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ft holding the bag은 ‘손해를 보다’ ‘빈털터리가 되다’는 의미입니다. ‘책임을 혼자 떠안다’란 의미로도 쓰입니다. 여기서 bag은 귀중품이 아닌 쓸모없는 물건이 들어있는 가방이라는 뜻입니다.

When cryptocurrency exchange operator Bullish rang the bell at the New York Stock Exchange (NYSE) on Aug. 13, a 30-something South Korean investor stayed awake until dawn.
He put in buy orders for Bullish just to get a few more shares. “I expect the price to soar,” he said.
He is one of a growing number of retail investors, known in Korea as the Ants, who put their savings into overseas equities.
According to the Korea Securities Depository, the most heavily bought overseas stock by Korean retail investors in the first half of August was Figma, a design platform for web and mobile applications.
But prices can collapse just as suddenly as they rise, analysts warn.
“For Korea’s overseas retail investors, the question is how many will be left holding the bag when the fever cools,” said a stock broker.
암호화폐 거래소 운영사인 불리시(Bullish)가 8월 1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상장 기념 타종 행사를 열었을 때, 한 30대 한국인 투자자는 새벽까지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는 불리시 주식 몇 주라도 더 사기 위해 매수 주문을 넣은 뒤 “주가가 폭등할 거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축한 돈을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이른바 한국에서 ‘개미’라 불리는 개인투자자 중 한 명이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8월 상반기 동안 한국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매수한 해외주식은 웹사이트와 모바일앱 디자인에 사용되는 도구를 개발하는 피그마(Figma)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가격이 급등하는 만큼 갑작스레 폭락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서울의 한 증권사 관계자는 “해외주식 열기가 식었을 때 한국 개인투자자 가운데 얼마나 많은 이가 손해를 보고 남겨질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해설올 들어 한국은 물론 미국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이 더 높은 수익을 내기 위해 밤새워가며 미국 주식을 살 정도로 주식투자가 과열되고 있다는 기사의 일부입니다.
예문 아랫부분에 ‘손해를 보다’라는 의미로 left holding the bag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직역하면 ‘가방을 들고 남겨졌다’는 의미인데, 어떻게 ‘손해를 보다’ ‘빈털터리가 되다’는 의미로 쓰이게 됐을까요?
영화에 흔히 나오는 장면이 있습니다. 두 명 이상의 도둑이 어느 집에 몰래 들어간 후 한 명은 밖에서 누가 오는지 살피고, 다른 한 명은 보석이나 현금 등 귀중품을 가방에 담는 모습이죠. 물건을 훔치고 나면 망보던 친구에게 텅 빈 혹은 중요하지 않은 물건이 든 가방을 던져주며 “계속 잘 지켜봐”라고 말하고 도망가 버립니다. 그 말을 믿고 끝까지 자리를 지키던 친구는 뒤늦게 하찮은 물건만 가득 든 가방을 확인하곤 속았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유래한 표현이 left holding the bag입니다. 여기서 bag은 귀중품이 아닌 쓸모없는 물건이 들어 있는 가방이라는 의미입니다.
또한 이 표현은 ‘책임을 혼자 떠안다’라는 뜻으로도 사용합니다. 도둑질이 발각되거나 경찰에 쫓길 때 주동자는 증거가 되는 물건이 든 가방을 동료에게 넘긴 채 맨몸으로 도망가는 장면을 영화에서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졸지에 가방을 넘겨받은 사람이 도둑으로 몰려 결국 모든 책임을 뒤집어쓰게 되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