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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이야기
미국 남부의 전통적인 보수 지역 'Deep South'
The US Immigration and Customs Enforcement (ICE) raided the construction site of a Hyundai-LG Energy battery plant in Georgia in early September, detaining some 300 South Korean nationals who were working on short-term visas.The surprise raid may be part of the Donald Trump administration’s effort to win the 2026 mid-term elections, said Kim Dong-suk, president of the Korean American Grassroots Conference.“The Trump administration is currently more focused on winning elections than on diplomacy.”Trump backed the raid on the plant under construction in Georgia, saying “I would say that they were illegal aliens, and ICE was just doing its job.”Georgia has emerged a new battleground in the Deep South for the 2026 mid-term elections.In the 2020 presidential election, Joe Biden narrowly defeated Trump in the state. It marked the first time a Democrat carried the state since 1992.9월 초 미국 이민세관단속국은 조지아주에 건설 중이던 현대-LG에너지 배터리 공장을 급습해 단기비자로 근무하던 한국인 300여 명을 체포했다.김동석 미주 한인유권자연대 대표는 이번 기습 단속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2026년 중간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는 현재 외교보다 선거 승리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트럼프 대통령은 조지아주 건설 현장에 대한 이번 단속을 지지한다며 “그들은 불법체류자였고, 미국 이민 단속국은 그저 자기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조지아주는 2026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 남부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올랐다.2020년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은 조지아주에서 도널드 트럼프를 근소한 차이로 이겼는데, 이는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1992년 이후 처음으로 조지아주에서 승리한 사례였다. 해설 이달 초 미국 이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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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길잡이 기타
반복되는 주사위 게임 숫자, 규칙이 있을까?
17세기 프랑스, 한 도박꾼이 수학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될 줄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도박꾼은 단순히 도파민에만 매달리지 않았고 미묘하게 달라지는 승률이 왜 그런지, 공정한 게임이란 어떤 것인지와 같은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리고 이 도박꾼은 블레이즈 파스칼과 친구 사이였죠.저술가이자 열렬한 도박꾼이었던 앙투안 공보는 주사위 게임을 즐겼습니다. 슈발리에 드 메레라는 별명으로도 알려져 있을 만큼 자신을 귀족처럼 치장하고 화려한 것을 좋아했다고 알려져 있죠. 그러나 그는 단순히 운에 기대지 않았습니다. 나름대로 수학적 소양이 있던 그는 그로 인해 도박에서 꽤 성공을 거두었는데 매일 같이 도박판에서 반복되는 경험을 통해 “무언가 계산할 수 있는 규칙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하게 되었습니다.공보가 즐겨 하던 게임은 두 가지였습니다.◇ 게임 A: 주사위를 네 번 던져서, 한 번이라도 6이 나오면 이기는 게임.◇ 게임 B: 주사위를 24번 던져서, ‘더블 6(즉, 두 주사위가 동시에 6)’이 한 번이라도 나오면 이기는 게임.공보는 게임 A로 상당한 성공을 거두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두 게임 모두 비슷한 승률일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더블 6'이 나오기 힘들긴 하지만 그만큼 많이 던지기 때문에 게임 B도 충분히 할 만하다고 생각했죠. 하지만 실제로는 달랐습니다. 게임 A에서는 생각보다 자주 이겼지만, 게임 B에서는 더 많은 패배가 이어졌습니다. 그는 이 차이를 이해하지 못했고, 자신의 막대한 피해에 대해 속 시원한 해명이 필요했죠. 그래서 자신의 친구인 수학자, 블레이즈 파스칼에게 문제를 의논하게 됩니다. 그리고 파스칼은 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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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去好去惡 (거호거오)
▶한자풀이去: 버릴 거 好: 좋을 호 去: 버릴 거 惡: 싫어할 오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버리다지도자는 감정표현을 자제해야 한다는 말 -<한비자>한비(韓非)는 전국시대 사상가로 한나라 왕족 출신이다. 법치주의를 주장했으며 법가(法家)를 집대성한 철학자이기도 하다. 공자·맹자처럼 한자(韓子)라고 하지 않고 한비자로 불리는 것은 후에 당나라 유가 사상가 한유를 한자로 부르면서다. 법가 사상가인 한비의 위치가 유가 사상가보다 낮기 때문에 이름 전체를 넣어 한비자라고 칭하게 된 것이다.한비자는 이사(李斯)와 함께 성악설을 주창한 순자(荀子) 밑에서 동문수학했다. 언변이 뛰어난 이사와는 대조적으로 한비자는 말더듬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학문에서는 이사가 한비자에 미치지 못했다. 이사는 진나라의 법가 사상가이자 재상을 지낸 정치가로, 여불위의 천거로 조정에 출사해 시황제(진시황)를 섬겼다.<한비자> 이병 편에는 현명한 군주가 신하를 다루는 방법이 나온다.“좋아하고 싫어하는 감정을 버리면 신하들이 본모습을 보인다(去好去惡 群臣見素).”이 말은 군주가 좋고 싫은 감정을 솔직히 내보이면 신하들이 본심을 감춘다는 뜻이다. 신하들은 군주가 원하고 원치 않는 바를 염두에 두고 말하고 행동하기 때문에 군주가 싫어하는 기색을 보이면 작은 실마리라도 감추고, 군주가 좋아하면 실제와 다르게 제 능력을 속인다는 것이다. 즉 뭇사람들을 이끄는 지도자는 감정 표현을 자제하고 경계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래야 비로소 아랫사람들이 본심을 드러내고 본바탕을 보여주며 부하로서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다는 것이다.한비자는 간겁시신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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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관의 인문 논술 강의노트
교과서 개념 연계 뚜렷…답안 구조적 완결성 중요
홍익대학교 논술은 매년 일정한 틀을 유지하면서도 출제 방향을 조금씩 달리하여 학생의 사고력을 다각도로 평가합니다. 지난 3개년의 기출 문제와 올해 모의 논술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출제진이 학생들에게 요구하는 능력이 단순한 글쓰기 실력이 아니라 개념적 사고, 분석적 분류, 그리고 균형 잡힌 결론 도출임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으로 올수록 교과서 개념과의 연계성이 뚜렷해지고, 채점 기준이 세밀하게 공개되면서 수험생이 반드시 어떤 부분에서 점수를 확보해야 하는지 명확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출제 경향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계열별로 요구되는 강점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고득점의 관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I. 홍익대 1번 문항의 특성과 합격 방법홍익대 논술의 1번 문항은 세 해 모두 공통적으로 ‘개념 틀을 먼저 세우고, 제시문을 그 틀에 맞추어 분류·비교·평가하는 능력’을 요구했습니다. 2024학년도 문제에서는 역사 서술의 속성이라는 개념을 기준으로 제시문들을 평가하도록 했습니다. 학생은 단순히 제시문의 내용을 요약하는 데 그치지 않고, ‘취사선택’과 ‘해석의 주관성’ 같은 핵심 개념을 먼저 제시한 뒤 이를 잣대로 각 제시문을 분석해야 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독해가 아니라 교과적 개념을 실질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지를 시험한 것입니다.2025학년도 문제에서는 범주 이론을 중심에 놓고, 고전적 범주와 대안적 범주를 구분하여 언어, 가족, 사회적 낙인과 관련된 사례들을 분류하게 하였습니다. 여기서 요구된 것은 단순히 사례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전형성’과 ‘경계의 모호성’ 같은 이론적 기준을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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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관형격 조사 '의', 있어야 할 곳과 없어도 될 곳
“환경부로 에너지정책 이관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 환경부로 ‘물관리 일원화’ 이후 현재까지도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에너지정책도 같은 비판에 직면하지 않으려면 ‘화학적 결합’을 단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도 중요하지만, 국가 기간산업인 발전산업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통합이 에너지 정책의 전문성을 저해하는 결과가 돼선 안 된다.” ‘부사어+명사’ 사이엔 ‘의’ 꼭 넣어야이재명 정부가 출범 100일을 앞둔 9월 7일 정부 조직 개편안을 발표했다. 여당이 다수당이라 계획대로 조직개편이 이뤄질 것 같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비판 목소리도 많다. 인용한 부분은 그런 비판의 한 대목이다. 우리 관심은 이 대목에서 반복적으로 보이는, 같은 유형의 문장론적 오류에 있다. 십중팔구 흘려버리기 십상인 이 오류는 대체 무엇일까?① “환경부로 에너지 정책 이관은”, ② “환경부로 ‘물관리 일원화’ 이후”, ③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도”, 이 세 곳에는 공통적 오류가 있다. 모두 관형격 조사 ‘의’를 생략해 비문이 됐다는 점이다. ① ‘환경부로~’ 뒤에는 서술어가 와야 한다는 것을 놓치면 안 된다. 부사어 뒤에 서술성 있는 동사나 형용사가 오는 게 당연하다. 그게 우리 문법이다. 근데 “환경부로~ 이관은”으로 연결됐다. 부사어를 받는 말로 용언이 아니라 명사가 옴으로써 서술성을 잃고 문장 흐름이 어색해졌다. 이 오류는 너무나 흔해 자칫 오류인 줄도 모르고 넘어가는 이도 많다. “환경부로 에너지 정책을 이관하는 것은” 식으로 동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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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이야기
'makeup'과 'makeover'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Disney, Marvel and Star Wars stories will receive a Korean webtoon makeover.The company announced that it has signed a multiyear partnership with The Walt Disney to adapt about 100 blockbuster titles from Marvel, Star Wars, Disney Studios and 20th Century Studios into its vertical-scroll format.This marks the first time that foreign content has turned to a Korean platform for storytelling. Webtoon and Disney reached the deal after about a year of negotiations.Webtoon Entertainment will start offering Amazing Spider-Man (2022-present), Avengers (2012), Star Wars (2015) and Alien (2021).Established in 2005, Webtoon Entertainment is the parent company of Naver Webtoon, one of the world’s largest online comics platforms.디즈니, 마블, 스타워즈 이야기가 한국 웹툰 스타일로 재탄생한다.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월트디즈니 컴퍼니와 다년간의 파트너십을 체결해 마블, 스타워즈, 디즈니 스튜디오, 20세기 스튜디오의 인기 프랜차이즈 약 100편을 새롭게 웹툰으로 제작한다고 밝혔다.이번 파트너십은 해외 콘텐츠가 한국 플랫폼을 통해 스토리텔링을 시도하는 첫 사례로, 업계에서도 상징적 협업으로 평가된다. 웹툰과 디즈니는 약 1년간의 협상을 거쳐 이번 계약을 성사시켰다.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022~현재)’ ‘어벤져스(2012)’ ‘스타워즈(2015)’ ‘에일리언(2021)’ 등을 제공한다. 2005년에 설립된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세계 최대 규모의 온라인 만화 플랫폼인 네이버웹툰의 모회사다.해설웹툰은 기존에 책으로만 보던 만화를 스마트폰에서 보기 편하도록 세로로 구성, 화면을 아래로 스크롤하며 감상할 수 있게 만든 한국형 콘텐츠 형식으로 큰 인기를 얻어왔습니다. 그동안은 주로 창작물 중심으로 제작해왔지만, 이제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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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진짜' '사실' 남발이 왜곡하는 우리말
지금도 크게 달라지진 않았지만, 한때 ‘원조’를 달고 호객 행위를 하는 식당이 많던 시절이 있었다. ‘원조××식당’ ‘원조◇◇국밥’ 하는 식이다. 하도 ‘원조’가 많다 보니 ‘참원조△△아구탕’ 식으로 차별화하기도 한다. ‘원조’란 어떤 일을 처음으로 시작한 사람한테 쓰는 말이다. 여러 곳에서 스스로 원조임을 주장하니 어디가 진짜인지 알 수도 없고, 맛도 비슷해 손님 입장에선 헷갈릴 뿐이었다. ‘원조’ 남발이 단어 본래의 의미를 헝클어뜨리고 기표(signifiant, 시니피앙)로서의 ‘권위’를 약해지게 만드는 것이다.‘진짜 대한민국’은 부정적 표현우리말에도 이처럼 남발에 의해 본래 의미에서 왜곡된 채 쓰이는 말이 꽤 있다. “진짜 대한민국”이란 구호가 있다. 현 정부에서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부터 내세워온 공식 슬로건이다. 이 말은 구호로 나오기까지 정치적 취지야 이해하지만, 우리 어법에는 그리 좋은 표현이 아니다. 자칫 그동안 이어진 대한민국 성장사 전체가 부정되는 결과를 빚을 수 있기 때문이다.‘진짜’는 워낙 일상에서 흔히 쓰는 말이라, ‘진짜 대한민국’도 대부분 별생각 없이 상투적으로 받아들일지도 모른다. 이 말은 문장 속에서 두 가지로 쓰인다. 가령 “진짜 예쁘다(아프다/잘생겼다/힘들다)”처럼 말할 때는 문장 안에서 부사로 사용된 것이다. 이때의 ‘진짜’는 ‘꾸밈이나 거짓이 없이 참으로’란 뜻이다. 다른 하나는 명사로 쓰인 구조다. “너의 진짜 속셈은 무엇이냐?” “진짜 도자기” “진짜 보석이네” 같은 표현이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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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원의 수리 논술 강의노트
귀납 추론, 주요 공식 적용…다양한 접근법 찾아야
논술에서는 주어진 하나의 문제를 해결할 때 논리적 근거만 갖춘다면 다양한 접근 방법과 풀이가 폭넓게 허용되는 만큼 이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여러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할 때 전략 중 첫 번째는 먼저 귀납적 추론으로 주어진 규칙을 파악해보는 것이다. 가령 문제에서 처음 보는 규칙이나 정의가 나왔을 때 몇 개의 숫자를 대입해보거나 주어진 정의대로 처음 몇 가지 경우를 나열해보면 대체로 규칙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그다음으로는 해당 문제와 연관성이 가장 높을 것으로 보이는 주요 정리나 공식을 적용해보는 방법이 있다. 이 경우 해당 단원에서 가장 대표적인 정리나 공식 등을 사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는 기하 문제를 미적분으로 풀거나 수열 문제를 순열이나 조합 공식 등을 활용하는 등 단원 간 연계를 토대로 다양한 접근을 해보는 것도 중요한 문제 해결 전략이 될 수 있다.▶ 여러 가지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할 때의 전략 ◀1. 귀납적추론- 처음 보는 규칙이나 정의가 나올 때- 몇 개의 숫자를 대입해 보거나 경우의 수를 나열하여 규칙을 파악해 보기2. 연관성이 높을 것으로 보이는 교과서의 주요 정리나 공식을 적용해 볼 것.- 예를 들어 미적분 문제에서는 ‘평균값 정리’를, 확률과 통계 문제에서는 중복 조합이나 이항분포의 공식을 문제에 적용해 보기3. 단원 간 연계를 고려하여 다양한 시도를 해볼 것.- 예를 들어 수열 문제에서 주어진 규칙을 나열해볼 때 순열 또는 조합으로 규칙을 파악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