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선행 학습과 주입식 교육은 아이들의 창의력을 해칠 수 있다. 학원 수업에 익숙해진 아이는 창의력과 사고력을 기를 기회를 놓치고 정답을 찾는 데만 집중하게 된다.
[생글기자 코너] 공부 흥미 떨어뜨리는 지나친 사교육
놀이터에 갈 나이의 아이가 학원부터 가고, 무거운 책을 들고 다니느라 키가 크지 않을까 봐 캐리어에 책을 가득 싣고 끌고 다니는 아이들. 대한민국 ‘사교육 1번지’로 불리는 서울 대치동 학원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라고 한다. 하지만 어린 나이부터 받는 사교육이 그만한 효과를 내는지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이 의문을 제기한다.

우선 지나친 사교육은 공부에 대한 흥미를 떨어뜨릴 수 있다. 선행학습을 한 학생은 학교 수업이 지루하게 느껴질 것이다. 이미 공부한 내용이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어린 나이부터 과도한 스트레스에 시달릴 수 있다는 점이다. 초등학교 때까지 사교육을 많이 하지 않은 학생도 중고등학교에 진학하면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를 크게 받는다. 어릴 때부터 사교육을 받으며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중고등학교 때는 공부에 대한 부정적 감정이 더욱 커질 것이다.

마지막으로 지나친 선행학습과 주입식 교육은 아이들의 창의력을 해칠 수 있다. 학원의 목표는 학생의 시험 점수를 높이는 것이다. 따라서 정해진 문제 풀이 방식을 반복 연습시키고 공식을 외우게 하는 수업이 반복된다. 이런 방식은 단기간에 성적을 높이는 데는 효과적일지 몰라도 문제를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보며 스스로 해법을 찾는 힘을 키우는 데는 한계가 있다. 결국 학원 수업에 익숙해진 아이는 창의력과 사고력을 기를 기회를 놓치고 정답을 찾는 데만 집중하게 된다. 학원이 정말 도움이 되는지, 꼭 필요한 사교육을 받고 있는지 한 번쯤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구본아 생글기자 (대전가오고 1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