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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글기자

    미·적분 알면 인공지능 이해도 높아져

    수학적인 관점에서만 미·적분을 공부하다보면 미적분이라는 단어가 굉장히 어렵게 느껴진다. 그런데 이 개념이 실생활과 많이 맞닿아 있다는 점을 알게 되면 흥미가 생길 수 있다. 인공지능(AI) 분야에도 미·적분이 활용된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인공지능과 미·적분이 만나는 지점은 바로 인공지능을 학습시키는 최적의 방법, 경사하강법에 있다. 경사 하강법은 1차 근삿값 발견용 최적화 알고리즘이다. 즉, 함수의 값이 낮아지는 방향으로 각 독립변수들의 값을 변화시키면서 함수가 최솟값을 갖도록 하는 독립변수의 값을 구하는 것이다. 비유를 통해 설명하면 이해가 쉽다. 목적지가 산 밑이라고 치자. 현재 위치에서 계속해서 가장 낮은 지점을 찾아 이동하다보면 밑으로 내려갈 수 있다. 이 경사하강법을 활용해 예측함수와 실측 데이터의 오차를 최소화할 수 있다.그렇다면 이 경사하강법이 인공지능 분야에서 어떻게 활용될까? 인공지능의 인공 신경망은 지식을 학습시켜줘야 더 많은 지식을 스스로 구동할 수 있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지식을 단순히 넣는 것이 아니다. 전제와 정답을 제시하고, 그 전제와 정답을 매개하는 점을 스스로 찾게 해야 한다. 인공지능은 이에 대해 대입하는 방식으로만 접근하는데, 이때 경사하강법을 적용하면 보다 효과적인 인공지능 학습이 가능하게 된다.인공지능의 위력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대기업이라면 이미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활용하고 있으며, 인공지능의 윤리적 활용 등에 대한 논의도 활발하다. 그 시작이 미·적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인공지능을 새롭게 바라보고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김진영 생글기자(상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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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려동물 복제…생명윤리 반하는 행위다

    한 유튜버가 ‘우리 강아지가 돌아왔어요’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올려 사회적 이슈가 된 적이 있다. 영상 속 유튜버는 1년 전 죽은 자신의 반려견을 복제해 다시 키우고 있다고 고백했고, 반려견 복제 비용은 8000만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영상을 접한 일부 시민들과 동물보호단체는 “생명의 가치를 가볍게 여겼다”며 비판하기도 했다.반려동물을 기르는 가정이 늘지만, 행복한 만남에만 주목하는 경향이 없지 않다. 반려동물과의 이별은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강아지나 고양이는 성장과 노화 속도가 사람보다 6~7배나 빠르기 때문이다. 반려동물을 잃은 뒤 겪는 슬픔, 상실감, 우울증 등의 정신적 증상을 일컫는 ‘펫로스(pet loss) 증후군’은 반려동물을 키우던 사람들에겐 보편적인 일이 됐다. 이 펫로스 증후군, 즉 반려견을 잃은 상실감이 복제를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라고 하는데, 과연 내가 복제시킨 반려견이 원래의 반려견과 똑같을까.모든 생물은 유전자와 환경의 산물이다. 자라난 환경적 요인에 따라 성격과 행동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 기초과학연구원(IBS) 유전제 교정연구단의 단장은 “핵을 치환한 뒤에도 수정란이 분열하고 발달하는 과정에서 DNA 서열이 조금씩 바뀌기 때문에 복제한 개체의 유전 정보가 원래 동물과는 완전히 같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동물 복제 과정에서 희생된 다른 동물에 대한 윤리적 문제도 있다. 한 마리의 복제견 탄생을 위해선 난자 제공과 대리 출산을 위해 최소 20마리의 개가 희생되어야 한다. 반려동물을 잃은 상실감을 채우기 위해 다른 동물을 희생시키는 것은 비윤리적인 행위가 아닐까.김도경 생글기자(대원국제중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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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학·실물경제의 차이 올바로 이해해야

    교과서에 나오는 경제학을 공부하다 보면, 뉴스에서 접하는 경제와 많이 다르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때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교과서 속 경제학은 실제 경제가 아닌, 경제에 기반한 학문이라는 사실이다. 경제학을 가리켜 ‘가정의 학문’이라고 할 만큼 경제학은 현실 경제를 정확히 설명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경제학은 경제 현상을 분석하고 연구하는 학문으로서 인간의 행동을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우리가 배우는 경제학은 어떤 가정과 전제, 그 위에서 만들어진 모델을 바탕으로 한다. 이것은 때로는 실제 경제와는 다른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또 학자들마다 경제이론을 정립하는 목적이 달라 경제학에 관련된 정의 또한 다양하다. 애덤 스미스는 “국민의 부에 관해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했고, 앨프레드 마셜은 “인간의 일상을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정의했다.우리가 실물 경제의 흐름과 경제학 사이에 괴리감을 느끼는 데는 경제학이 종종 현실에 맞지 않는 이론적 가정을 하고 있어서다. 예를 들어, 경제학은 인간을 합리적인 경제 주체로 가정하지만, 실제 사람들은 비합리적으로 행동할 때가 많다. 기회비용을 고려하지 않거나 이타심에 따라 행동하기도 한다. 이때문에 우리가 배우는 경제학은 이론적 모델을 통해 현실을 이해하려는 시도이지만, 실제 경제 현상을 정확히 반영하지는 않는다. 우리는 비합리적이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인간이기 때문에 실제 경제를 바라볼 때는 이러한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조민아 생글기자(민족사관고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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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첨단 전자제품, 폐기물 증가 부작용 만만찮다

    현대인의 삶의 질을 높여주는 첨단 가전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유튜브와 OTT 서비스를 언제든지 보여주는 초대형 평면 TV, 세탁물의 오염도와 양을 측정해 알맞게 세탁해주는 세탁기, ‘이모님’이란 별명의 식기세척기와 로봇청소기까지… 스마트한 가전제품이 쏟아진다.그러나 이런 첨단 기능에 따르는 부작용에 대해 고민해볼 필요도 있다. 대표적인 게 전자제품의 수명 감소 현상이다. 첨단 가전제품은 다수의 복잡한 전자적 부품과 민감한 센서를 사용하고 있으며, 제조 비용을 절감하려고 철 대신 플라스틱이나 알루미늄을 많이 사용한다. 이러한 2개의 조합은 제품의 초기 불량은 물론 전체 수명에 악영향을 미친다.전자제품의 수명이 줄면 전자제품 폐기물 양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 유엔과 세계보건기구(WHO) 등에 따르면 전자제품 폐기물의 양은 유례없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9년 약 5360만 톤이던 세계 전체 전자 폐기물은 2030년 7500만 톤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가전제품 폐기물의 재활용률은 17.4%에 불과하다. 이 과정에서 저개발국의 환경은 더욱 오염될 것이다.전자제품을 생산하는 데 이미 많은 자원이 소모되고 에너지가 사용되었는데, 그 폐기 과정 역시 쉽지 않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새 전자제품에 붙어 있는 친환경 마크와 폐가전제품 무상수거 제도에 안심해서는 안 된다. 고장 없이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 진짜 친환경 제품이다. 다행히 이 문제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기업들도 이런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한 제품을 꾸준히 생산할 수 있기를 바란다.최선호 생글기자(청심국제고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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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료진 부족 문제, 인공지능으로 풀어보자

    의료진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의대 정원 확대가 논란이다. 응급의료시설 혹은 지방의료시설에 의사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을 인공지능(AI)으로 타개해나갈 수는 없을까?AI는 고도로 발달한 컴퓨터인 만큼 인간의 힘으로 불가능한 일을 수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여러 명의 환자를 한꺼번에 관찰할 수 있는 능력이다. 우리나라 병원에선 한정된 의료진이 모든 환자를 꼼꼼히 살피기 어렵다. 가장 위급한 환자부터 챙겨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도 있다. 이런 문제 해결의 대안으로 AI를 고려해보면 어떨까? 미국은 이미 심장병, 뇌졸중, 유방암 감지 등 여러 분야에서 AI를 활용하고 있다.AI는 또 특정 질병이나 증상의 발병 여부를 사람보다 예민하고 빠르게 잡아낼 수 있다. 인간은 질병 진단 때 오진에 대한 부담을 느끼기 마련이다. 그러나 AI는 관찰 결과를 바탕으로 가장 이성적인 판단을 내리며, 인간 의료진이 갖는 책임감이나 부담감 등의 감정을 느끼지 않는다. 그러면 더욱 신속하게 질병을 발견하고 초기 치료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 AI를 활용한 건강 앱 등을 이용한다면 병원에 가지 않아도 자신의 몸 상태를 알 수 있다. 환자가 몸에 이상이 생겼을 때 즉시 치료를 받아 암과 같은 큰 병의 발병을 초기에 진압할 수 있는 것이다.물론 의료 영역은 여러 판단을 내릴 때 누구나 동의할 수 있는 생명윤리의 기준을 지켜야 한다. AI는 기계이고, 어떻게 학습시키느냐에 따라 생명윤리 면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런 장애물을 넘어 AI가 인간에게 유용한 도구이자, 문제 해결의 열쇠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김도경 생글기자(대원국제중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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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망 항공모빌리티 산업에 관심 가져보길

    하늘을 나는 차량의 등장은 과학소설에서만 가능한 일이 아니라, 가까운 미래의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바로 도심 항공 모빌리티(Urban Air Mobility)다. 정부는 오는 8월 인천, 내년에는 서울 한강·탄천 등에서 시작해 내년에는 서울 도심에서 UAM 서비스를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UAM이 교통 시스템을 어떻게 혁신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는 지금도 폭넓게 이뤄지고 있다. 이런 미래 교통수단의 개발과 도입은 우리 중·고등학생들에게 새로운 직업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기회가 될 것이다.UAM 분야는 인류가 최초로 항공기를 개발했을 때와 같은 혁신적 발전의 시기를 맞고 있다. UAM 기술의 개발부터 설계와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창의적 인재와 이들의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이는 일반적인 직업군 분류가 하나 더 생기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유무인 비행을 관리하고 안전한 비행로를 유지하는 등의 업무에서도 새로운 전문 직업인의 수요가 생겨날 것이다.UAM은 다양한 분야의 기술이 총합된 분야여서 학생들의 다양한 관심사와 장래 희망을 포용해줄 수 있다. 컴퓨터와 기술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은 UAM 소프트웨어 개발에 참여해 이 분야의 기술 진보에 기여할 수 있다. 경영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은 UAM 운영 회사의 효율적 경영과 운영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환경에 대한 관심이 많은 학생들은 환경친화적인 기술개발에 기여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할 수 있다.UAM은 단순히 새로운 교통수단을 넘어 우리 생활 방식과 도시의 모습을 변화시킬 잠재력을 갖고 있다. 그 미래를 함께 상상해보는 건 어떨까?전예현 생글기자(정신여고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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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동주택 공용공간의 사유화, 개선 시급하다

    아파트 공용공간인 복도 끝부분을 사유화하기 위해 복도 중간에 대문을 설치하는 사람이 많다. 인터넷에서 이런 사진이나 관련 기사를 볼 때마다 불법행위 아닌가 하는 의문이 생긴다.아파트 관리업체는 입주민들에게 관리비를 받는 입장이다 보니 주민들이 아파트 공용공간을 사유화하는 행위에 눈을 감는 것 같다. 하지만 이는 명백히 건축법을 위반하는 행위다. 지방자치단체조차 현황을 파악하려 하지 않는 것은 물론, 단속도 거의 손을 놓고 있다. 아파트 입주민이 무단으로 설치한 복도 대문으로 인해 아파트 내 화재의 초기 진압이 어렵고 타인의 생명과 재산에 막대한 피해를 준다면 이는 과연 누가 책임을 질 것인가. 자기 공간을 넓게 사용하고 싶거나 독립적 사생활을 보호받고 싶다는 등의 이유로 공용공간을 사유화하는 행위는 다른 사람의 피해를 외면하는 이기주의적 발상이다. 개인 편의를 위해 아파트 공용공간인 복도를 마음대로 사용하는 것은 아파트 입주민 모두에게 돌아갈 이익을 도둑질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모두가 아파트 공용공간에 자기 지분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사유화한다면 공동주택의 의미와 관리가 유명무실해지지 않을까.공용공간인 아파트 복도, 주차장, 옥상 등을 마음대로 사용한다면 극심한 혼란과 불만이 초래될 것이다. 이제라도 지자체는 아파트 공용부분의 사유화에 대한 현황 조사를 통해 원상회복 명령, 과징금 부과 등 강력한 단속을 실시해야 한다.윤상규 생글기자(대일고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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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복 착용 학교 규칙, 변화할 때 됐다

    학교에도 국가의 법률과 비슷한 기능을 하는 것이 있다. 바로 학교 규칙이다. 학교 규칙은 교육청의 학교생활규정 표준안을 바탕으로 각 학교의 학생, 학부모, 교원 대표가 참여해 만든다. 이를 기준으로 등교 시간 조정부터 교복 착용 여부까지 여러 사항이 결정된다.학교 규칙도 법률처럼 시대에 맞춰 변화한다. 야간자율학습을 강제 사항으로 정했던 학교 규칙이 선택사항으로 바뀐 게 대표적 예다. 지금 또 다른 학교 규칙 변화가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 바로 교복 착용에 대한 규칙이다.대부분의 학교 규칙은 등교 때 학생들이 교복을 단정하게 착용해야 한다고 명시한다. 그런데 현실에선 교복 대신 체육복이나 사복을 입고 등교하는 학생을 흔히 볼 수 있다. 특정 학교만 그런 게 아니다. 전국적으로 교복보다 사복을 입고 등교하는 학생이 늘어나는 추세다.사람의 행동 양식은 그 사회의 문화와 깊은 연관성을 갖는다. 학생들이 교복 대신 일상복을 착용하려는 것도 우리 사회의 변화하는 모습을 반영한다. 일반 직장도 정장 차림이 아닌 자율 복장으로 바뀌듯, 학생들의 사복 착용은 어찌 보면 당연한 사회현상이다.교복제를 폐지하고 사복 착용으로 규정을 바꾼 것은 1983년이 마지막이다. 사복 착용률이 점점 높아져가고 있는 지금, 학교 규칙을 새롭게 바꿀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교복제를 폐지하고 사복 착용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는 논의가 필요하지 않을까. 학교 규칙은 사회적으로 요구되는 변화를 수용해야 한다. 변화하는 시대 상황에 발맞춘 학교 규칙만이 실효성 있는 진정한 규칙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김민정 생글기자(마석고 3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