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기자
-
생글기자
노년층 디지털 소외 심각…대책 마련 서둘러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가 인기다. 1960년대 이후 산업화와 근대화 시대를 묵묵히 살아온 할아버지와 아버지 세대에 대한 헌사가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줬다. 이제 그들은 백발의 노인이 되어 디지털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우리는 정보화시대를 넘어 디지털 혁명 시대를 살고 있다. 디지털 기술은 우리 생활에 혁명과도 같은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지만, 익숙하지 않은 변화를 맞닥뜨려야 하는 노년층에 대해 고민해봐야 할 때다. 자동화·무인화 시스템이 확대됨에 따라 생활 전반의 편리성은 높아졌다. 하지만 노년층의 정보 소외와 불평등은 더욱 심화하고 있다. 은행은 무인화 자동 기기를 늘렸다. 음식점 등 매장에서도 무인으로 결제하는 키오스크가 늘었다.이에 따라 무인 자동 기기 사용법을 잘 모르는 노인들은 일상생활을 하기가 더 어려워졌다. 좋아하는 스포츠와 공연, 영화 등을 보고 싶어도 인터넷 예매 방법을 잘 몰라 TV로만 봐야 하는 실정이다.디지털화의 흐름은 되돌릴 수 없는 일. 미래 사회에는 변화 속도가 한층 더 빨라질 것이다. 스마트폰과 키오스크 등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노인들의 디지털 사회 적응을 돕는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정부는 이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시니어 교육 센터 도입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대한민국 노인 세대는 우리나라를 전쟁의 혼란과 가난에서 벗어나게 한 주역이다. 그에 대해 감사하는 의미에서라도 노인 세대가 일상생활에서 불편을 겪지 않도록 정책과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김아연 생글기자(대전신일중 3학년)
-
생글기자
가정의 달 5월을 더욱 뜻깊게 보내는 방법
5월은 가정의 달이다. 가족과 관련된 각종 기념일이 5월에 몰려 있다. 5월 5일 어린이날을 비롯해 8일은 어버이날이고, 21일은 부부의 날이다. 이처럼 5월은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되새기고 서로에게 감사하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소중한 가정의 달을 어떻게 하면 더 알차고 의미 있게 보낼 수 있을까.가족 간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 소통은 인간관계의 기본적인 연결고리지만, 바쁜 일상생활 속에 소홀히 하기 쉬운 것이기도 하다. 현대사회에서 우리는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낄 때가 많다. 거창한 계획을 세우기보다 하루 정도는 디지털 기기에서 벗어나 가족에게 온전히 집중하는 시간을 보내는 것이 어떨까.무겁고 어려운 주제보다는 소소한 일상 이야기를 나누며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 하루 어떤 일이 있었는지, 가장 좋았던 일이 무엇이었는지 등을 공유하며 서로의 말에 귀 기울이면 가족 간 깊은 이해와 유대를 다질 수 있을 것이다.가족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해보는 것 역시 가정의 달을 풍요롭게 하는 좋은 방법이다. 오랜만에 다 같이 영화를 보거나 보드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함께 장을 봐서 서툰 솜씨로나마 요리해 먹는 시간 또한 특별한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무엇이 됐든 핵심은 화려하거나 값비싼 경험이 아니라 함께하는 시간 그 자체다. 모든 이의 가정이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한 5월이 되기를 기원하며,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공동체로서 가족이 더욱 단단해지기를 바란다.이윤아 생글기자(가평중 3학년)
-
생글기자
'디지털 보안' 경각심 일깨운 SKT 해킹 사고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고로 인한 혼란이 지속되고 있다. 유심을 교체하기 위해 휴대폰 매장 앞에서 몇 시간씩 기다리는가 하면 공항에선 해외여행을 가기 전 유심을 교체하려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2000만 명이 넘는 SK텔레콤 이용자가 유심 보호 서비스에 가입했지만, 불안은 여전하다. SK텔레콤은 사태 발생 후 비정상 인증 시도 차단을 강화하는 등 다양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지만, 부실하고 미온적으로 대처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사회 전반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하면서 보안과 정보에 대한 신뢰가 더욱 중요해졌다. 인공지능(AI)의 활용 범위가 넓어지면서 사이버 보안 위험 또한 높아지고 있다. 이번에 해킹 사고가 발생한 SK텔레콤은 사용자 수가 2500만 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은 만큼 보안 또한 철저해야 한다. 대기업조차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정보를 해킹당할 수 있다면 그 누구도 해킹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고 할 수 있다. 더욱 강화된 보안 체계에 대해 고민해야 하는 시기다.사이버 보안 전문 기업 팔로알토 네트웍스의 배준호 부사장은 대용량 보안 위협을 예측·탐지하고 대응하는 데 AI와 머신러닝 기반의 네트워크 보안 기술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개개인도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디지털 기기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 만큼 개인정보가 노출될 위험도 커졌다. 언제 또다시 유심 해킹과 같은 보안 사고가 발생할지 모른다. 개인정보 보호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되새겨야 할 때다.소동혁 생글기자(대일고 2학년)
-
생글기자
베네수엘라 출신 우버 기사가 준 교훈
중학생 시절 엄마와 함께 미국 시카고 공항에서 우버 택시에 짐을 싣다가 트렁크에서 인체 해부도와 치과 자료를 발견했다. 그 해부도에 대해 질문하면서 운전기사가 베네수엘라 출신 치대생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대화를 이어가며 국가의 몰락이 국민 개개인의 삶을 얼마나 급격히 변화시킬 수 있는지 생각해보게 되었다.그 운전기사는 베네수엘라의 안정된 엘리트 가정에서 성장했다. 어머니는 대학병원 의사, 아버지는 공대 교수였다. 그러나 부모님이 정부의 좌파 정책에 반대했다는 이유로 탄압을 받아 멕시코를 거쳐 난민 신분으로 미국에 입국했다. 당시 중학생이었던 그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집안 환경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해야 했다. 미국에서 부모님은 언어장벽으로 인해 전문직을 이어갈 수 없었고, 슈퍼마켓에서 일하며 생계를 유지했다. 그는 학자금 대출을 받고 우버 기사를 병행하며 학비를 마련했다.베네수엘라와 미국 중 어디에서 더 만족스럽게 생활하고 있느냐는 내 질문에 그는 혼란스러운 베네수엘라에 비해 미국 생활이 더 나은 기회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적 혼란이 경제를 무너뜨리고, 개인과 국민의 삶을 추락시켰다고 했다.작년 7월, CNN 보도에 따르면 베네수엘라는 한때 중남미에서 경제 규모 5위를 자랑했다. 그러나 유가 하락과 부정부패, 정부의 국정 운영 실패로 최악의 경제위기를 겪고 있다. 이로 인해 국민 수백만 명이 해외로 이탈했다. 베네수엘라 사례는 정치적 혼란이 경제 위기를 초래하고, 결국 국민 개개인의 삶까지 무너뜨릴 수 있음을 보여준다.한국은 조기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긴장 속에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의 중요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
-
생글기자
'안전자산' 금도 투자엔 신중해야
국제 금값이 최근 온스당 3400달러를 넘는 등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치솟고 있다. 금값 급등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미국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금은 역사적으로 경제가 불안정해지거나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때마다 투자자들이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찾는 대표적 안전자산이다. 안전자산은 채무불이행 위험이 없고, 비교적 안정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투자 대상을 말한다.특히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 달러로 표시되는 금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지는 효과가 생겨 금값 상승을 부추긴다.최근 세계경제는 미국과 주요국 간 무역 갈등, 지정학적 긴장 등 다양한 요인이 겹치면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주식 등 위험자산에서 금과 같은 안전자산으로 자금 이동이 두드러진다.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가 시장에 반영된 것이다. 금은 실물자산으로서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평가받는다. 경제 상황이 불안정할 때는 화폐가치 하락에 따른 손실을 어느 정도 만회할 수 있는 투자처로 인식된다. 이번 금값 상승세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정책 변화, 달러화 가치 변동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금값이 급등하면서 금 투자에 관심을 갖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금은 안전자산이라는 인식과 달리 가격 변동성이 큰 편이다. 전문가들은 지난 몇 년간 금값이 너무 빠르게 오른 만큼 단기적 하락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경고한다.고수익에 대한 막연한 기대로 금을 매수했다가 급작스러운 가격 하락에 손실을 볼 위험도 있다는 얘기
-
생글기자
디지털 시대, 뇌를 위한 최고의 선물 '독서'
학생들의 문해력 저하가 심각하다는 조사 결과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실시한 ‘학생 문해력 실태 교원 인식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1.8%가 학생들의 문해력이 ‘저하’ 또는 ‘매우 저하’ 상태라고 답했다.주요 원인으로는 스마트폰과 디지털 매체 과도한 사용(36.5%)을 꼽은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독서 부족(29.2%)이 그 뒤를 이었다.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학생들이 점점 긴 글을 읽고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다.문해력 저하를 해결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독서를 습관화하는 것이다. 세계적 인지신경학자인 메리앤 울프는 사람의 뇌는 독서를 할 때 글자를 인식하고 의미와 문맥을 이해할 뿐 아니라 상상력과 감정까지 동원한다고 설명한다. 이 과정에서 뇌의 여러 영역이 함께 작동하며 새로운 신경 회로가 형성되고 기존 회로가 강화된다.미국 에머리 대학교 연구팀이 소설을 읽은 사람들의 뇌를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으로 분석한 결과 언어 감수성을 담당하는 좌측 두정엽과 신체감각에 관련된 체성 감각 피질이 활성화다. 독서가 공감 능력과 상상력, 신체적 능력까지 확장해준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변화는 독서 후 최소 5일 이상 지속됐다.독서는 디지털 시대에 뇌를 위한 가장 좋은 훈련이다. 처음부터 어려운 책을 읽기보다는 자기 수준에 맞는 책을 천천히 읽고 인상적인 부분을 기록하며 독서의 폭과 깊이를 확장해나가는 것이 좋다. 꾸준한 독서를 통해 문해력을 높이고 사고력과 감수성까지 키워보자.조승민 생글기자(세종국제고 2학년)
-
생글기자
청년층 주거 안정이 주택 정책 최우선 과제 돼야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서울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주택가격 상승은 특히 젊은 세대에게 큰 부담을 준다. 집값이 이미 비싸진 데다 은행 대출금리 또한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어 젊은 층은 주택을 마련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서울과 그 외 지역의 집값 격차 문제도 심각하다. 서울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경기도와 인천 또는 지방으로 이주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전셋값조차 부담스러워지면서 원룸, 셰어하우스 등을 찾는 수요도 많아졌다. 그러나 주거의 질이나 안정성 등에서 만족스럽지 않은 경우가 많다.이런 상황에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젊은 세대의 주거 문제를 해결하는 데 주택정책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 공공 임대주택을 비롯해 청년층 수요에 맞춘 주택 공급을 확대하고 전세 대출과 월세에 대한 지원을 늘려야 한다. 그 밖에 청년층의 주거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이 필요하다.수도권과 지방의 격차가 너무 커지지 않도록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정책도 고려해야 한다. 부동산시장의 변화는 단순히 자산 가격이 오르고 내리는 문제에 그치지 않고, 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친다. 젊은 세대의 주거 안정은 사회를 유지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심각한 초저출산 문제의 원인 중 하나도 젊은 층의 주거 불안이다. 따라서 정부와 지자체는 청년 세대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고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데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김정은 생글기자(원주금융회계고 3학년)
-
생글기자
중학생도 미리 준비해야 할 고교학점제
올해 고등학교 신입생부터 고교학점제가 전면적으로 시행됐다. 현재 중학생도 새로운 고등학교 교육제도를 이해하고 준비해야 할 때다. 고교학점제는 학생의 기초 소양과 기본 학력을 바탕으로 진로와 적성에 맞게 과목을 선택하고 이수 기준에 도달하면 학점을 취득해 졸업하는 제도다. 고교학점제 시행과 함께 내신 등급 평가 방식도 종전 9등급에서 5등급 상대평가로 바뀌었다. 학생의 과목 선택권을 보장하며, 이수하지 못한 학생을 위해 미이수 보충 과정도 운영한다.고교학점제의 장점은 천편일률적인 교과목에서 벗어나 학생 개개인의 적성에 따라 듣고 싶은 과목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학생들의 부담 또한 커졌다. 자기 능력과 관심사, 진로 등을 일찍부터 파악해 그에 맞춰 과목을 체계적으로 선택하고 수강하려는 노력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수강해야 할 과목이 많아져 학습에 대한 부담도 늘었고, 학점 이수에 필요한 조건을 달성하는 데도 신경 써야 한다.고교학점제와 대학입시가 잘 연결되도록 하는 것 또한 과제다. 고교학점제의 시행 목표는 명확하고 좋지만, 대학입시에서 특정 학과에 가기 위해서는 고등학교 때 특정 과목을 이수해야 하므로 오히려 학생의 선택권을 좁힐 수 있다는 점도 우려할 만하다.고교학점제는 입시와 경쟁 중심의 획일적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의 과목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해 도입한 제도다. 새로운 교육제도가 학생들의 부담과 혼란을 줄이고, 교육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잘 정착하기를 바란다.김아연 생글기자(대전신일중 3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