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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유산" vs "동물보호"…스페인 투우 논란

    스페인을 대표하는 전통문화 중 하나인 투우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며 많은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매년 수많은 사람이 투우장을 찾아 투우사의 화려한 기술과 용맹한 모습에 환호한다. 하지만 동물권 보호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투우의 존속을 놓고 논쟁이 거세지고 있다.투우를 지지하는 측은 이를 스페인의 역사와 정체성을 상징하는 중요한 문화유산으로 본다. 투우는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라 오랜 세월 계승된 전통이라는 것이다. 투우 경기에서는 투우사의 기술뿐 아니라 음악, 의상, 경기장 분위기까지 독특한 스페인 문화를 즐길 수 있다. 또 투우는 관광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많은 일자리를 창출한다.스페인의 일부 지역은 투우가 지역 경제의 핵심이다. 경기 입장권 판매는 물론 숙박, 식음료 산업까지 연계돼 있다. 이 때문에 투우 폐지는 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한다.그러나 반대론자들은 투우가 본질적으로 동물 학대라고 주장한다. 투우에 나온 소는 극심한 고통을 겪으며 경기가 진행될수록 점점 쇠약해져 결국 투우사의 검에 목숨까지 잃는다. 경기장에 나오기 전부터 소는 강한 스트레스를 받으며, 일부 투우장에서는 소가 더 흥분하도록 의도적으로 불안정한 상태를 유도한다는 비판도 있다. 스페인의 일부 자치 주에서는 투우 경기를 금지하거나 제한했다.전통을 지키면서 동물권도 보호할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전통을 보존하면서도 시대 변화에 맞춰 변화해가는 것이 문화를 올바르게 계승하는 방식일 것이다.김도경 생글기자(대원외고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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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챗GPT와의 대화가 내 공부법을 바꿨다

    2022년 11월 챗GPT가 출시됐을 때 학교에서는 혼란과 긴장감이 가득했다. 많은 학교가 챗GPT가 학생들의 과제를 대신해주는 일을 막기 위해 검열 프로그램까지 도입했다. 부모들은 챗GPT를 섣불리 사용하면 표절 위험이 있다며 이용을 만류하기도 했다. 그 후 2년이 지난 지금 챗GPT에 대한 평가는 전혀 다르게 바뀌었다. 부모님이 활용을 권장할 정도다. 챗GPT는 더 이상 단순히 숙제를 해결해 주는 도구가 아니라 학생의 생각과 학습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주는 존재가 돼가고 있다.챗GPT의 가치는 사용자가 질문을 얼마나 잘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달라진다. 가볍고 피상적인 질문을 던지면 누구나 할 수 있는 평범하고 뻔한 답만 돌아온다. 충분히 고민해 깊이 있는 시각을 담아 정교하게 질문할수록 챗GPT는 더욱 구체적이고 수준 높은 정보를 알려준다. 챗GPT를 통해 양질의 답변을 얻으려면 사용자가 더 깊이 공부해야 한다는 역설이 생긴다.챗GPT는 글쓰기 과정에서 마치 빨간 펜을 든 선생님처럼 부족한 부분을 즉각적으로 지적하고 수정할 수 있게 도와준다. 그러면 나는 다시 더 깊이 고민하며 이를 보완하기 위한 질문을 던진다. 이런 과정을 통해 글쓰기 능력과 사고력이 확장되는 것을 경험한다.결국 중요한 것은 챗GPT라는 기술 자체가 아니라 이를 활용하는 사람의 태도와 질문의 수준이다. 질문을 던지고 답을 얻는 과정에서 진정한 배움이 일어난다. 이제 우리는 챗GPT를 더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더욱 열심히 공부하고 고민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이동훈 생글기자(Seoul Scholars International 1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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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자 환경 변화가 가져오는 새로운 기회

    최근 언론에 보도된 추흥식 전 세계은행 최고투자고문의 인터뷰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화와 관련해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교훈을 던져줬다.우선 채권투자에 대한 시각 변화다. 과거에는 주식이 채권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채권투자가 소홀히 여겨졌다. 하지만 그런 경향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 채권의 안정성과 다양한 자산군의 조화는 투자자들에게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채권투자를 통한 리스크 관리는 장기적인 투자 성과를 높이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그다음으로 한국 투자기관의 경쟁력을 높이려면 글로벌 시장에 보다 적극적으로 진출해야 한다는 점이다. 추 전 고문은 한국은행의 자산 운용 능력이 전 세계 중앙은행 중 5위 안에 들어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국의 젊은 인재들이 국제 투자기관과 금융기구에도 더 적극적으로 나가야 한다.마지막으로 멘토링과 경험 공유는 미래 세대의 성장을 돕기 위한 중요한 요소다. 세계 무대를 활동한 사람들의 경험 공유는 젊은 세대가 글로벌 감각을 익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는 한국이 국제 사회에서 더욱 영향력 있는 국가로 발돋움하는 데 필수적이다.한국을 둘러싼 투자 환경은 시시각각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한국 경제와 투자자들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다. 한국이 세계 경제에서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국가로 발전해 나가려면 지속적인 혁신과 인재 양성이 뒷받침돼야 한다.김정은 생글기자(원주금융회계고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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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hat To Do When an Ambulance Approaches

    The Netflix drama ‘The Trauma Code: Heroes on Call’ has gained popularity for its realistic portrayal of emergency situations. However, getting an ambulance to transport a patient swiftly is far more complicated than it seems.Not long ago, I witnessed an accident at an eight-lane intersection where an ambulance, sirens blaring, collided with a car driving straight through. Ambulance-related accidents in South Korea rose from 141 in 2021 to 321 in 2022, with over half occurring at intersections. These crashes delay emergency care and put more lives at risk.In Japan, ambulances announce their intended direction with messages like “turning right” or “going straight.” In the U.S., drivers are required to move to the shoulder and stop when an ambulance approaches. In South Korea, however, sirens and flashing lights are often the only signals, leaving drivers uncertain about how to react.To address this, two improvements should be made. First, ambulances should adopt an audio guidance system to inform drivers of their movements, similar to Japan’s approach. Second, driver education on emergency vehicle protocols must be reinforced. Emergencies can happen to anyone. When an ambulance approaches, drivers must react immediately by pulling over and stopping. At intersections, they should avoid entering, and on narrow roads, they must cooperate to clear a path. A small act of awareness and courtesy could ultimately save a life.이동훈 생글기자(Seoul Scholars International 1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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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 은행 vs 인터넷 은행, 미래 금융의 승자는?

    인터넷전문은행과 전통 은행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토스뱅크와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은행은 간편한 비대면 서비스와 편리한 접근성을 내세워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는 중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기존 강자들은 방대한 고객층을 바탕으로 반격에 나서고 있다.인터넷전문은행은 특히 20~30대 등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간편한 계좌 개설, 편리한 모바일 대출 등이 이들의 강점이다. 토스뱅크는 간편 송금 서비스 토스 고객을 기반으로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끌어올렸다.인터넷전문은행의 등장은 기존 은행들이 디지털 혁신 속도를 높이게 하는 계기가 됐다. 오프라인 기반의 기존 은행들은 모바일 앱을 개선하고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기업금융과 자산관리가 기존 은행들이 인터넷전문은행에 비해 강점을 지니고 있는 분야다. 계열사들과 연계한 포괄적인 금융서비스는 인터넷전문은행이 쉽게 따라잡을 수 없는 분야다. 대학 주거래은행 등 학교 금고 업무도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이 독점하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도 입찰에 참여할 수 있지만, 아직 한 곳도 선정되지 않았다.전통 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이 각자의 강점을 살리고 약점을 보완해가는 과정에서 소비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금융서비스는 더욱 풍부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통 은행이 디지털 혁신을 얼마나 성공적으로 해내느냐, 인터넷전문은행이 기존 은행의 서비스 수준을 얼마나 따라잡느냐에 미래 금융시장의 판도가 달렸다.이지나 생글기자(원주금융회계고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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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 시장 혁신할 신기술 나노셀

    삼성전자가 나노셀 기술을 적용한 TV를 출시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기존 QLED, OLED 기술과 비교했을 때 나노셀 TV가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소비자 입장에서 어떤 장점이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나노셀 기술은 초미세 입자를 활용해 TV 화면의 색상을 보다 정밀하게 표현하는 기술이다. 기존 TV에 비해 순도 높은 색상을 나타낼 수 있고, 정확한 색감을 제공하며, 다양한 시청 환경에서도 색상을 왜곡 없이 보여준다. LCD TV는 정면에서 볼 때와 측면에서 볼 때 색상이 다르게 보일 때가 많았다. 나노셀 기술은 색상이 흐려지는 현상을 방지해 여러 각도에서도 일정한 화질을 유지할 수 있게 한다.OLED는 오래 쓰면 디스플레이에 잔상이 얼룩처럼 남는 번인 현상이 단점이다. QLED는 한결 밝고 선명한 색감을 제공하지만, LCD 패널의 한계를 지닌다. 나노셀 TV는 이런 단점을 보완하면서 정밀한 색감과 넓은 시야각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삼성이 나노셀 기술을 적용한 TV를 내놓으면 QLED, OLED와의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노셀 TV는 색상의 정확도와 넓은 시야각을 중시하는 소비자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다. 번인 없이 장기간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앞으로 나노셀 기술이 어떻게 발전해 나갈지, TV 시장은 어떻게 변화할지 기대된다.이건영 생글기자(대전대신고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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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화 상태 교정시설, 해결책이 필요하다

    대한민국의 교정 시설은 심각한 과밀 수용 문제를 겪고 있다. 2022년 104%이던 교정 시설 수용률이 지난해 125%까지 상승했다. 1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에 125명을 수용하고 있는 것이다. 과밀 수용은 수감자들의 기본 생활 여건을 악화시키고, 재활 및 교육 프로그램 효과를 떨어뜨려 교정 시설 본연의 목적을 제대로 수행하기 어렵게 한다.수감 인원이 많아지면서 다른 수형자를 통해 범죄 기술을 배울 위험이 높다는 점도 큰 문제다. 관리해야 할 인원이 늘어난 만큼 교도관들의 업무 부담과 스트레스도 높아지고 있다.미국 시카고 도심에 있는 메트로폴리탄 교정 센터는 과밀 수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효과적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이 시설은 28층 높이의 삼각기둥 형태 건물로 680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도심 한가운데 자리해 법원과 접근성이 좋고 수감자들이 가족, 변호사와 면회하는 데도 용이하다.독특한 건축설계로 좁은 창문을 통해 외부를 내다볼 수 있는 시야를 제한하면서도 자연 채광을 제공해 수감자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 시설 내부도 재활과 교육 프로그램 운영에 중점을 두고 설계해 수감자들의 사회 복귀를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한국도 이와 같은 도심형 교정 시설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현재 국내 교정 시설은 대부분 도시 외곽에 있어 접근성이 떨어지는 데다 시설도 노후했다. 과밀 수용 문제를 해결하면서 수감자들의 사회 복귀를 도울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교정 시설이 필요하다.김도경 생글기자(대원외고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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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계 속임수에 넘어가지 않으려면?

    우리는 수많은 정보를 접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모든 정보가 신뢰할 만한 것은 아니다. 겉보기에 정확해 보이는 정보에도 통계적 속임수가 숨어 있을 수 있다. 이러한 속임수에 넘어가지 않고 올바른 판단을 내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흔히 사용하는 속임수 중 하나는 작은 표본을 활용하는 것이다. 100명 중 2명이 약품의 효과를 봤다면 2%이지만, 10명 중 2명이 효과를 봤다면 20%가 된다. 표본이 작을수록 우연에 의한 변동성이 커져 효과가 과장될 가능성이 높다. 의도적으로 작은 표본을 사용해 효과를 부풀리는 기업들이 있다. 따라서 소비자는 표본 크기에 유의해야 한다.통계에서 중요한 개념이 유의 수준이다. 유의 수준이 5%라면 신뢰 수준은 95%이다. 유의 수준이 낮을수록 해당 통계의 신뢰도가 높다고 보면 된다. 많은 광고나 기사에서 유의 수준을 명확히 제시하지 않는다. 소비자는 통계를 접할 때 반드시 유의 수준이 얼마인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통계를 볼 때는 평균뿐 아니라 분포 범위(편차)도 봐야 한다. 대표적 사례가 ‘게젤의 준거’ 연구다. 이 연구는 아기가 생후 몇 개월에 혼자 앉을 수 있는지를 조사한 것이다. 연구 결과를 보도하는 과정에서 편차가 생략됐다. 이에 많은 부모가 “우리 아이가 평균보다 늦다”라며 불필요한 고민에 빠졌다.통계는 유용한 도구지만, 잘못 활용하면 왜곡된 판단을 내리게 한다. 통계를 비판적으로 해석하는 태도를 기른다면 좀 더 현명한 소비자가 될 수 있다.조승민 생글기자(세종국제고 2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