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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문제, 정부·기업·시민 힘 모아야
대한민국은 유례없는 초저출산을 경험하고 있다. 인구 유지에 필요한 합계 출산율 2.1명은 이미 40여 년 전인 1983년에 깨졌고, 지난 몇 년간은 매년 최저치를 경신했다.저출산의 원인은 다양하다. 우선 경제적 부담이다. 높은 주거비와 교육비, 양육비가 결혼과 출산을 미루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서울 같은 대도시에서는 높은 집값이 결혼과 출산에 영향을 미친다.가치관과 사회적 인식의 변화도 중요한 요인이다. 소득수준 향상과 함께 가정을 꾸리는 것보다 개인의 사회 경력을 중요시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이에 따라 결혼과 출산을 미루거나 아예 포기하는 사람이 늘어났다. 직장 내 경직된 분위기와 육아에 대한 지원 부족 또한 출산을 꺼리게 만드는 요소다. 특히 고학력 여성은 경력 단절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출산을 꺼리기도 한다.원인이 복잡한 만큼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다각적 접근이 필요하다. 먼저 출산과 양육에 대한 정부 지원을 늘려야 한다. 주택 마련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부담을 덜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선 공교육의 질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 기업들은 유연 근무제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남성 육아휴직을 장려해야 한다. 사회적 인식 변화를 위한 노력도 빠뜨려선 안 된다. 결혼과 출산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확산시키고 다양한 가족의 형태를 존중하는 인식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 정부와 기업, 시민사회가 힘을 모으면 저출산도 해결 불가능한 문제만은 아닐 것이다.이윤아 생글기자(재현중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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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가 코인 투자에 몰리는 이유
최근 MZ세대 투자자들이 주식 이상으로 코인이라 불리는 가상 자산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전통적 자산에 비해 변동성이 크고 위험이 높은 가상 자산에 젊은 세대가 매력을 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MZ세대는 주식, 부동산 등으로는 부를 쌓기가 어렵다고 느끼는 경향이 있다. 국내 주식시장은 몇 년째 지지부진하다. 이 때문에 큰 수익을 내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부동산 투자로 돈을 벌기에는 집값이 너무 많이 올라버렸다. 이런 상황에서 단기간에 자산을 늘리고 싶어 하는 젊은 층이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 자산 투자에 뛰어든 것이다. 더구나 가상 자산 투자로 막대한 수익을 올린 사례가 알려지면서 대박을 노리는 심리가 더욱 강해졌다.MZ세대는 기존 금융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이전 세대에 비해 낮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정부의 경제정책과 은행시스템이 공정하지 않다는 인식이 퍼졌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탈중앙화를 내건 가상 자산이 떠올랐다. 도지코인, 밈코인처럼 커뮤니티에서 유행하는 밈(meme) 문화와 결합한 가상 자산이 인기를 끌면서 투자 자체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기도 했다.그러나 가상 자산 투자는 리스크가 크다. 가격 변동성이 높아 단기간에 큰 수익을 낼 수도 있지만, 반대로 큰 손실을 볼 수도 있다. 전통적 금융 자산에 비해 투자자 보호 장치가 미흡하다는 점도 위험 요인이다. 가상 자산 투자 사기도 종종 불거진다. 기대 수익에 비례해 리스크도 높은 만큼 신중하게 투자해야 한다.이지나 생글기자(원주금융회계고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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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스트레스 가중시키는 학벌 사회
한국 청소년의 행복도는 세계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021년에 발표한 어린이·청소년 행복지수 중 한국의 주관적 행복도는 79.5점으로, 조사 대상 22개국 중 최하위였다.한국 청소년의 행복도가 이처럼 낮은 이유는 무엇일까. 많은 조사에서 우리나라 청소년은 스트레스 수준이 높으며, 그 주된 원인이 공부에 대한 부담인 것으로 나타났다.청소년의 평균 수면 시간도 적정 수면 시간(8~10시간)에 못 미친다.이처럼 청소년들이 학업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에 시달리는 배경에는 학벌 중심의 사회구조가 있다. 내신과 수능 점수가 대학 입학을 결정하고, 대학에 따라 직업과 연봉이 결정된다는 강박 속에 학생들이 일찍부터 경쟁에 내몰린다.다른 나라는 어떨까.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University of California, UC)는 10개 캠퍼스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어 각 캠퍼스의 특성과 전공에 맞춰 학생들이 입학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대학 서열화를 완화하고, 학생들이 적성과 역량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출 수 있도록 유도한다. 독일·프랑스 등은 특정 대학이 압도적 우위를 차지하지 않고, 여러 대학이 평준화돼 있다. 따라서 학생들은 대학의 명성보다는 자기가 원하는 분야에 맞춰 대학을 선택할 수 있다.한국도 외국의 사례를 참고해 대학 서열 구조를 완화하는 방안을 고민해볼 때다. 대학 구조 개편만으로는 학벌 중심 사회에서 벗어날 수 없다. 학벌보다 실력을 중시하는 사회적 인식과 풍토 변화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조승민 생글기자(세종국제고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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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항공기 참사…고인·유가족 비방 자제를
최근 국내외에서 비행기 사고가 연이어 발생해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작년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가 착륙 도중 방위각 시설에 충돌해 179명이 사망했다. 지난달 28일에는 김해국제공항 계류장에서 항공기 화재가 발생해 탑승객 176명이 비상 탈출했다. 지난달 29일에는 미국 워싱턴 D. C.에서 아메리칸항공 여객기와 미군 헬리콥터가 공중에서 충돌해 전원 사망하는 참사가 있었다.항공사고가 잇따르자 시민들 사이에서 항공기 포비아(공포증)가 퍼지고 있다. 비행기 여행을 취소했다는 사람도 적지 않다. 그러나 비행기 사고가 일어날 확률은 매우 낮다. 여러 통계를 종합해보면 여객기 사고로 사망할 확률은 1000만분의 1로, 벼락에 맞을 확률 100만분의 1보다 낮다. 다만 비행기 사고는 일단 발생하면 대규모 인명 피해를 낳을 수 있어 큰 우려를 낳는다.만약 비행기 사고가 발생한다면 탑승객은 무엇보다 승무원의 지시에 따라야 한다. 자의적으로 판단하기보다 비상 상황에 대비해 훈련받은 승무원의 안내를 우선시해야 생존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비상구 위치도 출발 전 확인해두는 것이 좋다. 사고가 발생한 경우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예의를 지켜야 한다. 제주항공 비행기 사고 후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엔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비방과 모욕적인 글들이 올라왔다. 고인과 유가족을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비행기 사고는 예기치 못한 참사지만, 불필요한 두려움이나 혐오가 확산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전지민 생글기자(대전관저고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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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가는 공중전화, 유익하게 활용할 방안은?
초등학교 때 학교에 공중전화가 있었다. 휴대폰이 없거나 학교에 휴대폰을 가져오지 않은 학생들을 위해 설치한 것이다. 한국의 공중전화는 1903년 서울 마포 등에 ‘전화소’라는 이름으로 처음 등장했다. 휴대폰이 없던 시절, 공중전화는 거리를 다니는 시민들에게 꼭 필요한 시설이었다. 그러나 이제 공중전화는 거의 자취를 감췄다. 2023년 기준 2만4000대에 불과하다.거의 모든 국민이 휴대폰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공중전화는 불필요해 보이는 게 사실. 그런데도 공중전화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 것은 전기통신사업법 때문이다. 이 법에 따르면 공중전화는 국민에게 제공하는 공공서비스로, 이용자가 적고 수익이 나지 않더라도 유지해야 한다.공중전화가 아직 존재하는 또 하나의 이유가 있다. 지진이나 홍수 등 천재지변으로 휴대폰 통신망이 마비됐을 때 공중전화를 비상 연락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엔 공중전화 부스를 전기 오토바이 등을 위한 배터리 충전소로 활용하기도 한다. 전기차 보급이 늘어나는 만큼 공중전화 부스를 배터리 충전소로 전환하면 아주 유용할 것이다. 이용하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공중전화는 대부분 접근성이 좋은 위치에 설치돼 있다. 활용하기에 따라 시민들에게 아주 유익한 장소로 탈바꿈할 수 있다는 얘기다. 공중전화가 완전히 사라지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더 걸릴 것이다. 제한적이나마 긴급한 연락 수단으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공중전화를 완전히 없애기보다는 보다 유익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봤으면 한다.김연정 생글기자(길원여고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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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M 상용화 '눈앞'…일상생활·산업혁신 기대
도심 교통체증과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혁신적 대안으로 도심 항공 모빌리티(Urban Air Mobility, UAM)가 주목받고 있다. UAM은 전기 수직 이착륙기를 활용해 도심에서 빠르고 효율적인 이동을 가능케 하는 차세대 교통수단이다.UAM을 활용하면 도심 내 이동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 주요 기술은 전기 추진 시스템, 자동 비행 제어 기술, 이착륙을 위한 버티포트 등이다. 기존 항공기와 달리 전기를 동력으로 사용하고 있고, 소음과 탄소 배출이 적다는 점이 특징이다.UAM이 상용화하면 에어 택시 서비스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어 택시는 도심 내 주요 거점을 잇는 항공 이동 서비스다. 이를 이용하면 인천국제공항에서 서울 도심까지 자동차로 약 1시간 걸리던 것을 20분 내외로 줄일 수 있다.응급 환자 이송 등 의료 서비스에도 활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내년부터 장기와 혈액을 신속히 운송하는 ‘응급 닥터 UAM’을 도입할 계획이다.물류 및 배달 서비스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드론과 결합하면 고속도로 정체를 피해 장거리 운송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대중화를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높은 개발 비용을 낮춰야 하고, 안전성을 검증해야 하며, 기상 조건의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해야 한다. 제도적 정비와 보완도 필요하다. 이런 장벽을 극복하고 UAM이 상용화한다면 편리하면서도 친환경적인 교통수단으로서 일상생활은 물론 산업에도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이지나 생글기자(원주금융회계고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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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기자로 활동한 2년, 잊을 수 없을 거예요
저는 길고도 짧았던 고등학교 3년을 마무리하고 대학 입학이라는 인생의 새로운 단계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생글기자로 활동했던 시간을 돌아보며 후배 생글기자와 생글생글 독자들께 제 경험을 간단히 전해드리고자 합니다.고등 18기 생글기자로 활동한 경험은 앞으로도 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저는 2022년 8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일상과 학교에서 접하는 다양한 화제를 발전시켜 10개가 넘는 생글기사를 작성했습니다. 여러 가지 생각을 다듬어 글을 쓰는 과정에서 어느새 더 성장하고 성숙해지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기사를 쓰기 위해 잘 몰랐던 주제에 대해 더 알아보고 공부하며 식견을 넓힐 기회가 많았습니다.특히 강조하고 싶은 것은 생소하거나 사소한 주제라도 생각을 정리하고 공부하다 보면 얼마든지 좋은 글을 쓸 수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글을 쓰는 행위는 신중함과 인내심이 필요한 일입니다. 여러 번 해 볼수록, 문장 하나하나에 정성을 들일수록 눈에 띄게 성장하게 됩니다.좋은 글을 쓰기 위해선 무엇보다 글을 많이 읽어야 합니다. 꼭 공부를 목적으로 하지 않더라도 글 읽기는 문장을 매끄럽게 구사하고 적절한 단어를 사용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좋아하는 분야부터 책을 틈틈이 읽을 것을 추천합니다.소설가 파울로 코엘료의 작품 ‘알레프’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나옵니다. “텅 빈 캔버스 앞에 있으면 붓질 하나하나가 시각적 명상이라는 걸 발견하죠.” 생글생글과 함께하는 시간이 여러분 인생에서 아름다운 붓질이 되기를 바랍니다.이수아 생글기자 (가천대 의예과 입학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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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 갈등 부추기는 혐오 표현
우리 사회의 심각한 문제 중 하나가 젠더 갈등이다. 남성과 여성이 대립하며 각자 권리를 주장하고 상대방을 조롱한다. 2022년 국민통합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국민 5명 중 3명 이상(63%)이 젠더 갈등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다.이런 갈등을 부추기는 중요한 요인으로 혐오 표현이 있다. 젠더 갈등과 혐오 표현의 심각성을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곳이 온라인 공간이다. 온라인에선 익명성을 방패 삼아 혐오 표현이 난무한다. 혐오 표현을 가벼운 유머로 인식하는 모습마저 보인다.사람들이 혐오 표현을 사용하며 갈등을 증폭시키는 현상은 사회정체성 이론으로 설명할 수 있다. 사회정체성 이론은 사람들이 자신을 특정 집단과 동일시하며, 그렇게 형성된 정체성에 따라 행동한다고 설명한다. 이에 따르면 사람들은 자기가 속한 내집단과 속하지 않은 외집단을 비교하며 자기 정체성을 강화하려는 욕구를 지닌다.이를 젠더 갈등에 대입해볼 수 있다. 사람들은 다른 성을 혐오하는 메시지를 접할 땐 이를 혐오로 인식하지 않고 유머로 받아들인다. 반대로 다른 성으로부터 자기가 속한 성이 공격받는다고 느끼면 이를 방어하려는 심리에서 다른 성에 대한 혐오를 강화한다. 내집단에 대한 우호감과 외집단에 대한 혐오가 함께 커지면서 젠더 갈등이 심화한다.이런 이중적 태도가 바뀌지 않으면 젠더 갈등도 완화하기 어려울 것이다. 혐오 표현은 유머로 포장될 수 없다. 혐오 표현은 상대방에 대한 부당한 공격일 뿐 아니라 사회 전체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조승민 생글기자 (세종국제고 1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