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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글기자

    청소년 수면 부족, 사회문제로 보고 대처해야

    우리나라 국민의 수면시간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하위를 기록했으며, 수면의 만족도 또한 매년 하락하고 있다는 보도를 봤다. 특히 청소년의 수면 시간이 OECD 권장 시간(8시간 22분)에 비해 매우 적은 6시간 3분이며, 코로나19 사태 이후로 더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청소년기의 수면 부족은 뇌 발달과 호르몬 분비 등에 장애를 불러와 자살률 증가, 주의력 결핍, 우울증, 자폐 스펙트럼, 비만 등 정신 및 신체 건강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킨다.청소년 수면 부족의 원인으로 첫 번째로 꼽는 것이 학업 스트레스다.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한 번이라도 한 아동·청소년 중 37.2%가 학업 문제를 원인으로 들었다. 두 번째 요인은 스마트폰이다. 한양대 의대 교수팀은 청소년 5만 명을 조사한 결과, 스마트폰을 하루 2시간 이상 사용하는 청소년의 비율이 2017년 64.3%에서 2020년 85.7%로 늘어났고, 4시간 이상 사용하는 청소년의 비율도 크게 증가했다. 그로 인한 수면 부족도 17% 증가했다고 한다. 세 번째 요인은 카페인 음료다. 잠을 깨기 위해 에너지 음료를 마시는 청소년이 늘어나고 있다. 2020년 식품안전정보원에서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0%가 하루 동안 고카페인 음료 3병 이상 마신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 음료에 들어 있는 카페인의 함량은 어린이·청소년의 하루 최대 카페인 섭취권장량을 뛰어넘을 수 있다.청소년 수면 부족 문제는 개인 차원을 넘어 사회문제화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려는 사회 각계와 본인의 노력이 필요한 때다.이건영 생글기자(대전대신고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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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사과', 고물가 아닌 식량안보의 문제다

    지난해 사과 생산이 30% 급감해 가격이 치솟은 가운데 2033년까지 전국의 사과 재배면적이 8.6%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연평균 1%씩 감소해 9년 뒤면 총 29㎢의 사과 재배면적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축구장 4000개 크기라고 하니 어마어마하다.재배면적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기후변화다. 사과는 비교적 서늘한 기후를 가진 지역에서 잘 자라는 과일이다. 그런데 한반도의 기온이 점점 오르면서 사과를 재배할 수 있는 땅 면적이 줄어드는 것이다. 경북이 주산지이던 사과가 이제는 강원도로 바뀌고 있다고 한다. 농업인구의 고령화도 또 다른 요인이다. 2019년 971만 명이던 농촌 인구가 2050년이 되면 840만 명 수준으로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사과 가격은 작년 생산이 감소한 탓에 ‘금사과’라 불릴 만큼 가격이 크게 뛰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사과 평균 소매가격은 지난달 29일 기준 10개에 2만988원으로, 1년 전 2만2784원보다 6304원 높아졌다. 대형 마트에 가면 사과 1개에 약 5000원이나 할 정도여서 선뜻 손이 가지 않는다. 이렇게 사과 가격은 오르지만 거기에 비례해 농가소득은 높아지지 않으니 농민 입장에선 돈이 안 되는 사과 재배를 줄인다고 볼 수 있다.전문가들은 국내 과일 생산량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기후위기에 강한 품종을 보급하는 등 식량안보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정부가 금사과에 대한 소비자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물가 대응 차원에 머물러선 안될 것 같다. 기후변화가 여러 측면에서 우리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소동혁 생글기자(대일고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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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만의 스토리를 쌓는 '경험'이 중요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다. 조금 더 확장해보면 겪은 만큼 알게 되고,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이다. 경험이 그만큼 중요하다.요즘 지식은 인공지능(AI)으로 채울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체험이 지식 이상으로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경험은 추억으로만 남는 게 아니다. 자신을 발전시켜주는 원동력이 되고, 자신만의 경쟁력을 쌓게 해준다. 고등학생이라고 해서 진학과 취업이란 목표에만 갇혀 지내면 이후 삶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냥 수월하게 선배들이 간 길을 따라가봐야 남다른 인생을 설계하기 어렵다. 보고 느끼고 깨닫는 작업을 통해 자신만의 경험을 쌓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경험은 국내외, 어떤 주제든 상관없이 부딪쳐보는 것이 핵심이다. 나는 지난 1월 말 대구광역시 주최의 해외 교육봉사에 지원해 캄보디아를 다녀왔다. 빈민가에 가서 식사 봉사를 하고 현지 고등학교에서 한국 문화를 알리는 프로그램에도 참여했다. 이런 체험 속에서 캄보디아는 가난한 개발도상국 이상의 발전 가능성을 지닌 나라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해외자본이 지은 공장에서 많은 사람이 일하고, 그 기술력을 흡수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아이가 태어나는 것을 축복으로 여기고 있어 인구는 계속 늘어난다. 모르는 것을 배우는 것에 대한 부끄러움도 없다. 사람들이 가진 것은 별로 없지만 눈만 마주치면 웃는다.이런 나라는 우리에게 ‘기회의 땅’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제적으로도 그렇지만, 자주 교류하며 캄보디아 사람들의 긍정적인 삶의 태도를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고등학생들도 공부와 성공에만 목매지 않고 시야를 좀 더 넓혀볼 기회를 많이 가졌으면 한다.권나린 생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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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간 주도 '뉴 스페이스' 흐름, 우리도 변화해야

    테슬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들이 우주산업 투자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일론 머스크가 2002년에 설립한 스페이스X는 재사용 가능한 발사체를 통한 페이로드(위성) 발사 대행, 우주 관광, 위성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 등을 운영한다. 최근엔 ‘인튜이티브 머신즈’라는 기업이 민간 기업 최초로 달 착륙선을 발사해 이목을 끌었다. 미 항공우주국(NASA), 유럽우주국(ESA) 등 국가가 주도해온 ‘올드 스페이스’ 시대가 저물고 민간 기업이 주도하는 ‘뉴 스페이스’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것이다.해외에선 중소 기업뿐 아니라 벤처 기업들도 우주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뉴 스페이스는 막대한 비용만 들고 실적은 저조하다고 여겨지던 과거와 달리, 발사 비용 감소와 다양한 우주 기반의 플랫폼 등장으로 아이디어와 기술력만 있다면 충분히 도전해볼 만한 영역이 되었다.우리나라의 뉴 스페이스는 아쉽게도 현저히 뒤져 있다. 아직 올드 스페이스에 머문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과 대기업은 정부 주도하에 경제개발, 안보 및 국가 위상을 높히는 데 열중하고 있다. 한국판 NASA인 우주항공청(KASA)를 올해 5월에 설립할 예정이며, 2030년쯤엔 정부 주도하에 달 착륙선을 발사할 계획이다. 물론 뉴 스페이스에 발을 들여놓는 기업이 하나둘 생겨나고 있다. 다만 개발 및 발사를 브라질 같은 타지에서 진행하는 등 사업 환경이 열악하기만 하다. 정부 차원에서 대기업뿐 아니라 스타트업에도 투자를 확대함으로써 대한민국 뉴 스페이스 산업이 더욱 성장하길 바란다.김재우 생글기자(보성고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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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라면에 빠진 세계인…소프트파워 중요하다

    최근 인터넷에서는 불닭볶음면을 먹는 외국 유튜버들이 종종 눈에 띈다. 약 9년 전부터 시작된 ‘불닭 챌린지’가 지금도 외국인들 사이에 유행할 정도로 한국 라면이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라면 수출액은 전년 대비 24.4% 증가한 9억5243만 달러(약 1조2800억 원)에 이른다. 10년 전인 2014년에 비해 무려 4.6배 늘어난 역대 최고치다. 한국 라면의 수출량이 이처럼 크게 증가한 이유는 뭘까?먼저 한국 음식의 매운맛이 영향을 미쳤다. 불닭볶음면과 신라면은 한국 특유의 매운맛에 초점을 두고 출시한 라면이다. 맵지만 속을 시원하게 해주는 맛에 외국인도 빠져든 것이다. 다양한 매체에서 시작된 ‘챌린지’나 ‘리뷰’ 영상도 한국 라면 수출에 크게 기여했다. 유튜브에서 한국 라면을 먹는 영상을 조금만 찾아봐도 다수의 영상이 조회 수 몇백 만 회를 기록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들이 한류의 확산 또한 K-라면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외국인들은 우리나라의 영화나 드라마를 시청하며 한국 라면을 접할 수 있다. K-팝 멤버들이 라면을 먹는 장면만으로도 해외 라면 수출량이 증가했다.한국 라면의 인기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는 우리나라 라면을 맛볼 수 있는 ‘라면 라이브러리’가 문을 열었다. K-라면은 한국 음식뿐 아니라 전 세계에 우리나라를 널리 알리고 있다. 작은 음식 문화가 한 나라의 산업과 경제에도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는 점과 더불어 소프트파워의 중요성도 깨닫게 된다.정교빈 생글기자 (공주사대부고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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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과 비교하다 진짜 실력 쌓을 기회 놓칠수도

    수학을 포기한 학생이란 뜻의 ‘수포자’라는 말이 많이 쓰인다. 그만큼 수학이 어렵긴 하지만, 여기에는 좀 더 본질적인 이유가 있다. 바로 수학이란 과목의 특징 때문이다.수학은 게임과 비슷하다. 쉬운 단계를 마쳐야 다음 단계를 풀 수 있는 구조다. 하지만 많은 학생이 남보다 먼저 가는 데 급급한 나머지 현재 자신이 서 있는 단계를 완벽하게 끝내지 않는다. 빨리 다음 단계로 넘어가려 한다. 이러한 행동은 당장은 남들보다 더 높은 단계에 도달한 것처럼 느껴지게 하지만, 결국엔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게 하는 부작용을 낳는다.학생들 사이에서 수학을 남보다 더 빨리, 많이 하기 위해 사용하는 가장 주된 방식은 ‘암기’다. 새로운 공식이 나왔을 때 공식을 이해하고 푸는 것이 아니라 단순 암기를 통해 문제를 풀고 이해하지 않은 채 넘어가는 것이다. 실제로 학생들에게 A라는 공식을 물어보면 그 공식이 나오게 된 배경, 유도 과정, 용도 등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는 공식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꼭 알아야 하는 내용인데도 그렇다. 이러면 흔히 말하는 4점짜리 어려운 문제를 풀 수 없다.암기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곳은 학원이다. 학원은 성과를 보여야 하므로 학생들의 이해를 고려하지 않고 진도를 빨리 나가려는 경향이 있다.수학 실력을 향상시키고 싶다면 남들과 비교하지 말고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도구가 등장할 수 있지만, 도구들이 본질을 헤쳐서는 안 된다.원지훈 생글기자(영훈고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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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티태스킹 피하고 독서하면 집중력 높아져

    나는 1학년 2학기 기말고사에서 중간고사보다 낮은 등급을 받은 후 담임선생님과 상담을 했고, 집중력이 떨어진 것 같다는 말을 들었다. 그러던 중 도서관에서 <도둑맞은 집중력>(요한 하리 지음)이란 책을 발견했고, 내용이 좋아 집중력의 필요성을 함께 공유하고자 한다.책에 따르면 미국 대학생들은 평범한 하루를 보내고 있을 때, 평균 65초마다 하던 일을 바꾼다. 어느 하나의 일에 집중하는 시간의 중앙값은 19초에 불과했다. 집중력은 사람을 차분하게 하고 깊이 있게 생각하고 행동하게 한다. 그런데 현실은 집중은커녕 산만한 경우가 많은 것이다.집중력을 기르는 방법으로 크게 두 가지를 추천할 수 있다. 먼저, 책읽기다. 독서를 하지 않으면 ‘인지적 참을성’과 ‘인지적으로 힘겨운 텍스트를 다루는 지구력’을 잃게 된다. 가벼운 소설도 공감 능력을 향상시켜준다는 점에서 좋다. 속독은 중요한 정보만 간추려 읽기를 유도하고 사고력을 자극하지 않기 때문에 집중력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다음으로는 멀티태스킹을 피하고, 딴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다. 인간은 동시에 한두 가지 일밖에 수행하지 못한다. 우리가 양치 중에 영상를 보고 친구와의 데이트 코스를 계획하는 것은 뇌가 전환을 반복해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이는 작업 능률을 20~30%가량 감소시킨다.이밖에 8시간 가량의 충분한 수면 취하기, 섬유질이 높은 음식 섭취 등 집중력을 기를 수 있는 방법이 있다.집중력을 향상하기 위한 이런 팁들을 함께 실천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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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후동행카드 사용 범위, 수도권으로 넓혀야

    서울시 기후동행카드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이 뜨겁다. 기후동행카드는 한 달 6만5000원에 서울권역에서 지하철·버스·공유 자전거 따릉이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 통합 정기권이다. 실 이용객 수가 서비스 일주일 만에 하루 21만 명을 넘어서며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하지만 서비스 시행 초기인 만큼 개선해야 할 점이 많아 보인다. 가령 코레일이 관리하는 구역은 전산 작업이 늦어져 순차적으로 사용이 가능할 전망이며, 요금체계가 다른 신분당선은 비록 서울 내일지라도 사용할 수 없다. 버스의 경우도 서울시 면허를 보유한 시내·마을·심야버스만 태그가 가능해 미리 버스 노선의 면허 지역을 알고 있어야 한다. 서비스 시범 시행이 끝나는 오는 7월 전에 적극 문제점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사용 지역이 서울에 국한되는 것도 풀어야 할 숙제다. 기후동행카드는 작년 독일에서 도입한 이른바 ‘49유로 티켓’이라고 부르는 도이칠란드티켓(D-Ticket)를 모델로 삼고 있는데, 해당 카드는 고속철도를 제외한 독일 전역의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그 결과 탄소 배출 연간 저감량이 700만t에 이른다고 추산한다. 반면 서울시 기후동행카드의 탄소 저감 목표량은 연 3만2000t(독일의 0.5%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다.경기도는 오는 5월 경기패스 도입을 앞두고 있어 서울시가 기후동행카드 공동 사용에 사전 협의를 진행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러나 인천·김포·군포·과천시 등은 개별적으로 사업에 동참할 뜻을 나타냈다. 기후 위기 극복이라는 큰 목표를 함께하는 만큼 기후변화카드 사용이 수도권 전반으로 확대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