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관의 인문 논술 강의노트

수능전 논술대학 유형 ③ - 단국대
단국대 논술의 기본 성격단국대학교 인문계열 논술은 매년 세 문항 체계로 출제되며, 각 문항이 서로 다른 사고 과정을 점검하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시문을 요약하고 적용하는 능력, 사회과학적 이론을 사회현상에 연결하는 능력, 그리고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안하는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합니다. 이러한 구조는 단순한 글쓰기 시험이 아니라, 수험생이 교과서에서 배운 기본 개념을 실제 사회현상과 접목하고 이를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지를 측정하는 도구입니다.

출제 의도와 문항별 요구 사항을 종합하면, 단국대 논술은 크게 세 가지 역량을 중점적으로 봅니다. 첫째, 텍스트 요약 및 분석 능력입니다. 이는 주어진 제시문을 압축적으로 정리하면서 핵심 주제와 논지를 파악하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둘째, 관점 비교 및 적용 능력입니다. 이는 대립하는 이론이나 상이한 관점을 현실 사례에 맞춰 논리적으로 적용하는 것입니다. 셋째, 구체적 해결 방안 제시 능력입니다. 이는 주어진 문제 상황을 다층적으로 분석하고, 정부·기업·개인 등 다양한 주체별 역할을 구분해 제시하는 사고력입니다.

따라서 단국대 논술은 교과 지식의 단순 암기가 아닌, 교과와 현실을 결합하는 사고 과정을 평가하는 시험으로 규정할 수 있습니다. 이제 문항별로 기출(2025학년도)과 모의논술(2026학년도)을 비교·분석해 그 성격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문제 전반의 구조이 학교의 문제는 다시 세 문항으로 구성되며, 요약과 적용, 대립 이론의 비교·평가, 자료 기반 해결책 제시로 이어지는 사고의 전 과정을 점검합니다. 1번 문제는 2개 이상의 제시문에서 핵심 논지를 정확히 추출하고, 이를 다른 텍스트(대개 소설 제시문)의 인물·상황에 적용헤 해석하는 능력을 평가합니다. 2번 문제는 상반되는 사회과학 이론을 제시하고, 이를 현실 사회현상이나 정책 쟁점에 맞게 비교·평가하게 하며, 그 과정에서 국가의 역할이나 정책 판단의 기준을 도출하도록 요구합니다. 3번 문제는 텍스트와 도표·그래프 등 자료를 근거로 문제 원인을 구조화하고, 정부·기업·개인(혹은 노동자) 등 주체별 역할을 구체적으로 설계하는 답안을 요구합니다. 이 구조는 요약의 정확성, 개념의 적용력, 자료 해석과 정책 설계 역량을 단계적으로 확인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채점 관점에서 공통으로 중시하는 요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제시문별 요지를 분리해 정확히 요약하고, 논거가 되는 문장과 개념어를 답안에 반영하는지입니다. 둘째, 상이한 관점이나 이론을 사례에 적용할 때 적용의 기준(개념 정의, 인과·규범 판단의 잣대)을 명료하게 밝히는지입니다. 셋째, 자료의 사실 포인트를 문장으로 정확히 끌어오고, 이를 정책 수단이나 역할 제안과 일대일로 연결하는지입니다. 이 세 가지가 확보되면, 단국대 논술이 요구하는 요약→적용→평가→대안의 흐름을 안정적으로 구현할 수 있습니다. 2025학년도 기출 문항별 세부 특징첫 번째 문제는 요약과 적용이 결합된 형식입니다. 2025학년도 오전 기출에서 [가]는 유년 시절의 가시 경험을 통해 고통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관점을, [나]는 장영실 사례를 통해 실패를 허용해야 혁신이 가능하다는 관점을 제시했습니다. 소설 [다]의 서술자는 조카 훈이를 이과로 강제하며 실패를 회피하려 했지만 결과적으로 혼란에 빠졌습니다. 이때 [가]는 고통을 성장 동력으로 전환하지 못한 점을, [나]는 실패를 허용하지 않은 점을 지적하는 틀로 작동합니다. 오후 기출의 [가]는 갈릴레이와 존 스노 사례를 통해 통념 도전의 필요성을, [나]는 졸라의 공개 고발을 통해 진실 은폐의 문제를 제시했습니다. [다]의 「허생전」에서 이 대장은 새로운 제안을 모두 “어렵다”고 거부했는데, 이는 도전과 실천 결여로 연결됩니다. 따라서 1번은 제시문별 요지를 압축 요약한 뒤, 소설의 인물 발언이나 행동을 근거로 두 관점의 적용을 연결하는 답안 구성이 필요합니다.

두 번째 문제는 이론 적용과 평가입니다. 오전 기출에서 [가] 기능론은 사회를 유기체로 보며 불평등을 합의된 차등으로 정당화하고, [나] 갈등론은 지배·피지배 구조 속 불평등을 구조적 문제로 규정합니다. [다]의 입시 경쟁 과열과 교육 불평등 현상은 기능론에서는 불가피한 차등으로, 갈등론에서는 구조적 불공정으로 해석됩니다. [라]의 롤스 정의론과 헌법상 교육권은 국가의 평등 실현 의무를 강조하여, 교육 불평등을 국가 개입으로 개선해야 함을 뒷받침합니다. 오후 기출에서는 [가] 하이에크가 시장 질서를 강조하며 정부 개입을 경계하고, [나] 케인스는 시장실패 시 국가 개입의 필요성을 제시합니다. [다]의 디지털세 논란은 공정과세 필요성과 혁신 저해 우려가 병존하는 사안이며, 하이에크는 부정적으로, 케인스는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라]의 정부실패 개념과 [마]의 사례들은 정책 집행의 위험을 경고하며, 디지털세 도입 시 정보 불완전·이해집단 압력 등을 고려해야 함을 보여줍니다.

세 번째 문제는 자료 기반 해결책 제시입니다. 오전 기출에서는 [가]의 시장실패·외부효과 개념을 통해 온실가스 과잉 배출을 설명하고, [다]의 탄소세를 외부비용 내재화 장치로 해석합니다. [라]와 [마]의 자료를 활용해 국제 협력, 정부의 신재생 확대, 기업의 친환경 전략, 개인의 생활 습관 개선을 제안하는 답안 구성이 요구됩니다. 오후 기출은 [가]가 주 4일제 논란을 소개하고, [나]가 찬반 근거 자료를 제시합니다. 찬성 측은 장시간 노동·산업재해율 증가, 워라밸 가치 확산을, 반대 측은 잠재성장률 하락, 인구 감소, 불평등 심화를 근거로 제시할 수 있습니다. [다]를 통해 정부는 사회적 대화와 갈등 조정을, 기업은 생산성 향상 전략을, 노동자는 비효율적 관행 개선을 수행해야 한다는 결론으로 이어집니다. 2026학년도 모의논술의 분석올해 모의논술은 2025학년도 기출과 동일한 구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문제는 두 제시문을 요약하고 소설 속 인물의 상황에 적용하는 형식입니다. 다윈의 생물 다양성과 공존 논의와 다문화 사회의 갈등·포용 논지를 요약한 뒤 소설 속 인물의 태도를 해석하게 했습니다. 이는 2025학년도 오전 기출에서 ‘가시’와 ‘실패 허용’ 관점을 요약하고 소설 속 인물의 혼란을 설명하게 한 구조와 같습니다. 두 번째 문제는 대립하는 사회과학 이론을 현실 문제에 적용하는 방식입니다. 2026학년도에는 비교우위 이론을 토대로 무역 필요성을 설명하고, 자유무역·보호무역 포스터와 FTA 자료를 평가하도록 했습니다. 이는 2025학년도 기능론·갈등론, 하이에크·케인스 문제와 같은 맥락을 보여줍니다. 세 번째 문제는 자료를 활용해 해결책을 제시하는 형식입니다. 올해 모의평가에서는 자유무역과 보호무역의 갈등을 다루면서 국가·기업·농가의 대응 방안을 제시하고, 수출 품목 변화, 비교우위 지수, 소비자 후생 지수, 농가 소득 변화 등 구체적 자료를 근거로 서술하도록 했습니다. 결국 올해 모의평가도 요약과 적용, 이론 비교와 사회현상 평가, 자료 기반 해결책 제시라는 기본 틀을 그대로 반영했으며, 작년 대비 전략이 올해도 유효함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임재관 
대치 한걸음 입시논술 원장
임재관 대치 한걸음 입시논술 원장
이처럼 단국대 인문 논술은 일관된 구조를 유지하면서 교과서적 개념과 사회 현실을 연결하는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합니다. 오전 기출은 교육 불평등과 기후 문제를, 오후 기출은 디지털세와 노동시간 단축 논란을 제시함으로써 학생이 교과 지식과 현실 자료를 통합적으로 활용하도록 요구했습니다. 따라서 준비 과정에서는 기능론·갈등론, 하이에크·케인스, 시장실패·외부효과 등 기본 개념을 정확히 정리하고, 사회 현안 관련 자료를 분석해 글쓰기 연습을 해야 합니다. 답안 작성 시에는 요약→적용→평가→대안 제시라는 일관된 흐름을 지키는 것이 핵심입니다. 단국대 논술은 단순한 암기가 아니라, 지식을 어떻게 활용하고 현실 문제를 어떻게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시험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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