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선배가 후배에게
단순히 제시문을 읽고 답을 쓰는 데서 그치지 않고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제시문의 주제와 핵심 문장, 키워드를 찾아 정리하려고 했습니다.
단순히 제시문을 읽고 답을 쓰는 데서 그치지 않고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제시문의 주제와 핵심 문장, 키워드를 찾아 정리하려고 했습니다.
![[대학 생글이 통신] 서·고·연 제시문 면접을 위한 꿀팁](https://img.hankyung.com/photo/202510/AA.42069745.1.jpg)
학생부종합 전형이든 학생부교과 전형이든 수시 1차 결과가 나오면 2차 면접을 앞두게 됩니다. 대입 면접은 크게 생활기록부 기반 면접과 제시문 기반 면접으로 나뉩니다. 이 가운데 제시문 면접은 서울대 일반 전형, 연세대 활동 우수형 및 기회 균형 전형, 고려대 계열 적합 전형과 고른 기회 전형 등 일부 대학의 일부 전형에서 제한적으로 시행되는데요, 그런 만큼 수험생이 참고할 만한 정보도 상대적으로 적은 편입니다. 제 경험을 바탕으로 제시문 기반 면접에 대한 몇 가지 팁을 설명해보겠습니다.
제가 고3 때 서울대 면접은 12월, 연세대와 고려대 면접은 11월에 있었습니다. 저는 시간을 넉넉하게 잡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10월부터 제시문 기반 면접을 준비했습니다. 각 대학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를 다운받아 모든 전형의 3개년 치를 분석했습니다.
문제를 먼저 읽은 다음 제시문을 독해했습니다. 문제 유형과 질문 요지를 파악해야 독해의 방향을 잡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답변을 쓸 때는 두괄식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제시문 A를 바탕으로 제시문 B에 나타난 상황을 평가하시오”라는 문제가 나왔다면 “제시문 A의 OO에 따라 B의 상황을 옹호(비판)할 수 있습니다”라고 결론부터 제시한 후 제시문 B의 상황을 분석하고 제시문 A를 요약하며 근거를 대야 합니다.
연세대는 그래프를, 고려대는 수식을 제시할 때가 많습니다. 그래프와 수식이 나오면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제시하고, 문제에 대입해 답을 서술해야 합니다. 특히 그래프에선 X축과 Y축의 데이터와 데이터 간 상관관계를 파악해 문제에 응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순히 제시문을 읽고 답을 쓰는 데서 그치지 않고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제시문의 주제와 핵심 문장, 키워드를 찾아 정리하려고 했습니다. 이렇게 하다 보면 제시문의 핵심을 파악하는 능력이 생깁니다. 제시문 내용을 표로 만들거나 도식화하는 것도 좋습니다.
수능 준비에 집중해야 하는 시기이지만, 면접의 비중 또한 무시할 수 없습니다. 하루에 한 시간 정도 제시문 풀이에 꾸준히 투자하다 보면 면접뿐 아니라 지문 독해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김하성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24학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