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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재관의 인문 논술 강의노트

    논술의 승부처, 문장력보다 시간관리다 [2027학년도 논술길잡이]

    흔히 인문논술을 준비한다고 하면 화려한 문장력이나 해박한 인문학적 지식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수많은 입시 현장에서 합격과 불합격을 가르는 결정적 변수는 따로 있습니다. 바로 ‘제한된 시간 내에 요구된 분량을 얼마나 밀도 있게 채워내는가’ 하는 물리적인 싸움입니다. 많은 학생이 “글은 잘 썼는데 시간이 부족해서 마지막 문제를 다 못 채웠어요”라며 아쉬움을 토로하곤 합니다. 하지만 냉정하게 말해, 논술 시험에서 시간 관리 실패는 곧 실력의 미비함을 의미합니다. 대학마다 요구하는 ‘시간 대비 분량’의 난이도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입니다. 100분의 마법…누군가에겐 여유, 누군가에겐 사투먼저 우리가 주목해야 할 곳은 성균관대와 이화여대입니다. 이들 대학의 데이터는 가히 압도적입니다. 100분이라는 시간 동안 학생들은 3000자 이상의 글을 써 내려가야 합니다. 원고지 세 장 분량을 꽉 채우는 이 과정은 단순한 글쓰기를 넘어선 ‘집필 노동’에 가깝습니다. 특히 성균관대는 분량이 자유라고 공지하지만, 실제 합격권에 드는 학생은 연세대의 120분 기준보다 훨씬 많은 글을 쏟아냅니다. 이곳을 지망하는 학생이라면 제시문을 읽고 분석하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거의 기계적으로 답안을 인출해낼 수 있는 ‘속도감’이 합격의 전제 조건입니다.반면 연세대학교나 홍익대학교는 결이 조금 다릅니다. 시간은 120분으로 비교적 넉넉해 보이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다면적 사고를 요구하는 논리 구조와 수리 논술이라는 복병이 숨어 있습니다. 단순히 글자 수를 채우는 것이 어려운 게 아니라, ‘무엇을 쓸 것인가’를 고민하는 설계 단계에

  • 임재관의 인문 논술 강의노트

    인문계 논술 합격의 '히든 카드', 수리논술 주목 [2027학년도 논술길잡이]

    인문계열 수험생들에게 ‘수학’은 늘 애증의 대상입니다. 수학의 등급을 달성하기가 쉽지 않아 최저자격 달성에 큰 도움을 얻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버릴 수는 없어서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과목이기 때문입니다.하지만 논술 글쓰기 영역으로 들어오면 역전된 고민을 하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국어에 비해 오히려 수학을 잘하고, 글쓰기보다는 수식을 쓰는 것이 더 친밀할 수 있는 학생들입니다. 그런 경우 인문 수리논술은 합격의 당락을 결정짓는 ‘가장 확실한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혹은 수리논술이 학생 본인의 부족한 글쓰기 부분을 보강하는 도구가 될 수도 있지요. 오늘 이 시간에는 주요 대학별 수리논술 출제 경향을 분석하고, 어떻게 대비해야 합격의 문에 다가설 수 있을지 정리해드립니다.1. 대학별 출제 경향: “우리 대학은 이런 수학 능력을 원한다”대학마다 수리논술을 활용하는 방식과 난이도는 천차만별입니다.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1) 수학 실력이 곧 합격인 ‘고난도 유형’(한양대·건국대) 한양대(경영경제)와 건국대(경영경제)는 수리논술의 비중이 무려 50%에 달하며 난이도 역시 ‘최상’으로 꼽힙니다. 단순한 계산을 넘어 수학적 추론과 서술형 답안 작성이 필수적입니다. 특히 건국대는 경제수학 산술 능력을 직접적으로 요구하므로 수학적 기초가 탄탄한 학생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합니다.예시) 한양대 25수시 기출문제(경영경제 계열)[문제 2] 다음 물음에 답하시오.(50점)1. 다음과 같이 세 함수가 주어져 있다.3. 다음 조건을 만족시키는 모든 수열 에 대하여 의 최대값 M과 최소값 m을 구하시오.2) 인문학적 사고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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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술 능력 등 자기 강점에 맞는 대학 선택해야"

    논술의 수능최저자격은 진학 대학의 가능성을 올리는 중요한 수단이 됩니다. 2026학년도 표준점수에 의한 실채점 배치표는 대략적으로 다음과 같이 예상됩니다.따라서 탐구과목에 변환표준점수를 적용했을 때 아래와 같은 예상표를 만들어볼 수 있습니다.즉 논술시험은 수능의 여섯 번째 과목이라고 생각해도 될 정도로, 자칫 떨어지기 쉬운 정시전형에서 중요한 방어 요소가 됩니다.또한 최저자격의 충족은 경쟁률을 4분의 1 수준으로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습니다. 예컨대 중앙대는 학생부전형의 평균 경쟁률이 10 대 1~20 대 1이며, 논술 경쟁률은 55 대 1~65 대 1입니다. 그러나 최저자격 충족 비율에 따라 결과적으로 학생부전형과 논술전형의 실질 경쟁률이 비슷한 수준에 있었습니다. 아래는 2025학년도 기준 최저자격 충족률에 관한 중앙대와 경희대의 발표 자료 중 일부입니다.교과는 직접적 영향을 주지는 않더라도 동점자 처리에 반영되는 간접적 요소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체적으로 상위 대학은 논술고사의 전형 요소에 교과 반영을 실질적으로 하지 않는 양상입니다.교과가 반영되더라도 6~7등급까지도 논술 점수로 충분히 역전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다만 점수의 인플레가 있고 난도가 어려워 일정 구간에 논술 점수가 몰리는 상위 대학의 경우 동점자 처리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으므로 교과에 대해서도 방심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아래는 2027학년도 주요 대학 지원 자격과 전형 요소에 대한 정리 자료입니다.한편 논술은 서로 다른 유형을 갖고 있습니다. 각 대학의 특성과 자기 강점을 바탕으로 더 적합한 논술유형을 준비해나가는 것도 상당히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글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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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위大 가기 위한 필수 전형 … 일정 체크 꼼꼼히"

    27학년도 인문논술 준비를 위한 전형 안내와 분석 칼럼을 연재하고자 합니다. 2027학년도 수시모집 전형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원서접수 기간은 2026년 9월 7일(월)부터 11일(금) 중 학교별로 3일 이상 진행됩니다. 학교마다 접수 기간이 다를 수 있으므로 지원 희망 대학의 정확한 일정을 미리 확인하고 준비해야 합니다.예) 연세, 고려, 성균, 서강, 한양 2026학년도 수시모집 일정연세대 : 9. 9(화) 10:00 ~ 9. 11(목) 17:00고려대 : 9. 8(월) 10:00 ~9. 10(수) 17:00성균관대 : 9. 9(화) 10:00 ~ 9. 12(금) 18:00위 3개 대학의 모집 일정만 해도 시기와 상세 마감 시간이 상이합니다. 접수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미리 일정을 정확히 확인해두어야 합니다. 수시 전형은 9월 12일부터 12월 17일까지 약 90일간 실시됩니다. 합격자 발표는 12월 18일(금)까지이며, 합격자 등록은 12월 21일(월)부터 23일(수)까지 총 3일간 이루어집니다. 수시 미등록 충원 합격 통보 마감은 12월 29일(18시까지)이고, 최종 수시 미등록 충원 등록은 12월 30일(22시까지) 마감됩니다.2027학년도 논술전형 인원은 수시모집 전체 인원 27만7583명의 3.7%인 1만2711명을 선발합니다. 2026학년도에 비해 152명 증가한 수치입니다. 전체적으로는 작은 비중이지만, 상위 대학들에서는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상위 9개 대학 중심으로 인문계열만 선발해 논술 비중을 정리해보았습니다.9개 대학만 봤을 때 논술전형의 비중은 19%로 급격히 올라갑니다. 더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전형이기 때문에, 논술전형의 준비는 많은 학생에게 중요한 입시 전략이 될 것입니다.논술고사를 지원하기 위해서라면 우선 최저자격의 달성 가능성에 대해 판단하고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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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시문 이해, 관점 비교, 문제 해결…3단계 평가

    아주대학교 인문논술은 매년 비교적 안정적인 출제 경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글을 많이 쓰는 대학의 논술과 달리, 아주대는 제시문 이해, 관점 간 비교, 문제 해결 적용이라는 세 단계를 요구하며, 각 단계에서 평가 요소가 분명하게 드러나지요. 그래서 준비가 잘된 학생이라면 실력 차가 금방 드러나는 시험이기도 합니다. 이번 2026학년도 모의논술을 통해 아주대 인문논술의 특징을 압축적으로 짚어보고, 실전에서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면 좋을지 안내하고자 합니다.우선 아주대 인문논술의 일반적 특성을 살펴보죠. 아주대는 제시문을 비교적 길게 제시하면서도 학생들에게 짧은 분량 안에서 핵심을 추출하고 구조화하는 능력을 요구합니다. 정답이 모형화되어 있지 않더라도, 제시문은 언제나 ‘논점이 분명한 관점 서술형’으로 구성됩니다. 특히 다음의 세 가지 능력을 중시합니다.1. 정확한 제시문 이해 능력핵심 개념을 왜곡하지 않고 정리하는 능력입니다. 자유주의, 공동체주의, 정상성 개념 등은 교과서적 정의와 논리 구조를 그대로 반영해야 합니다.2. 관점 비교·대립 구조화 능력아주대 문제는 대부분 “두 관점 혹은 세 관점을 나누어 갈등을 설명하라”, “분배 기준별로 입장을 정리하라”처럼 구조적 비교를 요구합니다.3. 문제 해결 및 견해 제시 능력제시문을 단순 요약하는 수준이 아니라, 주어진 사회적 이슈를 논리적으로 해석하고 해결방안을 제안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합니다. 즉, 활용-적용 능력이 매우 중요합니다.이 특징은 2026학년도 모의논술에서도 그대로 나타났습니다. 아래에서 해당 문제를 약식 제시문으로 재구성해 소개하겠습니다.아래는 제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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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순 요약·설명 아닌 '논증 설계하는 힘' 평가

    인하대학교 인문계 논술은 매년 사회·윤리·정치·경제를 두루 아우르는 쟁점을 다루면서, 단순 요약이나 설명이 아니라 “논증을 설계하는 힘”을 묻습니다. 대학 특성을 명확히 이해하기 위해 전년도에 출제된 25학년도 기출문제의 1번 문제를 바탕으로 설명해보겠습니다. 특히 이번에 살펴볼 기출 문항은 기후위기라는 현실적 주제를 바탕으로 강제적 탄소 감축과 자율적 이행 중 하나를 선택하고, 여기에 반론과 재반론까지 붙여야 하는 고난도 구조입니다. 신문 지면에서는 모든 제시문을 그대로 싣기 어렵기 때문에, 여기서는 핵심만 압축해서 보여드리고, 이어서 문제 구조와 풀이 전략, 그리고 예시 답안의 뼈대를 차근차근 안내해보겠습니다.[문항 1] (가)에서 밑줄 친 두 가지 방안 중 하나를 고른 뒤 (나)~(마)를 모두 활용하여 자신이 선택한 입장을 정당화하시오(정당화에는 자신의 주장, 주장에 예상되는 반론, 이에 대한 재반론을 포함하되, 재반론에는 자신의 앞선 주장을 재기술하지 말 것). (1,000자±100자, 60점)<가> 기후변화는 전 지구적이며 비가역적인 재난으로, 산업화 이후 증가한 온실가스 배출이 주요 원인이다. 이산화탄소는 배출과 동시에 전 지구로 확산되며 국가·세대를 초월해 피해를 남긴다. 교토의정서는 선진국에 강제 감축 의무를 부과했으나 반발과 탈퇴가 있었고, 파리기후협약은 자율적 목표 설정 방식으로 합의를 이끌었으나 실제 감축 효과는 제한적이었다. 강제 규제와 자율 이행 모두 충분한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어느 방안이 더 효과적인지 논쟁이 지속되고 있다.<나> 공공재는 비배제성 때문에 시장에서 공급되기 어렵고, 구성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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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관점 비교, 더 타당한 입장 설명할 수 있어야

    처음 경희대학교 인문논술을 접하는 학생들은 대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함을 느낍니다. 문제를 보면 제시문이 길고, 서로 다른 주장들이 얽혀 있어 무엇을 써야 할지 쉽게 감이 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경희대 인문논술은 복잡해 보이지만, 사실 매우 명확한 원리를 가진 시험입니다. 이 시험은 글솜씨를 평가하기 위한 시험이 아니라, 제시문 속 서로 다른 관점을 분석하고 비교함으로써 더 타당한 입장을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지를 평가합니다. 즉 문장을 잘 꾸미는 능력보다 사고의 방향과 근거의 논리성이 더 중요합니다.경희대 인문논술의 모든 문제는 기본적으로 ‘비교’와 ‘평가’의 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제시문들은 각기 다른 주장을 담고 있으며, 이 중 하나가 기준이 되고 나머지는 그 기준과의 일치나 불일치 속에서 평가됩니다. 학생이 해야 할 일은 글을 잘 쓰는 것이 아니라, 각 제시문의 핵심 주장과 이유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 관계를 논리적으로 정리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경희대 인문논술의 출발점이자, 모든 문제를 푸는 기본 원리입니다.제시문은 대부분 서로 다른 관점을 가진 주장문으로 구성됩니다. 또한 주장이라기보다 상황 전달적 제시문이라는 특징이 있으며,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현대시 등이 포함된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글을 쓸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각 제시문이 무엇을 주장하고, 왜 그렇게 말하는지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입니다.경희대 논술은 요약과 비교·평가를 중심으로 한 확정적 유형으로 출제됩니다. 첫째, [논제Ⅰ]은 기준 제시문을 중심으로 다른 제시문의 타당성을 평가하는 다면적 비판 사고 유형의 논제입니

  • 임재관의 인문 논술 강의노트

    복잡한 사회문제, 논리적 분석·해결책 제시 해야

    대학 논술의 본질은 문장을 잘 쓰는 기술이 아니라, 복잡한 사회문제를 어떻게 구조적으로 사고하고 논리적으로 풀어내느냐에 있습니다. 특히 고려대학교 인문 논술은 이 점을 가장 명확하게 드러내는 시험입니다. 매년 주제는 달라도 문제의 구조는 변하지 않습니다. 하나의 사회현상을 놓고 다양한 관점이 담긴 5개 제시문을 보여준 뒤 이를 바탕으로 현실적 해결책을 설계하도록 요구합니다. 그리고 같은 제시문을 다시 이용해 철학적 쟁점에 대한 찬성과 반대의 논증을 완성하도록 요구합니다. 단순히 정보를 정리하거나 의견을 내는 수준을 넘어 ‘어떻게 사고를 조직하고 확장하는가’를 평가하는 것입니다.문제 구조를 약식으로 풀어내면 다음과 같습니다. (실제 문제는 각 제시문이 500~800자 분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문학작품과 비유, 사례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문제 1] 다음의 제시문 ①~⑤를 읽고, <자료>(자료는 생략)에 제시된 도시 교통혼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시오. (3개의 제시문을 선택하시오.)① 교통체증은 시민들의 배려심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운전자의 양보와 인내가 도시 질서를 바로세울 수 있다.② 도시 교통의 핵심 문제는 출퇴근 집중이다. 근무시간을 분산하면 혼잡을 줄일 수 있다.③ 대중교통의 효율성을 높이려면 AI 신호제어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④ 도로망 확충보다 차량 공유 서비스 확대가 지속 가능한 방법이다.⑤ 교통체증은 문명의 불가피한 현상이며, 사람들은 어차피 적응하게 된다.[문제 2] 위 제시문을 바탕으로, “정부가 교통을 규제하기보다 시장의 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찬반 입장에서 논하시오. (3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