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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재관의 인문 논술 강의노트

    최저자격 높고 선발인원 많아 상위권 학생 몰릴 듯

    올해부터 고려대학교 논술이 부활합니다. 약 10년 만에 다시 시작하는 고려대학교 논술고사는 올해 인문 논술고사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상당 인원을 새롭게 선발하고 높은 최저자격을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만약 일반적인 예측대로 수능 다음 주 시험일이 확정된다면 우수한 수능 성취도를 지닌 학생들이 대거 고려대학교 지원으로 빠져나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일반전형 기준 최저자격 4합 8은 매우 높은 선입니다. 4합 8의 경우 최저충족률이 10% 밑으로 떨어질 때가 많고, 여타 대학의 최저자격 충족률을 고려해볼 때 논술고사의 지원 허수가 다른 전형보다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고려대학교 전형은 이른바 반-정시전형에 가까워질 가능성이 큽니다. 논술 기본기를 탄탄히 갖추었다면, SKY 제시문 면접과 함께 고려대학교 논술전형에 대한 합격률을 낙관할 수 있을 것입니다.한편 고려대학교의 논술 선택지 확대로 최상위 자원 흡수 효과는 연세대, 성균관대, 서강대 등 논술 최상위 대학들의 입시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연세대학교의 시험일이 수능 이전인 만큼 수능 점수가 높은 학생들은 수능 이전에 논술시험을 준비해야 하는 부담을 줄이기 위해 수능 이후에 실시하는 고려대학교 논술시험을 선택하는 것으로 우회할 가능성이 큽니다. 여러 면에서 인문 논술의 선택지가 넓어졌다는 것은 논술고사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희소식입니다. 미리 체계적으로 준비해 좋은 결실을 거두기 바랍니다.아래는 전년도에 논술 출제 방향을 예고한 고려대 모의논술 문제 1번을 약식으로 다듬은 것입니다. 이에 대한 해설은 다음 시간에 제공하겠습니다.【문제1】

  • 영어 이야기

    상품이나 서비스를 출시할 땐 'roll out'

    Carmakers in South Korea are slated to unveil new electric vehicle models at cheaper prices and roll out a string of new hybrid cars.Hyundai Motor Co., South Korea’s largest carmaker, recently decided to postpone the launch of the full-size electric sports utility vehicle IONIQ 7 by five months to December 2024.The delay in the launch of the new flagship model in its IONIQ EV series reflects waning demand for expensive EV models, according to industry officials.Kia Corp. will roll out the Kia EV3, a small-size electric SUV and the EV4, an electric mid-size sedan. The EV3 and the EV4 are priced in a range between $35,000 and $50,000 in the global market.Including government subsidies, the EV3's price could be lowered to around $23,000, or 30 million won.한국의 자동차 회사들은 저렴한 가격대의 신형 전기차를 출시하고, 하이브리드카도 잇달아 출시할 예정이다.한국 최대 자동차 회사인 현대차는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아이오닉 7 출시를 5개월 연기해 2024년 12월에 선보이기로 했다.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아이오닉 EV 시리즈의 새로운 플래그십 모델인 아이오닉 7 출시가 지연된 이유는 고가의 전기차 모델에 대한 수요 감소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기아차는 소형 전기 SUV인 EV3와 준중형 전기 세단 EV4를 출시한다. EV3와 EV4의 글로벌 판매 가격은 3만5000달러에서 5만 달러 사이로 책정됐다.정부 보조금을 포함한 각종 지원금을 적용하면 EV3 가격은 2만3000달러, 즉 3000만 원대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해설기후변화에 대한 우려로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자동차 회사들은 친환경차인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카를 생산하고 있습니다.하지만 일반 자동차보다 가격이 높아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카 판매는 예상보다 빠르게 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우려를 반영해

  •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우리말 현주소 보여준 '열상-자상' 논란

    새해 벽두에 터진 제1야당 대표 피습사건으로 정치권 분열이 심해지고 있다. 언론이 시시각각 전하는 수많은 ‘말’ 가운데 ‘열상’과 ‘자상’은 주목할 만하다. 우리말 속살 한 지점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그렇다. 사건 초기 소방청에서 “1.5cm 열상을 입었다”라고 발표한 데서 비롯한 ‘열상-자상’ 논란은 한동안 지속됐다. 언론들도 두 말을 뒤섞어 쓰는 등 혼란스러워했다. 하지만 이는 우리말 이해가 부족한 데에 따른 자가당착적 오류에 지니지 않는다.‘열상’은 찢긴 상처, ‘자상’은 찔린 상처‘열상(裂傷)’은 피부가 찢어져서 생긴 상처를 말한다. ‘찢을 열, 상처 상’ 자다. 열상이라 하면 ‘더울 열(熱)’ 자를 쓴 ‘열상(熱傷)’을 먼저 떠올리기 쉽다. 일상의 말로는 이게 더 가깝다. 이는 뜨거운 것에 데여 생기는 피부의 손상, 즉 ‘화상(火傷)’과 같은 말이다. 이번에 논란이 된 ‘열상’과는 형태만 같을 뿐 전혀 다른 말이다.‘자상(刺傷)’은 칼 따위의 날카로운 것에 찔려서 입은 상처를 말한다. ‘찌를 자(刺)’ 자다. ‘자(, 나무에 가시가 있는 모양)’에 ‘칼 도(刀)’가 결합해 ‘찔러 죽이다, 찌르다’란 뜻을 나타낸다. 사람을 몰래 죽이는 일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자객(刺客)’이란 말에 이 글자가 쓰였다. 그래서 사건 초기에 ‘칼에 찔렸다’고 보도할 때 ‘자상’이란 표현이 나왔어야 자연스러웠다.그런데 소방청에선 어찌 된 일인지 ‘열상’으로 기록했고, 이를 그대로 받아쓴 언론 역시 본의 아니게 ‘우리말 무지’를

  • 학습 길잡이 기타

    지수가 로그, 미적분 개념으로 확장

    이정현 푸른숲발도르프학교 교사

  • 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多聞闕疑 (다문궐의)

    ▶한자풀이多: 많을 다    聞: 들을 문    闕: 빼놓을 궐    疑: 의심할 의많이 듣되 의심나는 것은 제쳐두다겸손하고 신중한 처신을 이르는 말 - <논어>다문궐의(多聞闕疑)는 많이 듣되 그중에 의심나는 것은 제쳐둔다는 뜻이다. 다양한 의견을 듣고 그중 의심스럽지 않을 것에 대해 조심스레 말하면 잘못을 줄일 수 있다는 의미로, 주로 공직자의 겸손하고 신중한 처신을 이르는 말로 쓰인다. 출처는 <논어> 위정(爲政) 편이다.제자 자장(子張)이 벼슬을 구하는 방법을 묻자 공자가 답했다. “많이 듣고서 그중에 의심스러운 것을 빼놓고 그 나머지를 신중하게 말한다면 허물이 적어질 것이다. 그리고 많이 보고서 그중에 위태로운 것을 빼놓고 그 나머지를 신중하게 행한다면 후회가 적어질 것이다. 말하는 데 허물이 적고 행하는 데 후회가 적으면 녹봉과 벼슬자리는 바로 그 가운데 있을 것이다(多聞闕疑 愼言其餘 則寡尤 多見闕殆 愼行其餘 則寡悔 言寡尤 行寡悔 祿在其中矣).”다문궐의(多聞闕疑)와 다견궐태(多見闕殆)는 공자가 강조한 나랏일을 맡은 자들의 겸손하고 신중한 처신이면서 모든 사람에게 두루 적용되는 올바른 몸가짐이기도 하다. 다양한 관점과 입장에서 이야기를 듣거나 보고 그중 확실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판단을 유보하고 행동을 신중히 하면 실수와 과오를 줄일 수 있다. 말과 행동이 신중하면 잘못이나 실수는 그만큼 줄어든다. 공자는 경청하고 의심하며 신중히 판단하는 습관을 몸에 배게 하는 것이 공직자의 기본자세라고 본 것이다.다문궐의는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보고 싶은 것만 보면서 확증편향에 쉽게 빠지는 현대인에게 던지는 의미

  •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혁신의 본뜻은 '가죽을 벗긴다'

    ‘운외창천(雲外蒼天)’, 어두운 구름 밖으로 나오면 맑고 푸른 하늘이 나타난다는 뜻이다. 희망을 잃지 않고 난관을 극복해가면 더 나은 미래가 열린다는 말이다. 우리 중소기업계는 지난해 말 중소기업중앙회가 조사한 ‘올해의 사자성어’로 이 말을 선택했다. 어려운 경영 환경이지만 절망해서는 안 된다며 스스로 격려하는 의지를 담아냈다. 60년 만에 돌아오는 ‘육십갑자’·‘환갑’갑진년(甲辰年) 새해가 밝았다. ‘갑진년’은 육십갑자의 41번째 간지로, 청룡의 해로 알려져 있다. ‘갑(甲)’이 천간(天干)의 하나로 푸른색을 뜻하고, ‘진(辰)’이 지지(地支)의 하나로 용을 나타낸다. ‘간지’란 천간과 지지를 합쳐 이르는 말이다. ‘천간’은 고대 중국에서 날짜나 달, 연도를 따질 때 쓰던 말이다. ‘갑, 을, 병, 정, 무, 기, 경, 신, 임, 계’ 10개가 있다. 이것을 십간(十干)이라 부른다.십간이 하늘을 의미해서 천간이라 하는 데 비해 ‘지지’는 땅을 가리켜 지간이라 한다. ‘자, 축, 인, 묘, 진, 사, 오, 미, 신, 유, 술, 해’ 십이지로 구성됐다. 각각은 ‘쥐, 소, 범, 토끼, 용, 뱀, 말, 양, 잔나비, 닭, 개, 돼지’로 상징된다. 우리가 ‘띠’라고 하는 것은 이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사람이 태어난 해의 지지를 동물 이름으로 상징화해 이르는 것이다.10개의 천간과 12개의 지지를 순차적으로 배합한 게 ‘육십갑자’다. 태어난 해에 맞춰 갑자년, 을축년, 병인년 식으로 꼽다 보면 60가지가 나오고, 61번째에 다시 갑자로 돌아온다고 해서 ‘환갑’이라고 한다. 그러니 환갑, 즉 60세는 ‘만 나이&rsquo

  • 학습 길잡이 기타

    어렵고 힘든 수학 왜 공부해야 하나요

    많은 학생이 생활과 관계없는 수학 때문에 힘들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수학은 과학, 정보, 경제, 사회 등 여러 분야에서 도입한 개념에 대해 체계를 잡아주는 학문이다. 벡터, 함수, 방정식, 실수, 허수 등 모든 수학적 개념은 실생활에서 필요한 개념을 학문적으로 완성한 것이다. 수학은 실생활과 동떨어진 과목이 아니라 실생활에 필요한 부분을 채워주는 학문이다.우리 삶에서 가장 먼저 수학을 접하는 것은 개수를 세는 것이다. 그다음으로는 덧셈, 뺄셈을 하게 되는데, 구구단에서 수학 인생의 첫 번째 고비를 맞이하게 된다. 이 고비를 벗어나면 나눗셈까지 멋지게 해낸다. 중학교에 진학하면서 수학 시간에 접하게 되는 각종 네모(□)와 문자의 등장은 수학으로 가는 길이 낯설고 어렵다는 걸 느끼게 한다. 새로운 문자 때문에 수학 여행에서 이탈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 잠시 멈추고 이 글을 읽어보길 권한다.살면서 물건을 체계 있게 쌓아야 할 때가 있다. 물건을 쌓는 규칙은 맨 윗줄에는 1개, 그 아랫줄에는 2개, 그다음 줄에는 3개씩 놓는 것이다. 만약 물건이 10개 있다면, 맨 아랫줄에는 몇 개를 놓아야 할까? 당연히 몇 번 시도해보면 맨 아랫줄에 4개를 놓고 4줄을 쌓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런데 11개라면 어떨까? 이 규칙으로는 쌓기가 어려워지고, 약간의 변형이 필요해진다. 11개의 경우, 적어도 4개로는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45개의 물건이 있다면 아랫줄에 몇 개를 놓아야 할까? 이 규칙에 딱 맞춰서 쌓을 수 있을까? 물건을 셀 때는 맨 윗줄부터 세면 되지만, 쌓을 때는 아랫줄부터 해야 하므로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이런 경우 수학을 활용하면 문제를 쉽게 해

  • 최준원의 수리 논술 강의노트

    공통범위안에서 출제…난이도는 중상 이상

    성균관대는 2022학년도 이후부터 수학(고1 과정)을 기반으로 수능 공통 범위(수학Ⅰ, 수학Ⅱ)에서 수리논술을 출제하면서 다른 주요 상위권 대학에서 출제하고 있는 미적분, 기하, 확률과 통계를 제외해 학생들의 표면적인 학습 부담은 줄었다고 볼 수 있다.그러나 제시문을 기반으로 한 증명형 서술 문제라는 논술의 특성상 변별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으며, 실제로 성균관대 논술고사에 대한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는 다른 대학에 비해 오히려 높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성균관대 수리논술을 대비하는 수험생들은 고1 수학의 기초를 탄탄히 하고 수학적 귀납법과 같은 증명형 문제를 꾸준히 연습하면서 2022학년도 이후의 기출 문항을 반복해서 풀어보아야 한다. 성균관대 수리논술 대비전략 주요 포인트1. 고1수학 과정 (절댓값, 도형, 합성함수 등)의 기초를 탄탄히 할 것.2. 수학적 귀납법 등의 증명형 문제를 꾸준히 연습할 것.3. 실 출제범위가 변경된 2022학년도 이후 기출문항을 반복해서 풀어볼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