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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글기자

    아쉬움 남는 파리 올림픽 픽토그램 디자인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33회 하계올림픽이 막을 내렸다. 대한민국 선수들은 여러 종목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며 국민에게 큰 감동과 자부심을 안겨줬다.세계인의 대축제였지만, 파리 올림픽은 여러 가지 면에서 아쉬움도 있었다. 그중 하나가 픽토그램이다. 픽토그램은 사물이나 시설을 누구나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단순화해 나타낸 그림을 말한다. 올림픽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픽토그램이다. 올림픽의 여러 종목을 재미난 그림으로 표현해 나타내기 때문이다.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도 패럴림픽 종목을 포함해 총 47개 종목의 픽토그램을 선보였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난해하다거나 알아보기 힘들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해하기 쉽게 전달한다는 픽토그램의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것이다.파리 올림픽 픽토그램의 특징은 경기장 형태와 도구, 유니폼 등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되 예술적 측면을 강조했다는 점이다. 그러나 예술성을 강조한 나머지 디자인이 복잡해졌고 직관성과 시인성이 부족해졌다. 경기 종목을 픽토그램만으로 식별하기 어려울 때가 많았다. 이 때문에 TV로 중계방송을 보는 시청자가 불편을 겪었다. 예술성을 표현한 것이 나쁘다고 할 수는 없지만, 픽토그램의 본래 역할에는 충실하지 못했다고 할 수밖에 없다.디자인도 예술의 한 영역이라는 점에서 독창성과 심미적 아름다움이 중요하다. 그러나 기능적 측면을 도외시해서는 안 된다. 파리 올림픽 픽토그램도 예술성을 일부 포기하더라도 기능적 측면에 좀 더 신경 썼더라면 어땠을까. 그랬다면 더 훌륭한 디자인이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박혜빈 생글기자(대전신일여고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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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해지는 노인 차별…복지 사각지대 보완을

    작년 11월 시행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사회문화 과목에 ‘노 시니어존’ 관련 문제가 출제됐다. “노인 A는 취업 시장에서 불이익을 받거나 카페 등 특정한 장소에서 입장에 제한을 받는 등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차별받았다”는 제시문이 나왔다.대구의 한 호텔 피트니스센터는 “76세 이상 고객 출입 금지”라고 공지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부당한 노인 차별이라고 비판하는 사람이 많았지만, 노인 보호를 위한 합리적 조치라며 옹호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식당이나 카페 중에서도 노인 손님을 받지 않겠다는 곳이 있다.노인으로 살아가기가 팍팍한 것은 이러한 차별 때문만이 아니다. 한국의 노인 세대는 노후 대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노인 빈곤율이 높은 것도 그 때문이다. 한국의 노인 자살률은 10만명당 46.4명으로, 불명예스럽게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등이다. 고독사하는 사람 가운데 60세 이상의 비중도 절반 가까이 된다.한국은 내년이면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가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70세 이상 인구가 이미 20대 인구를 넘어섰다. 국민 5명 중 1명이 단지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혐오와 차별의 대상이 된다면 건강한 사회라고 할 수 없다. 우리는 누구나 언젠가 노인이 된다. 현재의 노인은 우리의 미래다. 고령자 채용을 늘리고, 복지제도의 사각지대를 보완하는 등 노후 생활 안정을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 차별과 혐오에 둔감한 문화도 바꿔나가야 한다.전지민 생글기자 (대전관저고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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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량 급발진 막는 안전장치 강화 필요하다

    얼마 전 서울 지하철 시청역 근처에서 일방통행로 역주행 사고로 9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사고 차량 운전자 차 모 씨는 ‘차량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지만, 차량 결함이라든지 급발진으로 볼 만한 증거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최근 운전자가 급발진이라고 주장하는 사고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급발진 사고의 원인으로는 엔진 스로틀 시스템 고장, 액셀러레이터 노후화 등이 있다. 자동차 결함으로 인한 사고로 잘 알려진 것이 2009~2010년 발생한 토요타 리콜 사태다. 한국에서도 매년 40여 건의 급발진 사고 신고가 접수되고 있다. 그러나 이 중 급발진으로 공식 인정된 사고는 단 한 건도 없다.급발진을 주장하는 사고의 운전자 중 60대 이상 운전자가 많아 고령자 운전을 제한하자는 주장도 나온다. 2014년부터 올해 6월까지 한국도로교통공단 자동차 리콜센터에 접수된 급발진 사고 456건 중 신고자 연령이 확인된 사고는 396건이었는데, 이 중 60대가 122건으로 30.8%를 차지했다. 그러나 고령자 운전 제한을 근본적 대책이라고 할 수는 없다. 50대 이하라고 해서 사고를 내지 않는 것도 아니다.그보다는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AEB) 등 급발진을 막을 수 있는 안전장치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 AEB는 카메라나 센서를 활용해 충돌 위험이 있을 때 차량이 자동으로 감속하거나 멈추도록 하는 장치다.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장착도 검토할 만하다. 안전장치를 강화해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우선이다.진찬호 생글기자 (구미고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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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어드는 헌혈…인공 혈액 개발 속도 높이자

    일본 나라현립의과대학의 사카이 히로마치 교수 연구팀이 인공혈액을 개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인공혈액은 혈액형과 상관없이 모든 환자에게 수혈이 가능하다고 한다. 아직 안정성과 효과를 검증하는 임상시험 중이지만, 인공혈액이 상용화된다면 여러 나라가 겪고 있는 수혈용 혈액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사람이 헌혈한 혈액은 유효기간이 있어 일정 기간 후에는 폐기해야 한다. 연구팀은 이 폐기 혈액에서 헤모글로빈을 추출해 지질 막으로 씌운 입자를 만드는 방식으로 인공혈액을 만들었다. 적혈구는 냉장 상태에서 최대 4주가량 보관할 수 있으나, 이런 방식을 이용한 인공혈액은 상온에서 2년, 냉장 상태에서 5년까지 보관 가능하다고 한다. 연구팀은 현재 2030년까지 상용화를 목표로 연구를 진행 중이다.연구팀은 일본 젊은 층의 헌혈 감소와 고령화로 인한 혈액 부족 문제가 인공혈액을 개발하게 된 계기 중 하나라고 밝혔다. 우리나라도 헌혈량이 점점 줄고 있다. 코로나19 시기에 급감한 이후 아직도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헌혈을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유인책을 내놨지만, 별다른 효과가 없다. 혈액이 부족해 외국에서 수입해야 하는 상황이다.헌혈이 늘어나기를 기대하기 어렵다면, 한국도 인공혈액 연구에 속도를 낼 필요가 있다. 그런 가운데 지난해 ‘세포 기반 인공혈액 제조 사업’이 출범했다. 생명을 살리기 위한 인도적 차원에서든 인공혈액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산업적 차원에서든 인공혈액 개발에 관심을 기울일 때다.김송현 생글기자(신반포중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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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잇따르는 프로선수 사건·사고…책임감 가져야

    최근 프로스포츠계에서 마약, 음주 운전, 성폭행, 도박 등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경기 전날 밤늦게까지 술을 마시는 장면이 팬들에게 포착되고, 전 애인과의 갈등이 드러나는 등 사생활 문제도 터져나오고 있다.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는 않더라도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모습이다.프로스포츠는 대중의 사랑을 먹고산다. 프로선수에겐 그만큼의 책임이 따른다. 그래서 프로선수들의 부도덕한 행동은 팬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준다.프로선수를 꿈꾸는 학교 운동선수들은 최근 잇따르는 사건 사고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학생 선수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경각심을 가진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현재 소속 학교나 팀에서 마약, 도박, 성폭력 등을 예방하기 위한 교육을 받고 있는지도 물었다. 대부분 교육이 이뤄진다고 답했지만, 규모가 작은 학교에서는 관련 교육이 활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히 ‘이런 것은 하지 마라’ 차원이 아니라 장차 프로선수로서 지녀야 할 책임감에 대한 교육도 필요하다.프로 구단과 협회 차원에서도 자정 노력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 프로선수들의 비행이 계속되고,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지지 않으면 결국 팬들은 등을 돌리고 말 것이다.프로선수들이 받는 높은 연봉은 단지 그들이 보여주는 경기력에 대한 대가만은 아니다. 프로선수는 청소년에게도 큰 영향을 끼치는 만큼 사생활에서도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야 마땅하다. 잇따른 사건 사고를 통해 ‘프로란 무엇인가’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조예준 생글기자(대전관저고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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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저임금 논의, 노동시장에 미칠 악영향 고려해야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이 늦어지고 있다. 지난달 27일로 정해져 있던 법정 심의 기한을 넘긴 지 오래다. 최저임금이 법정 심의 기한 내에 결정되지 않은 것은 올해만이 아니다. 최저임금제도를 도입한 1988년 이후 37년간 28차례나 심의 기한을 어겼다.이런 일이 반복되는 것은 노사 간 의견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올해도 노동계는 대폭적인 최저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작년 최저임금 인상률이 2.5%로 소비자물가 상승률(3.6%)에 못 미쳤던 만큼 올해는 대폭 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사용자 측은 영세 소상공인의 어려움과 고용에 미칠 악영향 등을 근거로 동결 또는 삭감을 주장하고 있다.근로자의 생계를 보장하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 최저임금 인상이 필요해 보인다. 하지만 최저임금 인상은 큰 부작용을 낳을 가능성도 있다. 2017년부터 2023년까지 최저임금은 48.7% 인상됐다. 같은 기간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을 크게 뛰어넘었다. 인건비 부담에 직원을 해고하거나 무인화를 택한 자영업자가 대폭 늘었다. 근로자의 생존권과 삶의 질을 보장하기 위해 도입한 최저임금이 오히려 그 목적에 역행하는 결과를 낳은 것이다.이런 문제점을 일부 완화하기 위해 택시 운송업과 편의점, 음식점 등 5개 업종은 최저임금을 차등 적용하는 방안도 논의됐지만, 내년 도입은 무산됐다.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은 노사 모두에게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위험성이 크다. 이런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저임금을 결정해야 할 것이다.김재우 생글기자(보성고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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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마다 오는 장마, 평균 지속 기간과 강수량은?

    장마철이라 비가 내리는 날이 많다. 장마전선은 이미 6월부터 발달해 중국과 일본에 많은 비를 뿌렸고, 점차 북상해 6월 말부터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매년 여름 찾아오는 장마는 평균적으로 얼마나 지속됐으며, 장마전선은 어떤 원리로 생겨나고 소멸하는 것일까.최근 5년 사이 장마철에 가장 많은 비가 내린 해는 2020년이었다. 전국적으로 평균 28.5일간 696.5mm의 비가 내렸다. 장마는 평균 31~32일간 지속되며 이 중 18일에 비가 내린다. 평균 강수량은 중부지방이 378.3mm로 가장 많았다.장마라고 해서 늘 장대비가 내리는 것은 아니다. 1991년부터 2021년까지 시간당 강수량이 30mm를 넘은 날은 평균 0.7일에 불과했다. 2021년엔 집중호우가 내린 날이 평년보다 많았는데, 그해에도 2.3일밖에 안 됐다.장마전선은 크게 이동하지 않고 일정한 지역에 머무르는 정체전선의 일종이다. 정체전선은 세력이 비슷한 난전선과 한랭전선이 만나 생성된다.정체전선은 다른 전선에 비해 오랫동안 유지되는 특성이 있다. 주로 남북 방향으로 이동해 위아래로 긴 형태인 우리나라를 지날 때 전국에 비를 뿌리게 된다. 다만, 정체전선도 몇 달에 걸쳐 한 지역에 머물지는 않는다. 장마전선은 2~3주간 비를 뿌리고 나면 이동한다.장마전선이 지나간 뒤에는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기단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친다. 이때부터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다. 벌써 7월 중순이다. 이내 찾아올 선선한 가을을 기다리며 여름방학을 알차게 보내자.김송현 생글기자(신반포중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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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재산 쾌척' 정문술 회장의 삶에서 배우는 지혜

    “유산은 독”이라며 평생 일군 재산을 KAIST에 쾌척한 정문술 전 미래산업 회장이 지난달 별세했다. 정 전 회장은 2남 3녀의 자녀가 있는데도 515억원의 재산을 과학기술 발전과 인재 양성에 써달라며 선뜻 내놓았다. 회사 경영권도 혈연관계가 없는 사람에게 넘겨주는 쉽지 않은 선택을 했다. 정 전 회장도 “하루에 열두 번씩 마음이 변했으나 나와의 싸움에서 이겼다”라며 고민을 거듭했다는 점을 밝힌 바 있다.정 전 회장의 이야기는 미국 소설가 존 스타인벡의 <진주>를 떠올리게 한다. 주인공인 멕시코 원주민 키노의 가족은 바닷가 마을에서 진주를 채취하며 살아간다. 어느 날 아이가 전갈에 물린 절박한 상황에서 키노는 부인과 함께 커다랗고 아름다운 진주를 찾게 된다. 아이를 치료할 수 있겠다는 희망도 잠시, 곧 탐욕에 눈먼 마을 사람들의 속임수와 폭력, 도덕적 타락과 마주하게 된다.진주를 제값에 팔겠다는 키노의 욕망이 상황을 더 악화시킨다. 결국 그들은 집도 잃고, 배도 잃고, 사랑하는 아이마저 잃는다. ‘진주의 독’을 깨달은 키노가 진주를 바다에 버리며 소설은 끝난다.소설을 읽고 키노가 진주를 조금만 일찍 포기했다면 아이를 구할 수 있었을까 생각했다. 값비싼 진주를 포기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하지만 물질적 욕망에 눈이 멀었을 때 닥칠 위험을 알 필요가 있다. 돈 앞에서도 도덕적 가치를 생각할 수 있는 균형 감각을 키워야 할 것이다. 키노의 진주와도 같은 평생 번 돈을 사회에 환원한 정 전 회장의 지혜로운 삶에서 배워야 한다.최선호 생글기자(청심국제고 3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