오랫동안 근무합니다. 작년, 재작년 기출문제를 찾아 해당 선생님의 출제 유형을 파악하면 아주 큰 도움이 됩니다. 처음 만나는 선생님이더라도 중간고사 문제를 꼼꼼하게 분석하면 기말고사에서는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습니다. 내신시험에서 선생님의 기출문제는 그 무엇보다 가치가 큽니다.

셋째, 공부량을 점점 늘려가다 보면 나에게 맞는 공부법이 무엇인지, 이 교과목에 맞는 공부법은 무엇인지, 이 선생님의 출제 스타일에 맞는 공부법은 무엇인지 알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열심히 공부했다고 생각하더라도 실제 학습량이 얼마나 됐는지 솔직하게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부족했다고 판단하면 부족한 과거를 인정하고, 공부량을 더 늘려가야 합니다. 시험을 앞두고도 그동안 충분히 공부했는지 자기 자신을 솔직하게 돌아보면 더 철저하게 준비해나갈 수 있습니다.

다가오는 겨울방학은 내신성적의 상승 곡선을 그려나갈 좋은 기회입니다. 방학 동안 새 학기를 착실히 준비한다면 전 학기보다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고 믿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나아간다면 그 끝에는 값진 결과가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이여진 성균관대 자유전공계열 25학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