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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동우 교수의 영어 이야기

    remain, stay, feel 뒤에 오는 형용사는 부사처럼 해석

    The seeds of many plants undergo a period of dormancy which may be very short (on the order of a few days) or prolonged (several decades or more). The advantage of dormancy is that it allows a plant population to escape from certain environmental disturbances or temporally adverse conditions. Early successional and pioneer plants tend to have delayed seed germination until such time that light or water conditions become favorable for growth. The seeds remain in the soil, forming a soil seed bank, and only germinate when an appropriate environmental cue, such as increased light brought about by a tree fall, is received. Dormancy is also an effective strategy to avoid seedling desiccation during the dry season.- 《Encyclopedia of forest sciences》 중에서 -많은 식물의 씨앗은 일정 기간의 휴면 상태를 겪는데, 그 기간은 (대략 며칠 정도로) 매우 짧을 수도 있고 (몇 십년 또는 그 이상으로) 장기적일 수도 있다. 휴면 상태는 식물 개체가 특정한 환경적 방해나 일시적으로 불리한 조건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끔 해 준다는 장점이 있다. 조기 조성 개척 식물들은 씨앗의 발아를 빛이나 물의 조건이 성장에 유리하게 되는 시기까지 지연시키는 경향이 있다. 씨앗은 흙 속에 남은 채로 토양 씨앗 저장고를 형성하며, 나무가 넘어져서 들어오는 빛의 양이 증가하는 것과 같은 적절한 환경적 신호를 받으면 그제서야 씨앗이 발아하게 된다. 휴면 상태는 또한 건기 동안 묘목이 마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효율적인 전략이다. 해설한국어에서 ‘-하게/-히’라는 형태소를 갖는 어휘는 부사에 해당합니다. ‘빠르게’ ‘깨끗하게’ ‘유리하게’ 등이 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영어 문장을 한국어로 해석하면서 특정 요소가 ‘-하게/-히’라고 해석된

  • 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파죽지세(破竹之勢)

    ▶ 한자풀이破 : 깨뜨릴 파竹 : 대 죽之 : 갈 지勢 : 기세 세대나무를 쪼갤 때의 맹렬한 기세라는 뜻으로세력이 강대해 대적할 상대가 없음을 비유 -《진서(晉書)》사마염(司馬炎)은 조조가 세운 위(魏)나라를 없애고 스스로 제위에 올라 국호를 진(晉)으로 바꿨다. 그가 곧 무제(武帝)로, 서기 265년의 일이다. 이때는 유비가 세운 촉(蜀)나라도 이미 멸망한 뒤여서 삼국 중에서는 오찍 동쪽의 오(吳)나라만 남아서 버티고 있었다. 중국 천하를 놓고 진나라와 오나라가 대립하고 있는 형국이었다.나라 안을 정비한 무제는 오나라 정벌에 나섰다. 진남대장군 두예(杜預)가 파견 군대의 지휘관으로 사마염의 명을 받아 20만 군대를 거느리고 오나라를 침공했다. 힘들게 무창을 점령해 교두보를 확보한 두예는 휘하 장수들과 오나라군에 결정적 타격을 가할 작전 회의를 열었다. 한데 한 장수가 나서 엉뚱한 주장을 했다. “얼마 있으면 봄비로 강물이 범람하고, 장마에 전염병이 돌지 몰라 걱정입니다. 당장 오나라 도읍 점령이 어려우니 일단 회군한 뒤 가을철에 다시 오는 게 어떻겠습니까.”순간, 장수들이 술렁대고 그의 의견에 찬성하는 목소리가 하나 둘 나타났다. 그러자 두예가 단호히 말했다. “그 무슨 소린가. 지금 우리 군사들의 사기는 하늘을 찌를듯이 높아, 마치 대나무를 쪼갤 때의 맹렬한 기세(破竹之勢)와 같네. 대나무는 일단 쪼개지기만 하면 그 다음부터는 칼날을 대기만 해도 저절로 쪼개지는 법인데, 어찌 이런 절호의 기회를 놓칠 수 있단 말인가.”두예는 곧바로 군사를 재정비해 글자 그대로 파죽지세처럼 단숨에 오나라 수도 건업을 함락시켰다. 오왕 손호(孫晧)는 손을 뒤로 묶은

  •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백주대낮'은 곧 '벌건 대낮'이죠

    “이제 더 이상 이런 불법폭력이 백주대낮에 벌어지는 일이 없도록 개혁해야 합니다.” 얼마 전 제1야당 원내대표가 국회 교섭단체 연설에서 이른바 강성 귀족노조로 알려진 노동단체를 비판하며 언급한 대목이다. 정치는 우리 관심사가 아니다. 문장 안에 쓰인 ‘백주대낮’이란 표현이 익숙하면서도 어딘지 좀 어색하다. 그 까닭은 무엇일까? ‘백주대로’를 비틀어 ‘백주대낮’이라 말해이 말을 꽤 자주 접한다. “백주대낮에 이런 시도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백주대낮에 버젖이 거짓말하다니….” 그런데 막상 사전을 찾아보면 ‘백주대낮’이란 단어는 보이지 않는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원래 ‘백주대로’란 말이 있는데, 이 말을 비틀어 변형된 형태로 쓴 것이기 때문이다.실은 사전에 ‘백주대로’란 말도 없다. ‘백주’와 ‘대로’가 각각의 단어로 있을 뿐이다. 백주(白晝)란 ‘환히 밝은 낮’을 뜻한다. 순우리말로는 ‘대낮’이다. ‘백주의 강도 사건’ ‘술에 취해 백주에 대로를 활보한다’ 식으로 쓴다. 그러고 보면 주로 부정적인 문맥에서 쓰인다. 용례가 다 그렇다. ‘대로(大路)’는 말 그대로 크고 넓은 길이다. 고유어로 ‘큰길’이라고 한다. 이 두 말이 어울려 ‘백주 대로에…’ 같은 표현이 나왔다. 한 단어가 아니라서 붙여 쓰지 않고 띄어 쓴다. 당연히 사전 표제어에는 없고 각각의 단어가 따로 올라 있다.그럼 왜 이 ‘백주 대로’가 ‘백주대낮’으로 바뀌어 나타날까? 고유어 ‘대낮’은 ‘환히 밝은 낮’을 뜻한다. 한자

  • 신철수 쌤의 국어 지문 읽기

    개념이 어디에 속하고, 개념이 지닌 남다른 특성은 무엇이지?

    스톨니츠는 우리가 미적 태도로 지각하는 모든 대상은 미적 대상이 된다고 주장한다. … 그가 말하는 미적 태도는 그것이 예술 작품이든 아니든, 감상자가 지각하는 대상 자체를 무관심적이면서 공감적으로 관조하는 태도이다.스톨니츠가 말하는 미적 태도에서의 ‘무관심적’이라는 것은 대상에 대해 관심이 없는 ‘비관심적’과는 다르다. 무관심적이라는 것은 대상을 사용하거나 조작하여, 무엇을 취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대상을 바라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무관심적이라는 것은 대상에 대해 어떤 이해관계를 떠나, 보이고 느껴지는 대로 관심을 가지고 본다는 것이다.그리고 ‘공감적’이라는 것은, 감상자가 대상에 반응할 때 대상 자체의 조건에 의해 대상을 받아들이는 방식을 취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 감상자는 자신을 대상과 분리시키는 신념이나 편견과 같은 반응은 억제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대상이 감상자에게 흥미롭게 지각될 수 있는 가능성이 사라지게 된다.끝으로 ‘관조’란 단순한 응시가 아니라 감상자가 대상에 적극적으로 주목하는 것을 의미한다. 관조는 활동과 함께 일어나기도 하는데, 일례로 음악을 듣는 감상자가 음악에 집중하여 멜로디를 따라 손으로 장단을 맞추는 모습을 들 수 있다. 그러나 대상에 적극적으로 주목하며 활동하는 것이 관조가 의미하는 바의 전부는 아니다. 대상의 독특한 가치를 맛보기 위해서는 복잡하고 섬세한 부분까지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이러한 섬세한 부분들을 민감하게 인지하는 것이 식별력이다. 즉, 식별력을 갖추고 관조한다면 더욱 풍부한 미적 경험을 할 수 있다. 이러한 식별력은

  • 박동우 교수의 영어 이야기

    영어는 하나의 어휘가 동사·명사 등으로 다양하게 사용

    Parent-child conflict provides an opportunity to convey the moral principles that might guide social life. Parents’ discipline often involves instructing children in morally and socially acceptable behavior. When parents intervene in disputes between their children, they tend to address the child who has violated the siblings’ rights or welfare, they support moral principles, and children tend to adhere to those principles. Children also play a role in developing the principles that will help them get along with others. The resolution of young children’s property disputes reflects the priority of owners to control their belongings.-《The Cambridge Encyclopedia of Child Development》 중에서-부모와 아이 간 갈등은 사회적 삶으로 인도해주는 도덕적 원칙을 알려주는 기회를 제공한다. 부모의 훈육은 흔히 아이에게 도덕적으로,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행동을 알려주는 것을 수반한다. 부모가 아이들 사이의 논쟁에 끼어들 때 부모는 형제·자매의 권리나 복지를 침해한 아이에게 말을 하는 경향이 있고, 도덕적 원칙에 힘을 실으며, 아이들은 그러한 원칙을 따르는 경향이 있다. 아이들은 또한 그들이 다른 이들과 잘 지내게끔 도와주는 원칙을 발전시키는 역할을 한다. 어린 아이들의 소유물 논쟁의 해결은 주인이 자신의 소유물을 갖는 우선권을 반영한다. 해설영어에서는 하나의 어휘가 다양한 품사로 사용되는 경우가 빈번히 있습니다. 예를 들어 help의 경우 명사로 사용될 수도 있고 동사로 사용될 수도 있습니다. help가 동사로 사용될 때에는 ‘A가 B하는 것을 돕다’의 의미로 사용될 수 있는데, 이때는 [help A (to) B]라는 형태를 갖습니다(여기서 B는 동사). 본문에 있는 문장 중 children also play a role in developing the principles that will hel

  • 박동우 교수의 영어 이야기

    [the majority of + 명사] 형태의 수는 명사에 따라 결정

    The perspective of distance education as belonging to a somewhat marginalized category of instructional activity has a long history, and this has reinforced the idea that, by definition, such teaching is somehow less rigorous, less scholarly, and certainly less respectable than traditional, face-to-face models.Fortunately, the overwhelming majority of programs delivered at a distance prove this to be a patently false assumption, although a silver lining has emerged from such biases.Calls for the careful evaluation of distance education programs require a clear delineation of what constitutes a rigorous course, how the courses under consideration are to be evaluated against these criteria, and ultimately how the results compare to our familiar models of teaching and learning.- 《Education and Technology》중에서 -교육적 활동의 다소 중요하지 않은 범주로 여겨지는 원거리 교육에 대한 관점은 오랜 역사가 있으며, 이것은 정의상 그러한 교육은 전통적인 대면 방식보다 다소 덜 엄격하고, 덜 전문적이며, 확실히 덜 괜찮다는 생각을 강화해 왔다. 다행스럽게도, 비록 그러한 편견으로부터 밝은 희망이 생겨나긴 했지만, 원거리로 제공된 압도적 다수의 프로그램은 이것이 명백히 잘못된 가정이라는 것을 증명한다. 원거리 교육 프로그램의 세심한 평가에 대한 요구는 무엇이 엄격한 수업을 구성하는지, 어떻게 고려 중인 수업이 이러한 기준에 따라 평가될 것인지,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어떻게 결과들을 우리에게 익숙한 교육 및 학습 모델과 비교할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설계를 필요로 한다. 해설영어에는 다양한 형태의 명사구가 있습니다. 그중에서 부분을 나타내는 표현을 포함하는 명사구가 다양한데, 이러한 명사구는 수일치에 있어서 재미있는 특성을 보입니다. 먼저 [the majority of + 명

  • 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疽之仁(연저지인)

    ▶ 한자풀이? : 빨 연疽 : 종기 저之 : 어조사 지仁 : 어질 인144종기를 입으로 빨아주는 어짊이란 뜻으로부하를 극진히 아끼고 사랑함을 비유  - 《사기(史記)》연저지인오기(吳起)는 손자(孫子)와 더불어 중국 춘추전국시대를 대표하는 병법가다. 위(衛)나라 사람으로, 젊은 시절 벼슬자리를 얻기 위해 애썼지만 가산만 탕진했다. 그러다 자기를 비웃는 마을 사람 30여 명을 죽이고 노나라로 도망쳐 증자(曾子)의 문하에 들어갔다. 재상이 되기 전에는 고향에 돌아가지 않겠다는 맹세를 지키기 위해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도 고향에 가지 않았다.이런 연유로 증자의 미움을 사 문하에서 쫓겨났고, 장수가 되기 위해 병법을 공부했다. 몇 년 뒤 제나라가 노나라를 침공하자 장수가 될 기회가 생겼지만, 부인이 제나라 출신인 것이 걸림돌이었다. 그러자 오기는 부인을 죽였고, 장수가 되어 제나라와의 싸움에서 큰 공을 세웠다. 하지만 노나라 왕은 오기의 성품이 잔인하고 위나라에서 큰 죄를 짓고 도망쳐온 탓에 양국 관계가 껄끄럽다는 이유로 오기의 병권을 몰수했다.낙심한 오기는 위나라의 문후(文侯)가 현명하다는 말을 듣고 위나라로 돌아가 뛰어난 지휘력과 용병술로 수많은 공을 세웠다. 오기는 병사들과 함께 먹고 자면서 노고를 나눠 병사들의 신망이 두터웠다. 어느 날, 심한 종기로 괴로워하는 병사의 고름을 오기가 직접 빨아줬다. 그 소식을 전해 들은 병사의 어머니가 통곡했다. 사람들이 연유를 물었다.“일개 병졸인 아드님의 종기 고름을 장군이 직접 빨아주었는데 어찌 그리 슬피 우는 거요?” 어머니가 슬픔을 억누르며 답했다. “내 말 좀 들어보시오. 작년에 그 애

  • 신철수 쌤의 국어 지문 읽기

    성리학의 인간관을 담은 시가 … <보기>의 설명 이해가 우선!

    연하로 집을 삼고 풍월로 벗을 삼아/…/… 허물이나 업고쟈 … 고인을 못 봐도 가던 길 앞에 잇네/가던 길 앞에 잇거든 아니 가고 엇절고고전 시가 중에 당대의 철학적 이념을 반영한 것도 있다. 그런 시가가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에 출제될 것에 대비해 그 철학적 배경을 알아두어야 할까? 그럴 필요는 없다. 수능 국어는 말 그대로 학생의 국어 능력을 알아보기 위한 것이지, 철학 지식을 알아보기 위한 시험은 아니기 때문이다. 만약 철학적 배경을 알아야만 해석되는 작품이라면 그것을 <보기>로 제시해 설명해 준다. 학생들은 <보기>를 이해만 하면 된다.이 작품이 출제될 때 단골로 제시되는 설명이 ‘성리학적 수양 과정의 형상화’이다. 그러면서 ‘자연 속에 살며 인간의 선한 본성을 회복하기를 바라는 뜻이, … 선한 본성 회복을 위해 학문에 힘쓰겠다는 의지가 나타나’, ‘옛 성인의 행적을 본받아 순수한 본성을 최대한 발현하기를 바라는 마음’ 등이 구체적 설명으로 제시되곤 한다. 이런 설명을 사전에 외워두는 것이 아니라 <보기>로 접했을 때 이해하는 것이 국어 능력이다.‘연하(煙霞: 안개와 노을을 아울러 이르는 말로, 고요한 산수의 경치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집을 삼고 풍월로 벗을 삼’는다는 것은 자연 속에 사는 삶을 말한다. 그 속에서 ‘허물이나 업고쟈’라고 한 것은 인간의 선한 본성을 회복하려는 마음을 드러낸 것이다. ‘고인… 가던 길 …/… 아니 가고 엇절고’는 ‘옛 성인의 행적을 본받아 순수한 본성을 최대한 발현’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구절이다. 이 작품에서 고인(古人)은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