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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재관의 인문 논술 강의노트

    "상위大 가기 위한 필수 전형 … 일정 체크 꼼꼼히"

    27학년도 인문논술 준비를 위한 전형 안내와 분석 칼럼을 연재하고자 합니다. 2027학년도 수시모집 전형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원서접수 기간은 2026년 9월 7일(월)부터 11일(금) 중 학교별로 3일 이상 진행됩니다. 학교마다 접수 기간이 다를 수 있으므로 지원 희망 대학의 정확한 일정을 미리 확인하고 준비해야 합니다.예) 연세, 고려, 성균, 서강, 한양 2026학년도 수시모집 일정연세대 : 9. 9(화) 10:00 ~ 9. 11(목) 17:00고려대 : 9. 8(월) 10:00 ~9. 10(수) 17:00성균관대 : 9. 9(화) 10:00 ~ 9. 12(금) 18:00위 3개 대학의 모집 일정만 해도 시기와 상세 마감 시간이 상이합니다. 접수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미리 일정을 정확히 확인해두어야 합니다. 수시 전형은 9월 12일부터 12월 17일까지 약 90일간 실시됩니다. 합격자 발표는 12월 18일(금)까지이며, 합격자 등록은 12월 21일(월)부터 23일(수)까지 총 3일간 이루어집니다. 수시 미등록 충원 합격 통보 마감은 12월 29일(18시까지)이고, 최종 수시 미등록 충원 등록은 12월 30일(22시까지) 마감됩니다.2027학년도 논술전형 인원은 수시모집 전체 인원 27만7583명의 3.7%인 1만2711명을 선발합니다. 2026학년도에 비해 152명 증가한 수치입니다. 전체적으로는 작은 비중이지만, 상위 대학들에서는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상위 9개 대학 중심으로 인문계열만 선발해 논술 비중을 정리해보았습니다.9개 대학만 봤을 때 논술전형의 비중은 19%로 급격히 올라갑니다. 더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전형이기 때문에, 논술전형의 준비는 많은 학생에게 중요한 입시 전략이 될 것입니다.논술고사를 지원하기 위해서라면 우선 최저자격의 달성 가능성에 대해 판단하고 있어야 합니다.

  • 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知足知止 (지족지지)

    ▶한자풀이知: 알 지 足: 족할 족, 발 족 知: 알 지 止: 그칠 지분수를 지켜 너무 탐내지 않고분에 맞춰 그칠 줄 아는 것을 이름 -<도덕경>지족지지유가(儒家)와 도가(道家)는 처세나 사유의 방향이 다르다. 유가는 선현의 말씀을 따르라 하고, 도가는 자신의 이름으로 살라 한다. 유가는 배우고 닦아서 선현의 경지에 닿으라 하고, 도가는 자연의 이치를 깨우쳐 넓게 품으라 한다.도가 사상이 응축되어 담겨 있는 <도덕경> 44장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스스로 만족함을 알면 욕되지 않고 분에 맞게 머물 줄 알면 위태롭지 않아 언제까지나 편안할 수 있다(知足不辱 知止不殆 可以長久).”도가적 마음가짐과 처세를 한 줄로 일러주는 말이다. 지족지지(知足知止)는 만족함을 알고 그칠 줄 아는 것을 이른다. 노자는 만족을 모르는 것이 화(禍)의 근원이라고 했다. <대학>에는 “머무름을 안 뒤에야 자리를 잡나니, 자리를 잡은 뒤에야 능히 고요할 수 있으며, 고요한 뒤에야 능히 생각할 수 있고, 깊이 생각한 뒤에야 능히 얻을 수 있다”는 구절이 있는데, 이 또한 지족지지의 지혜를 깨우쳐주는 말이다. 갈 자리와 설 자리를 아는 건 세상 최고의 지혜다.분수를 안다는 건 여기저기 기웃대지 않고 자신의 이름으로 산다는 뜻이다. 남의 발걸음에 자기 보조를 맞추지 않고, 남이 잠자는 시간에 자신의 잠을 맞추지 않는다는 뜻이다.인간의 욕망과 그 주체를 파헤친 프랑스 철학자 자크 라캉은 “인간은 타인의 욕망을 욕망한다”고 했다. 멈출 자리에서 멈추지 못하는 것은 시선이 늘 타인을 향해 있기 때문이다. 내 이름으로 살지 못하고 남의 이름을 빌려 사는 탓이

  • 영어 이야기

    승패 가리기 힘든 박빙일 때 'too close to call'

    South Korean companies rushed to issue foreign currency bonds after the US Federal Reserve (Fed) lowered interest rates for the first time in more than four years last week.“The Fed’s rate cut cycle has begun, improving global financial market conditions,” said a securities company analyst.The US central bank on Sept. 18 cut its benchmark rate by 50 basis points (basis point=0.01%) to the 4.75%~5% range.Industrial Bank of Korea is set to sell $800 million in foreign currency bonds, the lender’s largest-ever issuance of such debt.Other South Korean companies are lined up to raise money through foreign currency bonds amid growing uncertainties over the election in November.“More companies decided to put forward bond sales as the election is too close to call,” said an investment banking official at a brokerage in Seoul.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지난주 4년여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인하하자, 한국 기업들이 잇따라 외화표시 채권 발행에 나섰다.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이 시작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 여건이 개선됐다”고 말했다.미 중앙은행은 9월 18일 기준금리를 50베이시스포인트 인하해 4.75~5% 범위로 낮췄다.IBK기업은행은 사상 최대 규모인 8억 달러의 외화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이 밖에도 한국 기업들은 11월 선거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외화채 발행을 통해 자금 조달에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다. 서울의 한 증권사 투자은행(IB) 부서 관계자는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박빙이어서 더 많은 기업이 채권 발행 시점을 앞당기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해설 회사가 채권을 발행한다는 것은 채권을 사는 사람에게서 돈을 빌리는 것과 같습니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기업은 더 낮은 금리로 채권을

  •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인공지능'과 'AI'에 담긴 우리말 질서

    “멀쩡한 한글을 두고 왜 자꾸 쓸데없이 외래어를 쓰느냐. 특히 공공영역에서 그러는 건 더 문제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교육부를 대상으로 한 업무보고에서 우리말 관련한 생각을 밝혀 화제가 됐다. 한자 교육과 언어순화 문제를 비롯해 잘못 쓰이고 있는 표현과 외래어 남용 등에 대해서도 지적을 쏟아냈다. 대통령이 업무보고 도중 우리말 오용을 직접 거론했다는 점에서 향후 상당한 파장도 예상해볼 수 있다. 공공기관의 우리말 오용이 어제오늘 얘기가 아니란 점에서 그렇다. ‘국어순혈주의-혼혈주의’ 세력 다툼우리말에서 외래어 남용은 여러 측면에서 다뤄질 수 있는데, 그중 하나가 영문 약어의 범람이다. 최근 몇 년 사이에 ‘말 대(對) 말’의 세력 싸움이 치열하게 펼쳐지는 영역으로 ‘인공지능’과 ‘AI(artificial Intelligence)’를 꼽을 수 있다. 언어 사용에도 ‘효율성’이 작용해 보통은 영문 약어를 선호하는데, 이들 사이는 좀 특이하다. 두 말의 세력이 서로 팽팽하다.그런 배경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AI가 두 가지로 쓰인다는 점이 AI의 언어적 세력을 분산시키는 작용을 하는 것 같다. ‘인공지능’과 ‘조류인플루엔자(avian influenza)’가 그것이다. 즉 ‘AI’와 ‘인공지능’이 경합 중인데, 거기에 ‘조류인플루엔자’가 끼어든 셈이라 할 수 있다. 또 하나 ‘인공지능’이 힘을 받는 데는 언론의 강력한 지원 덕도 고려해봄 직하다. 가령 ‘국제축구연맹(FIFA)’ 같은 표기법을 보자. 언론에서 외래 고유 명칭을 쓸 때 통상 우리말 번역어(‘국제축구연맹’)를 병기하는데, 이는 온전히 독

  • 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甕裏醯鷄 (옹리혜계)

    ▶한자풀이甕: 항아리 옹  裏: 속 리  醯: 식혜 혜  鷄: 닭 계항아리 속에서 태어난 초파리라는 뜻으로식견이 좁고 세상 물정에 어두운 것을 비유 -<장자>옹리혜계(甕裏醯鷄)는 ‘항아리 속의 초파리’라는 뜻으로 식견이 좁고 세상 물정에 어두운 사람을 이르는 말이다. 항아리 속에서 태어난 초파리가 그 안을 하늘로 여기는 것처럼 생각이나 앎이 좁고 편향됨을 비유한다.출전은 <장자> 전자방이다. 전자방 3장에는 공자가 노자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큰 깨달음을 얻는 이야기가 나온다. 공자가 가장 신임한 제자 안회가 노자와의 만남이 어떠했는지를 묻자 공자가 다음과 같이 말한다.“내가 도(道)에 대해 알고 있던 것은 항아리 속 초파리의 수준일 뿐이었다. 노담(老聃: 노자) 선생이 항아리 뚜껑을 열어주지 않았다면 나는 하늘과 땅의 위대함과 완전함에 대해서 알지 못했을 것이다(丘之於道也 其猶醯鷄與 微夫子之發吾覆也 吾不知天地之大全也).”2장에서는 남쪽 나라의 현인인 온백설자(溫伯雪子)가 공자가 예의에는 밝아도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는 데는 서툴다면서 유가(儒家)의 형식주의를 비판하는 대목이 있는데, 그의 비판이 무색할 정도로 공자의 그릇이 얼마나 큰지를 역설적으로 보여준다.식견의 좁음을 비유하는 사자성어는 많다.작은 연못에 사는 도롱뇽이라는 뜻의 척택지예(尺澤之鯢), 변방의 작은 나라일 뿐인 야랑(夜郞)이 스스로를 크다고 여겼다는 뜻의 야랑자대(夜郞自大), 우물 안 개구리라는 뜻의 정저지와(井底之蛙)도 뜻이 유사하다. 우물 속에 앉아서 하늘을 본다는 뜻의 좌정관천(坐井觀天) 정중관천(井中觀天), 대롱 구멍으로 하늘을 본다

  • 최준원의 수리 논술 강의노트

    중앙대, 고3 응시 창의형…가천대, 한의예·약학 신설

    2027학년도 수리논술의 주요 변경 사항으로는 중앙대에서 수능 전에 고3만 응시할 수 있는 전형인 논술 창의형 신설과 가천대 한의예과·약학과 논술 신설을 들 수 있다. 이 밖에 연세대에서는 2025년에 폐지된 과학논술이 부활하고, 상경계열의 응용통계학과가 인문논술에서 수리논술로 전형이 바뀌었다. 한양대는 논술 반영 비율을 100%로 변경하고, 홍익대는 수능최저를 완화한다. 그 외 대학은 대체로 변경 사항이 없거나 논술 모집 인원 및 내신 반영 비율에서 약간의 변경 사항이 있다. 대학별 내신 반영 비율 및 세부 변경 사항은 오른쪽 표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학습 길잡이 기타

    카메라 고정에 삼각대 쓰는 이유는?

    그 어떤 거친 땅 위에 무심코 툭 던져놓더라도, 마치 땅과 한 몸이 된 것처럼 흔들림 없이 착 달라붙는 ‘마법의 의자’를 만들고 싶다면, 우리는 과연 다리를 몇 개로 설계해야 할까요? 이 질문을 던지면 대부분 학생은 1초의 망설임도 없이 “4개요!”라고 대답합니다. 우리가 학교에서 앉는 의자도, 카페의 테이블도, 집 안의 식탁도 모두 다리가 4개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경험 속에서 숫자 ‘4’는 튼튼함과 안정감의 상징과도 같습니다. 하지만 수학의 눈으로 냉정하게 바라보았을 때, 정답은 4개가 아닙니다. 오히려 다리 4개는 평평하지 않은 땅 위에서 필연적으로 덜컹거릴 수밖에 없는 운명을 타고났습니다. 우리의 상식을 뒤집는 이 기하학적 수수께끼의 정답은 과연 무엇일까요?이에 대한 답은 중학교 1학년 기하학 파트에서 배우는 평면의 결정 조건에 있습니다. 평면의 결정 조건이란 공간상에서 평면이 단 하나로 정해지기 위한 조건을 말하는데, 교과서에는 다음 네 가지 경우가 나옵니다.첫째, 한 직선 위에 있지 않은 서로 다른 세 점.둘째, 한 직선과 그 직선 밖의 한 점.셋째, 한 점에서 만나는 두 직선.넷째, 평행한 두 직선.이 중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바로 첫 번째 조건인 한 직선 위에 있지 않은 세 점입니다. 의자의 다리 끝을 점이라고 생각해봅시다. 다리가 3개라면, 다리 끝점 3개는 수학적으로 무조건 단 하나의 평면을 만들어냅니다. 지면이 아무리 울퉁불퉁해도, 이 세 점을 동시에 포함하는 평면은 반드시 존재하기 때문에 3개의 다리는 언제나 땅에 착 달라붙을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거친 산악 지형에서 사진작가들이 다리가 4개인 테이블 대신, 다리가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