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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기자
정확한 표현 능력 길러주는 생글기자 활동
“프레시한 다이나믹 스코어.” 최근 한 케이블 TV 야구 방송에 나온 자막이다. 이 자막을 보고 그 뜻을 정확히 이해한 시청자는 많지 않을 것이다. 여기서 순수한 우리말은 관형형 어미 ‘한’뿐이다. 일상에서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외국어와 줄임말이 우리말을 얼마나 위협하는지 잘 보여주는 사례다.우리는 일상 대화에서 ‘ㅇㅇ’ ‘ㄱㄱ’처럼 초성만 사용하는 축약어에 익숙하고, “힐링이 필요해” “센스 있는 룩” “저 카페 바이브 좋다” 같은 국적 불명의 표현을 아무렇지도 않게 쓴다. “킹받네” “갓생 산다” 등의 유행어가 넘쳐나며 한국어 사용 능력을 떨어뜨린다.이렇게 잘못된 표현과 모호한 외래어 조어에 노출되면 바르고 정확한 우리말에 대한 감각은 무뎌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현상은 결국 표현력과 명확한 의사소통 능력 저하로 이어지며, 모국어임에도 국어를 어렵게 느끼는 원인이 된다. 따라서 정확한 어휘 사용과 명료한 문장 구성을 위한 체계적인 연습이 필요하다.그런 점에서 생글기자와 같은 활동은 매우 효과적인 글쓰기 훈련법이 될 수 있다. 기자는 사실을 분명하게 전달하기 위해 단어와 표현을 신중히 선택하고, 문장 하나하나를 꼼꼼히 다듬는다. 신문을 꾸준히 읽으면 올바른 표현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지난 1년간 생글기자 활동을 하면서 표현력과 논리적인 글 전개 능력을 키울 수 있었다. 단어 하나의 중요성을 절감했고, 문장을 보다 정확하고 논리적으로 구성하는 습관이 생겼다. 생글생글 독자들도 신문을 통해 정확한 표현을 익히며, 이를 일상생활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를 권한다.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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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 주식투자를 통해 배울 수 있는 것들
한국의 종합주가지수인 코스피가 최근 꾸준히 상승하며 주식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취업난이 심해지는 등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청소년 사이에서도 자산 관리와 투자는 주된 관심사 중 하나가 되었다. 주식투자는 단순히 돈을 버는 수단일 뿐 아니라 경제와 금융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방법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주식투자에서 성공하려면 금리·환율·인플레이션 등 주요 경제 용어의 개념을 알아야 하고, 한국 경제는 물론 세계경제의 흐름을 파악해야 한다. 경제와 금융에 관한 지식은 청소년기부터 자산을 빠르게 축적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된다.이 같은 투자활동은 경제적 자립을 준비할 수 있게 도와준다. 청소년기부터 금융 지식을 쌓고 그것을 실생활에서 활용하다 보면 성인이 되었을 때 더 많은 자산을 축적할 수 있고, 더 능동적으로 경제활동을 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금융 지식이 있으면 금융 사기를 비롯한 잘못된 정보로부터 자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다. 경제와 금융의 원리를 이해하고 있다면 인터넷과 SNS에 떠도는 잘못된 투자 정보와 사기 수법에 쉽게 휘말리지 않을 수 있다.주식투자를 하더라도 학업과 균형을 유지하는 것은 중요하다. 무리한 욕심을 내기보다 적은 돈이라도 꾸준히 투자하면서 경험을 쌓아 가는 태도가 필요하다. 가정과 학교에서 이와 관련한 교육과 지원도 뒷받침돼야 한다. 청소년기의 주식투자 경험은 앞으로 닥칠 다양한 경제적 상황에 대비하고 자기 삶을 개척해나갈 수 있는 힘을 길러줄 것이다.김아연 생글기자 (대전신일중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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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흥미 떨어뜨리는 지나친 사교육
놀이터에 갈 나이의 아이가 학원부터 가고, 무거운 책을 들고 다니느라 키가 크지 않을까 봐 캐리어에 책을 가득 싣고 끌고 다니는 아이들. 대한민국 ‘사교육 1번지’로 불리는 서울 대치동 학원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라고 한다. 하지만 어린 나이부터 받는 사교육이 그만한 효과를 내는지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이 의문을 제기한다.우선 지나친 사교육은 공부에 대한 흥미를 떨어뜨릴 수 있다. 선행학습을 한 학생은 학교 수업이 지루하게 느껴질 것이다. 이미 공부한 내용이기 때문이다.두 번째는 어린 나이부터 과도한 스트레스에 시달릴 수 있다는 점이다. 초등학교 때까지 사교육을 많이 하지 않은 학생도 중고등학교에 진학하면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를 크게 받는다. 어릴 때부터 사교육을 받으며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중고등학교 때는 공부에 대한 부정적 감정이 더욱 커질 것이다.마지막으로 지나친 선행학습과 주입식 교육은 아이들의 창의력을 해칠 수 있다. 학원의 목표는 학생의 시험 점수를 높이는 것이다. 따라서 정해진 문제 풀이 방식을 반복 연습시키고 공식을 외우게 하는 수업이 반복된다. 이런 방식은 단기간에 성적을 높이는 데는 효과적일지 몰라도 문제를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보며 스스로 해법을 찾는 힘을 키우는 데는 한계가 있다. 결국 학원 수업에 익숙해진 아이는 창의력과 사고력을 기를 기회를 놓치고 정답을 찾는 데만 집중하게 된다. 학원이 정말 도움이 되는지, 꼭 필요한 사교육을 받고 있는지 한 번쯤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구본아 생글기자 (대전가오고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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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생글기자 합격을 축하드립니다
한국경제신문 경제교육연구소가 고등학생(21기) 41명과 중학생(14기) 20명 등 61명을 ‘2025 생글기자’로 최종 선발했습니다. 신입 생글기자들은 8월 11~12일 서울 방화동 국제청소년센터 유스호스텔에서 1박 2일간 열리는 오리엔테이션을 거쳐 본격적으로 활동하게 됩니다.생글기자들은 오리엔테이션에서 신문 읽는 법과 취재 요령 및 기사 작성법 등의 강의를 듣습니다. 오리엔테이션에는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 주요 대학에 재학 중이거나 한국은행, 산업은행 등에서 근무하고 있는 생글기자 출신 선배들도 참여합니다.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하는 생글기자는 선배들로부터 대학 입시와 취업에 관한 조언을 들을 수 있습니다.생글기자는 학교와 지역 소식뿐 아니라 국내외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이슈에 대한 글을 써서 생글생글 지면에 게재할 수 있습니다. 채택된 글은 신문을 통해 전국 중고등학교와 도서관에 배송돼 독자들과 만납니다. 대학생이 된 뒤에는 생글기자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대학생활뿐 아니라 취업과 진로에 관련한 의견을 나누는 등 폭넓은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한경 경제교육연구소는 지난 1년간 빼어난 활약을 보여준 학생들을 ‘우수 생글기자’로 선정했습니다. 고등학생 최우수 생글기자에는 이동훈(Seoul Scholars International 11학년), 고교 우수기자에 김도경(대원외고 1학년)·전지민(대전관저고 2학년), 중학생 최우수 생글기자에는 김아연(대전신일중 3학년) 학생이 선발됐습니다. 수상자에겐 한국경제신문 사장 명의의 상장과 소정의 상품권을 수여합니다. 지난 1년간 생글생글 지면을 빛내준 모든 생글기자에게 감사드립니다.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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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냐, 물가냐…딜레마에 빠진 중앙은행
한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의 중앙은행이 경기와 물가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인상 등으로 세계 경제 성장률이 낮아질 가능성이 커졌다. 이럴 때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내려 경기를 살려야 하지만, 자칫 금리를 내렸다가 물가를 자극할 수도 있어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2022년 2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고 글로벌 공급망에 차질이 생기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자 각국 중앙은행은 금리인상으로 대응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기준금리를 대폭 올렸고, 한국은행 역시 금리를 인상했다.금리가 오르면 물가는 안정될 수 있다. 그러나 대출이자가 증가하고 소비가 위축될 수 있어 경제성장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지금과 같이 경제성장이 둔화할 조짐이 보이면 중앙은행은 금리인상을 중단하거나 금리를 인하한다. 하지만 금리인하는 물가를 자극하는 또 다른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잘못하면 경기는 안 좋은데 물가는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금리인하가 경기를 살리기보다 집값만 올리는 역효과를 낼 수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기준금리 조정은 필수적인 경제정책이지만, 그에 따른 부작용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중앙은행은 경제 상황을 면밀하게 관찰하며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 경제가 불안할 때일수록 가계와 기업 모두 통화정책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김정은 생글기자 (원주금융회계고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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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젠더갈등 심각…장기적 해법 찾아야
최근 몇 년 사이 한국 사회에서 젠더 갈등이 첨예해졌다. 특히 20대는 젠더 갈등을 가장 민감하게 느끼는 세대다. 지난해 한국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20대의 87%가 한국 사회의 젠더 갈등이 심각하다고 답했다. 40%는 ‘매우 심각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다른 연령대보다 훨씬 높은 수치로 청년들에게 젠더 갈등이 큰 스트레스가 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젠더 갈등의 배경 중 하나가 극심한 경쟁이다. 좋은 일자리가 부족한 가운데 청년들은 미래에 대한 불안을 느끼며 서로를 경쟁 상대로 인식한다. 이런 상황에서 남성은 여성을 우대하는 정책에 반감을 표출하고, 여성은 여전히 존재하는 성차별과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에 문제를 제기한다.남성과 여성의 인식 차이는 사회적 경험의 차이에서 비롯한다. 여성은 일상 속 성차별 경험을 근거로 여성의 권익이 지켜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남성은 자신들이 역차별당한다고 생각하며 분노를 드러낸다. 이러한 갈등은 남녀 간 단순한 감정적 충돌로 끝나지 않는다. 정치와 미디어를 통해 더욱 증폭된다. 정치인들은 젠더 갈등을 정략적 관점에서 접근해 문제를 해결하기는커녕 더 악화시키고 있다.그렇다면 심각한 젠더 갈등을 어떻게 풀어야 할까. 전문가들은 상대방의 입장을 조금 더 이해하고 소통의 폭을 넓혀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교육과 사회 제도 전반에서 진정한 성평등이 이뤄지도록 장기적 시각에서 접근해야 한다. 젠더 갈등을 어떤 방향으로 풀어나가느냐는 우리 모두의 선택에 달려 있다.남승현 생글기자 (고려고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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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학습 사고 책임, 교사에게만 물을 건가
2022년 11월, 강원도의 한 테마파크에서 수학여행 중이던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이 버스에 치여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 이 사건으로 인솔 교사가 재판에 넘겨졌고, 주의의무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금고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형이 선고됐다. 이 판결은 큰 논란을 일으켰고, 교사들 사이에선 수학여행 포비아, 즉 현장 체험학습을 기피하는 현상이 생겨났다.숙박형 체험학습은 학생들에게는 학창 시절의 가장 행복한 추억으로 남는 순간이자 교실 밖 세상을 경험하는 중요한 교육과정이다. 하지만 교사들에게는 가장 힘든 시간이기도 하다. 혹시라도 발생할지 모를 사고 위험에 끝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한다. 더구나 체험학습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때 모든 법적·도덕적 책임을 교사에게 전가하는 분위기에서 교사들은 업무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게 된다. 그 결과 다양한 체험학습 기회가 사라져 학생들에게 피해가 돌아온다.현장 체험학습이 학생과 교사 모두에게 행복한 시간이 되려면 교사에게만 모든 책임을 떠넘기는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제도적 보완과 사회적 공감대가 필요하다. 사고는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만큼 그 책임을 전적으로 교사와 학교에 지우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사고가 일어났을 때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수습할 수 있는 기준과 절차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안전 매뉴얼을 체계화하는 한편, 학부모와 학교, 교육 당국이 책임을 분담하고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해 교육의 본질이 훼손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방은혜 생글기자 (대전신일중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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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해지는 학교 폭력, 선제적 교육 필요하다
학교폭력과 사이버폭력 피해가 증가해 사회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교육부 발표에 따르면 학교폭력을 경험한 학생의 비율은 1.9%로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형별(중복 응답)로는 언어폭력이 39.4%로 가장 많았고, 신체 폭력과 집단 따돌림(각각 15.5%), 사이버폭력(7.4%), 성폭력(5.9%), 금품 갈취(5.4%), 스토킹(5.3%) 순이었다. 지난달에는 경남 창원의 한 초등학교에서 지적장애 학생이 동급생으로부터 지속적인 괴롭힘과 2차 피해를 당한 사건이 언론에 보도됐다. 학교폭력은 단순한 장난 수준을 넘어 명백한 폭력이자 인권침해임을 보여준다. 정신과 전문의들은 “학교폭력은 심각한 정신적 후유증을 남기는 범죄이며 인권침해”라고 지적한다. 최근에는 사이버폭력 문제가 더욱 심각해지는 추세다. 익명성이 보장된 사이버 공간에서는 가해자가 죄책감조차 느끼지 못하고 피해자에게 고통을 준다. 가상 공간의 폭력이 현실 세계로 이어지기도 한다. 사이버폭력의 심각성을 알리고 법적 책임을 강조하는 예방 교육이 필수다. 기말고사 기간 등 학생들의 스트레스가 높아지는 시기에는 언어폭력이나 민감한 행동이 나타날 위험이 더 크다. 학교폭력이 발생하면 학교 측에선 사건을 조용히 해결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로 인해 피해자와 가해자가 뒤바뀌거나 추가 피해가 발생하기도 한다.심리상담과 갈등 상황에 대한 선제적 교육을 통해 피해 학생들이 숨지 않고 당당하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